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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37장

Author: 로드 리프
홍장청은 더욱 난처해져 헛기침을 두어 번 하고는 급히 말했다. “세레나, 은 선생님을 모신 건 그분과 내가 친분이 있고, 또 한국에 계시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레나 룽은 전혀 믿지 않았다. “스승님, 제가 들어온 순간부터 보니 스승님께서는 이 은 선생님이라는 분께 몹시 공손하시더군요. 이번에 굳이 한국에서 저를 불러 장로 전수를 하시려는 것도, 은 선생님 앞에서 뭔가 보여주려는 거 아닙니까?”

홍장청은 그녀가 정곡을 찌르자 얼굴이 붉어졌다. “세레나… 사실을 말하자면, 나는 평생 태진도에 헌신했다. 이제 남은 생은 내가 원하는 대로 살고 싶다. 네가 나를 아직 스승으로 인정한다면, 더는 캐묻지 마라. 나는 그저 장로 자리를 너에게 전하고 한국에 머물며 수련할 생각이다. 너는 미국으로 돌아가 태진도를 크게 일으키면 된다. 그게 다야.”

세레나 룽은 그의 태도가 확고함을 보고는 한숨을 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습니다. 스승님의 뜻이 확실하시니 더는 말리지 않겠습니다. 다만 제 의사를 한마디 전해드리겠습니다.”

“그래, 말해 보아라.” 홍장청은 서둘러 말했다.

“저는 아직 자격이 부족해 태진도를 크게 발전시킬 능력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장로 자리를 우선은 맡겠습니다만, 스승님이 마음을 바꾸신다면 언제든 다시 돌려드리겠습니다.”

“그럴 필요 없다. 이제부터는 네가 장로다.”

세레나 룽은 단호히 말했다. “스승님의 뜻은 존중하지만, 제 태도도 분명히 밝혀 두는 겁니다.” 그녀는 말을 끊고서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 됐습니다. 스승님, 괜한 말 그만하시고, 전수식 하신다면서요. 지금 바로 시작하시죠.”

“그래, 그래!” 홍장청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서둘러 준비해 둔 붉은 띠와 족자를 꺼냈다. 그는 초에 불을 붙이고, 세레나 룽을 한 번 바라본 뒤 정중히 고했다. “태진도를 창시하신 선대 장로님들이시여, 제39대 장로 홍장청이 여기서 저의 수제자 세레나 룽에게 장로 자리를 전수합니다. 이제부터 그 여자가 제40대 장로가 될 것입니다.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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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438장

    “연단로?!” 홍장청은 세레나 룽의 물음에 순간 크게 당황했다. 그리고 그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이 녀석이 어떻게 연단로의 존재를 알고 있지? 지난 장로님께서는 분명히 이 비밀은 오직 장로만 알아야 한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세레나가 알게 된 거야?’홍장청은 얼버무리듯 말했다. “세레나, 무슨 연단로를 말하는 거냐? 난 그런 건 모른다.”세레나 룽은 눈살을 찌푸리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스승님! 예전 장로님께서는 이미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태진도에는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보물이 있다고요. 약을 만드는데 큰 효능을 발휘하는 연단로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예전 장로님께서는 이 보물은 오직 장로만 전해 받는다고 하셨습니다. 스승님께서 장로 자리를 제게 물려주셨으니, 연단로도 당연히 제게 주셔야죠. 그렇지 않으면 제가 예전 장로님이나 제 제자들에게 어떻게 설명하겠습니까?”홍장청은 속으로 괴로워했다. ‘장로님… 저를 믿지 못해 세레나에게까지 다 말씀하셨단 말입니까…’그래서 그는 난처한 듯 둘러댔다. “세레나, 네가 잘못 기억한 거다. 태진도에는 그런 보물이 없다. 아마 예전 장로님께서 장난삼아 하신 말일 거다.”세레나 룽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그럴 리 없습니다! 예전 장로님께서는 절대 그런 중대한 일을 농담 삼아 말씀하실 분이 아니세요!” 그리고는 홍장청을 똑바로 노려보며 따졌다. “스승님, 설마 그 연단로를 혼자 차지하려는 건 아니시겠죠?”홍장청은 당황해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아니다, 결코 아니다! 하지만 사실 그 연단로는 지금 내 손에 없다. 만약 있었다면, 망설임 없이 네게 주었을 것이다.”세레나 룽은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 “그럼 연단로는 어디 있습니까? 예전 장로님께서 직접 스승님께 전해주신 거잖아요. 설마 잃어버리신 겁니까?!”“내가 가지고 있지 않다...” 홍장청은 난처하게 고개를 떨구며 더 이상 제자를 속일 수 없다는 걸 깨닫고 이렇게 말했다. “세레나, 맹세컨대 네가 말한 연단로를 내가 가지고 있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437장

    홍장청은 더욱 난처해져 헛기침을 두어 번 하고는 급히 말했다. “세레나, 은 선생님을 모신 건 그분과 내가 친분이 있고, 또 한국에 계시기 때문이다…”하지만 세레나 룽은 전혀 믿지 않았다. “스승님, 제가 들어온 순간부터 보니 스승님께서는 이 은 선생님이라는 분께 몹시 공손하시더군요. 이번에 굳이 한국에서 저를 불러 장로 전수를 하시려는 것도, 은 선생님 앞에서 뭔가 보여주려는 거 아닙니까?”홍장청은 그녀가 정곡을 찌르자 얼굴이 붉어졌다. “세레나… 사실을 말하자면, 나는 평생 태진도에 헌신했다. 이제 남은 생은 내가 원하는 대로 살고 싶다. 네가 나를 아직 스승으로 인정한다면, 더는 캐묻지 마라. 나는 그저 장로 자리를 너에게 전하고 한국에 머물며 수련할 생각이다. 너는 미국으로 돌아가 태진도를 크게 일으키면 된다. 그게 다야.”세레나 룽은 그의 태도가 확고함을 보고는 한숨을 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습니다. 스승님의 뜻이 확실하시니 더는 말리지 않겠습니다. 다만 제 의사를 한마디 전해드리겠습니다.”“그래, 말해 보아라.” 홍장청은 서둘러 말했다.“저는 아직 자격이 부족해 태진도를 크게 발전시킬 능력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장로 자리를 우선은 맡겠습니다만, 스승님이 마음을 바꾸신다면 언제든 다시 돌려드리겠습니다.”“그럴 필요 없다. 이제부터는 네가 장로다.” 세레나 룽은 단호히 말했다. “스승님의 뜻은 존중하지만, 제 태도도 분명히 밝혀 두는 겁니다.” 그녀는 말을 끊고서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 됐습니다. 스승님, 괜한 말 그만하시고, 전수식 하신다면서요. 지금 바로 시작하시죠.”“그래, 그래!” 홍장청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서둘러 준비해 둔 붉은 띠와 족자를 꺼냈다. 그는 초에 불을 붙이고, 세레나 룽을 한 번 바라본 뒤 정중히 고했다. “태진도를 창시하신 선대 장로님들이시여, 제39대 장로 홍장청이 여기서 저의 수제자 세레나 룽에게 장로 자리를 전수합니다. 이제부터 그 여자가 제40대 장로가 될 것입니다. 부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436장

    세레나 룽의 집요한 질문에, 홍장청은 한동안 대답을 하지 못했다. 차마 제자에게 앞으로 자신이 한국에 남아 시후의 뜻에만 따르겠다고 솔직히 말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둘러대듯 말했다. “세레나, 나는 태진도에 수십 년간 몸과 마음을 다 바쳤다. 이제 나이도 들었으니, 조금은 편히 지내고 싶구나. 한국은 풍경도 좋고 사계절이 뚜렷해서 굉장히 마음에 든다... 이곳에서 지내며 수련하면 혹시 새로운 돌파구가 있을지도 모르지.”세레나 룽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스승님, 지난 세월 절반 이상을 수련으로 보내셨잖아요. 그리고 안산 회장님 사모님께서 스승님을 찾아내셨을 때도 스승님께서는 수련 중이셨다고요. 그때는 안산 회장님을 살리고 나면 곧바로 다시 종파로 돌아가 수련하신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그런데 왜 갑자기 한국으로 오셔서, 이제는 장로 자리를 내려놓고 정착하신다고 하시는 겁니까?”홍장청은 제자의 질문에 난감한 듯 변명했다. “사람이 한곳에 너무 오래 있으면 마음가짐도 느슨해지지 않느냐. 그래서 새로운 환경에서 수련을 해보려는 거다.”세레나 룽은 홍장청을 바라보다가, 옆에 앉아 있는 시후를 힐끗 쳐다보며 따져 물었다. “스승님 말씀을 다 믿는다고 해도, 장로 자리를 제게 물려주려면 한국이 아니라 문파에서 하셨어야죠. 태진도의 관례상, 장로 전수식은 반드시 문파로 돌아가 다른 제자들 앞에서 치르는 게 전통 아닙니까?”홍장청은 난처하게 손을 내저었다. “아이구, 그건 다 형식일 뿐이다. 나를 이을 장로는 내가 정하면 되는 거야. 다른 사람들의 참석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네가 내가 가지고 있던 장로의 증표를 들고 문파로 돌아가면 모두가 널 새 장로로 인정할 것이다.”세레나 룽은 불만스럽게 말했다. “스승님, 그래도 태진도의 전통을 무시할 순 없잖아요. 게다가 이렇게 호텔 객실에서 전수식을 치른다는 게 말이 됩니까? 어느 문파가 이런 식으로 장로직을 물려줍니까?”홍장청은 얼굴이 붉어졌다. 호텔에서 장로 승계식을 치른다니, 사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435장

    “스승님, 제가 보기에 은시후 씨와 제 나이가 비슷한 것 같으니, 그렇게 서로를 너무 올드하게 부르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홍장청은 다소 당황하며 말했다. “세레나! 은 선생님을 함부로 대하지 마라!”세레나 룽은 살짝 토라진 듯 말했다. “스승님께서 어떻게 부르시든 그건 자유지만, 저도 제 자유가 있는 거죠.”홍장청은 다시 꾸짖었다. “세레나! 무례하게 굴지 마!”시후가 웃으며 말했다. “홍 선생님, 세레나 씨 말이 맞습니다. 이런 건 부르고 싶은 대로 부르면 되지, 굳이 강요할 필요가 없지 않겠습니까.”홍장청은 머쓱하게 웃으며 서둘러 말했다. “은 선생님 말씀이 맞습니다. 그렇다면 그냥 각자 편하게 부르면 되지요.”옆에서 스승님이 끊임없이 굽신거리는 모습을 지켜보던 세레나 룽은 놀람과 동시에 불만이 일었다. 자신의 눈에 스승님은 늘 고고한 기개를 가진 분이었고, 태진도의 장로로서 당당함과 위엄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했다. 예전엔 마치 뭔가 은둔자의 분위기를 완벽히 풍겼는데, 대체 한국에 오면서 무슨 잘못을 했는지, 왜 이렇게 젊은 사내 앞에서 굽실대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세레나 룽은 일곱 살 무렵부터 태진도에 들어왔기에, 태진도에 대한 애착이 깊었다. 그래서 자신의 스승님이 시후에게 이렇게 공손하게 굴자, 태진도의 이미지마저 추락하는 듯하여 더욱 못마땅했다.마침내 그녀는 불만을 억누르지 못하고 물었다. “스승님, 저를 이렇게 멀리까지 부르신 건 도대체 무슨 일이 있어서 입니까? 이제 말씀해 주셔야죠?”홍장청은 서둘러 웃으며 말했다. “그래, 당연히 말해야지.” 그는 진지하게 세레나 룽을 바라보며 말했다. “세레나, 더는 숨기지 않겠다. 이번에 너를 한국으로 부른 이유는 아주 중요한 일을 전하기 위해서다. 내가 이미 지금 이 자리에서 태진도의 장로 자리를 너에게 전수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니 앞으로 태진도는 네가 이끌어 나가야 해... 태진도를 다시 빛나게 만들어 주길 바란다!”세레나 룽은 경악하며 외쳤다. “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434장

    홍장청은 시후가 일부러 자신을 곤란하게 만든다는 걸 알면서도, 속으로 감히 거역하거나 불만을 품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저 억지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은 선생님… 감사합니다, 은 선생님…”그에게 있어, 무공이 4성 무인 수준으로 추락한 것은 그야말로 치명적인 재앙이었다. 그러니 지금 시후가 먼저 그의 무공을 6성 무인의 수준까지 회복시켜 준 것만 해도 큰 은혜이니, 더 이상 조급해할 수 없었다. 그저 오직 앞으로 충성을 다해 잘 보이고, 언젠가 수련을 완전히 회복할 기회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사실 이것은 시후가 전에 영기로 홍장청의 네 개의 맥을 봉해둔 것이었는데, 시후에게는 손쉬운 일이었지만, 홍장청에게는 결코 뚫을 수 없는 낭떠러지 같은 장벽이었다. 시후가 가볍게 손을 휘두르자, 홍장청의 봉해져 있던 두 개의 맥이 순식간에 뚫려 버렸다.홍장청은 곧 맥이 다시 뚫려 기운이 순환되는 걸 느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급히 고개를 숙이며 공손하게 절을 했다. “감사합니다, 은 선생님!”그때 갑자기 초인종 소리가 울려 퍼졌다.홍장청이 말했다. “은 선생님, 제자가 온 것 같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시후가 고개를 끄덕이자, 홍장청은 급히 문 앞으로 달려가 문을 열었다.그 순간, 키가 크고 도복을 입은 세레나 룽이 문 앞에 서 있었다. 그녀는 공손히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스승님!”홍장청은 몸을 옆으로 비키며 말했다. “어서 오너라, 세레나. 들어와라. 내가 너에게 젊고 유능한 선생님을 소개해 주마.”“선생님이요?” 세레나 룽은 조금 놀란 표정이었다.사실 스승이 자신을 미국에서 멀리 불러낸 이유를 끝내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제 와서 젊고 유능한 선생님을 자신에게 소개한다니 더더욱 의아할 수밖에 없었다. 혹시 그게 자신을 한국으로 부른 이유란 말인가?의문을 품은 채, 그녀는 홍장청을 따라 방 안으로 들어왔다.거실 소파에는 시후가 앉아 있었고, 한쪽에서는 홍장청이 극도로 공손한 태도로 그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433장

    “좋습니다.” 시후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럼 우리도 올라가 보죠. 마침 태진도의 장로 전수식을 구경할 기회가 생겼군요.”홍장청은 잽싸게 고개를 끄덕이며 아부했다. “저희 같이 작은 문파의 의식은 그리 대단치 않습니다. 부디 선생님께서 보시고 허술하다고 흉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그럴 리 없지.” 시후가 담담히 대답했다. “이런 건 원래 간단할수록 좋습니다. 의식이 너무 화려하면 오히려 본래 의미를 잃게 되지.”“예 예, 맞습니다!” 홍장청은 허리를 굽혀 연신 맞장구 쳤다. 그러다 잠시 머뭇거리며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선생님…… 제가 한 가지 부탁을 드려도 되겠습니까?”“말해 보시죠.”홍장청은 난처한 얼굴로 말했다. “사실 태진도의 장로를 전수하기 위해선 장로의 증표 『태진혼원도』 마지막 두 단락, 그리고 연단로가 포함됩니다… 그런데 연단로는 이미 선생님께 바쳤으니, 잠시 후 의식에서 그 얘기는 부디 꺼내지 말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 마시죠. 내가 그 얘기를 꺼낼 일은 없을 겁니다.”이 말을 듣자 홍장청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두 사람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18층으로 올라갔다. 홍장청은 카드키로 방을 열고, 시후를 소파에 앉히며 자신은 객실의 전화를 집어 들었다. 그는 옆방에 있던 세레나 룽에게 전화를 걸어 말했다. “세레나, 이리 와라. 내 방으로 오너라.”수화기 너머 세레나 룽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 스승님.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마지막 호흡을 마치고 바로 가겠습니다.”홍장청은 제자가 무공에 몰입하면 천지가 무너져도 끝까지 마쳐야 한다는 걸 알았기에 억지로 재촉하지 않고, “너무 늦지만 말아라. 스승에게 귀한 손님을 소개해야 한다.” 하고만 말했다.시후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물었다. “홍 선생님, 제자가 여자였습니까?”“그렇습니다.” 홍장청이 답했다. “저희 태진도는 장로의 성별에는 제한이 없습니다. 매번 장로는 자신의 뜻에 따라 제자를 선택합니다.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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