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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3화

수아는 비록 운기와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운기가 좋은 사람이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운기가 죽는 것만큼은 정말 보고 싶지 않았다.

“수아 씨, 제가 주씨 가문의 고수를 이길 수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운기는 입꼬리를 가볍게 올리며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지었다.

이에 수아는 멍하니 그를 쳐다보기만 했다. 운기는 미소를 띤 얼굴로 계속 말했다.

“수아 씨, 절 믿는다면 저한테 베팅을 걸어요. 그럼 방금 잃은 돈을 되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엄청난 돈을 벌수 있을 거예요.”

운기는 이 말을 마친 후 관중석에서 걸어 나왔다.

수원 지하 권투 시합의 규칙에 따르면 참가자는 자신에게 베팅할 수 없다. 이것은 백운각이 정한 규칙인데 운기는 방금 태블릿을 통해 이 규칙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운기는 자신에게 베팅할 수가 없었다. 몰래 배팅을 했다고 해도 백운각이 절대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운기 씨!”

수아는 운기의 뒷모습을 향해 소리쳤다. 운기가 정말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걱정되었던 것이다.

“수아 씨, 저 녀석은 분명 미친놈이에요. 저희가 막는다고 포기할 놈이 아니에요.”

“맞아요, 수아 씨. 죽으러 가겠다는 놈을 우리가 말려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좀 이따 맞아죽을 때쯤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 알게 될 거예요.”

수아의 친구들은 모두 수아를 위로했다.

이때 운기는 이미 관중석에서 내려와 성큼성큼 링 위로 걸어갔다. 운기는 자신을 쳐다보는 사람들이 비웃고 손가락질하는 것을 모두 알고 있었다.

그중에는 운기더러 빨리 돌아가라고 일깨워주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운기는 다른 사람의 시선 따위 신경 쓰지 않았다. 모두 누가 진짜 승자가 될 것인지 곧 알게 될 것이다.

공손 가문의 자리.

“저, 저놈은 임운기잖아!”

우빈은 깜짝 놀란 표정으로 운기를 쳐다보더니 곧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지금 주씨 가문에 도전을 한 거야? 저놈은 정말 죽고 싶어 환장했나 보네.”

남궁 가문의 자리.

“저 녀석 지금 주씨 가문에 도전을 한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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