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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2화

Author: 손이영
옆에서 정해연은 충격에 넋을 잃었다.

‘미래 그룹이라고? 저 빌어먹을 옹가희가 미래 그룹 대표의 딸이라고? 옹가희를 입양한 집안이 하필 미래 그룹이라니. 그렇다면 옹가희가 목에 걸고 있는 건… 진짜겠지. 무려 200억 원이 넘는 보석 모든 여자아이들의 꿈 같은 그것 말도 안 돼. 그럴 리가 없어.’

그녀는 혼란스러웠다.

똑같이 미천한 출신이고 똑같이 입양되었는데 왜 옹가희를 데려간 집안은 그렇게 부유하고 화려한 곳이었으며 자신은 흡혈귀 같은 양부모 밑에서 고통받아야 하는 걸까.

‘거짓말이야. 전부 거짓말이야.’

분노에 휩싸인 정해연은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말도 안 돼요. 옹가희가 어떻게 미래 그룹 대표의 딸일 수가 있어요? 분명 거짓말이에요.”

탁소월은 미간을 좁히며 차갑게 말했다.

“나는 당신이 누군지도 모르고 누가 데려왔는지도 몰라요. 하지만 분명한 건 지금 당신의 언행이 내 손님을 불쾌하게 했다는 사실이에요. 나가주세요.”

그 순간 심별하가 다가왔다.

탁소월은 그를 보자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심별하 씨, 이 사람이 당신이 데려온 사람인가요?”

무슨 상황인지 몰랐던 심별하는 사실대로 답했다.

“네.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요?”

탁소월은 냉랭하게 말했다.

“이분은 제 귀빈에게 심각하게 무례했어요. 당신 체면을 봐서 더 크게 문제 삼진 않겠지만 앞으로는 이 사람의 언행을 제발 자제시켜 주세요.”

그 말을 남기고 그녀는 옹가희와 다희를 데리고 자리를 떠나버렸다.

심별하는 그제야 상황을 파악했다. 정해연이 또 사고를 친 것이다. 이런 자리에서 주인이 직접 저런 말을 할 정도라면 이미 얼굴을 들 수 없는 수준의 망신이었다.

그는 완전히 질려버렸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따져 묻지도 않은 채 정해연을 데리고 홀을 빠져나왔다.

“너 이제 가라. 다시는 날 찾아오지 마.”

정해연은 멍해졌다.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별하 선배님, 그게 무슨 뜻이에요?”

심별하는 차갑게 대답했다.

“말 그대로야. 나는 더 이상 너를 도와줄 수 없어. 앞으로 무슨 일이든 네가 알아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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