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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6화

Author: 적매화
김단은 자신이 진실을 말하지 않으면 소안이 죽을 것이란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진실을 말한다 한들 소안이 죽지 않을까?

아니다. 그 뿐만 아니라 고 영감, 당 어의, 탁립까지…

모두가 그 화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녀는 굳어진 표정으로 모든 가능성을 떠올려 보았다.

오늘 중전은 분명 어떠한 단서를 발견했기에 소안을 이토록 추궁하는 것일 터였다.

어떤 단서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의심되는 것은 약선 한 그릇밖에 없었다.

깊이 숨을 들이쉰 김단은 마침내 일어나 중전 앞으로 나아가 무릎을 꿇고 예를 갖추었다.

“부디 소안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중전 마마.”

그 말을 들은 중전은 눈썹 치켜 올리고 마치 예상했다는 듯 기세등등한 표정을 보였다.

“그 이유를 말해보시오.”

김단은 고개를 들어 중전을 바라보았다.

“소인이 그 어탕 국밥을 바꿔치기하였습니다.”

이 말을 들은 중전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졌고, 의아한 눈빛으로 김단을 보며 말했다.

“낭자는 그것이 누구에게 가는 것인지 알고 있었던 것이오?”

김단은 대답하지 않고, 그저 근심 가득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중전은 그녀의 뜻을 알아차리고 곧장 옆에 있던 유모에게 말했다.

“소안을 풀어주시게!”

유모는 대답을 전해주러 자리를 떠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소안의 비명 소리가 멈췄다.

김단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지만, 중전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말했다.

“김 낭자는 오늘 중으로 나에게 합당한 연유를 설명해주는 것이 좋을 것이오.”

김단은 표정 변화 없이 말했다.

“중전 마마께서는 소신이 세상을 등진 채 살고 계시던 명의로부터 의술을 사사받았다는 걸 들으신 적이 있으십니까?”

중전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낭자가 직접 말하지 않았소?”

김단이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중전 마마께서는 이 세상에 명의라 불릴 만한 사람이 몇이나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이 말을 들은 중전의 표정이 점차 굳어졌다.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그녀 역시 알고 있었지만, 새삼 믿기 어려운 듯했다.

이에 김단이 그녀를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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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묻지 않았다니?!김단은 저도 모르게 눈을 크게 떴다.우 대감이 말했다. “여기는 이야기할 곳이 못 됩니다. 오늘 밤, 소신이 거처에서 김 낭자를 기다리겠습니다.”그 말을 들은 김단은 고개를 세차게 끄덕였다.우 대감은 그제야 손을 놓았고, 예를 올린 뒤 몸을 돌려 떠났다.우 대감이 떠난 뒤에야 김단은 깊이 숨을 들이쉬며 마음을 진정시켰다.솔직히 말해서 만약 물건이 정말 중전의 침전에 있는 것이라면, 그녀는 무슨 수를 쓰더라도 그것을 파내려고 할 것이다.우 대감이 왜 주상의 말에 따르지 않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로서는 좋은 소식이었다.이에 김단의 입꼬리가 서서히 올라갔다.그녀가 몸을 돌려 떠나려는 찰나, 누군가의 목소리가 그녀를 불러세웠다.“김 낭자 아니오?”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김단의 등골이 오싹해졌다.서원 공주였다.그녀는 몸을 돌려 서원 공주에게 인사를 올릴 수밖에 없었다. “공주 마마를 뵙습니다.”“정말 김 낭자였군!”서원 공주는 저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다. “내 모처럼 한가하여 화원에 나왔거늘, 이렇게 김 낭자를 만나게 될 줄이야.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는 말이지 않겠소?”과거 연금당했던 일 때문인지 서원 공주는 줄곧 김단에게 앙심을 품고 있었다.전에는 중전의 체면 때문에 김단에게 함부로 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중전도 없으니 서원 공주의 성격상 결코 그냥 넘어갈 수는 없었다.김단은 자신이 화를 피할 수 없음을 알고 있었다.이에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그저 고개를 숙이고 있을 뿐이었다.그때, 뜻밖에도 서원 공주가 갑자기 앞으로 다가와 김단의 뺨을 때렸다.“짝!”소리가 청아하게 울려 퍼졌다.김단은 그 충격으로 바닥에 쓰러졌다.서원 공주의 날카로운 꾸짖음이 들려왔다. “이런 못난 것! 그때 나를 모함했을 때는 오늘 같은 날이 올 것이라 예상조차 못했을 것이오! 여봐라, 이리와 낭자를 흠씬 패거라!”옆에 있던 궁녀들은 그 말을 듣고 흠칫 놀라며 말했다. “공주 마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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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관은 한숨 돌리고 기뻐하며 인사를 올리고 떠났다.반면 우 대감의 표정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그러나 그는 애써 침착한 척 말했다. “김 낭자, 그게 무슨 뜻입니까? 아무리 낭자의 관직이 저보다 높다지만, 실권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이지 않으십니까? 내의원 최고의원인 낭자께서 어찌 원예사인 저의 일에까지 상관하시려는 겁니까!”김단은 미소를 지은 채 우 대감 주변을 돌기 시작했고, 위에서 아래로 그를 훑어보는 것도 잊지 않았다. “내 어린 시절 입궁하며 만났던 원예사 역시 우 대감이었던 걸로 기억하오.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그 자는 대감의 부친이었을 것이오.”우 대감은 김단이 대체 뭘 하려는 건지 알 수 없어 몹시 굳어진 표정으로 말했다. “예, 저희 아버님입니다만,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김단이 다시 말했다. “원예사라는 직책은 후원의 초목 관리를 담당하는 것이오. 외간남자가 함부로 들어올 수 없는 궁에서 오직 원예사만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지. 그러니 원예사 될 수 있는 자는 뛰어난 기술 외에도 주상 전하로부터의 전적인 신뢰가 필요할 것이오.”그녀의 말에 대해 우 대감은 자부심을 갖고 말했다. “우리 우씨 가문은 대대로 주상 전하의 은혜를 입어왔습니다. 선조 이래로 상림원을 시작으로 부지런히 가꾸고 일했으며, 감히 말씀드리건 데 약간의 소홀함도 없었습니다. 매년 봄에는 꽃을 다듬고, 가을에는 물을 주었습니다. 진귀한 꽃과 풀들을 일일이 계절에 맞춰 관리했습니다. 여러 마마들로부터 총애를 받아오긴 했으나, 감히 그 총애를 믿고 분수에 맞지 않는 행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밤낮으로 본분을 지키는 데만 힘썼습니다.”김단은 자연스레 미소를 보였다. “그렇군. 풀과 나무도 때를 아는데, 하물며 신하야 오죽하겠소?“그 말을 들은 우 대감의 표정이 확 굳어졌다.김단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약간의 경계심이 서려 있었다.김단은 우 대감 옆에 서서 목소리를 낮춰 물었다. ”회화나무 아래, 무엇이 묻혀 있는 것이오?“이 말을 듣자 순식간에 우 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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