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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67화

작가: 적매화
여기는 한양이 아니라 하만촌이다.

그러니 여기에는 평양 원군은 없고 오직 사냥꾼 백우만 있을 뿐이다.

최지습은 여전히 예전처럼 대수롭지 않게 행동했다.

그런 그를 바라보던 김단도 더 이상 아무 말 없이 방으로 들어갔다.

어젯밤 너무 늦게 잠들었던 탓일까?

이튿날, 김단이 눈을 떴을 때 높이 뜬 햇살이 방 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문밖에서는 바느질하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그늘 아래에서 춘 숙모가 조용히 실을 꿰고 있었다.

그녀는 김단이 깨어난 것을 보자 자리에서 일어나 익숙하게 죽을 떠왔다.

“백우님께서 말씀하셨소. 낭자가 몸이 불편하니 나더러 조용히 있으라고 하셨는데 지금은 어떠시오? 좀 괜찮소?”

춘 숙모의 관심 어린 걱정에 김단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손길은 늘 온화했기에 따뜻한 온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텅 빈 마당을 한 번 훑어보곤 자연스럽게 물었다.

“백도령은 또 칠복이를 데리고 일하러 가신 겁니까?”

그러나 춘 숙모는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아니. 백우님께서는 날이 밝기도 전에 장터로 갔소. 아마 급한 일이 있었던 모양이지. 칠복이는 어제 온몸이 쑤시다더니 아직도 누워 있소.”

그 말을 듣자 김단은 순간 의아한 기분이 들었다.

그가 이른 새벽부터 장터에 갔다고?

왠지 자신과 관련된 일인 것 같았다.

하지만 그가 자신을 고발하러 간 것은 아닐 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마음이 밀려왔다.

김단은 어젯밤 그에게 아무 거리낌 없이 모든 것을 털어놓은 것이 점점 후회되기 시작했다.

평양 원군이라는 이름이 주는 충격이 너무 컸다.

그래서 제대로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흐트러져 버렸고 속내를 감추는 것조차 잊어버렸다.

김단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괜찮아. 최지습은 그런 사람이 아니야.

그는 자신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하루 종일 가슴속 불안은 가시지 않았다.

김단의 초조함이 극에 달할 무렵, 서서히 해가 지고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했다.

때마침 최지습이 대문을 밀며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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