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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6화

Author: 모소치
손수건은 이미 누렇게 바랬고, 매화 꽃잎도 색이 바래 있었다.

이는 손수건의 주인이 그것을 자주 꺼내어 들여다보고 만져봤다는 것을 뜻하지 않겠나?

김단은 손수건을 건네받으며 접혀진 손수건 아래에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에 손수건을 펼쳐보니, 보석이 달린 귀걸이 한 쌍이 보였다.

그것은 그녀가 명정 대군의 손에 이끌려 한양 서쪽으로 갔을 때 잃어버렸던 귀걸이였다.

그녀는 그것을 굳이 찾지 않았다. 그녀에게 그 귀걸이는 더 이상 어떠한 의미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를 소한이 찾아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녀는 과거 그녀가 소한에게 손수건을 선물하고, 소한이 그녀에게 이 귀걸이를 선물해 주었을 때 뛸 듯이 기뻐하던 자신을 떠올렸다.

하지만 지금은…

김단은 사실 소한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15년이라는 세월 동안, 그녀가 일방적인 짝사랑을 한 것이 아니었다.

다만 그녀가 그를 사랑했을 때, 그는 그녀를 그만큼 사랑해 주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가 그를 사랑하지 않게 되었을 때, 그의 사랑은 격한 파도처럼 넘쳐흐르기 시작했다.

어떠한 이유도 없었고,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렇기에 지금의 김단은 그 손수건과 귀걸이를 보며 만감이 교차했다.

만약 그녀가 그를 아주 많이 사랑하였을 시기에 그가 그녀를 조금만 더 사랑해 주었더라면, 아마 지금쯤 그들은 매우 행복해져 있을 것이다.

“하…”

김단의 입에서 옅은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 세상에 ‘만약’이라는 것이 존재하겠는가?

그가 그녀를 그만큼 사랑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절대 바뀌지 않을 것이다.

지난 일은 이미 지나간 것이다.

두 종사관은 흠칫 놀랐다. 그는 김단의 반응이 다소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원래대로라면, 그녀는 지금 눈물을 보여야 했다. 마치 과거 막사에서처럼 말이다.

그런데 어째서 웃음을 터뜨리는 것일까?

고개를 들어 김단의 눈을 마주하자, 두 종사관은 또다시 깜짝 놀랐다.

김단의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고, 심지어 눈가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기 때문이다.

“종사관님, 정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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