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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화

Author: 유리눈꽃
옆에 있던 친구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엄청난 뉴스라니? 뭔데 그래?”

“우리 학교 뉴스라고? 난 들은 적 없는데?”

“나도 아무것도 들은 게 없어.”

여학생이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금 전 뜬 소식이니까 당연히 들었을 리가 없지. 내가 가져온 건 완전 따끈따끈한 최신 소식이야. 틀림없어.”

“그럼 뜸 들이지 말고 얼른 얘기해 봐. 무슨 소식인데 그래?”

“자, 지금부터 얘기할 거니까 잘 들어. 오늘 오후 유명 기업인이 우리 학교에서 강의할 거야.”

‘유명 기업인이 강의한다고?’

그 말에 학생들이 열성적인 반응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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