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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5화

Author: 적매화
덕빈은 그렇게 말하며 표정을 굳혔다.

“낭자, 이제부터 잘 보시오. 진정 고생하게 될 것이 낭자가 될지, 아니면 진산군 가문이 될지…”

그 말을 듣자 김단의 얼굴도 굳어졌다.

진산군 가문…

“진산군 가문에는 이제 인재가 씨가 말랐소. 낭자의 어미는 온종일 과거에 사로 잡혀 있고, 아비도 백발이 되어 전보다 열 살은 더 늙은 것 같소. 그리고 오라비는… 됐소, 더 말해봐야 낭자도 듣기 싫을 테니.”

덕빈은 태연히 희단 공주를 놀아주었다. 그녀의 아기 같은 웃음소리가 사람의 마음을 녹이는 듯했다.

그녀는 다시 입을 열었다.

“임씨 부인이 처음 낭자를 안고 궁으로 와 나에게 보여줬을 때, 낭자도 희단 공주만큼이나 어렸소. 눈 깜짝할 새에 이렇게 많은 세월이 흘렀군…”

과거 지난날을 떠올리면 언제나 마음이 뭉클해지는 법이다.

김단은 깊이 숨을 들이쉬고 희단 공주를 유모에게 돌려준 뒤에야 말했다.

“마마께서는 과연 임씨 부인의 오랜 인연이신듯 합니다. 저를 궁으로 부르신 것도 그 일 때문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덕빈은 난처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오해하지 마시오. 내가 일부러 그런 말을 하려던 것은 아니오. 사람은 말이네, 나이가 들면 줄곧 지난날을 떠올리게 되는 법이오. 됐소, 낭자가 듣기 싫어하니 나도 더 말하지 않겠소.”

덕빈은 그제야 김단을 앉히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희단 공주와 있었던 재미있는 일들을 이야기하고, 김단이 변방에 다녀온 뒤 있었던 일들도 물었다.

김단은 당연히 모든 것을 털어놓지는 않았다. 적어도 목씨 가문에 관한 일만큼은 말하지 않았다.

그렇게 반 시진쯤 이야기를 나누다가 김단은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올리고 물러났다.

그리고는 최지습의 말대로 어서재로 그를 찾아갔다.

그런데 그녀가 어서재 밖에 도착하자마자, 서재 안에서 와르르 쏟아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마치 바둑알이 온 바닥에 쏟아지는 듯했다.

김단은 순간 속으로 긴장했다. 혹시 주상 전하께서 바둑을 두다가 화가 나신 것 아닐까?

그 분의 바둑 예절이 이렇게나 나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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