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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2화

여왕 폐하는 휠체어에 앉아 상냥한 목소리로 한소은을 불렀다.

“죄송해요. 당신에게 불공평한 일임을 인정해요. 그런데 당신은 운명을 믿나요?”

한소은은 약간 놀랐다.

“왜, 당신 나라에서도 운명을 믿어요?”

“난 믿어요.”

여왕은 고개를 끄덕였다.

“어쩌면, 젊었을 때는 믿지 않았지만 이제는 믿어요. 몸이 점점 허약해지고 있어요.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나는 죽는 것은 두렵지 않아요. 단지, 아직 끝내지 못한 일과 미완성된 일이 많아요. 제 백성들은 제가 필요해요.”

“저는 죽을 수 없어요. 한소은 씨, 이 세상에 그렇게 많은 사람이 있는데 당신만이 가장 적합한 사람이에요. 심지어 당신의 혈액형마저도 나와 같으니 이것은 운명 아닌가요? 하늘이 정해준 거라 죄송하지만 어쩔 수 없어요.”

여왕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진심어린 말을 하였지만 하는 짓은 악의가 가득했다.

한소은은 웃으며 몸을 돌려 자리를 찾아 앉아 여왕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럼 내 몸은 늙고 허약하면 안 되겠네요?”

“아니에요. R10의 약효가 있어서 당신의 몸은 잘 보존될 거예요.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가장 뛰어난 의사와 가장 똑똑한 과학자가 있어요. 그들은 당신의 몸을 잘 보호해 줄 거예요!”

여왕은 고개를 돌려 프레드를 쳐다보았다.

프레드는 대답하듯 고개를 약간 끄덕였다.

한소은은 그들의 동작과 눈빛을 눈여겨보며 한 손으로 관자놀이를 받치며 물었다.

“당신들의 의사와 과학자들이 이렇게 대단한데 왜 나에게 R10을 연구하라고 했어요? 그들은 연구할 수 없나요?”

여왕은 분명히 어리둥절했다. 한소은이 물은 이 문제는 이미 자신이 알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것이 분명했다.

눈썹을 찡그리며 여왕은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렸고 이때 프레드가 먼저 입을 열었다.

“사실 당신만이 R10을 개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개발 과정에서 약물에 젖어 오랫동안 천천히 흡수해야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어.”

여왕은 문득 깨닫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맞아요.”

“당신들의 말이 모두 맞는다고 해도, 여왕 폐하...”

잠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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