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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8화

“그럼요. 제 방에 아직도 약 냄새가 엄청 심하잖아요.”

운기가 씩 웃으며 말했다.

“운기 씨, 이 약이 출시된다면 분명 전 세계 사람들이 놀라게 될 거예요!”

서연이 흥분해하며 말했다.

“그럼요.”

운기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참, 운기 씨께서 오늘 권투 시합에 참가하신다고 들었는데, 꼭 조심하셔야 해요. 전 운기 씨가 시합에서 이기는 것보다, 다치지 않고 돌아오는 게 훨씬 더 중요해요!”

서연이가 진지하게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운기는 앞으로 나가 서연을 품에 꼭 안았다. 지금 엄청난 인기를 가지고 있는 서연을 품에 안을 수 있는 건, 아마 운기밖에 없을 것이다.

“반드시 무사히 돌아올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운기는 품에 안은 서연에게 말했다. 서연은 그를 밀어내려 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자 운기를 보며 입을 삐죽 내밀었다.

“변태!”

운기는 피식 웃은 뒤 서연을 쳐다보았다. 두 사람 사이의 거리가 매우 가까웠기에, 서연의 향수 냄새가 운기의 두뇌를 마비시켰다.

서연의 얼굴은 가까이에서 보아도 흠잡을 데 없이 정교했다.

“뭐, 뭐 하시려는 거예요?”

운기가 가까이 다가오자 서연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더니 호흡도 가빠지기 시작했다.

“서연 씨의 마음이 어떤지 잘 알고 있어요. 창양에서 말했듯이 전 서연 씨를 끝까지 책임질 겁니다.”

운기는 확고한 말투로 말한 뒤 서연에게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운기의 심장은 고장이라도 난 듯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고, 호르몬이 치솟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서연은 더 이상 반항하지 않고 운기가 자신에게 키스하도록 내버려두었다.

운기는 10여 초가 지나서야 키스를 멈추었다.

서연은 고개를 들어 운기를 보며 입술을 깨물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운기 씨는 여자친구가 있잖아요. 전 두 사람의 사이를 방해하고 싶지 않아요.”

이 말을 듣자 운기는 마음이 복잡해졌다. 이것이 그와 서연의 사이를 가로막은 가장 중요한 원인이기 때문이다.

지난번에도 서연은 이런 이유로 운기를 거절했었다. 만약 두 사람이 관계를 맺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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