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279화

Penulis: 고성하
그녀는 지금 송서준의 진심 어린 사랑이 가장 필요하지만, 만약 그가 정말 온 마음을 다한다면 나현아만 파렴치한 인간이 되는 것은 아닐까?

...

저녁 식사를 마친 후, 송서준은 나현아를 집으로 바래다주었다.

식당 앞에서 작별 인사를 나누고 심하온은 정윤재의 차에 올라탔다.

차가 심씨 저택으로 향하는 동안, 정윤재는 줄곧 그녀의 손을 잡고 엄지손가락으로 그녀의 손등을 부드럽게 문질렀다.

“왜?”

심하온이 그에게 가까이 다가가 물었다.

“꼭 무슨 걱정거리가 있는 것 같네?”

“걱정이라 할 것까진 없고.”

정윤재가 웃으며 말했다.

“서준이 일 좀 생각하고 있었어.”

“서준이랑 나현아 씨 말하는 거야?”

“응.”

가장 친한 친구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면 당연히 기뻐해야 할 일인데 왜 자꾸 마음 한구석이 찝찝한 걸까?

그런데 또 하필 감정 문제라 아무리 친한 사이여도 너무 간섭하진 말아야 했다.

이런 일은 스스로 겪어나가야 하지, 다른 사람이 너무 많이 개입하면 오히려 더 큰 실수를 초래하
Lanjutkan membaca buku ini secara gratis
Pindai kode untuk mengunduh Aplikasi
Bab Terkunci

Bab terbaru

  • 내 남편의 아내   제1022화

    사립병원 밖, 비는 이제 그냥 내리는 정도가 아니라 쏟아붓고 있었다.앞 유리에는 빗물이 사방으로 흘러내렸다. 마치 한 번 찢겼다가 엉성하게 다시 붙여 놓은 얼굴 같았다.소유영은 마세라티의 차 문을 닫았다. 주차장에 가득한 습기가 피부에 달라붙었다가 엔진의 낮은 포효 소리에 흩어졌다.그녀는 곧바로 출발하지 않고 트렌치코트 주머니에서 멘솔 담배 한 개비를 꺼냈다. 바늘처럼 가느다란 담배를 불은 붙이지 않은 채 엄지와 검지 사이에서 계속 굴렸다. 담뱃종이는 금세 보풀처럼 일어났다.병실 안에서 심하온은 이미 그 단도를 손에 쥐고 있었다.바로 그 순간, 소유영은 그녀의 눈에서 무언가를 보았다. 절망도 아니고 분노도 아니었다. 그것은 거의 냉혹하다고 할 만큼 선명한 각성이었다.사냥꾼이 절벽 끝까지 몰렸을 때 반사적으로 칼을 꺼내 드는 본능 같은 것이었다.정씨 가문이 동원한 것은 위성, 열화상 장비, 무장 특수팀으로 전방위적이고 압도적인 전개였다.하지만 소유영은 그런 것들을 믿지 않았다. 이 도시의 어두운 이면에서 소씨 가문이 30년 동안 길러 온 ‘귀’들은 어떤 첨단 기술보다도 뛰어났다.재래시장과 헌책방, 지하 주차장에 숨어 있는 정보원들, 그들이야말로 진짜 살아 있는 지도였다.그녀는 저장도 하지 않은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목소리는 빗소리보다도 낮고 무거웠다.“그 얼굴, 뭐 나온 거 있어?”전화기 너머에서는 카드가 섞이는 소리가 울리더니 담배 냄새가 묻어나는 듯한 쉰 목소리가 들려왔다.“소유영 씨, 양서윤은 교외 외곽에서 사라지기 전에 확실히 흔적을 남겼어요. 막 성형을 끝낸 사람은 감염을 제일 무서워하는데, 그 여자는 그 보름 동안 매일 도시 서쪽의 시원체인 냉장 물류센터를 드나들었어요.”“핵심만 말해.”“약도 안 사고 생활용품도 안 샀어요. 매일 정해진 시간에 물건을 받아 갔죠. 최고급 M9 립아이, 유기농 화이트 트러플, 무염 버터... 그리고 남양의 개인 클리닉에서만 취급하는 신경 영양제 한 종류도 있었어요.”잠시 뜸을 들인 뒤 그가

  • 내 남편의 아내   제1021화

    “일단 죽부터 먹어. 위가 덜 아파야 남쪽 시교에 갈 힘도 생기지.”남쪽 시교라는 말을 듣자 심하온은 마침내 입을 열었다. 따뜻한 죽이 목을 타고 내려가며 차갑게 얼어붙은 위를 조금이나마 눌러 주었다.그녀는 그가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 역시 숨기기로 했다.햇빛 한 줄기조차 들지 않던 그 몇 시간 동안, 위경련이 찾아오거나 약물 부작용으로 환각이 올 때마다 그녀는 오른손에 쥔 알루미늄 포일 조각을 세게 움켜쥐었다. 극심한 통증으로 억지로 정신을 붙잡기 위해서였다.그래야만 공민규가 암호를 입력하는 리듬을 기억할 수 있었고, ‘진 닥터’의 손 떨림 정도를 기록할 수 있었으며, 심지어 그가 가져다준 음식 하나하나까지 관찰할 수 있었다.모든 음식은 정확하게 그녀가 싫어하는 음식들을 피해 준비돼 있었다.심씨 가문에서 임민정을 제외하면 아무도 그녀가 해산물 속 특정 아미노산에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고,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때문에 파를 전혀 먹지 않는다는 사실도 몰랐다.하지만 공민규는 알고 있었다. 아마도 그 일기장을 읽은 정윤택이 알고 있었을 것이다.죽을 다 먹은 심하온은 고개를 들어 정윤재를 바라봤다. 눈빛 속에 번뜩이는 독기 어린 결연함에 정윤재는 미세하게 미간을 찌푸렸다.“윤재 씨, 공민규는 자기 ‘소장품’을 키우고 있었던 게 아니야.”그녀의 목소리는 아주 가벼웠지만, 죽음을 각오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냉정함이 담겨 있었다.그때 병실 문에서 가볍게 노크 소리가 들리더니 소유영이 들어왔다.몸에 딱 맞게 재단된 검은 트렌치코트 차림의 그녀는 얼굴에 특유의 결단력이 서려 있었다. 심하온의 유일한 절친으로서, 그녀는 이번 사건 동안 소씨 가문의 모든 정보망을 총동원했다.“찾았어.”소유영은 정윤재를 한 번 흘끗 바라보다가, 그가 막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서류철을 이불 위에 내려놓았다.“양서윤이 교외 외곽에서 사라지기 전 마지막으로 보급을 받은 곳은 대성 화학 공장이었어. 흥미로운 건 그 공장이 3년

  • 내 남편의 아내   제1020화

    정윤재는 손을 놓았다.손끝은 아직도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심하온의 왼손에 들린 칼을 바라보았다. 차가운 손잡이는 그녀의 손바닥에 남아 있는 마지막 온기마저 얼려버릴 듯했다.병실 안은 가습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수증기 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고요했다. 심하온은 뒤돌아보지 않은 채 창밖만 바라보고 있었다. 비는 강운시의 스카이라인을 잿빛으로 번져놓았고, 그녀의 눈동자에는 꺼지지 않는 붉은빛이 타오르고 있었다. 그 모습은 마치 덫에 몰린 짐승 같았다.그는 몸을 돌려 문을 밀었다.나무문이 가볍게 흔들리며 ‘달칵’ 소리를 냈고, 그 소리와 함께 죽음 같은 정적이 등 뒤에 갇혔다.복도의 조명은 창백했다. 센서등이 그의 걸음에 맞춰 차례로 켜졌다. 허도영은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다가 막 입을 열려 했지만, 정윤재에게서 풍기는 살기 어린 기세에 눌려 말을 삼켰다.정윤재는 곧장 테라스로 걸어가 창문을 밀어 열었다.축축하고 차가운 밤바람이 빗방울을 머금은 채 밀려들어 와, 그의 옷깃에 밴 피비린내와 소독약 냄새를 흩트렸다. 그는 담배 한 개비를 꺼냈지만 불은 붙이지 않았다. 대신 손가락 끝으로 몇 번이고 비벼댔다. 담뱃종이는 구겨졌고, 갈라진 틈 사이로 담뱃잎이 새어 나왔다.웅웅...안주머니 속 휴대전화가 두 번 진동했다. 진동은 약했지만, 이상하게도 그의 가슴을 답답하게 울렸다.차가운 화면 빛이 그의 얼굴을 비췄다. 또다시 추적할 수 없는 해외 발신 ‘없는 번호’였다.문자에는 단 한 마디만 적혀 있었다.[하온이는 노을을 보고 있고, 너는 바닷속을 보고 있어.]정윤재는 숨이 턱 막혔다. 손끝이 휴대전화기 화면을 세게 눌러 거의 유리가 깨질 듯했다.노을, 바닷속.이 다섯 글자는 무딘 칼처럼, 그가 감히 떠올리지 못하던 오래된 상처를 거세게 후벼 팠다. 그는 공해의 그 날 밤을 떠올렸다. 칠흑 같은 바닷물이 폐 속으로 밀려들고 고막이 터질 듯 울리던 순간, 손가락 사이로 남아 있던 것은 기포 한 줄기뿐이었다. 그것은 그녀가 가라앉을 때 남

  • 내 남편의 아내   제1019화

    심하온은 순간 숨이 멎었다.“정윤택, 도대체 뭘 원하는 거야?”“후후, 심하온, 그렇게 화내지 마.”상대는 느긋하게 웃었다.“여사님이 저승에서 보고 있다면, 가장 사랑하던 딸이 자신이 죽기 전에 남긴 진실조차 마주할 용기가 없다는 사실에 얼마나 슬퍼하겠어?”그 목소리에는 고양이가 쥐를 희롱하는 듯한 잔인함이 담겨 있었다.“일기장은 내 손에 있어. 오늘 오후 3시에 남쪽 교외 폐화학공장으로 와. 기억해.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은 심하온 단 한 사람뿐이야. 만약 정 대표의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내 반경 1㎞ 안에 나타난다면, 그 세 장의 일기장은 남쪽 교외 폐허 속 한 줌 재가 될 거야.”“네가 감히!”정윤재가 낮게 으르렁거렸다. 두 눈의 핏발이 더욱 짙어졌다.“정 대표, 직접 시험해 봐. 내 라이터가 빠를지, 네가 숨겨 놓은 감시망이 빠를지.”뚝.전화가 끊어졌다. 정윤재는 휴대전화를 바닥에 내던졌다. 화면은 산산이 조각나며 부서졌다.그는 고개를 돌려 심하온을 노려보았다. 그 눈빛에는 이전에 없던 난폭함과 공포가 뒤섞여 있었다.“안 돼.”그는 한 글자 한 글자 힘주어 말했다. 마치 폐부에서 짜내는 경고 같았다.“난 갈 거야.”심하온은 차분하게 그의 시선을 받아쳤다.“심하온! 저건 함정이야! 공민규를 그렇게 만든 놈이면 거기에도 폭탄을 묻어 두고 네가 뛰어들기만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어.”그는 성큼 다가와 양손으로 그녀의 어깨를 움켜쥐었다. 힘이 너무 강해 뼈가 부서질 것만 같았다.심하온은 통증을 참아냈다. 눈가가 붉어졌지만 물러서지 않았다.“윤재 씨는 몰라. 엄마가 내 눈앞에서 죽었을 때도 손에 그 일기장을 꼭 쥐고 있었어.”그녀는 손을 들어 미세하게 떨리는 정윤재의 손등을 덮었다.“내가 가지 않으면 난 평생 어젯밤 그 지하 감옥에 갇힌 채 살아가게 될 거야. 영원히 빠져나오지 못할 거야.”정윤재는 말없이 그녀를 바라보았다.그는 그녀의 눈 속에서 거의 자멸에 가까운 결의를 보았다. 그는 심하온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 내 남편의 아내   제1018화

    병실 안, 심전도 모니터가 규칙적으로 울리고 있었다. 그 소리는 팽팽하게 긴장된 신경을 계속 두드렸다.심하온은 침대 머리맡에 기대어 앉았다. 오른손 엄지와 검지 사이에는 하얀 붕대가 여러 겹 감겨 있었지만 그 아래에서 배어 나오는 희미한 혈흔은 완전히 가려지지 않았다.허벅지의 상처는 마취가 풀리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촘촘하고 날카로운 통증이 파도처럼 밀려왔다.너무도 선명한 고통이었다.그래서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어젯밤 지하궁전에서 있었던 일은 꿈이 아니라는 것을.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베개 옆에 놓인 구겨진 복사본 한 장을 바라보았다.시선은 세 글자에 꽂혀 있었다.[정윤택.]“15년 전...”그녀의 목소리는 연기에 그을린 듯 쉬어 있었다.“엄마가 세상을 떠난 해에 당세혁은 비행기 추락 사고를 당했어. 그리고 이 신탁은...”잠시 멈춘 그녀의 손끝이 종이를 뚫을 듯 눌렀다.“3년 전에 정윤택 명의로 넘어갔어.”그녀는 고개를 들고 정윤재를 바라보았다.“윤재 씨, 이 시간대가 너무 정확해서 소름 끼치지 않아?”정윤재는 검은 셔츠 소매를 아무렇게나 팔뚝까지 걷은 채 병실 한쪽 안락의자에 앉아 있었다.평소의 고고한 품격은 온데간데없이, 뼛속 깊이 가라앉은 음울함만 남았다.그는 손가락 사이에 라이터를 끼운 채 ‘딸깍딸깍’ 계속해서 열고 닫기를 반복했다.불꽃은 잠깐 켜졌다가 꺼지며, 그의 눈동자 속에 흔들리는 그림자를 드리웠다.“3년 전이면...”그가 입을 열었다. 목소리는 냉동고에서 막 꺼낸 것처럼 차가웠다.“정진 그룹의 실권을 완전히 장악하고, 그 늙다리들을 전부 밀어낸 해야.”심하온은 차갑게 웃었다. 하지만 위장에서 갑자기 치고 올라오는 통증 때문에 몸을 조금 웅크렸다.“엄마를 미끼로 쓰다니. 계산은 정말 정확했네.”그녀는 눈을 감았다가 다시 떴다. 그 순간 눈빛은 칼날처럼 날카로워졌다.“공민규 같은 미친놈은 결국 정윤택의 손에 들린 숫돌에 불과했어.”정윤재는 자리에서 일어나 창가로 걸어갔다.“공씨 가문은 이

  • 내 남편의 아내   제1017화

    그녀가 아직도 사람을 받아칠 힘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순간, 정윤재는 목구멍까지 올라와 있던 심장을 겨우 제자리로 내려놓을 수 있었다.그는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만지려 했다. 하지만 허공에서 멈췄다.자신에게 밴 흉포한 기운이 이제 막 겨우 이어 붙인 도자기 같은 그녀를 다치게 할까 두려웠다.“심하온, 넌 정말 미쳤어.”그는 이를 악물었다. 목소리는 얼음처럼 차가웠지만 눈은 금방이라도 피가 떨어질 듯 붉어졌다.“공민규를 찌르면 안 됐어? 왜 네 허벅지를 찔렀는데? 그 칼이 2센티만 더 빗나갔어도 넌 그 자리에서 끝장이었어!”심하온은 힘겹게 입꼬리를 올렸다. 눈빛에는 냉혹할 정도로 선명한 이성이 담겨 있었다.“나 자신을 그렇게라도 찔러서 정신을 깨지 않았으면... 그 찰나의 순간을 어떻게 잡았겠어?”그녀는 숨을 한 번 고르며 위장에서 밀려오는 은근한 통증을 참아냈다.“공민규 같은 인간은 뼛속까지 이기적인 소유욕으로 가득 차 있어. 내가 자해하는 걸 봐야만 아주 잠깐이라도 죄책감과 충격을 느끼게 되거든.”그녀는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윤재 씨, 이건 심리전이야. 당신처럼 정면 돌파밖에 모르는 사람은 이해 못 하지.”“내가 이해를 못 한다고?”정윤재는 화가 나서 오히려 웃음이 나왔다.그는 갑자기 몸을 숙여 자신의 이마를 그녀의 이마에 맞댔다.“심하온, 잘 들어.”그의 목소리는 낮고 단호했다.“앞으로 또 이런 식으로 자해해서 적 하나 잡겠다고 네 몸을 망가뜨리는 짓 하면, 난 진짜 쇠사슬을 만들어서 널 본가에 가둬 버릴 거야. 어디도 못 가게.”“윤재 씨는 못 해.”심하온은 그의 몸이 미세하게 떨리는 것을 느꼈다.그리고 마음속 가장 부드러운 부분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그녀는 다치지 않은 왼손을 들어 그의 옷깃을 살짝 잡았다.“한 가지 부탁이 있어...”그녀가 낮게 말했다.“공민규가 말했던 ‘당세혁’에 대한 기록을 전부 조사해 줘. 그 사람 말로는 그게 그림자의 이름이래.”정윤재의 움직임이 멈췄다.그의 눈빛

Bab Lainnya
Jelajahi dan baca novel bagus secara gratis
Akses gratis ke berbagai novel bagus di aplikasi GoodNovel. Unduh buku yang kamu suka dan baca di mana saja & kapan saja.
Baca buku gratis di Aplikasi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