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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9장

Auteur: 로드 리프
스티브 로스차일드는 속으로 욕을 퍼부었다.

‘은시후 이 자식… 사람 마음을 이렇게까지 후벼 파놓고도 모자라, 상처 위에 소금까지 뿌리네. 아버지 몸 상태를 네가 모를 리가 있냐?’

하지만 아무리 화가 나도, 시후 앞에서는 감히 함부로 할 수 없었다. 그는 억지로 공손한 태도를 유지하며 말했다.

“모두 은 선생님 덕분입니다. 헬레나 여왕께서 아버지를 찾아오신 이후, 아버지 건강은 완전히 회복되었습니다.”

“그거 다행이네요.”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스티브 씨, 내가 아버지를 치료해드렸는데, 혹시 나한테 서운한 감정이 있는 건 아니겠지요?”

스티브 로스차일드는 마치 꼬리를 밟힌 고양이처럼 화들짝 놀라며 급히 말했다.

“아닙니다, 아닙니다! 감사해도 모자랄 판에 어떻게 원망하겠습니까…”

시후는 자연스럽게 물었다.

“그럼 아버지께서 완치되신 뒤에, 약속대로 회장직을 넘겨주셨습니까?”

스티브 로스차일드는 속이 뒤집히는 기분을 참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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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308장

    릴리는 입술을 살짝 깨물며,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선비님… 사실 그날, 저는 모든 내용을 다 말씀드리지 않았습니다…”시후는 놀라지 않고 담담히 물었다.“지금은 말해줄 수 있어?”릴리는 고개를 끄덕였다.“이제 와서는 더 숨길 이유가 없죠.”그녀는 숨을 고르고 천천히 말을 이었다.“그날 그 가짜 비구니는… 제 모든 신분을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300년 넘게 살아온 것도, 오시연이 400년에 가까운 세월을 살아온 것도, 그리고 폴른 오더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도 전부 알고 있었죠. 그런데 그 사람이 말하길… 진짜 위험은 따로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에 비하면… 오시연은 그저 3~400년 산 광대에 불과하다고도 했죠…”“그 사람?!”시후의 눈빛이 번뜩였다.“누군데?!”릴리는 고개를 저었다.“구체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습니다. 너무 많이 알려주면 오히려 선비님의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거든요. 혹시라도 선비님께서 비구니가 허세를 부리는 말을 한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더 깊이 파고들게 되면…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했습니다.”시후는 낮게 중얼거렸다.“오시연조차 그 앞에서는 광대에 불과하다면… 힘이 도대체 어느 정도라는 거지…?”그러다 문득 떠올린 듯 물었다.“혹시… 맹장명 아닐까?”릴리는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만… 아무리 생각해도 맞지 않습니다.”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설명했다.“아버지 말씀에 따르면, 사부님께서는 300여 년 전에 이미 수명을 다하고 돌아가셨습니다. 살아 있을 가능성은 없습니다. 그리고 만약 정말 천 년을 사는 방법을 찾았다면… 그분의 실력은 이 세상에서 상대할 자가 없었을 겁니다. 오시연도 300년 동안 세상을 뒤흔들었는데, 사부님이 그 사람보다 훨씬 강한 존재라면, 굳이 300년 넘게 숨어 지낼 이유가 없잖아요!”시후는 눈썹을 찌푸리며 낮게 말했다.“일리가 있어… 나도 아직 다 이해한 건 아니야. 하지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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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304장

    말을 마친 뒤, 시후의 머릿속에는 다시 한 가지 의문이 떠올랐다.이전까지 그는 박상철 집사가 자신의 아버지를 위해 일해왔다고 생각했다.하지만 박상철 집사가 아무 말없이 사라졌고, 그 사진첩 역시 그가 남겼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떠올리면 그의 뒤에는 또 다른 상사가 있었을 가능성이 컸다.게다가 박상철 집사의 평소 행적과 성품, 그리고 그 사진첩을 통해 주진운과 연결되는 단서를 남긴 점을 보면, 그와 그가 따르는 세력은 적이 아닐 가능성이 높았다.오히려 같은 편일 수도 있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후는 이해할 수 없었다. 같은 편이라면, 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걸까? 서로 마주 앉아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공동의 적에 맞서는 것이 더 낫지 않은가?아침 시간이라 도로는 한산했고, 차량은 빠르게 도심을 가로질렀다. 30분쯤 지나자 차는 서초화원 입구에 도착했다.커다란 현판을 바라보던 시후는 생각을 정리하고, 이화룡에게 말했다.“이화룡 씨, 여기서 내려도 되겠어요. 먼저 가보세요.”이화룡은 공손하게 답했다.“알겠습니다, 도련님.”차가 멈추자, 서초화원의 대문이 열렸다. 구영산 부부와 장시우가 함께 나와 있었고, 세 사람은 빠른 걸음으로 계단을 내려왔다.차에서 내리기 전, 시후는 이화룡에게 물었다.“이화룡 씨, 장 사장은 요즘 뭘 하고 있죠?”이화룡은 바로 답했다.“도련님, 장 사장은 요즘 제가 맡고 있던 사업들을 대신 관리하고 있습니다. 일도 꽤 잘합니다. 솔직히 저보다 나은 부분도 많고, 수익도 확실히 늘었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그 사업들, 연 수익이 어느 정도죠?”이화룡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예전에는 이것저것 비용을 빼면, 제 손에 들어오는 돈이 연간 1억 조금 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상황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송민정 회장도 많이 도와주고 있고, 청년재 쪽에서도 외부에 드러내기 어려운 사업을 맡겨주고 있습니다. 거기에 LCS 그룹 쪽 일도 더해져서, 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303장

    새벽, 동쪽 하늘에서 황금빛 햇살이 퍼져 나오기 시작할 무렵 시후가 탄 비행기는 공항에 착륙했다. 이때의 시후는 아직 알지 못했다. 멀리 미국에 있는 스티브 로스차일드가, 이미 자신을 만나기 위해 한국으로 올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는 사실을.비행기가 막 착륙하자마자, 시후는 곧바로 릴리에게 전화를 걸었다.전화가 연결되자, 릴리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선비님, 이렇게 이른 시간에 연락을 주시다니요?”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릴리, 방금 서울에 도착했어. 지금 시간 괜찮으면 서초화원으로 갈게.”릴리는 밝게 웃으며 답했다.“마침 다과를 조금 준비해 두었답니다. 지금 차도 끓이려던 참이니, 선비님께서 괜찮으시다면 함께 드시죠.”시후는 웃으며 말했다.“30분 안에 갈게.”격납고 안에는 이미 이화룡이 차량을 준비해 기다리고 있었다. 시후가 비행기에서 내리자, 이화룡은 곧바로 공손히 인사를 건넸다.“도련님!”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화룡 씨, 서초화원까지 좀 부탁할게요.”이화룡은 정중하게 뒷좌석 문을 열며 말했다.“알겠습니다, 도련님. 타시죠.”시후가 차에 올라타자, 이화룡은 곧바로 차를 출발시켜 시내로 향했다.차 안에서 시후가 물었다.“샹젤리 온천 쪽은 요즘 문제없죠?”이화룡은 공손하게 답했다.“예, 도련님. 전반적으로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모두들 무공 수련도 차근차근 진행 중이고, 외조모님도 잘 모시고 있습니다. 최근 특별한 이상 징후는 없었습니다.”“그래요.”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물었다.“무술 실력은 좀 늘었나요?”“그럭저럭입니다…이화룡은 머쓱하게 웃으며 말했다.“저랑 안세진 부장은 아무래도 재능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조금씩 나아지긴 했지만,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많이 뒤처지는 느낌입니다. 며칠 전 안세진 부장을 심부름 시키셨잖습니까. 그 일 때문에 아직 돌아오지 못했는데, 이대로라면 며칠 뒤엔 제가 실력으로는 조금 앞설 것 같습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38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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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은 마치 무술 종파와 같다. 스승은 핵심 무예를 다른 견습생에게 전수하는 대신 다음 계승자로 뽑힌 후계자에게 가르친다. 그 목적은 자신의 뒤를 이을 후계자의 힘이 더 높아지도록 보장하는 것이며 다른 이들에게 전복 당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과거 소성봉은 날마다 큰아들 소수도를 가르치는 데 전념했지만, 다른 아들들에게는 실제 경험과 전략을 전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이제 그에게는 큰 아들 소수도는 완전히 쓸모 없는 존재가 되었다. 장남이 호주로 보내진 뒤, 그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상속자는 둘째 아들 소수덕이었다. 따라서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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