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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7화

Author: 십일
그것은 넓은 합등숲이었다.

“너희들 얼른 와 봐, 앞에 아주 큰 합등숲이 있어!”

정은은 신이 나서 고개를 돌렸는데, 민지와 서준은 이 소식을 듣고 즉시 달려왔다.

합등은 매우 유명한 콩류로, 원산지는 W국이며, 후에 이곳으로 도입되어 별명이 강을 건너는 용, 소 눈알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계곡이나 산비탈의 혼합 삼림에서 자라며, 큰 교목에 의거하여 생존한다.

서준은 고개를 들어 이 합등숲을 바라보았다. 굵은 가지와 줄기가 감겨 있었고, 뿌리와 줄기는 50미터 떨어진 수원까지 뻗을 수 있었다. 이 숲을 가로지르니 마치 거대한 구렁이와 같았다.

그는 먼저 감탄을 한 다음 바로 기뻐했다.

“합등의 과실은 길이가 1미터에 달해 약으로 쓸 수 있고, 소장도 할 수 있어요. 시중에서도 가격이 싸지 않아 희귀식물이라고 할 수 있죠.”

정은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이 합등숲은 아주 커서, 그 과실을 찾기에 쉽지 않을 거야. 해가 곧 질 것 같으니 우리 세 사람 따로 찾아보자. 6시 정각에 여기서 합류할까?”

민지와 서준은 모두 이의가 없었다.

밀림이 커서 길을 잃을까 봐 정은은 미리 기호를 표시했고, 십자 모양을 세 사람의 기호로 정했다.

그 후 세 사람은 각각 다른 갈림길로 들어가 과실을 찾았다.

합등 과실은 외형이 납작하고 씨앗이 안에 싸여 있으며, 원형에 가까운 암갈색 식물로,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정은은 수원에서 서쪽으로 나아가다가 숲속의 빛이 완전히 사라질 때에야 마침내 씨앗 하나를 찾았다.

그러나 아쉽게도 씨앗을 품은 과실은 아주 완전하고 아름다웠지만, 너무 크고 길어 대충 봐도 1미터 남짓했다. 그러니 정은은 전혀 옮길 수가 없었다.

시중에 있는 합등 과실은 소장품으로 거래되는데, 그 가격은 씨앗보다 훨씬 비쌌다.

그러니 자연히 더욱 희귀했다.

날이 이미 어두워지자, 정은은 기호를 따라 되돌아갔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순조로웠지만 중도에 두 개의 연결된 밀림을 지나가며, 그녀는 기호가 뜻밖에도 사라졌다는 것을 발견했다.

아무리 믿고 싶지 않더라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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