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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0화

구교훈은 평소에 손녀인 구연희를 끔찍이 아낀다고 소문이 자자하다.

손녀 얼굴에 손바닥 자국이 선명한 것을 보고 얼굴이 점점 어두워지기는 했다.

윤도훈을 바라보는 그의 얼굴은 한껏 엄숙해졌고 ‘윤 신의’에서 ‘윤도훈 씨’로 호칭도 변했다.

“윤도훈 씨, 이게 대체 어찌 된 일이에요? 연희한테 마중 가라고 했더니 왜 애를 때리고 그런 거죠? 그것도 교류회 앞에서 어찌 감히! 마땅한 이유를 내놓지 않을 한, 오늘 교류회에 참석하지 못할 거예요.”

그 말을 듣고서 윤도훈의 얼굴에 조롱하는 빛이 떠올랐다.

“손녀분한테 물으시죠. 도대체 구체적으로 어찌 된 영문인지. 그리고 저 또한 이 교류회에 참석하고 싶은 마음 따위 없어졌어요.”

말을 마치고 윤도훈은 바로 몸을 돌려 떠나려고 했다.

참다못해 구연희를 때렸을 때부터 윤도훈은 교류회에 참석하지 않으려고 마음을 먹었었다.

“거기 서!”

“이렇게 때려놓고 도망가겠다는 거야?”

“당장 저 XX 막아! 절대 도망가지 못하게 막으라고!”

정이수를 머리를 흔들며 겨우 바닥에서 일어나 윤도훈을 가리키며 소리를 질렀다.

QS 리조트의 다른 경호원들이 대문으로 달려와 망설이며 윤도훈의 앞을 막아섰다.

조금 전의 모든 상황을 목격한 경호원들이다.

한 방에 한 명씩 날려 보내는 것을 보고 자기도 모르게 심장이 떨렸던 것이다.

윤도훈은 그들을 바라보며 차갑게 웃었다.

“내가 가고 싶다는데, 이 사람들로 날 막을 수 있을 것 같아?”

그러나 바로 이때 누군가가 놀라워하며 소리를 쳤다.

“정 선생님, 허 선생님?”

“정 선생님, 오셨네요.”

“허 선생님 마침 잘 오셨어요.”

소리에 따라 고개를 돌려보니 두 중년 남자 뒤에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한 고수가 함께 리조트 방향으로 다가왔다.

두 사람을 보자마자 정이수를 비롯한 재벌 2세들은 순간 두 눈이 다 밝아졌다.

“미친놈! 넌 이제 끝이야! 넌 오늘 여기서 죽게 될 거야! 반드시!”

정이수가 윤도훈을 가리키며 이를 갈았다.

이윽고 그는 빠른 걸음으로 턱수염이 수북한 위엄이 넘치는 중년 남자에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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