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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2화

다른 한편.

남궁 정민도 예상 밖의 결과에 깜짝 놀랐다.

“공손 가문이 진 거야? 그럼 진미가 공손 우빈과 혼인을 맺어도 우리가 졌을 거잖아...”

운기가 앉은 자리.

“X발, 공손 가문이 지다니! 내 1,000억 어떡해!”

수아의 친구들은 모두 돈을 잃게 되어 울부짖었다. 수아도 매우 속상했다. 그녀가 베팅을 건 1,000억은 회사 반년의 수입이다.

“수아 씨, 제가 방금 공손 가문에 베팅하면 지게 될 거라고 말했었잖아요. 제 말을 믿으셨다면 돈을 엄청 벌 수 있었을 거예요.”

운기가 담담한 태도로 말했다. 수아와 그녀의 친구들은 이 말을 듣자 모두 운기를 쳐다보았다. 시합 결과가 운기의 예상대로 되었기에 이제야 운기의 말을 믿는 눈치였다.

운기는 웃으며 말했다.

“전 덕분에 2조 넘게 벌었네요. 사람들이 공손 가문에 많이 베팅하지 않았다면 주씨 가문의 배당률이 이렇게까지 높진 않았을 거예요.”

수아와 그녀의 친구들은 운기가 이번 베팅을 통해 2조 넘게 벌었다는 말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수아의 회사는 현재 시가 총액이 2조 좌우인데, 운기는 베팅 하나로 2조를 벌게 된 것이다.

‘방금 운기 씨를 바보라고 생각했던 내가 바보였네...’

한편.

주국건과 강철은 매우 기뻤다.

“하하, 무일 형님. 제가 말했듯이 오늘 시합의 우승자는 저희 주씨 가문입니다. 이제 제 말을 믿으시겠죠?”

주국건이 큰 소리로 웃자 공손 무일과 우빈은 안색이 보기 흉해졌지만 시합 결과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주국건은 곧 고개를 돌려 나머지 가문들을 보며 우렁찬 목소리로 말했다.

“여러분, 저희 주씨 가문에 도전할 가문이 있나요? 도전할 분이 없다면 우승은 저희 주씨 가문이 가져갑니다.”

권투장 안은 쥐 죽은 듯이 조용했다. 8대 가문 중 나머지 가문들은 모두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주씨 가문이 8대 가문 중에서 가장 강한 공손 가문마저 이겼으니 아무도 주씨 가문에게 도전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하하, 좋아!”

아무도 말을 하지 않자 주국건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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