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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5장

Author: 로드 리프
윤우선은 이 말을 듣자 갑자기 울적해졌다. 구치소에 들어갔다 왔을 뿐인데, 겨우 이틀 만에 가족들 모두가 자신을 대하는 태도에 큰 변화가 생긴 것이다. 남편은 자신을 무시하고 심지어 화를 내기도 했다. 사위도 예전과 같이 막 대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고, 심지어 자기 자신에게 화를 내면서 마음에 안 들면 예전 집으로 돌아 가라고 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자신이 유일하게 의지하는 딸조차도, 지금은 자신의 편을 들지 않았다. 그녀는 유나가 사위의 편을 들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그래서 연극의 달인인 그녀는, 점점 더 권력이 적어지는 것 같다고 생각해 다시 연기를 시작했다. "난 이제 이 집에서 필요가 없는 존재인가 보지?? 네 아버지는 나에게 관심이 없고, 네 남편은 나를 쫓아내겠다고 협박하고, 이제는 너 마저도 내 편을 들지 않고...” 윤우선은 입을 삐죽거리더니 눈물을 흘렸다.

유나는 어이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엄마, 방금은 엄마가 잘못했잖아요. 언제나 엄마의 편을 들 수는 없어요." 유나는 속으로 어머니가 이렇게 고생하신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기는 했지만, 엄마가 남편에게 함부로 대할 수 있는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보육원의 이씨 아주머니를 모욕할 일은 더더욱 아니었다. 유나는 시후가 어릴 때부터 아주머니의 손에 자랐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시후는 어렸을 때부터 너무나 가난했기에 세상에 진정한 가족이 많지 않다는 것도 잘 알았다. 그러니 유나 자신을 제외하고 아주머니가 유일한 시후의 정신적 가족일 수도 있었다. 그러니 시후가 필사적으로 돈을 구해서 그녀의 병을 고친 이유도 이러한 이유일 것이다. 그녀는 시후가 아주머니를 친어머니처럼 여기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늘 시후가 자신이 받은 도움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태도를 굉장히 높이 평가했다. 만약 자신이 그렇지 않았다면 유나는 자기가 모아둔 비상금을 다 털어 주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유나는 오늘 엄마가 시후에게 선을 넘었다고 생각했고 그에 따라 엄마의 편을 들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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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512장

    장시우가 허리를 굽혀 물러나가자, 릴리는 두 손으로 두루마리를 들어 올렸다. 그리고 그녀는 천천히 긴 탁자 앞에 다가갔다. 그 탁자 위에는 그녀가 늘 지니고 다니던 아버지의 위패가 모셔져 있었는데, 거기엔 ‘선친 임준호 영위’ 일곱 글자가 쓰여 있었다. 릴리는 위패 앞에 천천히 무릎을 꿇고, 그림을 조심스레 한 켠에 내려놓았다. 릴리는 두 손을 모아 위패를 바라보며 공손히 말했다. “아버지, 운이 좋다면 딸이 내일 제 생명의 은인 은시후 씨를 뵐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이번에 느닷없이 그의 앞에 나타나면, 분명히 극도의 경계심을 일으킬 거예요. 물론 제가 그분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부디 하늘에서 살펴 주시어, 제가 은시후 씨의 신뢰를 얻게 해 주세요...”여기까지 말한 릴리는 잠시 표정이 복잡해졌다. 그녀는 손을 뻗어 바닥의 그림을 어루만지며 낮게 말했다. “만약... 만약 은시후 씨가 끝내 저를 믿어 주지 않는다면... 만약 그가 저를 적으로 여긴다면... 저는 그때 모든 연유를 털어놓을 수밖에 없을지도 몰라요...”말을 잇던 릴리는 잠깐 말을 멈추었다. 두 줄기의 눈물이 벌써 눈가를 벗어나 아름다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녀는 눈물을 닦을 겨를도 없이, 목이 메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저는 늘 아버지께서 떠나시기 전 저에게 하신 당부를 잊지 않았어요. 자신의 신분과 지난 과거를 그 누구에게도 알려서는 안 된다고요... 저는 단 한 번도 아버지의 유언을 어긴 적이 없어요... 하지만 언젠가 딸의 뜻대로 할 수 없어, 이 모든 것을 은시후 씨에게 말하게 되는 날이 오더라도... 제발 하늘에서 노여워하지 마세요...”그 말을 마치고, 릴리는 눈물을 닦았다. 그리고 아버지의 위패 앞에 세 번 머리를 조아렸다....해질녘.이토 나나코는 수업을 마치고 혼자 차를 몰아 청년재로 돌아왔다. 집에 도착했을 때, 아버지와 나나코의 고모는 이미 그녀의 분부대로 필요한 식재료를 모두 준비해 두고 있었다.시후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511장

    바로 그 시각. 서울, 서초화원.릴리는 책상 앞에 앉아, 이미 완성된 산수화를 살펴보고 있었다. 그림 속 굽이치는 산맥은 우뚝 깎아지른 듯 이어지고, 호수에는 물결이 일렁여 그야말로 절경이었다.릴리는 가녀린 손가락을 뻗어 먹이 가장 진한 곳을 잠자리가 물가를 날아다니는 날갯짓처럼 살짝 찍어보았다. 손끝에 전혀 끈적이는 느낌이 없음을 확인하고, 하얀 손가락 끝을 다시 들여다보니 먹 묻은 흔적이 없었다. 그제야 그림이 완전히 마른 것을 확신했다.그런 뒤 릴리는 준비해 둔 두루마리를 꺼내 신중하게 이 그림을 올려놓았다. 그림을 말아 넣은 뒤, 릴리는 비단으로 된 끈으로 그림을 단단히 묶어 봉했다.그때, 문 밖에서 장시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가씨, 뵙기를 청합니다.”릴리가 높이 대답했다. “들어오세요.”이미 등이 약간 굽은 장시우가 비틀비틀 안으로 들어왔다가, 탁자 위 산수화가 이미 두루마리로 말려 있는 것을 보고 서둘러 말했다. “아가씨, 대작이 마침내 완성되었군요! 축하드립니다!”릴리가 담담히 말했다. “대작이라 할 것까진 없어요.” 그러곤 물었다. “나를 무슨 일로 찾았지?”장시우가 공손히 말했다. “아가씨, 내일부터 서울대학교 신입생 등록을 시작합니다. 등록은 내일과 모레 이틀간 진행되는데, 언제 모시고 가면 되겠습니까?”릴리는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내가 언제 갈지는, 그 ‘클라우디아’라는 친구가 언제 가느냐에 달려 있어요. 그리고 은시후 씨가 함께 갈지 여부에도 달려 있고.” 릴리는 그러곤 장시우에게 말했다. “이렇게 하죠. 내일 아침 일찍 차를 타고 먼저 서울대학교 근처로 가서 대기해요. 클라우디아가 입학 등록을 시작하는 게 확인되는 즉시, 그때 학교로 들어갈 거야.”장시우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공손히 말했다. “알겠습니다, 아가씨. 곧바로 확인하겠습니다.” 이어 그는 물었다. “그런데 아가씨, 내일 정말 그 시후라는 분을 뵙게 된다면, 제가 무엇을 조심해야 그분께 수상함을 들키지 않을까요?”릴리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510장

    시후가 나나코에게 물었다. 나나코가 말했다. 시후는 잠시 생각하더니 시원하게 답했다. 나나코가 말했다. 시후가 말했다. 나나코는 몹시 기뻐하며 곧장 메시지를 보냈다. 시후는 나나코가 수련에 열중하고 있음을 알고 있었기에 더 이상 그녀를 방해하지 않기로 했다. 그래서 곧장 간단하게 답을 보냈다. 나나코는 답장을 보내고, 다시 휴대폰을 비행기 모드로 전환해 매트 아래에 넣었다. 그리고 다시 명상 상태에 들어가 기를 순환시키기 시작했다.시후도 홍장청에게 인사하지 않고, 모두가 식당 쪽으로 향해 있어 자신을 볼 사람이 없을 때를 틈타 샹젤리 스파 호텔을 조용히 떠났다.돌아오는 길, 그는 나나코가 진설아에게 묘사했던 그 장면을 되새겼다. 자신은 무술가가 아니지만, 나나코가 깨달은 바를 따라 그 방법을 시도해 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만약 정말 그런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면, 자신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그때, 시후의 휴대폰이 갑자기 울렸다. 이소분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통화에서 이소분이 물었다. “시후 오빠, 요즘 어떻게 지내?”시후가 웃으며 말했다. “이것저것 잡다한 일들로 바쁘지. 왜? 무슨 일 있어?”이소분이 말했다. “내일 클라우디아가 갈 서울대학교가 개강이래. 내일 입학 등록하거든. 나랑 같이 학교에 가줄래?”시후가 놀라 물었다. “벌써 등록할 때가 됐어?”이소분이 말했다. “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509장

    홍장청의 칭찬에도 불구하고, 나나코는 더욱 겸손하게 고개를 숙였다. “스승님, 칭찬 감사합니다. 하지만 스승님에 비하면 저는 이제 막 입문한 초등학생일 뿐, 무술 고수는 아닙니다. 이제 막 내관을 하는 방법을 깨달았으니, 자만하지 않고 더욱 노력하겠습니다.”홍장청은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무술 수련에는 천부적인 재능, 올바른 심법, 그리고 겸허한 마음이 세 가지 핵심이지... 나나코 양은 이미 세 가지를 모두 지녔으니, 앞으로 의심할 여지없이 성장할 것이 분명하네!”나나코가 다시 허리를 굽혀 답했다. “스승님의 칭찬 감사합니다. 저는 반드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홍장청은 미소 지으며 말했다. “점심시간이 짧으니 얼른 다녀오게. 오후에 또 수업을 이어가야 하니까.”그러나 나나코는 고개를 저었다. “저는 그냥 식사하지 않고, 이 자리에서 조금 더 수련을 이어가겠습니다!”그러자 옆에 서 있던 진설아도 곧장 말했다. “그럼 나도 같이 할래요! 나나코가 말해준 방법을 당장 해보고 싶어!”홍장청은 조금 전 나나코와 진설아가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대화를 전부 알지는 못했지만, 두 사람이 서로 자극을 주고 격려하는 모습에 흐뭇해하며 웃었다. “좋아, 계속 정진하게. 그러면 반드시 큰 성과가 있을 거라네.” 이렇게 말한 홍장청은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럼 두 사람을 방해하지 않겠네.”나나코와 진설아는 재빨리 고개 숙여 인사를 했다. 홍장청이 떠나자, 두 사람은 곧바로 다시 자리에 앉았다.진설아는 조금 다급한 듯 재빨리 양반다리를 하고 흥분한 듯 말했다. “나나코, 지금 당장 해볼게요!”나나코는 고개를 끄덕이며 당부했다. “잡념을 버리고, 마치 영혼이 몸을 떠났다고 마음속으로 스스로를 세뇌하기 시작하면, 무의식적으로 영혼이 몸을 떠나는 경험을 달성했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야 해요. 그리고 그 어떤 것에도 방해 받아서는 안 되고요. 가장 높은 곳을 찾고, 그 지점을 찾았다면 몸을 던진다고 상상해요. 반드시 돌파할 수 있을 거예요!”“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508장

    수강생들은 아쉬움을 안은 채 자리를 털고 일어나 모두 함께 홍장청에게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올린 뒤, 각자 기지개를 켜며 밖으로 향했다.이토 나나코는 서둘러 자리에서 떠나지 않고, 흥분한 얼굴로 진설아에게 물었다. “설아, 혹시 내면을 관찰하는 방법을 터득했어요?”진설아는 머리를 긁적이며 대답했다. “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해요... 지금 마치 깊은 물웅덩이 맨 아래 바닥을 보려고, 잠수해서 내려가도 바닥에 닿기 직전에 더는 나아갈 수가 없는 것 같달까... 정말 답답해 죽겠어요...” 그러고는 진설아가 이렇게 물었다. “그런데 나나코, 표정이 그렇게 들떠 있는 걸 보니, 혹시 벌써 방법을 터득한 건가요?!”나나코는 크게 고개를 끄덕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네, 마치 깨달음을 얻은 것 같아요. 설아 말대로 잠수하는 것처럼, 나도 계속 아래로 내려가려 했는데 물의 압력이 점점 세져서 날 계속 위로 밀어내더라고... 그런데...”“맞아 맞아요!” 진설아가 급히 끼어들었다. “정말 그 벽을 어떻게 넘을 수가 없다니까! 나 정말 미쳐버릴 지경이라고요... 그런데 어떻게 그걸 돌파한 거죠?”나나코는 진지하게 말했다. “처음에는 나도 억지로 내려가려 했지만 번번이 실패해서... 그러다 어느 순간 마음을 가라앉히고, 정신이 몸을 떠났다고 가정했지... 그러고는 위로, 가장 높은 곳으로 올려 보냈어요!”“가장 높은 곳?” 진설아가 놀랐다.“그래요!” 나나코는 흥분한 듯 설명했다. “가장 높은 곳에 도달하는 거죠! 마치 호수 위 벼랑 끝에 서서는 내 의식이 두 팔을 쭉 뻗어 절벽에서 온전히 집중하며 온몸을 던지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나나코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리고 점점 더 빠르게 떨어지는 느낌, 귓가에 스치는 바람 소리는 무시하고, 오로지 뛰는 것만 신경 썼죠! 그 순간 모든 저항이 사라지고, 하늘에서 바늘이 떨어져 물을 꿰뚫은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러자 모든 것이 맑고 밝아진 듯했어요!”진설아는 입을 다물지 못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507장

    오혜인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지자, 박혜정은 미안한 마음에 위로했다. “사모님, 저도 여기 산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이사 오기 전 수십 년 동안 시후가 다녀갔는지는 알 수 없으니,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마세요.”오혜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한숨을 내쉬었다. “나는 아직도 시후가 살아 있다고 믿어요. 다만 그 아이에 관한 실마리가 너무 적어, 하나라도 끊어지면 되돌릴 길이 없어...”박혜정은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아직은 때가 아닐 뿐이에요. 때가 되면, 그 아이가 설령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반드시 다시 찾아올 겁니다.”오혜인은 쓴웃음을 지었다. “박혜정 씨 말을 믿어요. 하지만 내가 너무 늙어 그날을 보지 못할까 걱정이 되어서 그러지...”박혜정은 그런 말을 듣고 더욱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오혜인에게 이곳은 차마 되돌아보기 힘든 슬픔의 땅이었다. 딸과 사위는 목숨을 잃었고, 외손자마저 이곳에서 사라진 지 벌써 20년이었다.만약 박혜정 자신이 이런 일을 겪었다면 차마 이곳으로 돌아올 용기도 내지 못했으리라. 그러나 오혜인은 나이를 불문하고 이곳에 발을 들였다. 그 결심이 얼마나 큰 것이었는지 감히 짐작하기도 어려웠다.이렇게 생각한 박혜정은 속으로 중얼거렸다. ‘시후야, 네 외할머니께서 이렇게까지 찾아오셨는데, 아무리 큰 사정이 있더라도 적어도 작은 외할머니께 희망은 주어야 하지 않겠니?’그러나 그녀는 또한 잘 알고 있었다. 시후가 마주한 위험과 시련은 자신이 감히 가늠할 수 없는 것이며, 그가 이런 냉혹한 결정을 내린 데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걸.그래서 박혜정은 부드럽게 말했다. “사모님, 이렇게 멀리까지 오셨으니 당분간은 서울에 정착해서 머무시는 게 어떨까요. 혹여 여기서 시후를 당장 찾지 못하더라도 언젠가 반드시 이곳에 돌아올지도 모르고, 그날을 기다리시는 거죠.”박혜정은 시후의 능력을 알고 있었으니 오혜인에게 한국에 조금 더 머물 것을 제안했다. 물론 오해인은 나이가 많지만 이곳에 있는 한 시후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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