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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3화

Author: 주 한잔
“그래. 게다가 좌측 가슴 한가운데를 정확히 맞았는데, 살아있을 리 없지.”

진우는 반찬을 한 숟갈 집어 먹으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웃기는 얘기처럼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그땐 좀 무섭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사람을 시켜, 시신을 처음 묻었던 자리까지 다시 파보게 했죠. 옷가지는 이미 썩어 문드러졌지만… 그래도 확실히 알겠더군요. 거기 묻힌 건 분명히 이지윤과 아령, 그 둘이었습니다.”

“그래?”

진규는 어딘가 석연찮은 얼굴로 턱을 만지며 말했다.

“그렇다면 다행이긴 한데… 마마께서 왜 아령과 이지윤이 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의심하시는 건지 모르겠소.”

진우가 다시 입을 열었다.

“다만… 아령의 몸에서는 손가락뼈가 하나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뭐라?”

진규는 몸을 앞으로 숙이며 반사적으로 긴장했다.

진우는 당황한 얼굴로 손을 저었다.

“그렇게 긴장하진 마십시오. 제가 말한 건… 아령이 소씨 가문의 사람들을 죽였을 때 가져갔던 손가락뼈를 말한 것였습니다. 저희가 그 시신을 수습했을 때, 그 손가락뼈들을 못 찾았다는 뜻이죠.”

진우의 말에 진규는 입을 벌렸다가 다물며, 천천히 그를 바라봤다.

“그날 밤 그 둘이 서로 죽이려 하며 싸우던 때, 분명 아령 허리에 그 뼈 목걸이가 걸려 있지 않았던가. 그때 분명 똑똑히 봤었는데…”

진우는 한순간 말문이 막혔다.

한참을 머뭇거리다, 힘겹게 말했다.

“설마… 그럴 리가…”

그의 기억 속 어렴풋한 장면이 떠올랐다. 진규를 찾으러 갔을 때, 아령 허리춤에 걸려 있던 그 손가락뼈 목걸이가… 분명 있었다.

쾅!

탁자가 갑자기 울렸다. 진규가 주먹으로 내리친 것이었다.

“설마… 정말로 그년이 살아 있다는 건가?”

진우는 급히 고개를 저었다.

“그럴 리가 있습니까? 그 여자는 뭐, 삼두육비라도 달렸다는 건가요?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도망을 치겠습니까?”

하지만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그의 얼굴에는 명백한 동요가 스쳤다.

“만약… 폐하나 마마께서 이 사실을 아시면…”

“이미 마마께선 의심하고 계시네. 숨길 수 있는 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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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1190화

    “안 써도 된다고?”이영은 고개를 살짝 기울인 채 그를 바라보았다.“정녕 아프지 않느냐?”심초운은 말없이 고개를 저었다.“아프지 않습니다.”“허면, 네 뜻대로 하여라.”이영은 더이상 묻지 않았다. 조용히 고개를 돌려 붓을 들고 다시금 상소문을 살피기 시작했다.심초운은 그녀가 눈살을 모으고 글을 읽는 그 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그의 마음 한 자락에 말로 다 할 수 없는 연정이 조용히 피어올랐다.그녀가 황제가 아니었다면, 둘만의 시간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았을 것이다.바로 그 순간, 심초운은 깨달았다.이육진이 어째서 그토록 이른 시기에 황위를 이영에게 물려주시려 하셨는지를 말이다.진정으로 사람을 사랑한다면, 그 사랑을 쥔 손이 한순간도 떨어져 있기를 바라지 않게 되는 법이니 말이다.황자가 혼례를 올리고 황위를 잇게 된다면, 자신은 단지 이영의 시군이 될 것이다.그러면 그녀와 함께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어디든 갈 수 있을 터.그 생각만으로도, 그는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을 느꼈다.……두 시진이 지나고, 해는 서쪽 하늘에 기울어 붉게 물들었다.이영은 마침내 모든 상소문을 다 읽고 붓을 내려놓았다.가볍게 두 팔을 들고 기지개를 켰다.심초운은 급히 책을 덮고 그녀 곁으로 다가가 공손히 물었다.“많이 피곤하셨습니까?”이영은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그 곁으로 걸음을 옮겼다.그러고는 아무 말 없이 그의 허리를 감싸안고 가슴에 얼굴을 기대었다.“괜찮다.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심초운은 움직이지 않고, 그녀가 잠시 기댈 수 있도록 그대로 서 있었다.창밖의 바람은 서늘했고, 방 안은 고요하였다.“영화궁으로 가자.”그녀가 먼저 말을 꺼냈다.“저도 함께 가는 것입니까?”“그래. 예전엔 네가 시군이 아니었을 때에도 아바마마와 어마마마께서 자주 함께 들라 하셨다. 하물며 지금은 시군이 되었거늘, 어찌 빠질 수 있겠느냐.”심초운은 고개를 숙였다.“누님의 뜻을 따르겠습니다.”이영은 그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이내 시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118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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