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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화

“질문 하나 할게요. 만약 화정 그룹이 장국명과 계약을 끊는다면 홍달건재회사는 어떻게 되나요?”

임운기가 물었다.

“아주 비참할 거야. 장호네 회사는 화정 그룹으로 먹여 살린다고 할 수 있어.”

여자가 말했다.

“그래요?”

임운기는 더 크게 웃었다.

“핸섬가이, 여기 있는 사람들은 모두 나를 홍은 누나라고 불러. 만약 싫지 않다면 너도 그렇게 불러.”

여자는 미소를 지었다.

“좋아요, 홍은 누나!”

임운기도 미소를 지었다.

“이름이 뭐야?”

홍은 누나가 웃으며 말했다.

임운기의 옷차림을 보면 그냥 가난한 대학생 같다.

그러나 임운기가 정보를 구할 때 돈을 아주 많이 써서 뭔가 이상했다.

임운기는 술을 다 비우고 말했다.

“임운기입니다.”

홍은은 이 이름을 들어본 적 없다.

“이 술 얼마예요?”

임운기는 잔을 내려놓았다.

“이 술은 누나가 낼 게.”

홍은 누나가 웃으며 말했다.

“고마워요.”

임운기 말을 다 한 후에 일어나서 밖으로 나갔다. 술집 같은 곳은 임운기가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응?’

바로 이때 임운기가 갑자기 익숙한 사람을 보았다.

‘강설아!’

술집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여자는 바로 반장 강설아였다.

강설아를 보고 임운기가 오늘 오후 교실에 일어났던 일이 생각났다.

장호기가 임운기를 치려 할 때 강설아가 막으려고 했다.

“그녀가 어떻게 여기서 노래를 부고 있지!”

임운기가 매우 놀랐다.

임운기가 생각하기에 강설아는 조용한 성격과 뛰어난 학업성적을 가진 미모의 여자다.

근데 술집에서 노래한다니.

자기 눈을 의심할 정도였다.

‘노래는 잘 부르네.’

임운기는 강설아가 공부도 잘하고 목소리도 듣기 좋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그녀가 노래도 이렇게 잘할 줄은 몰랐다.

떠나려던 임운기는 강설아를 보고 다시 몸을 돌려 술집으로 돌아갔고 무대 아래 사람들 속으로 걸어갔다.

지금 이 순간, 무대 아래의 많은 젊은이가 무대 위의 강설아를 향해 소리를 지르며 희롱한다.

물론 관리하는 사람 비계들이 있어 그냥 말로만 희롱한다.

노래 한 곡이 끝난 후.

임운기가 강설아를 막아섰다.

오늘의 강설아는 화장했다. 예쁘다고 생각했던 평소보다 훨씬 더 예쁘다.

“우리 강설아 반장님을 여기서 만날 줄이야.”

강설아가 임운기를 본 후 조금 놀랐다.

“저기 잘못 보신 거 같은데 저 강설아가 아닙니다.”

강설아는 눈빛을 피하며 임운기와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강설아는 학교 친구들을 피하기 위해 멀리 있는 바를 선택했지만 결국엔 들켜버렸다.

“똑같이 생기고 목소리도 똑같고 쇄골에 있는 점까지 똑같은데 잘못 봤을 리가 없잖아요.”

임운기는 미소를 지었다.

강설아는 멍해져서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설아야, 오늘은 고마웠어. 술 한잔 사줄게.”

임운기가 말했다.

임운기는 강설아가 왜 이곳에서 노래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임운기는 강설아가 그렇고 그런 여자는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운기야, 나 술 못 마셔. 진짜 고마우면 내가 여기서 노래하는 거 다른 사람한테 말하지 말아줘.”

강설아는 비는 말투로 말했다.

“안심해, 나 잡담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야. 단지 네가 왜 여기에 와서 노래를 부르는지 알고 싶어. 나는 네가 쉬운 여자가 아니라고 생각해.”

임운기가 말했다.

강설아는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돈이 부족해서.”

“돈이 부족하면 다른 일을 할 수도 있잖아. 근데 왜 여기서 일해? 여기가 어떤 곳인지 너도 알잖아. 너처럼 예쁜 여자가 여기에 있으면 위험해.”

임운기가 말했다.

“아니야, 여기는 관리하는 사람이 있어서 걱정 안 해도 돼.”

강설아는 고개를 들었다.

이때 양복을 입은 남자가 다가왔다.

“매니저님!”

강설아가 양복 남자에게 인사를 했다.

보아하니 이 양복 남자는 술집의 매니저인 것 같다.

양복의 남자가 임운기를 힐끗 본 후에 고개를 돌려 강설아에게 명령조로 말했다.

“설아야, 너 여기서 뭐해, 빨리 가서 화장 고치고, 바로 다음 곡 준비해!”

강설아는 고개를 끄덕이고 매니저를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잠깐만!”

임운기는 가로막고 말했다.

“설아씨는 이제 노래를 부르지 않을 거예요!”

매니저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새끼, 너 뭐야! 네가 뭔데?”

“매니저님, 제 친구이니까 화내지 마세요.”

강설아는 얼른 매니저를 막았다.

“친구? 설아야, 설마 네 남자친구는 아니겠지? 그래서 네가 여기서 노래하지 못하게 하는 거야?”

매니저가 말하는 동시에 임운기를 쳐다보았다.

곧이어 매니저가 말했다.

“딱 봐도 가난한 이구만. 좀 꺼져!”

“가난한 놈? 허허.”

임운기는 차갑게 웃었다.

곧이어 임운기는 돈을 꺼내 매니저에게 세게 던졌고, 돈은 온 바닥에 흩어졌다.

“이 돈이면 오늘 밤에 노래 안 해도 충분해?”

임운기가 큰 소리로 말했다.

매니저는 멍해졌다.

이때 임운기는 돈을 다시 꺼내 매니저에게 세게 던지며 큰 소리로 말했다.

“지금은, 충분하냐고!”

지금 임운기가 던진 돈이 최소 1000만 원 정도이다. 돈을 던지다니. 매니저는 이런 손님을 처음 봤다.

임운기는 또 돈을 꺼내 매니저의 얼굴로 던지면서 큰소리로 물었다.

“내가 묻잖아! 충분하냐고!!”

“충분합니다. 충분해요!”

매니저은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매니저는 바보가 아니다. 이런 손님이랑 다투지 말아야 한다.

게다가, 바닥에 많은 돈이 있다.

“충분하면 돈 주워서 꺼져!”

임운기가 말을 마치자 강설아를 끌고 밖으로 나갔다.

바에서 나온 후에도 강설아는 멍하니 있었다.

“운기야, 너 돈이 왜 이렇게 많아? 무슨 나쁜 짓 한 거 아니지?”

강설아는 생각했다.

‘임운기의 가정형편이 좋지 않은데? 지난 2학기에도 장학금도 신청했었고…… 어떻게 갑자기 그렇게 많은 돈을 내놓은 거지?’

“만약 내가 류충재의 외손자라고 말한다면 믿을 거야?”

임운기는 웃으며 말했다.

“화정 그룹의 그 류충재? 설마?”

강설아가 믿을 수 없다.

“못 믿는 게 정상이지. 나 자신도 믿을 수 없어. 그냥 내가 복권에 당첨되었다고 생각해.”

임운기가 말했다.

곧이어 임운기는 또 400만 원을 꺼내 강설아에게 주었다.

“이거 가져. 그리고 앞으로 이런 곳에 와서 노래하지 마.”

“안돼! 우린 친군데, 내가 어떻게 너의 돈을 받을 수 있겠어. 게다가 이렇게 많은 돈을……”

강설아는 얼른 손을 흔들었다.

“안 될 것 없어. 너는 좋은 여자야. 여기서 돈 때문에 더럽혀져서는 안 돼.”

말을 마치자 임운기가 돈을 강설아에게 주었다.

“그리고 안심해, 오늘 밤 일은 친구들한테 말하지 않을 게. 나 먼저 간다.”

임운기가 웃었다.

말을 마친 후 몸을 돌려 떠났다.

“임운기…….”

강설아의 눈빛은 복잡했다…….

……

술집을 나온 후, 임운기는 택시를 타고 돌아가려고 했다.

지금은 돈이 이렇게 많으니 차 한 대를 사야겠다는 생각했다.

대부분 남자는 차를 좋아한다.

다만 예전의 임운기는 차를 살 돈도 없었지만, 지금은 서남 갑부의 외손자로서 비행기 살 수도 있다.

쾅-

갑자기 검은색 승합차 한 대가 임운기 앞에 세워졌다.

차 문이 열리자 검은 옷을 입은 사나이 네 명이 몰려왔다.

“들어가!”

검은 옷을 입은 네 사내는 임운기를 차 안으로 끌어당겼다.

곧이어 검은색 승합차가 신속하게 현장을 떠났다.

차 안.

“당신들 누구야?”

임운기는 불길한 예감을 느꼈다.

“자식아, 우리가 누구인지 알 필요는 없어. 우리가 너를 아무도 없는 곳으로 끌고 가서 병신으로 만들 거야.”

대머리가 말했다.

임운기는 이 말을 들은 후 안색이 변했다.

임운기는 최고의 재벌 3세가 됐지만 싸움은 잘 못한다.

“당신들 오대용이 보낸 거야? 아니면 장호기가 보낸 거야?”

임운기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임운기의 원수는 이 두 사람밖에 없다!

“입 닥쳐!”

대머리가 임운기를 노려보았다.

“누구든 그들이 너에게 얼마를 줬든지 내가 두 배를 줄 테니 가서 지시한 사람을 잡아와.”

임운기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내가 입 다물라고 했는데 못 들었어?”

대머리가 또 임운기를 노려보았다.

“다섯 배! 다섯 배의 돈을 줄게!”

임운기는 다섯 손가락을 내밀었다.

‘5배?!’

다른 세 명의 검은 옷을 입은 사내는 다섯 배의 가격을 듣고 갑자기 마음이 흔들렸다.

대머리도 약간 흔들기 시작했다.

“이렇게 하자. 10배, 그리고 지시한 사람을 잡을 필요 없어. 단지 나에게 너희들을 지시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려주면 돼.”

임운기가 다시 입을 열었다.

‘10배! 10배!’

다른 세 명의 검은 옷을 입은 사내는 진정하지 못했다.

“정말 10배로 줄 수 있어? 그 사람이 우리에게 2억을 줬으니, 10배면 20억이야.”

대머리도 참지 못하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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