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당한 내가 재벌의 아내가 되었다

배신당한 내가 재벌의 아내가 되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7-26
By:  안나Ongoing
Language: Korean
goodnovel16goodnovel
Not enough ratings
55Chapters
14.7Kviews
Read
Add to library

Share:  

Report
Overview
Catalog
SCAN CODE TO READ ON APP

10년간 오직 남편의 성공만을 위해 자신의 청춘과 젊음, 아름다움을 모두 바친 조강지처. 하지만 돌아온 것은 남편의 철저한 기만과 바람, 그리고 전 재산 탈취를 통한 비참한 이혼이었다. ​모든 것을 잃고 세상의 조롱 속에서 여덟 살 딸을 데리고 낯선 타국 필리핀으로 도망치듯 떠난 여주인공. 지독한 상처 속에서 그녀는 마침내 ‘남을 위한 삶’을 버리고 ‘자신을 위한 삶’을 살기로 결심한다. ​완벽한 자기 관리로 눈부신 미녀로 거듭난 그녀와, 베일에 싸인 필리핀 거대 자산가와의 운명적인 만남. 그리고 그녀를 버린 전남편의 목을 죄어오는 거대한 복수극의 서막! 가장 비참한 바닥에서 가장 화려한 꼭대기로 올라서는 한 여자의 찬란한 인생 2막과 짜릿한 로맨스를 그린다.

View More

Chapter 1

내 완벽한 10년의 결혼 생활

“사모님, 이번 시즌 한정판으로 들어온 에르메스 버킨백입니다. 회장님께서 미리 결제해 두시며 사모님 결혼 10주년 선물로 꼭 타이밍 맞춰 배송해 달라고 신신당부하셨어요.”

​거실 테이블 위에 놓인 오렌지빛 박스를 보며 윤혜진은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올해로 서른여섯, 남편 강태성과의 결혼 생활은 정확히 10년 차를 맞이하고 있었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아무것도 없던 청년 창업가 태성과 결혼해, 그의 사업 뒷바라지만을 위해 청춘을 바쳤다. 남편의 회사가 연 매출 수백억의 중견 기업으로 성장하는 동안 혜진은 철저히 그림자가 되었다. 자신의 커리어도, 젊음도, 심지어 거울 속 자신을 가꾸는 시간마저 아끼며 오직 태성의 내조와 여덟 살 된 딸 민지의 육아에만 전념했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 혜진을 부러워했다. 고생 끝에 낙이 왔다며, 이제는 자상한 재벌 남편 둔 덕에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고 명품 가방이나 받으며 살지 않느냐고. 혜진 역시 그것이 자신의 헌신에 대한 남편의 변치 않는 사랑의 증표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날 저녁, 태성은 중요한 해외 바이어와의 미팅이 있다며 늦을 것이라 문자 한 통을 보내왔다. 혜진은 평소처럼 남편의 건강을 걱정하며 보양식을 준비해 두고, 민지를 먼저 재운 뒤 침실로 향했다. 시계 바늘이 새벽 2시를 가리킬 무렵, 거실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혜진은 얇은 가운을 걸치고 서둘러 거실로 나갔다. 남편은 술 냄새를 풍기며 넥타이를 느슨하게 푼 채 소파에 기대어 있었다.

​“당신 왔어요? 많이 피곤하죠. 꿀물이라도 타 올게요.”

“아니, 됐어. 피곤하니까 그냥 자.”

​태성의 목소리는 평소와 달리 서늘하고 낯설었다. 혜진의 다정한 손길을 거칠게 쳐내듯 피한 태성은 그대로 안방 욕실로 들어가 버렸다. 혜진은 바닥에 떨어진 태성의 정장 자켓을 주워 올렸다. 그 순간, 코끝을 찌르는 지독하도록 달콤하고 인위적인 향수 냄새가 훅 끼쳐왔다. 자신이 쓰는 은은한 라벤더 향이 아니었다. 젊고 화려한 여자가 쓸 법한, 도발적인 장미 향.

​자켓 깃을 살피던 혜진의 눈동자가 세차게 흔들렸다. 짙은 파운데이션 자국과 함께, 선명한 붉은색 립스틱 자국이 와이셔츠 깃 깊숙한 곳에 찍혀 있었다.

​‘설마… 아니겠지. 바이어 접대를 하다 보면 묻을 수도 있는 거야. 태성 씨가 그럴 리 없어.’

​혜진은 세차게 고개를 저으며 부정했다. 우리가 어떻게 살아온 10년인데. 아무것도 없던 시절, 라면 한 그릇을 나눠 먹으면서도 평생 너만 행복하게 해 주겠다며 눈물짓던 그 강태성이었다. 하지만 심장이 불길하게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그때, 태성이 욕실에 두고 간 개인 스마트폰이 테이블 위에서 짧은 진동을 울렸다. 평소 남편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 절대 열어보지 않던 혜진이었지만, 이번만큼은 자석에 이끌리듯 손이 움직였다. 화면에 떠오른 발신인은 ‘김 비서’. 시각은 새벽 2시 반이었다.

​메시지의 내용은 혜진의 모든 숨통을 단숨에 끊어놓기에 충분했다.

​[태성 오빠, 집에 잘 들어갔어? 그 고리타분한 아줌마 얼굴 보면서 내 생각하는 거 아니지? 아까 차 안에서 오빠가 해준 말, 잊지 마. 곧 그 여자 정리하고 나한테 온다는 거.]

​혜진의 손이 사정없이 떨렸다. 스마트폰이 바닥으로 툭 떨어지며 둔탁한 소리를 냈다. 온몸의 피가 차갑게 식어내리는 것 같았다. 10년 동안 쌓아 올린 그녀의 완벽한 세계가, 아주 작은 액정 화면 속 세 줄짜리 글자 위로 완전히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Expand
Next Chapter
Download

Latest chapter

More Chapters

To Readers

굿노벨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굿노벨에 등록하시면 우수한 웹소설을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완벽한 세상을 모색하는 작가도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로맨스, 도시와 현실, 판타지, 현판 등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읽거나 창작할 수 있습니다. 독자로서 질이 좋은 작품을 볼 수 있고 작가로서 색다른 장르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을 수 있어 더 나은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작성한 작품들은 굿노벨에서 더욱 많은 관심과 칭찬을 받을 수 있습니다.


No Comments
55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