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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1화

Author: 적매화
그 말을 들은 세자는 그대로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하! 네 꼴을 보아하니, 정말로 호랑이와 맞설 수 있다면 이 궁 안의 모든 이가 혼비백산하겠구나!”

한바탕 웃고 나서, 세자는 다시 김단을 바라보며 손을 내밀었다.

“내놓아라.”

김단은 공손히 약병을 내어 올렸다.

세자가 그것을 받아 손바닥에 작은 환약 하나를 덜어내더니, 다시금 김단을 향해 깊은 눈빛을 던지며 물었다.

“너는 아느냐. 과인이 이 약을 복용한다는 것은, 서원은 반드시 죽는다는 뜻이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김단의 얼굴이 순간 굳어졌다.

세자가 하는 말은 곧, 서원이 죽는다면 그 책임이 그녀에게 돌아간다는 경고였다.

김단이 어찌 그것을 모를까.

처음 서원에게 독을 썼을 때부터, 그녀는 이미 각오하고 있었다. 서원이 이 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을.

하지만, 처음부터 후원에서 서원이 그녀를 가로막지 않았다면, 중전이 멋대로 해독약인 류상을 서원에게 먹이지 않았다면…

서원은 애초에 죽을 일이 없었다.

김단의 낯빛이 어두워지는 것을 보며, 세자는 그녀가 이미 죄책감에 빠졌음을 알아차렸다.

그제야 만족스러운 듯 손을 들어 김단을 향해 말했다.

“그만 나가 보거라.”

“예.”

김단은 답례하며 조용히 방을 나섰다.

문을 나서자마자, 곧 중전 곁에서 자주 보이던 나인이 앞을 막아섰다.

김단이 모습을 드러내자 나인은 당장 다가와 오만하게 물었다.

“나으리는 어찌 그리 오래 주상과 함께 있었소?”

김단은 일부러 놀란 듯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주상께서 아직 소신에게 물러가라는 말씀을 하지 않으셨기에, 감히 먼저 나설 수 없었습니다. 혹시 나인께서는 소신더러 주상께 불경을 저지르라는 말씀이십니까?”

그 한마디에 나인의 얼굴이 일순 일그러졌다.

“너 같은 것이 꿍꿍이 숨기는 걸 모를 줄 아느냐! 분명히 말하는데, 지금 이 궁의 주인은 중전마마시다. 주상 곁에서 아무리 알랑거려도 소용없어!”

“나인께서 어찌 그리 불경한 말씀을 하십니까?!”

김단의 외침은 다소 과장된 듯 컸고, 그 소리는 아마 방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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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말을 들은 중전의 눈빛이 자연스레 어두워졌다.김단이 예전에 심어둔 작디작은 의심의 씨앗이, 마침내 그 마음속에서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우기 시작한 것이다.나인은 분명 자신의 사람이니, 지금의 주상이 진짜가 아니고 세자가 대신하고 있다는 것을 당연히 알고 있을 터.그렇다면, 그가 세자에게 전하려는 말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중전이 그 생각을 끝마치기도 전에, 나인이 서둘러 돌아왔다.그 얼굴엔 다급함이 역력히 드러나 있었고, 눈빛은 초조함으로 가득했다.“마마, 큰일이옵니다!”중전은 본능적으로 미간을 찌푸렸다. 나인의 그런 모습에, 이미 마음속 분노는 점차 번지고 있었다.“무슨 일로 그리 허둥대는 것이냐?”“황, 황상께서…… 아니, 아니옵고, 세자 저하께서……!”정말이지 너무나도 당황한 듯, 말이 제대로 이어지지 않았다.김단은 눈빛을 내리깔며 침착한 얼굴로 미소도 없이 서 있었다.중전은 김단을 흘끗 본 뒤, 다시 나인을 향한 시선에선 이미 분노가 번뜩이고 있었다.“대체 무슨 일이냐!”“세, 세자 저하께서 중독되셨사옵니다!”그 말을 들은 중전은 벌떡 일어섰다.하지만 너무 급히 일어난 탓인지, 머리가 핑 돌며 온몸이 흔들렸고,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했다.다행히 곁에 있던 궁녀가 재빨리 부축해주었다.중전은 목소리를 떨며,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물었다.“중독? 무슨 중독이냐? 아무 탈 없이 멀쩡하시던 분이, 어째서 중독이 된 것이냐!”나인은 울상이 되어 고개를 연신 저었다.“소첩도 알지 못하옵니다! 그저, 주상…… 아니, 세자 저하께서 아까까지만 해도 노비와 아무 일 없이 말씀 나누고 계셨사온데, 갑자기 입술이 시퍼래지더니 그대로 쓰러지신 것이옵니다. 노, 노비도 기겁하였사옵니다!”김단은 기꺼이 불을 더 지폈다. 중전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소신이 강녕전을 나설 때까지만 해도, 주상께선 아무런 이상도 없으셨습니다.”그 말을 들은 중전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반면, 나인은 무언가를 붙잡은 듯 김단을 향해 날카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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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반은 믿지 못한 듯, 세자는 내의원에서 사람을 불러 남매의 맥을 짚게 하였다.결과는 자연히 양호하였다.“주상 전하, 이 남자의 체내 독기는 모두 풀렸으며, 여인의 몸 또한 이상 없사옵니다.”이 같은 보고를 들은 주상은 잠시 말이 없었다.결과가 좋다면, 이제 무엇으로 중전의 청을 거절하겠단 말인가.생각에 잠기던 차, 김단이 고 영감을 바라보는 것이 눈에 띄었다.고 영감은 곧 눈치를 챘고, 나머지 인물들을 모두 물렸다.넓은 방 안에 남은 것은 김단과 고 영감, 그리고 세자뿐이었다.세자는 마침내 기이함을 느끼고 고개를 들어 김단을 바라보며, 서늘한 음성으로 물었다.“나으리는 지금 무엇을 하려는 것이오?”김단은 세자에게 예를 갖추고는 차분히 입을 열었다.“주상께서는 세자저하를 염려하고 계시옵니까?”그 말에 세자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냉랭히 답했다.“당연한 말이오. 세자는 이 조선의 국본이며, 앞으로의 산천과 사직을 짊어질 존재이오. 그의 생명은 그 무엇보다 귀하니, 어찌 염려하지 않겠소.”김단은 고개를 끄덕이며 조용히 말을 이었다.“소신 또한 그러하다고 여깁니다. 허나 중전마마께선 서원 공주에 대한 염려가 이미 세자저하를 비롯한 조정 전체의 안위보다 앞서고 계십니다. 비록 소혈이 성공했다 하나, 만일의 사태가 생긴다면 조선은 혼란에 빠질 것이옵니다.”김단의 말은 세자의 심중과 다르지 않았다.하지만 그 말이 마음을 찔렀다 해도, 세자는 여전히 의심을 거두지 못했다.“조선의 사직을 그리 걱정할 줄은 몰랐소. 나으리가 그렇게까지 조정의 안위를 중하게 여기는 줄이야.”김단은 진심 어린 눈빛으로 세자를 바라보며 고요히 답했다.“소신은 그저 제 목숨이 아까울 뿐이옵니다.”그 말에 세자의 눈빛이 약간 누그러졌다.“그렇다면, 나으리는 어찌해야 좋겠다고 보는 것이오?”그 물음이 끝나기도 전에 김단은 소매 속에 손을 넣어, 하나의 약병을 꺼내 보였다.“주상, 이 약은 소신이 직접 만든 것으로, 복용하면 입술이 자색으로 변하고 안색이 창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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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말을 마친 김단은 가볍게 두어 번 기침을 하더니, 몸을 비틀며 약간의 허약함을 드러냈다.그 모습을 본 주상은 미간을 찌푸렸다.“지금 그대는 또 왜 그러느냐?”김단은 대답하지 않고, 중전을 향해 눈길을 보냈다.중전은 살짝 눈썹을 찌푸리며 나직이 말했다.“주상께서는 모르셨사오나, 나으리는 이틀 전 후원에서 서원과 마주치다 머리를 다친 적이 있사옵니다. 그 뒤로 몸이 계속 좋지 않아, 몹시 허약하옵니다.”그래서 중전은 김단이 하는 말이 거짓이 아니라고 생각했다.사람을 불러 수혈을 시킨다 한들, 마지막에 가서 김단에게 서원 공주를 위한 힘이 남아 있을지 의문이었다.그러나, 이대로 일을 넘겨도 되는가?세자의 얼굴은 먹구름이 드리운 듯 어두웠다.“이것도 안 된다, 저것도 안 된다. 결국엔 세자가 위험을 무릅쓰고 서원과 수혈하라는 말 아니냐? 중전, 다시 묻겠소. 이 일로 세자가 죽게 된다면, 그 죄를 어찌 감당하겠소!”마지막 말은 바닥을 울릴 정도로 무겁고 날카로웠다.중전은 그만 숨을 멈추듯 놀랐다.그 죄를 어찌 감당하겠느냐?수혈이 잘못되면, 세자와 서원 둘 다 잃게 되는 것이다.그리 된다면, 중전은 조선 전체를 무덤으로 만들고자 할 것이다.그 생각에 중전은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더 많은 이를 함께 묻는다고 한들, 죽은 이는 돌아오지 않는다. 죽음은 곧 끝이다…그녀는 깊이 숨을 들이쉬고 몸을 돌려 김단을 바라보았다.“지금부터 한 쌍의 친남매를 찾게 하겠소. 나으리는 수혈 준비를 하시오. 두 사람의 환혈이 성공한다면, 이 중전이 크게 상을 내릴 것이오. 허나, 실패한다면, 이 중전이 곧 관을 짜게 하여, 나으리가 영원히 서원과 함께 하게 해주겠소.”김단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허나 중전마마, 소신의 이 몸이……”“내의원에 있는 천년삼이든, 설련이든! 무엇이든 그대의 기운을 붙잡을 수 있다면 전부 쓰시오! 본궁이 모두 허하겠다!”중전은 그렇게 하면 김단이 서원을 위해 끝까지 버틸 수 있을 것이라 여겼다.말이 이쯤 되었는데 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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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단은 잠시 멈칫하더니 고개를 저었다.“없사옵니다.”주상은 가늘게 눈을 가늘게 뜨고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그리도 위험하여 언제든 목숨을 잃을 수 있는 방법을, 단지 의서에서 본 것만으로 감히 짐에게 시도해보려 했다는 말이냐?”김단은 속으로 실소를 터뜨렸다.세자가 참으로 목숨을 아끼는구나,말 한마디에 그 정체를 드러내다니.고 영감 역시 무심한 듯 세자를 흘끗 바라보았다.김단은 아무 일도 없던 듯 말을 이었다.“주상께서도 아시다시피, 약왕곡의 의술 가르침은 남다른 것이옵니다. 그간 소신이 써 온 수많은 치료법들 또한 모두 의서를 통해 익힌 것들이었사오나, 단 한 번도 문제를 일으킨 적은 없었사옵니다.”마지막 말은 낮게 덧붙였으나, 곁에 있던 중전마마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그러하옵니다, 주상. 신첩은 나으리의 의술을 믿사옵니다.”세자는 속으로 냉소했다.어차피 피를 바꾸는 이가 본인이 아니니, 믿는다고 말하는 것이야 쉽겠지.그는 길게 숨을 들이쉬고는 김단을 똑바로 보며 생각했다.이대로라면 반드시 김단의 입에서 ‘수혈’이라는 말을 철회하게 만들어야 했다.그때, 하나의 계책이 머릿속에 번뜩 떠올랐다.“그토록 자신이 있으시다니, 먼저 다른 이로 시험해보는 것은 어떻겠소?”세자의 냉정한 말에 중전은 미간을 찌푸렸다.“시험이라니, 누구를 두고 하자는 말씀이옵니까?”“소하.”익숙한 이름이 세자의 입에서 흘러나오자,김단의 심장은 순간적으로 철렁 내려앉았다.세자는 이어 말했다.“짐이 듣기로는 소하 역시 요 며칠 중독되어, 지금은 병상에 누워 생사를 알 수 없다 하더이다.나으리의 그 신묘한 수혈법이 그리도 효과적이라면, 소하에게 먼저 써보는 것이 어떻겠소?”김단은 곧바로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소하는 안 되옵니다!”예전에 스승께서 말씀하시기를, 소하의 독은 이미 골수까지 침투했기에 수혈로도 소용없다 하셨다.허나 세자는 마치 김단의 약점을 잡은 듯,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왜 안 된다는 것이오? 설마, 소하가 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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