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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1화

Author: 손이영
“아까 밖에서도 네가 먼저 일을 벌였으면서 이제 와서 나한테 덤벼? 이혼해! 너 이 자식 하루아침에 빈털터리로 만들어 줄게, 우리 아빠더러 널 죽여버리라고 할 거야!”

“이혼하면 하는 거지, 이런 집안 전부터 견딜 수 없었어. 네 아빠가 날 죽인다고? 그럼 네 아빠는 남은 인생 감옥에서 썩을 거야!”

“개소리 집어치워, 이 천박한 놈! 우리 집에서 사준 물건 다 내놔! 애도 다시는 못 보게 할 거야!”

“퉤, 딸 하나 낳았다고 내가 아쉬울 줄 알아? 어차피 알게 될 테니 미리 말하는데 난 이미 밖에서 다른 여자와 아들을 낳았어. 넌 딸이나 데리고 혼자 살아!”

“뭐? 밖에 아들이 있다고? 오늘 널 죽여버리겠어!”

...

두 사람이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을 본 온다연은 그저 비참하고 우습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어나 유강후의 옷자락을 잡아당겼다.

“우리 집에 가요.”

유강후는 허리를 굽혀 그녀를 안아 들고 큰 걸음으로 밖으로 나갔다.

진영빈과 로린은 그들이 떠나는 것을 보자마자 이마에 맺힌 땀을 급히 닦아냈다.

그런데 유강후가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원장님, 아이들은 어립니다. 가정 배경을 학교에 들먹이거나 서로 비교하는 풍조를 조성하면 왕따 문제만 더 악화시킬 뿐이에요. 교육자로서 학교 폭력의 심각성은 잘 알고 계시겠죠?”

진영빈은 수긍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유강후는 온다연을 안은 채 뒤도 돌아보지도 않고 자리를 떴다.

학교 정문에 다다랐을 때 유강후가 온다연을 벤치에 앉히고 등을 보이며 뒤돌았다.

“차 타지 말자, 내가 업어 줄게.”

넓은 등을 바라보던 온다연은 지난 2년간 아이만 돌보느라 그에게 업힌 일이 별로 없었던 것이 생각나 순순히 등에 기댄 뒤 팔로 유강후의 목을 감쌌다.

유강후는 그녀를 단단히 받쳐 들고 천천히 걸어 나갔다.

조금 전의 일이 떠오른 온다연은 그의 등에 엎드린 채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아저씨, 남자들은 원래 집에 하나 밖에 하나씩 여자를 두고 사는 거예요?”

유강후가 눈살을 찌푸렸다.

“헛소리 마. 세상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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