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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4화

Author: 적매화
다행히도 향 한 자루가 다 탈 즈음에, 목 씨 집안사람들이 도착하였다.

그제야 두 사람은 누각 아래로 내려갈 수 있었다.

목설하가 자신의 겉옷을 벗어, 김단에게 덮어 주었다.

창백해진 그녀의 얼굴을 보고, 눈살을 찌푸리며 외쳤다.

“어서 아씨를 댁으로 모셔라! 따뜻한 물과 생강차를 준비하라!”

“예!”

몸종 하나가 김단을 부축하여, 마차를 향해 걸어갔다.

김단은 돌아가는 내내,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임학이 자신의 뒤에 있을 것이라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 한 줄기 시선은 마치 자신의 등을 뚫어버릴 것 같았다.

그녀는 마차에 오를 때, 뒤를 돌아 임학을 바라보았다.

임학은 여전히 자리에 서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와 눈이 마주치자, 미소를 지어 보였다.

마치 자신은 괜찮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김단은 마음이 좋지 않았다.

허나 곧이어 마차 위로 올라탔다.

목 씨 집안의 몸종이 마차 밖에서 부드럽게 말했다.

“아씨, 마차 안에는 불통이 있사오니 손을 녹이시옵소서.”

김단은 그제야 자신의 옆에 불통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불통을 들어, 심장이 있는 곳으로 갖다 댔다.

따스함이 자신의 마음을 달래 주기를 바랐다.

여인숙으로 돌아오고 나서, 그녀는 몸종들의 시중을 받으면서 목욕을 끝냈다.

차를 마시고, 자신에게 침을 두 번 놓고 나서야 몸에 있는 한기가 빠져나가는 듯했다.

그녀가 방으로 돌아왔을 때는, 자시에 가까워졌다.

여인숙의 하인은 이미 구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허나, 목설하는 아래층 사라방에 앉아 있었다.

김단의 인기척을 느낀 것인 지, 고개를 들어 이층을 바라보았다.

그녀를 보고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김단도 미소를 지은 채로 물었다.

“오라버니께서는 피로하시진 않으시옵니까?”

“자네를 기다리고 있었소.”

목설하는 미소를 지은 채, 김단에게 물을 한 잔 따라 주었다.

마치 그녀에게 자리에 앉으라는 것 같았다.

“의원을 불러, 임 도령의 상황을 살폈소. 모두 겉 상처라 하오니, 너무 염려 마시오.”

김단은 목설하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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