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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6장

Autor: 로드 리프
존 로렌스는 ‘신부’라는 호칭을 듣는 순간, 온몸이 움찔 떨리며 다급히 입을 열었다.

“저… 저는 신부가 아닙니다! 이미 오래전에 성직에서도 물러났습니다!”

사실 존 로렌스는 그동안 수감자들에게 ‘신부님’이라고 불리는 것이 꽤 마음에 들었었다.

비록 죄질이 더럽고 악명 높은 수감자들이 대부분이었지만, 그들 중 상당수는 여전히 종교적 신념을 가지고 있었고, 감옥 안에서 같은 처지의 ‘신부’를 만났다는 사실만으로도 은근한 존중을 보내곤 했다. 그리고 설령 로렌스의 과거가 결코 깨끗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더라도, 최소한의 체면은 세워주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제 존 로렌스는 잘 알고 있었다. 바로 그 ‘신부였던 과거’ 때문에, 시후의 눈에 자신이 더 거슬렸다는 사실을. 하루에 뺨 백 대. 그 말을 떠올리기만 해도, 살아 있는 게 고문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그는 본능적으로 교도관에게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혹시… 다른 감방으로 옮겨 주실 수 있을까요? 이 감방은… 좀 적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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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019장

    앞서 욕설을 퍼붓던 조셉 노리스의 부하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이를 악물며 보스에게 말했다.“보스! 저 멕시코 썩은 감자 자식을 더는 못 참겠습니다! 오늘 당장 죽여 버리겠습니다!”조셉 노리스는 냉소를 지으며 크게 외쳤다.“형제들! 오늘은 하고 싶은 것을 전부 마음껏 해라! 무슨 일이 생겨도 내가 전부 책임진다!”조셉 노리스의 신호가 떨어지자, 부하들은 함성을 지르며 파도처럼 구스타보 쪽 패거리에게 달려들었다!구스타보의 부하들은 순식간에 전투 태세에 들어갔지만, 손에 쥔 무기라곤 플라스틱 식판과 숟가락이 전부였다.하지만 상대는 매일 몇 시간씩 쇳덩이를 드는 미식 근육남들이었다. 이런 난투전에서는 기술도 필요 없고, 누가 더 강한 펀치를 날리느냐가 전부였다. 하지만 눈으로만 봐도 조셉 노리스 부하들의 주먹이 구스타보 부하들의 얼굴보다 커 보였고, 한 방에 상대를 쓰러뜨리는 건 예삿일이었다.몇 차례 맞부딪히고 나자, 구스타보의 부하들은 연달아 쓰러지며 무참히 구타당해 무릎을 꿇고 말았다.구스타보는 곁의 부하들이 하나둘씩 쓰러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절반쯤 쓰러졌을 즈음, 그는 상대가 이쯤에서 멈출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공격은 조금도 잦아들지 않았다.그제야 구스타보의 얼굴에서 오만함이 사라지고, 창백해졌다. 처음으로 구스타보의 얼굴에 공포가 드러났다.조셉 노리스의 부하들이 점점 더 압박해 오자, 구스타보는 본능적으로 큰소리로 외쳤다.“너희 내가 누군지 잊었나?! 난 구스타보다! 악명 높은 구스타보 산체스야! 자산만 해도 수백억 달러고, 사설 무장 조직만 해도 수천 명이다! 내가 마음만 먹으면, 너희 가족들까지 포함해서 다 죽여 버릴 수 있어! 단 한 명도 남기지 않고!”조셉 노리스는 비웃듯 말했다.“집어치워, 구스타보. 멕시코에서 군대라도 데리고 왔으면 몰라도, 여긴 미국이다. 미합중국이야. 네가 진짜 대단했다면, 왜 수천 명 사병을 보내서 브루클린 교도소에서 널 꺼내 가지 못했지? 이곳에 무장한 교도관이 고작 수십 명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018장

    조셉 노리스의 부하들이 점차 구스타보와 그의 부하들을 포위망 안으로 밀어 넣자, 멕시코 부하들 역시 구스타보를 중심으로 둥글게 진을 쳤다.구스타보의 표정은 냉혹했다. 심지어, 그 냉혹함 속에는 분노가 섞여 있었다.그는 지금 상황이 전형적인 호랑이가 평지에 내려와 개들에게 물어 뜯기는 꼴이라고 느꼈다.밖에 있을 때의 그는 수하 수천을 거느린 존재였다. 거리에서 누가 감히 한 번이라도 더 쳐다보면, 그는 주저 없이 권총을 꺼내 머리를 날려 버리곤 했기 때문이다.그런데 지금은 미국 놈들의 교도소 안에서, 생각 없이 근육만 키운 놈들에게 이렇게 수세에 몰려 있었다.수적으로 불리하다는 걸 깨달은 구스타보가 결국 입을 열었다.“조셉 노리스, 이게 도대체 무슨 짓이지?”조셉 노리스는 부하들을 가르며 포위망 바깥으로 나왔다. 그는 구스타보를 똑바로 바라보다가, 다시 자신의 부하들을 가리키며 아주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구스타보, 넌 브루클린 교도소에서 너무 튀었어. 내 부하들 중엔 10여 년 동안 제대로 된 스테이크 한 번 못 먹어 본 놈들도 있다. 그런데 넌 여기서 매일 최고급 요리를 즐기고 있잖아!”“그리고 내 부하들 절반은 캐비아가 무슨 맛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난 네가 한 통에 수만 달러씩 하는 캐비아를 통째로 햄버거에 넣어 먹는 걸 직접 봤어!”“로마네콩티는 더 말할 것도 없지. 몇 만 달러짜리 한 병이 어떤 맛인지, 나도 오늘에서야 처음 알았다고!”조셉 노리스는 곤란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구스타보, 이런 말이 있다더라. 적은 걸 걱정하는 게 아니라, ‘불공평한 걸 걱정한다는 말’ 말이야! 너는 여기서 하루가 멀다 하고 특권을 누리는데, 내 형제들은 그걸 보고 속이 타들어 간다. 그래서 말이야, 이제 더는 참지 않겠대! 이놈들도 스테이크 먹고 싶고, 캐비아도 먹고 싶고, 로마네콩티도 마시고 싶다더라! 하지만 난 그걸 해결해 줄 수가 없어.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이놈들이 너한테 직접 해결하러 온 거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017장

    만약 구스타보가 교도소에서 발생한 폭동으로 인해 죽어 버린다면, 그 족쇄는 단번에 사라진다. 그렇게 되면 미국 정부든 로스차일드 가문이든, 더 이상 쥐고 흔들 수 있는 패를 잃게 될 것이다.그 생각에 이르자, 시후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번졌다. 기회가 왔다는 걸 직감한 것이다.그래서 시후는 루카스에게 물었다.“이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난 적 있어?”“당연하지.”루카스는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여긴 폭동이 일상이나 마찬가지야. 교도관들도 별로 신경 안 써. 마치 개 사육장 주인처럼, 사냥개들을 우리 안에 가둬 놓고 마음껏 물어뜯고 싸우게 내버려 두지. 자기들은 철창 밖에서 구경만 하다가, 재미 다 봤다 싶으면 그제야 들어와서 개들을 떼어 놓고, 죽은 놈들은 끌어내고, 살아남은 놈들한테는 몽둥이로 쉰 대씩 갈기는 게 전부지.”그러고는 루카스가 시후를 보며 물었다.“근데 갑자기 왜 그걸 묻는 거지?”시후는 시선을 조셉 노리스 쪽으로 옮겼다. 조셉의 부하들은 흩어지기 시작하며, 여러 방향에서 구스타보를 향해 우회하고 있었다.시후는 낮게 말했다.“내 생각에 저쪽에서, 뭔가 일을 벌이려는 것 같아.”루카스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늘 있는 일이야. 목표도 뻔하잖아. 우린 멀찍이 떨어져서 구경이나 하면 돼.”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숟가락을 내려놓았다.“멀리서 구경만 하면 재미없지. 난 원래 이런 데 끼는 걸 좋아하거든.”그 말을 남기고, 시후는 자리에서 일어나 천천히 구스타보 쪽으로 걸어갔다.그 무렵, 구스타보 역시 이상한 기운을 감지했다. 조셉 노리스의 부하들은 사방으로 흩어졌지만, 움직임은 하나같이 자신을 향하고 있었다. 누군가는 직선으로 다가왔고, 누군가는 곡선을 그리며 우회했으며, 몇몇은 반대편으로 돌아서 자신을 포위하는 형태를 만들고 있었다.구스타보의 표정이 단번에 굳어졌고, 그는 곁에 있던 부하들에게 차갑게 말했다.“오늘 조셉 노리스가 움직이려는 모양이군!”열댓 명의 부하들이 일제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016장

    구스타보가 교도소장을 만나고 싶어 하는 것처럼, 시후도 마찬가지였다.가장 이상적인 건, 교도소장을 만날 수 있으면서도 로스차일드 가문에게 들키지 않는 기회를 찾는 것이었다.하지만 교도소라는 특수한 환경 탓에, 시후에게도 이 목표를 이루는 일은 쉽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구스타보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었다. 시후가 보기엔, 교도소장에게 접근하는 것보다는 구스타보에게 접근하는 편이 훨씬 수월했다. 무엇보다 지금 시후와 구스타보는 같은 구역에 있었기 때문이다.시후는 앞에 있던 루카스에게 물었다.“구스타보랑 친구가 되고 싶다면, 방법이 있을까?”“뭐라고? 구스타보?”루카스는 마치 황당한 얘기를 들은 것처럼 웃으며 말했다.“구스타보는 교도소에 오기 전부터 멕시코의 마약왕이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부호 순위 백 위 안에 들던 사람이야. 게다가 멕시코에서 손꼽히는 사설 무장 조직의 보스였지. 그런 인간이 이 교도소에 갇혀 있는 건, 우리 같은 사람들 입장에선 호랑이를 고양이 굴에 가두어 놓은 거나 다름없어. 그런 사람이 우리랑 친구를 하겠어...?”그 말을 들은 시후는 피식 웃었다.루카스의 눈에는, 자신이 구스타보와는 비교 자체가 안 되는 존재로 보일 것이다.하지만 실제로는 정반대였다. 구스타보 쪽이 시후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돈으로 비교하면, 구스타보의 자산에다 0을 2개쯤 더 붙여도 시후에게는 못 미칠지도 모르는 일.그리고 세력으로 비교해도, 구스타보의 마약 조직은 블랙 드래곤 앞에서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게다가 시후는 애초에 마약상과 친구가 될 생각도 없었다. 지금은 그저 이용할 생각일 뿐.다만, 루카스의 말은 시후에게 하나의 힌트를 주었다.시후는 종합적인 실력으로 볼 때 구스타보보다 훨씬 뛰어났지만, 브루클린 교도소 안에서는 구스타보가 자신을 안중에 두지 않을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정확히 말하면, 구스타보는 이곳의 누구도 눈에 담지 않을 것이다.구스타보에게 어떻게 접근할지, 그 방법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015장

    바로 그때, 시후의 영기가 갑자기 땅속에서 한 사람의 기척을 포착했다. 시후는 즉시 영기를 그쪽으로 집중했고, 놀랍게도 교도소의 배관 통로 옆에 매우 협소한 엘리베이터 통로가 하나 더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해당 엘리베이터 통로는 가로세로가 약 1.5미터 남짓했고, 엘리베이터 칸 내부 면적은 고작 1.2제곱미터 정도에 불과했다.게다가 더 이상한 점은, 이 엘리베이터 통로가 1층이나 중간 층 어디에도 출입구가 없다는 사실이었다. 즉, 최상층에서 곧바로 지하로 이어지는 구조였다.시후는 곧장 영기로 지하를 탐색하지 않고, 먼저 엘리베이터 안에 탄 사람의 동선을 따라 최상층까지 올라갔다. 그런데 더 황당한 사실은, 그 엘리베이터가 최상층의 한 대형 사무실 뒤편, 은밀하게 숨겨진 공간 안에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었다.시후의 감각으로 보아, 이 사무실은 교도소 전체에서 가장 큰 공간이었다. 그렇다면 그곳은 십중팔구 소장의 사무실일 가능성이 높았다.시후는 곧바로 영기를 엘리베이터 통로를 따라 아래로 내려보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지하 구조는 깊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였다. 영기는 약 20미터 아래까지 내려갔지만, 여전히 바닥에 닿지 못했다.그 지점은 이미 시후의 영기가 도달할 수 있는 한계였다. 20미터에 달하는 토층과 암반, 거기에 철근 콘크리트 기초까지 더해지자 영기의 소모는 급격히 커졌고, 주변의 감각은 점점 더 흐릿해졌다.시후는 판단을 내리고 영기를 거두어들인 뒤, 루카스에게 물었다.“루카스, 이 교도소에 지하실 같은 은밀한 장소가 있나?”“없을 걸……”루카스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나도 여기서 몇 년은 있었는데, 지하실 얘기는 들어본 적 없어. 게다가 우리 같은 죄수는 들어오면 1층도 못 가. 그러니 지하실은 더더욱 알 방법이 없지.”그 말을 듣는 순간, 시후는 마음속으로 확신했다. 피터 주는 십중팔구 이 숨겨진 지하 시설에 감금돼 있다는 것을 말이다.문제는, 지금 상태로는 그 지하 시설의 내부 상황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014장

    시후는 잠시 난감해졌다.원래는 피터 주가 이 교도소 내에 수감돼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루카스를 찾기만 하면 그에 대한 단서를 알아낼 수 있으리라 판단했기 때문이다.하지만 루카스처럼 정보에 밝은 인물조차도 피터 주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이처럼 거대한 교도소에서 특정 인물 한 명을 찾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감방에서 찾을 수 없다면, 이제 선택지는 영기를 이용해 다른 구역을 탐색하는 수밖에 없었다.영기를 이용한 탐색은 감방에서 사람을 찾지 못했을 때 시후가 선택할 수 있는 두 번째 수단이었다.영기는 광활한 공간 속에서 소수의 목표를 찾는 데 가장 효과적이다. 과거 산골짜기에서 카운트 파스테드, 글로리아를 찾았을 때처럼 말이다. 계곡에 살아 있는 사람이 글로리아 한 명뿐이었기에 영기로 골짜기 전체를 덮는 순간 시후는 글로리아의 존재를 바로 포착할 수 있었다.하지만 이 교도소는 본질적으로 수천 명이 생활하는 하나의 거대한 복합 건물이다. 인구 밀도가 극도로 높은 공간에서 영기를 풀어내면, 즉시 수천 명의 기척이 동시에 감지되므로, 이런 무리 가운데서 피터 주 한 사람만을 골라내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영기는 상황을 감지하는 데 도움을 줄 뿐, 그를 통해 모든 것을 직접 눈으로 보듯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모든 판단은 결국 영기의 감각에 의존해야 했다.다행히도 지금은 교도소의 식사 시간이었고, 모든 죄수들이 이미 이곳 식당으로 모여 있었다. 그래서 시후는 방금 이곳의 죄수들을 모두 살펴본 상태였다. 만약 이 안에 피터 주가 없다면, 식당 밖의 다른 구역과 다른 사람들을 영기로 탐색하면 되니 훨씬 수월할 터였다.이런 생각이 들자, 시후는 은밀하게 영기를 방출하여 제1구역과 제2구역을 그대로 지나쳐, 교도소 전체를 조사하기 시작했다.먼저 영기는 건물의 최상층으로 향했다. 그곳은 모두 교도소 직원들의 구역이었다. 그 시각에도 최소 7-80명의 직원들이 있었지만, 누구도 구속된 상태는 아니었고,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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