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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장

Author: 로드 리프
송 회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지요.. 아무래도 이런 일들은 쉽게 일어나지 않는 것인데.. 어떤 사람에 의해 이렇게 된 것인지 참.. 안타까움을 전합니다.”

최우식은 "실마리를 찾을 수 없는 상황에서, 그 배후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 보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는 "송 회장님, 저와 아들이 잠시 며칠 머무르면서 관련 단서를 잘 찾아보려고 하는데 송 회장님 쪽에서 며칠 동안만 잠시 지내다가 가도 될지요? 혹시 불편하실까요??"라고 물었다.

송 회장은 "우리 양가는 대대로 아는 사이인데 이런 작은 일에 격식을 차릴 필요가 있겠어요? 기왕 온 이상, 나도 성의를 다 해야지. 이따가 우리 비서에게 방 두 개 정도 잡아 달라고 할 테니, 며칠 지내다 가면 됩니다.”라고 말했다.

이룸 그룹의 별장은 대저택으로, 1층에도 방이 십여 개 있고, 집에 있는 객실만 해도 여덟 개나 되었다. 그러니 오송 그룹 부자를 잠시 묵게 하는 것은 별 일이 아니었다.

최우식은 이 말을 듣자 미소가 지어졌고 "송 회장님 감사합니다!"라며 황급히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 최우식은 우신의 어깨를 끌어안고 "송 회장님, 아직 정식으로 소개도 안 했죠? 이 놈은 제 첫째 아들 우신이고 미래 우리 그룹의 후계자입니다. 하하하!"라며 웃었다.

"안녕하십니까, 송 회장님?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라고 우신이 황급히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

송 회장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송 회장님 정말 좋으시겠습니다. 손자 손녀들 모두 다 정말 멋있더라고요!" 최우식은 인사치레로 한 마디를 한 뒤 덧붙여 말했다. "특히 민정 양은 몇 년 동안 만나지 못한 사이에 너무나 성숙해졌어요?! 어제 병원에 왔을 때 거의 알아보지 못했거든요.. 더 예뻐지고요.. 하하"

송 회장은 "민정이는 세련돼 보일 뿐이지, 마음은 아직 어린 소녀입니다. 하하.”라며 웃었다.

고개를 끄덕이며 최우식은 본론으로 넘어갔다. "송 회장님, 민정 양도 이제 결혼 적령기 아닙니까? 시댁을 잘 찾아주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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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607장

    글로리아는 서둘러 통화 버튼을 눌렀다. “영주님!”전화 너머에서 영주의 다소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렸다. “글로리아, 지금 어디 있지?”글로리아는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이 휴대폰은 영주가 직접 지급한 것으로, 영주는 24시간 언제든 연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그런데도 굳이 위치를 아는 척하지 않고 묻는다는 건, 일부러 친근감을 보이려는 의도였던 것이다.이렇게 생각하며 글로리아는 공손하게 말했다. “영주님, 저는 아직 극동 지역에 있습니다.”영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흠. 극동에서 릴리의 흔적을 찾았는가?”글로리아는 황급히 대답했다. “아직 아무 단서도 없습니다. 저의 무능을 용서하십시오.”영주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릴리는 교활하기 짝이 없으니 그건 자네 잘못이 아니네.” 그 말이 끝나자 영주의 목소리가 한층 진지해졌다. “글로리아, 지금 당장 처리해야 할 일이 있다.”글로리아는 이제야 본론이 시작됨을 직감하고 곧장 대답했다. “명령을 내려주십시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지금 즉시 한국으로 가.”“한국으로요? 혹시 카운트 에버윈을 돕기 위해서입니까?”“아니다!” 영주의 목소리가 차갑게 바뀌었다. “그 사람을 감시하도록 해라. 나는 에버윈이 폴른 오더에 뭔가 다른 뜻을 품고 있다고 의심한다!”“영주님... 그분은 수십 년간 영주님께 충성해왔습니다. 어찌 변심을 하겠습니까?”영주는 비웃으며 말했다. “충성은, 기회가 없었을 때의 충성일 뿐이다.” 영주는 이어 말했다. “그 사람이 한국에서 법기를 얻었다고 보고했다.”“법기요?! 글로리아가 깜작 놀라며 물었다. “그럼 한국에도 영기를 다루는 수련자가 있다는 뜻입니까?”영주가 말했다. “그 사람의 말로는 도굴꾼이 우연히 얻은 것을 자신이 발견했다고 하더군.”글로리아가 소리쳤다. “그런 일이... 놀랍습니다.”영주가 말했다. “그 사람이 서울에 있는 골동품 거리를 두 번이나 다녀온 걸 확인했다. 한 말이 완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606장

    카운트 에버윈은 잘 알고 있었다. 자신이 얼마 전 이미 명령을 어기고 강원도 행을 미뤘던 만큼, 이번에 또다시 합당한 이유 없이 일을 지체한다면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그렇지 않으면 곧 지금 당장 유림정원으로 가서 잠든 Samson 그룹과 그들을 지키는 모든 사람을 몰살시켜야 함을 의미했다.이렇게 큰 규모의 학살은 분명히 전 세계를 뒤흔들 것은 분명했다. 사건의 발발지인 한국에서는 전례 없는 수준의 계엄령이 내려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자신이 어떻게 장 사장과 그의 배후를 추적하겠는가?그래서 행동을 미루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스스로 법기를 손에 넣었다는 사실을 영주에게 보고하는 것이었다. 법기는 자신에게만 소중한 게 아니라, 영주에게도 귀중한 물건이기 때문이다.카운트 에버윈은 천둥을 소환할 수 있는 뇌격목은 감추고, 대신 옥반지를 꺼내어 영주에게 보여줄 생각이었다. 이걸로 며칠 정도 유예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몰랐다.영주는 그가 ‘법기’라는 말을 꺼내자 잠시 말을 멈추었다가, 냉정한 목소리로 물었다. “법기를 얻었다고? 어떤 법기인가?”카운트 에버윈이 급히 대답했다. “영주님, 제가 우연히 골동품상을 만났습니다. 최근 그들이 한국에서 고분을 하나 파냈는데, 거기서 나온 신라시대의 옥반지에 완전한 진법이 새겨져 있었습니다.”“효과는? 그 진법이 어떤 작용을 하는지 시험해봤나?”“그건 수동적으로 작동하는 진법이었습니다. 제 판단으로는, 아마도 일종의 방어 진법일 것 같습니다.”영주가 놀라 소리쳤다. “그게 진짜인가?!”“영주님, 제가 감히 거짓을 말씀드리겠습니까... 믿지 않으신다면, 임무를 마친 뒤 직접 가져와 보여드리겠습니다!”잠시 침묵이 흐른 후, 영주가 미소를 띠며 말했다. “에버윈, 보아하니 그대 마음속에 사심이 있구나.”“감히 그런 뜻은 없습니다! 진위를 먼저 확인한 뒤에 보고 드리려 한 것뿐입니다. 또, 이 기회에 더 많은 법기를 찾아 바치면 큰 공을 세울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605장

    그가 감탄에 젖어 있을 때, 휴대폰으로 영주의 콜이 걸려왔다. 카운트 에버윈은 얼굴빛이 변하며 급히 전화를 받았다. “영주님...”수화기 너머의 냉혹한 목소리가 다그쳤다. “카운트 에버윈, 언제 서울에 도착했지?” “영주님, 저는 오늘 아침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지금 그곳은 깊은 밤일 것이다. 서울에 도착한 지 벌써 15시간이 지났는데, 왜 아직 Samson 그룹 사람들에게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냐?”카운트 에버윈의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영주, 저는 오늘 도착해서 아직 이곳의 환경을 충분히 익히지 못해...” 영주가 말을 끊었다. “이미 말해 두었다. Samson 그룹 사람들은 유림정원에 모여 산다고. 그럼 한밤중에 유림정원으로 가 그 사람들을 모조리 베어 버리면 그만이다. 이렇게 간단한 일을 익힐 게 뭐가 있지?”그러자 카운트 에버윈은 급히 변명했다. “영주님, 저에게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합니다. Samson 그룹 쪽 상황을 더 파악해야, 혹시라도 제가 손을 쓸 때 유림정원에서 빠져나간 이가 생길 일이 없을 것입니다...” 영주가 차갑게 쏘아붙였다. “오늘 밤, 안산 부부와 그들의 아들 셋, 딸 하나까지 모두 유림정원에 있을 것이다! 지금이 최적기다! 현재 시각은 새벽 두 시. 지금 출발하면 해 뜨기 전에 그 사람들 일가를 모조리 죽여 버릴 수 있다!”카운트 에버윈이 조심스레 말했다. “영주님, 저에게 은서준과 안예선 아들의 행방을 추적하라 명하셨습니다. 하지만 아직 제가 찾은 단서가 없습니다. 지금 Samson 그룹을 치면, 그 아이가 겁을 먹고 다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영주가 코웃음을 쳤다. “너는 안산 부부와 그들의 자녀들만 모조리 죽여 버리면 된다. 그러면 그 놈은 반드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그러자 카운트 에버윈이 놀라 되물었다. “영주님, 어찌 그렇게 장담하십니까?” 영주가 차갑게 설명했다. “안산이 정해둔 Samson 그룹 자산 승계 규정에 따르면, 그 사람과 자녀들에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604장

    곧 한숙현이 모는 롤스로이스가 서초화원 안마당에 멈춰 섰다. 릴리는 문을 열고 곧장 내리더니 뒤도 돌아보지 않고 옥상 정원으로 향하며 말했다. “한 집사님, 오늘부터 저는 바깥에 나가지 않을 거예요. 하루 세 끼는 제 마당 대문 앞에 두시고, 문만 두드리고 가주세요.”한숙현은 속으로 의아했다. 릴리가 오리엔테이션을 빠지는 건 이해가 갔지만, 왜 꼭 은둔하듯 이곳에서면 지내려는지는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랫사람이 묻지 말아야 할 건 묻지 않는 법. “네, 알겠습니다. 식사는 특별히 원하시는 게 있으세요?” “아무거나, 알아서 챙겨 주세요.” 릴리는 옥상으로 성큼성큼 올라가 자기 정원으로 들어갔다.멀리서 이를 지켜보던 구영산이 마침 나와 한숙현을 불렀다. “한 집사, 아가씨가 요즘 학교에서 오리엔테이션 중이라더니, 어쩌다 갑자기 돌아온 거지?” 한숙현이 고개를 저었다. “회장님, 조금 전 아가씨께서 서울대 정문으로 저를 부르셔서 모시고 왔어요. 며칠은 여기서 지내겠다고, 오늘부터는 바깥에 나가지 않겠다고 하셨어요. 식사도 대문 앞에 두고 문만 두드리고 가라 하시고요...”“음...” 구영산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지시 내려요. 한 집사 말고는 아무도 아가씨를 방해하지 못하게.”“예, 알겠습니다.” 한숙현은 구영산의 릴리에 대한 각별한 존중을 익히 알기에 더 이상 이상할 것도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곧 휴대전화를 꺼내 조심스레 말했다. “그럼 서울대 쪽 담당자와도 통화해 사정을 알리겠습니다.” “그래요, 다녀와요.”...그 시각.경뢰부의 위력을 방금 시험하고 돌아온 카운트 에버윈은 기세등등하게 시내로 복귀하자마자 곧장 골동품 거리로 향했다. 하지만 장 사장은 이미 지시대로 일찍 자리를 접고 떠난 뒤였다. 카운트 에버윈은 아직 가게를 정리하지 않은 몇몇 상인에게 물었다. “아직 오후 세 시 조금 넘었는데 왜 이렇게 다들 서둘러 장사를 접습니까?” 누군가가 바쁘게 짐을 싸며 대꾸했다. “일기예보 안 보셨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603장

    릴리는 조금 전 들은 그 한 번의 벼락이 혹시 시후와 관련이 있을까 걱정되어, 전화를 울리며 중얼거렸다. “빨리 받아요... 빨리 받아요...”잠시 후, 연결음이 끊기고 시후의 목소리가 들렸다. “소영이? 무슨 일이야?”시후의 목소리를 듣자 릴리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오빠, 지난 번 일도 고맙고 해서요. 혹시 언제 시간 괜찮으세요? 제가 밥 한번 대접하고 싶어요.”시후가 웃었다. “오티 끝나고 하자. 오티 기간엔 학교에 잘 있으면서 아무 데도 가지 말고.” 그러다 무엇인가 떠올랐는지 물었다. “지금도 오리엔테이션 중 아니아? 어떻게 전화가 돼?”릴리는 일부러 둘러댔다. “아까 벼락이 한 번 크게 쳐서 비 오는 줄 알고 잠깐 대기 중이에요. 조교님이 날씨 좀 보자고 하셔서요.”“아...” 시후는 미간을 좁혔다. 릴리가 왜 전화를 했는지 세 갈래로 짐작했다. 첫째, 말한 그대로 그저 식사 약속을 잡으려는 것. 둘째, 조금 전 친 벼락 때문에 불길한 낌새를 느끼고 자신의 안위를 확인하려는 것. 셋째, 일부러 벼락 얘기를 꺼내며 자신에게 주의를 환기시키려는 것. 혹은, 안전을 먼저 확인한 뒤 일부러 벼락 이야기를 덧붙여 조심하라고 신호를 보낸 것일 수도 있다.릴리는 시후의 안전을 확인하자 더 말이 길어지면 그가 다시 자신을 의심할까 염려되어, 환하게 웃으며 마무리했다. “그럼 오빠, 오티 끝나면 제가 꼭 밥 사드릴게요. 괜찮으시죠?!”시후가 시원하게 응했다. “아니야, 오티 끝나면 내가 살게.”“좋아요, 그렇게 해요! 그럼 약속해요!” “그래, 오티 기간 끝나고 좀 적응되면 연락해.”릴리가 대답했다. “네! 오빠... 그럼 이만 끊을게요. 구름이 걷혀서 다시 들어가야 해요.”“그래. 오티 잘 받아.”전화를 끊은 릴리는 운동장으로 돌아가지 않고, 곧장 교문 밖으로 나갔다. 그녀는 마스크를 쓴 채 정문 앞에서 잠시 기다렸고, 한숙현이 롤스로이스를 몰고 도착했다. 차가 멈추자 릴리는 뒷좌석에 올라탔다. 한숙현이 놀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602장

    그 시각, 서울대학교.중앙 운동장에서는 각 단과별로 편성된 약 4000명의 신입생이 여러 대형으로 나뉘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있었다. 학부 신입생들의 적응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라, 아직 대학교의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학생들이 많았다. 오리엔테이션이 길어지자 남녀 가릴 것 없이 곳곳에서 푸념이 나왔다. 바로 그때, 하늘 한 쪽에서 굉음 같은 벼락이 치자 학생들이 모두 놀라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하늘에 드리운 검은 먹구름을 보며 마음속으로 쾌재를 부르는 학생들이 적지 않았다. ‘이 정도면 곧 소나기가 쏟아지겠지.’ 비만 오면 오리엔테이션이 잠시 중단될 테니, 다들 잠깐이라도 숨을 고를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설령 비를 맞고 계속한다 해도, 땡볕 아래 오리엔테이션보다는 나을 것 같았다.그래서 거의 모든 학생이 먹구름을 바라보며, 제발 자신의 머리 위까지 덮어주길 바랐다. 그러나 릴리만은 굳은 표정으로 그 구름을 응시했다. 그녀는 왠지 그 먹구름이 수상쩍다고 느꼈다.릴리의 곁에 있던 클라우디아가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소영아, 비만 오면 우리 쉬게 될 수도 있어!” 해외에서 줄곧 살아온 그녀는 한국 대학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과 같은 내용을 잘 몰랐고, 마음의 준비도 부족했다. 캠프처럼 웃고 떠들며 가볍게 보내는 줄로만 알았는데, 막상 시작하고 보니 수업과 같이 챙겨야 할 내용들이 많았던 것이다. 그래서 지금 그녀는 속으로 오리엔테이션이 잠깐이라도 멈추길 바랐다.릴리는 고개를 저었다. “느낌이 그래. 비는 안 올 것 같아.” 그러자 클라우디아가 고집을 부렸다. “구름도 저렇게 어둡고, 천둥도 저렇게 컸는데, 강한 대류 현상이 맞을 거야. 비는 물론이고 우박까지도 올 것 같아 보여. 우리 같이 기도하자. 혹시 모르잖아!”릴리는 걱정 섞인 미소를 억지로 지어 보였다. “사실... 나도 누구보다 이 비가 내려주길 바라고 있어.”조교들은 학생들이 자꾸 수군대자 인상을 쓰며 호통쳤다. “모두, 잡담 금지! 오늘 오리엔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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