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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0화

Author: 손이영
남자는 여자의 옷 끝자락을 잡아당기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그냥 넘어가자. 아까 복수도 할 만큼 했고 밖에서 손찌검할 정도 사람이면 평범한 사람은 아닐 거야. 게다가 아까 그 사람들은 경호원처럼 보이던데.”

여자는 피식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경호원들 연봉이 얼만지 알긴 해요? 명품 하나 없는 무일푼이 경호원을 무슨 수로 대동하겠어요.”

남자는 목소리를 더 낮추며 말했다.

“저 남자 다시 보니 얼굴이 익숙해. 우리 회사 협력사 고위층일지도 몰라.”

여자는 화가 나 발을 동동 굴렀다.

“자기 협력사라고 해도 이번은 못 참아요. 내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르고 감히 내 구역에서 손찌검하다니. 그리고 왜 이렇게 사람이 소심해요? 나만 믿어요.”

여자는 온다연을 가리키며 말했다.

“고작 넘어진 거로 왜 사람을 오라 가라 지시하는 거죠? 뭐, 내가 발이라도 걸었을까 봐요?”

온다연은 핸드폰을 꺼내 들어 증거를 앞세웠다.

“그쪽 맞죠?”

그러나 여자는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 그쪽이 마침 내 앞을 지나가는 것도 몰랐고 이렇게 크게 넘어질지도 몰랐죠.”

온다연은 대꾸하지 않고 유강후를 향해 말했다.

“강후 씨, 아까 말한 건 어떻게 됐어요? 저 여자 왜 아직도 내 눈앞에 있는 거죠?”

유강후는 온다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거의 다 되어가고 있어.”

그 모습에 여자는 입을 삐죽이며 무어라 중얼거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여자의 핸드폰이 진동했다.

수신자를 확인한 여자는 다시 기세를 되찾았다.

“아버지 전화네요. 당신들 이제 끝이야.”

그러나 전화를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여자의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고 온다연을 죽일 듯이 노려보며 말했다.

“당신 누구야? 당신이 그런 거지!”

남자는 여자의 모습에 잔뜩 당황해서 물었다.

“무슨 일 생겼어?”

여자의 목소리가 어느새 덜덜 떨렸다.

“우리 아버지 정직당하셨대요. 여러 사람들이 실명으로 제보로 아버지를 폭로했대요.”

남자도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다리에 힘이 풀려 하마터면 주저앉을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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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71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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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71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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