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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04장

作者: 로드 리프
곧 한숙현이 모는 롤스로이스가 서초화원 안마당에 멈춰 섰다.

릴리는 문을 열고 곧장 내리더니 뒤도 돌아보지 않고 옥상 정원으로 향하며 말했다. “한 집사님, 오늘부터 저는 바깥에 나가지 않을 거예요. 하루 세 끼는 제 마당 대문 앞에 두시고, 문만 두드리고 가주세요.”

한숙현은 속으로 의아했다. 릴리가 오리엔테이션을 빠지는 건 이해가 갔지만, 왜 꼭 은둔하듯 이곳에서면 지내려는지는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랫사람이 묻지 말아야 할 건 묻지 않는 법. “네, 알겠습니다. 식사는 특별히 원하시는 게 있으세요?”

“아무거나, 알아서 챙겨 주세요.” 릴리는 옥상으로 성큼성큼 올라가 자기 정원으로 들어갔다.

멀리서 이를 지켜보던 구영산이 마침 나와 한숙현을 불렀다. “한 집사, 아가씨가 요즘 학교에서 오리엔테이션 중이라더니, 어쩌다 갑자기 돌아온 거지?”

한숙현이 고개를 저었다. “회장님, 조금 전 아가씨께서 서울대 정문으로 저를 부르셔서 모시고 왔어요. 며칠은 여기서 지내겠다고, 오늘부터는 바깥에 나가지 않겠다고 하셨어요. 식사도 대문 앞에 두고 문만 두드리고 가라 하시고요...”

“음...” 구영산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지시 내려요. 한 집사 말고는 아무도 아가씨를 방해하지 못하게.”

“예, 알겠습니다.” 한숙현은 구영산의 릴리에 대한 각별한 존중을 익히 알기에 더 이상 이상할 것도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곧 휴대전화를 꺼내 조심스레 말했다. “그럼 서울대 쪽 담당자와도 통화해 사정을 알리겠습니다.”

“그래요, 다녀와요.”

...

그 시각.

경뢰부의 위력을 방금 시험하고 돌아온 카운트 에버윈은 기세등등하게 시내로 복귀하자마자 곧장 골동품 거리로 향했다.

하지만 장 사장은 이미 지시대로 일찍 자리를 접고 떠난 뒤였다.

카운트 에버윈은 아직 가게를 정리하지 않은 몇몇 상인에게 물었다. “아직 오후 세 시 조금 넘었는데 왜 이렇게 다들 서둘러 장사를 접습니까?”

누군가가 바쁘게 짐을 싸며 대꾸했다. “일기예보 안 보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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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604장

    곧 한숙현이 모는 롤스로이스가 서초화원 안마당에 멈춰 섰다. 릴리는 문을 열고 곧장 내리더니 뒤도 돌아보지 않고 옥상 정원으로 향하며 말했다. “한 집사님, 오늘부터 저는 바깥에 나가지 않을 거예요. 하루 세 끼는 제 마당 대문 앞에 두시고, 문만 두드리고 가주세요.”한숙현은 속으로 의아했다. 릴리가 오리엔테이션을 빠지는 건 이해가 갔지만, 왜 꼭 은둔하듯 이곳에서면 지내려는지는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랫사람이 묻지 말아야 할 건 묻지 않는 법. “네, 알겠습니다. 식사는 특별히 원하시는 게 있으세요?” “아무거나, 알아서 챙겨 주세요.” 릴리는 옥상으로 성큼성큼 올라가 자기 정원으로 들어갔다.멀리서 이를 지켜보던 구영산이 마침 나와 한숙현을 불렀다. “한 집사, 아가씨가 요즘 학교에서 오리엔테이션 중이라더니, 어쩌다 갑자기 돌아온 거지?” 한숙현이 고개를 저었다. “회장님, 조금 전 아가씨께서 서울대 정문으로 저를 부르셔서 모시고 왔어요. 며칠은 여기서 지내겠다고, 오늘부터는 바깥에 나가지 않겠다고 하셨어요. 식사도 대문 앞에 두고 문만 두드리고 가라 하시고요...”“음...” 구영산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지시 내려요. 한 집사 말고는 아무도 아가씨를 방해하지 못하게.”“예, 알겠습니다.” 한숙현은 구영산의 릴리에 대한 각별한 존중을 익히 알기에 더 이상 이상할 것도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곧 휴대전화를 꺼내 조심스레 말했다. “그럼 서울대 쪽 담당자와도 통화해 사정을 알리겠습니다.” “그래요, 다녀와요.”...그 시각.경뢰부의 위력을 방금 시험하고 돌아온 카운트 에버윈은 기세등등하게 시내로 복귀하자마자 곧장 골동품 거리로 향했다. 하지만 장 사장은 이미 지시대로 일찍 자리를 접고 떠난 뒤였다. 카운트 에버윈은 아직 가게를 정리하지 않은 몇몇 상인에게 물었다. “아직 오후 세 시 조금 넘었는데 왜 이렇게 다들 서둘러 장사를 접습니까?” 누군가가 바쁘게 짐을 싸며 대꾸했다. “일기예보 안 보셨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603장

    릴리는 조금 전 들은 그 한 번의 벼락이 혹시 시후와 관련이 있을까 걱정되어, 전화를 울리며 중얼거렸다. “빨리 받아요... 빨리 받아요...”잠시 후, 연결음이 끊기고 시후의 목소리가 들렸다. “소영이? 무슨 일이야?”시후의 목소리를 듣자 릴리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오빠, 지난 번 일도 고맙고 해서요. 혹시 언제 시간 괜찮으세요? 제가 밥 한번 대접하고 싶어요.”시후가 웃었다. “오티 끝나고 하자. 오티 기간엔 학교에 잘 있으면서 아무 데도 가지 말고.” 그러다 무엇인가 떠올랐는지 물었다. “지금도 오리엔테이션 중 아니아? 어떻게 전화가 돼?”릴리는 일부러 둘러댔다. “아까 벼락이 한 번 크게 쳐서 비 오는 줄 알고 잠깐 대기 중이에요. 조교님이 날씨 좀 보자고 하셔서요.”“아...” 시후는 미간을 좁혔다. 릴리가 왜 전화를 했는지 세 갈래로 짐작했다. 첫째, 말한 그대로 그저 식사 약속을 잡으려는 것. 둘째, 조금 전 친 벼락 때문에 불길한 낌새를 느끼고 자신의 안위를 확인하려는 것. 셋째, 일부러 벼락 얘기를 꺼내며 자신에게 주의를 환기시키려는 것. 혹은, 안전을 먼저 확인한 뒤 일부러 벼락 이야기를 덧붙여 조심하라고 신호를 보낸 것일 수도 있다.릴리는 시후의 안전을 확인하자 더 말이 길어지면 그가 다시 자신을 의심할까 염려되어, 환하게 웃으며 마무리했다. “그럼 오빠, 오티 끝나면 제가 꼭 밥 사드릴게요. 괜찮으시죠?!”시후가 시원하게 응했다. “아니야, 오티 끝나면 내가 살게.”“좋아요, 그렇게 해요! 그럼 약속해요!” “그래, 오티 기간 끝나고 좀 적응되면 연락해.”릴리가 대답했다. “네! 오빠... 그럼 이만 끊을게요. 구름이 걷혀서 다시 들어가야 해요.”“그래. 오티 잘 받아.”전화를 끊은 릴리는 운동장으로 돌아가지 않고, 곧장 교문 밖으로 나갔다. 그녀는 마스크를 쓴 채 정문 앞에서 잠시 기다렸고, 한숙현이 롤스로이스를 몰고 도착했다. 차가 멈추자 릴리는 뒷좌석에 올라탔다. 한숙현이 놀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602장

    그 시각, 서울대학교.중앙 운동장에서는 각 단과별로 편성된 약 4000명의 신입생이 여러 대형으로 나뉘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있었다. 학부 신입생들의 적응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라, 아직 대학교의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학생들이 많았다. 오리엔테이션이 길어지자 남녀 가릴 것 없이 곳곳에서 푸념이 나왔다. 바로 그때, 하늘 한 쪽에서 굉음 같은 벼락이 치자 학생들이 모두 놀라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하늘에 드리운 검은 먹구름을 보며 마음속으로 쾌재를 부르는 학생들이 적지 않았다. ‘이 정도면 곧 소나기가 쏟아지겠지.’ 비만 오면 오리엔테이션이 잠시 중단될 테니, 다들 잠깐이라도 숨을 고를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설령 비를 맞고 계속한다 해도, 땡볕 아래 오리엔테이션보다는 나을 것 같았다.그래서 거의 모든 학생이 먹구름을 바라보며, 제발 자신의 머리 위까지 덮어주길 바랐다. 그러나 릴리만은 굳은 표정으로 그 구름을 응시했다. 그녀는 왠지 그 먹구름이 수상쩍다고 느꼈다.릴리의 곁에 있던 클라우디아가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소영아, 비만 오면 우리 쉬게 될 수도 있어!” 해외에서 줄곧 살아온 그녀는 한국 대학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과 같은 내용을 잘 몰랐고, 마음의 준비도 부족했다. 캠프처럼 웃고 떠들며 가볍게 보내는 줄로만 알았는데, 막상 시작하고 보니 수업과 같이 챙겨야 할 내용들이 많았던 것이다. 그래서 지금 그녀는 속으로 오리엔테이션이 잠깐이라도 멈추길 바랐다.릴리는 고개를 저었다. “느낌이 그래. 비는 안 올 것 같아.” 그러자 클라우디아가 고집을 부렸다. “구름도 저렇게 어둡고, 천둥도 저렇게 컸는데, 강한 대류 현상이 맞을 거야. 비는 물론이고 우박까지도 올 것 같아 보여. 우리 같이 기도하자. 혹시 모르잖아!”릴리는 걱정 섞인 미소를 억지로 지어 보였다. “사실... 나도 누구보다 이 비가 내려주길 바라고 있어.”조교들은 학생들이 자꾸 수군대자 인상을 쓰며 호통쳤다. “모두, 잡담 금지! 오늘 오리엔테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601장

    경뢰부가 불러낸 천둥은 바위만 갈라버린 게 아니라, 바위 아래의 토층까지 파내 거대한 구덩이를 만들어버렸다! 이 공포에 가까운 위력에 카운트 에버윈은 거의 하늘을 우러러 포효하고 싶을 정도로 흥분했다. 그는 꿈에도 몰랐다. 이 낙뢰목이 천둥을 소환하는 신성한 법기일 줄이야! 게다가 이 천둥의 위력은 거의 포탄에 견줄 만했다! 그에 비하자면, 영주가 그에게 주었던 그 목검의 위력은 한참 못 미쳤다!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카운트 에버윈은 깊은 구덩이 가장자리에서, 멀쩡한 경뢰부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이 낙뢰목의 위력은 정말 두렵도록 강하군! 이것만 있다면, 앞으로 나보다 강한 상대를 만나도 충분히 붙어볼 만해! 이번에 한국에 온 건 정말 엄청난 행운이야!”그러다 그는 한숨을 섞어 아쉬워했다. “다만 이 물건은 영기 소모가 너무 크군... 단 한 번 시전했을 뿐인데 내 영기의 3분의 1을 가져가다니. 앞으로는 함부로 쓸 수 없겠어. 조금 전 빠져나간 영기는 임무가 끝난 뒤 영주께 약을 조금 내려달라 청해 보충해야겠다...”그는 아쉬운 마음으로 경뢰부를 조심스레 품에 넣고 다시 감탄했다. “방금 그 천둥을 소환하는 감각... 정말 피가 끓는 것 같군! 마치 내가 하늘과 하나가 된 듯, 통쾌하기 그지없었어! 다만 모든 게 너무 빨리, 뜻밖에 터진 일이라 제대로 음미할 시간이 없었어. 한 번만 더 해볼 수 있다면 좋겠는데!”이런 생각이 들자 그는 무심결에 다시 손을 옷속으로 넣어 경뢰부를 움켜쥐었다. 그러나 잠시 망설인 끝에 손을 거두며 중얼거렸다. “안 돼. 이건 영기 소모가 너무 크다. 지금 한 번 더 쓰면 단시간에 힘이 너무 떨어져 임무에 지장이 생겨. 참자!”카운트 에버윈은 경뢰부를 시전하는 데 그렇게 큰 영기가 드는 것이, 사실 시후가 의도적으로 설계한 결과임을 알지 못했다.이어서 그는 옥반지를 꺼내 들고 생각했다. ‘이 반지는 도대체 어떤 힘을 가지고 있는 거지? 보기엔 수동적으로 작동하는 진법 같은데, 혹시 호신부인가? 정말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600장

    카운트 에버윈이 봉황산으로 향하고 있을 무렵, 시후의 휴대폰에 장호식에게서 온 짧은 문자가 도착했다. 시후는 곧바로 라고 답했다. 이 암호의 뜻은 둘만 아는 약속이었다. 은 은어로 ‘새로 도굴을 시작한다’는 신호였다. 하지만 시후와 장호식이 입을 맞춘 실제 의미는 ‘경뢰부 매각 완료’였다. 혹시라도 누가 메시지를 보더라도 단순한 은어로 보이게끔 맞춰 둔 것이다. 시후는 즉시 안세진에게 연락해 공항 도착장과 골동품 거리 인근의 CCTV 영상을 확보했다. 이 동영상들은 공항 도착장과 골동품 거리 장 사장의 좌판 주변 CCTV 영상이었다.이 영상들 속에서, 시후는 처음으로 카운트 에버윈의 모습을 보았다.60대로 보이는 마른 체형의 노인, 호리호리하며 건장한 체격에, 전체적인 인상은 선비 같아 보기에도 편안했다. 이런 사람을 인파 속에 세워두면, 그를 위험과 연결 짓기란 참으로 어렵겠다 싶었다.시후는 카운트 에버윈의 생김새를 마음에 새기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아마 폴른 오더의 4대 백작 가운데 한 명이 틀림없다. 내가 판 경뢰부를 샀으니, 곧 어딘가에서 시험해 보겠지?’바로 그때, 봉황산 쪽에서 천지를 뒤흔드는 굉음이 터졌다!하늘 끝에서 한 줄기 벼락이 봉황산의 한 골짜기를 정면으로 내리친 것이다!엄청난 천둥소리는 서울 시민들까지 놀라게 했고, 메아리는 서울 상공을 몇 차례나 돌아서야 비로소 잦아들었다.이때 봉황산 방향의 산악지대의 하늘엔 먹구름이 드리워져 당장이라도 폭우가 쏟아질 듯했다.기상청은 급히 낙뢰 및 호우 특보를 내며 강한 대류성 기상 때문이라고 발표했고, 우박 가능성까지 거론했다.모두가 큰비가 오려나 보다 했지만, 시후만은 조금 전 그 한 방의 천둥이 사실 경뢰부 때문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시후는 굳은 얼굴로 낮게 중얼거렸다. “보아하니 폴른 오더의 그 백작이 벌써 경뢰부를 시험했군!”...바로 그 시각, 봉황산.카운트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599장

    장 사장은 그의 지나치게 신중한 태도를 보고 이 일은 억지로 할 수 없으며, 더구나 서두를 수도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그는 가슴을 한 번 두드리며 말했다. “그럼 이렇게 하시죠 어르신. 내일 오전에 다시 이곳으로 오시는 겁니다.”카운트 에버윈은 다가와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사장님, 이렇게 하죠. 내가 미리 20만 달러 정도를 맡겨둘 테니, 새 물건이 들어오면 우선 나부터 챙겨줘요. 매대에 깔아 둬서 남이 먼저 채가지 않게 말이죠. 내가 보고 마음에 들면 제일 좋고, 마음에 안 들면 그때 다른 사람에게 팔아도 됩니다. 어떻습니까?”장 사장은 잠깐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좋습니다. 어르신께서 그렇게 통 크게 나오시니 나도 질질 끌지 않겠습니다. 그렇게 합시다.”카운트 에버윈은 크게 기뻐하며 다시 휴대폰을 집어 들었고, 장 사장의 계좌로 또 다시 20만 달러를 송금했다.계산하면 카운트 에버윈이 쓴 돈은 모두 23억 정도 되는 돈이었다. 하지만 그는 전혀 이 돈이 아깝지 않았다. 오히려 대단한 물건을 ‘득템’했다는 흥분으로 들떠 있었기 때문이다.그래서 지금 장 사장을 보니 조금 전처럼 거슬리는 기운은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았다.30분 뒤, 배달 라이더가 옥반지를 장 사장에게 갖다 주었다. 그는 수령 확인을 마친 뒤, 옥반지를 카운트 에버윈에게 내밀며 물었다. “한번 보시죠. 공항에서 보셨던 그 반지가 이겁니까?”카운트 에버윈은 이 옥반지 안에 깃든 영기와 진법의 기운을 또렷이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이것이 바로 자신이 찾던 그 반지임을 확신했다. 그는 곧바로 옥반지를 손가락에 끼웠고, 두 점의 법기를 손에 넣은 기쁨에 들뜬 채 장 사장에게 말했다. “사장님, 새 물건이 또 들어오면 꼭 나부터 챙겨주시오!”“걱정 마세요.” 장 사장이 가슴을 툭 치며 장담했다. “앞으로 새 물건이 생겨도, 어르신이 보기 전엔 누구에게도 안 보여줄 겁니다.”카운트 에버윈이 웃으며 말했다. “좋습니다. 그럼 미리 감사드리죠!”“별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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