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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 화
최신 챕터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441 화
사진 속 인물은 송재현도, 다른 남자도 아닌 바로 배정우 자신이었다.그해 그는 아직 학생이었다.조용히 책을 보기 위해 학교에서 가장 한적한 구석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책을 펼쳐 들었다. 하지만 뒤에 누군가가 자신을 따라왔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배정우는 사진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심장이 쿡쿡 쑤시는 통증에 숨이 턱 막히며 결국 주저앉고 말았다.임슬기의 첫사랑이 바로 자신이었다는 것을 그제야 깨달았다.그런데 그는 줄곧 그녀가 사랑한 사람이 송재현인 줄로만 알았고 자신을 대체품이라고 단정 지었다.심지어 그 생각 하나로 그녀를 수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440 화
“다 들었어.”배정우는 연다인 앞으로 다가가 그녀의 목을 움켜쥐며 이를 악물고 말했다.“전부 네가 꾸며낸 거였어? 연다인, 왜 그런 짓을 한 거야!”목이 졸린 연다인은 숨이 막혀 간신히 내뱉었다.“질투했어... 걔가 너무 질투 났다고!”배정우는 온몸이 분노로 달아올랐다. 지금 당장이라도 연다인을 죽여버리고 싶었다.모든 비극은 이 여자로 인해 시작되었다.임슬기가 죽기까지, 두 사람은 끝내 서로를 오해한 채 살아야 했다. 그는 임슬기가 바람을 피웠다고 믿었고, 임슬기는 그가 김현정을 죽였다고 믿었다.연다인의 얼굴은 붉게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439 화
대성그룹 최상층 대표실.배정우는 서류를 넘기고 있었다.그때 권민이 노크도 하지 않은 채 급히 문을 밀치고 들어왔다.“노크할 줄 몰라?”배정우가 차가운 눈빛으로 쏘아붙였다.권민은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다급하게 말했다.“대표님, 사모님께서 돌아가셨습니다.”펜을 움켜쥔 손이 저도 모르게 떨리기 시작했다.한참을 굳어 있던 배정우는 억지로 평정을 가장한 채 냉소를 흘렸다.“그럴 리가 없어. 전에...”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권민이 끊어버렸다.“이번에는 정말입니다. 조금 전 교도소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사모님께서 화재로 사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438 화
“내가 조기 출소할 수 있었던 것도 전부 그분 덕분이지. 나가면 곧장 그쪽으로 가서 일하게 돼.”여자는 싸늘하게 웃었다.“그리고 내 마지막 임무는 널 반병신으로 만드는 거지.”그 말을 들은 순간 임슬기는 김씨 가문 딸의 진짜 정체를 깨달았다.김다인이라니 웃기지도 않았다.임슬기는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을 내뱉었다.“김다인? 무슨 김다인이야. 연다인이잖아. 내 등에 칼 꽂은 그 배은망덕한 년!”“이년이! 입조심해. 감히 김다인 씨를 그렇게 불러? 죽고 싶어?”여자는 발길질을 하며 소리쳤다.“명인시 두 재벌 집 도련님이 다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437 화
“슬기야, 정우가 고소하지 않겠다고 했어. 경찰한테도 네가 찔렀다는 말은 하지 않았어.”진승윤은 이 말을 꺼내고 싶지 않았다.사실 배정우가 깨어났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그는 병원으로 달려갔다.임슬기를 고소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할 생각이었다.하지만 그가 입을 열기도 전에 배정우가 먼저 말했다.“진승윤, 네가 슬기 도와줘. 난 고소하지 않을 거야.”그 순간 진승윤은 깨달았다. 배정우는 여전히 임슬기를 사랑하고 있었다. 다만 그 방식이 너무나도 극단적이었을 뿐이다.배정우는 그의 오랜 친구였다. 임슬기를 둘러싼 문제로 둘 사이가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436 화
“슬기야...”임슬기는 진승윤을 놓아주고 손등으로 눈물을 훔쳤다. 그녀는 입술을 꾹 깨문 채 힘겹게 말했다.“승윤아, 종현이 부탁할게.”임슬기는 술잔을 들어 그에게 건넸다.“자, 우리 건배하자.”진승윤은 별다른 의심 없이 그녀가 건넨 술잔을 비워냈다. 가슴 깊은 곳이 뒤엉킨 감정으로 울컥했다.그는 술잔을 내려놓고 임슬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미간을 찌푸렸다.“너도 꼭 몸조심해야 해. 만약...”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진승윤은 몸의 이상을 느꼈다. 임슬기를 바라보려 했지만 이미 그의 몸은 힘을 잃고 소파에 쓰러졌다.임슬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435 화
진승윤은 멍하니 굳어선 채 한참을 서 있었다. 몇 분이나 지나서야 겨우 정신을 차린 그는 믿기지 않는다는 눈으로 임슬기를 바라봤다.“슬기야, 너... 배정우한테 칼을 꽂았다고?”충격에 휩싸인 그의 얼굴을 보며 임슬기는 오히려 씁쓸하게 웃었다.“왜? 나한테 그럴 배짱 없을 줄 알았어?”임슬기는 담배를 깊게 빨아 들였다가 재떨이에 꾹 눌러 끄며 창밖을 바라봤다.그녀의 눈빛에는 절망과 체념이 겹쳐져 있었다.“배정우만 찌른 게 아니야. 연다인도... 차로 들이받았어.”“...슬기야.”진승윤은 말문이 막혔다. 놀람과 걱정, 안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434 화
임슬기는 멍하니 바닥만 바라보며 어쩔 줄 몰랐다.분명 자수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건만 막상 그 순간이 닥치자 두려움이 몰려왔다. 자수에도 용기가 필요할 줄은 몰랐다.그때 휴대폰이 울렸다.“슬기야, 너 어디야?”진승윤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어젯밤에 말도 없이 사라지고, 전화도 안 받길래 경찰에 신고까지 했어.”“나...”“일단 그런 건 나중에 얘기하고, 지금 당장 병원으로 와. 종현이 상태가 악화해서 응급실로 옮겼어.”‘뭐라고?’임슬기는 순식간에 정신이 아득해졌다.“알겠어, 금방 갈게!”전화를 끊은 임슬기는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433 화
“슬기야...”연다인은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충격에 두 눈이 캄캄해졌다.고개를 돌려 임슬기를 바라본 순간 마치 지옥에서 기어 나온 저승사자를 마주한 듯 오싹하고 무서웠다.온몸을 덜덜 떨며 연다인은 살려달라고 애원했다.“살려줘... 나 죽이지 마, 제발... 부탁이야...”피가 흐르는 얼굴로 임슬기의 옷자락을 붙잡은 그녀는 울먹이며 매달렸다.“슬기야, 그동안은 다... 다 내가 잘못했어. 우리 몇 년 동안 함께한 정을 생각해서...”우정을 내세우려는 연다인의 말에 임슬기는 냉랭하게 되물었다.“우리?”연다인은 다급히 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