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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4화

남자는 1억짜리 수표를 받자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아무 공로 없이 이렇게 큰돈을 받게 되었으니 기쁘지 않을 리가 없었다.

남자는 수표를 받고 몇 마디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서야 떠났다.

“할아버지, 좀 괜찮으세요?”

수정은 진성훈을 보며 물었다. 진성훈의 안색은 여전히 창백했다.

“수정아, 할아버지의 추측대로라면 날 구해준 사람은 아마 방금 떠난 그 젊은이일 거야.”

진성훈의 목소리를 매우 허약했다. 방금 땅에 쓰러졌을 때 그는 혼수상태에 빠진 것처럼 보였지만 조금 의식이 남아있었다. 그는 운기의 손에 머리 위에 놓이자 뇌경색이 순식간에 호전된 느낌이 들었다.

“정말 그 사람이에요? 할아버지 확실해요?”

수정은 깜짝 놀랐다. 사실 그녀는 의사증을 가진 남자가 더 믿음직해 보였기에 그 남자가 할아버지를 구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확실해.”

진성훈이 말했다.

“하지만 그 사람은 단지 손을 할아버지의 이마에 올렸을 뿐인데 어떻게 치료를 한 걸까요?”

수정은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아마 수사 일지도 몰라.”

진성훈이 말했다.

“그 사람이 수사라고요? 하, 하지만 그렇게 젊은 사람이 수사일 리가 없잖아요.”

수정은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그녀는 이전에 할아버지를 따라 몇몇 수사들을 만난 적이 있었지만 그들은 모두 연로한 노인들이었다.

“수정아, 네가 한번 조사해 봐.”

진성훈이 말했다.

“네!”

수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운기는 떠나기 전에 진성훈의 상황은 잠시 완화되었을 뿐 제대로 원인을 찾아 치료하지 않는다면 또 발작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완치할 방법을 알고 있다는 건가?”

수정이 중얼거렸다.

...

다른 한편.

운기는 호텔 주차장으로 내려가 자신의 차를 찾았다.

“이게 뭐야?”

운기의 차는 누군가가 고의로 긁었다. 운기는 두 눈을 가늘게 뜨고 옆에 있는 BMW를 보며 중얼거렸다.

“네놈이 한 짓이지? 나도 더 이상은 못 봐주겠네.”

이건 딱 봐도 남자가 한 짓이다. 남자의 연이은 도발은 운기의 한계를 건드렸다.

운기는 남자의 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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