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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3화

남자는 운기가 실패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운기가 구조에 실패한다면 그는 바로 운기를 모함하여 수정을 이용해 운기를 혼내줄 것이다.

운기는 한 손을 진성훈의 이마에 올려놓았다. 그는 비록 의학을 모르지만 방금 진성훈이 뇌경색이라는 말을 들었다.

다시 말해서, 진성훈의 혈관 속에 핏덩어리가 나타나 혈관을 막아 혈액이 뇌에 공급되지 못한 것이다.

운기는 손을 진성훈의 이마에 올려놓은 후 재빨리 내력을 사용해 그의 혈관 속에 나타난 핏덩어리를 깨뜨려 혈관을 소통시켰다.

“빨리 응급처치를 하세요!”

수정은 운기가 할아버지의 이마에 손을 얹었을 뿐 다른 처치를 하지 않자 얼른 재촉했다.

“지금 응급 처치하고 있는 중입니다.”

운기가 담담한 말투로 말했다. 주변에서 구경하던 사람들은 운기의 말을 듣자 모두 입을 막고 몰래 웃기 시작했다.

손을 이마에 걸친 것이 응급처치라니 정말 우스운 일이었다.

수정은 다급한 마음에 말했다.

“이, 이게 무슨 응급처치에요? 제가 의학에 대해 모르긴 하지만 바보는 아니거든요. 지금 저더러 그 말을 믿으라는 거예요?”

옆에 있던 남자도 부추기며 말했다.

“수정 아가씨, 제가 말했었잖아요. 이놈은 그냥 장난치고 있는 거예요. 이놈 때문에 구조 시간만 지체되었을 뿐이에요!”

이 말을 들은 수정은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어, 어떻게 사람 목숨을 가지고 장난을 치시는 거죠? 내가 의사증도 없는 놈을 믿다니. 우리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라도 한다면 절대 당신을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

수정은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콜록-

이때 진성훈은 갑자기 기침을 하더니 천천히 눈을 떴다.

“깨어났어!”

“진성훈 어르신이 정말 깨어났어!”

구경하던 사람들은 모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어, 어떻게 깨어난 거지?”

옆에서 지켜보던 남자는 두 눈을 부릅뜨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할아버지! 할아버지가 드디어 깨어났어!”

수정은 깨어난 진성훈을 보자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채 진성훈을 끌어안았다.

“이제 제 말을 믿으시겠죠.”

운기가 담담한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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