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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2화 혼수와 의문의 투자

Author: 손이영
그때 밖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남지학이 사람들에게 욕을 하는 소리였다.

남하윤은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나갔다.

대문 앞에서 주희가 남지학에게 욕을 듣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녀는 갑자기 무언가를 깨닫고 주희에게 다가가 물었다.

“그 주식들 네가 나한테 넘겨준 거야?”

주희는 조심스럽게 그녀의 안색을 살피며 대답했다.

“응. 기쁘지 않아?”

남하윤은 숨을 깊이 들이쉬며 마음속 충격을 억누른 채 물었다.

“너 어디서 그렇게 많은 돈과 주식을 구한 거야?”

그녀가 아는 한 주희는 고급 광고도 많이 찍고 콘서트도 열었으며 소소한 투자도 했지만 그 돈은 수십조 원에 비하면 새 발의 피였다.

함께한 지난 세월 동안 그녀는 주희에게 또 다른 투자가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주희가 말했다.

“이것들 중 절반은 유강후가 나에게 나눠준 것이고 나머지 절반은 내가 유강후를 따라 투자해서 번 돈이야. 아주 작은 부분은 예전에 동남아시아에 갔을 때 사람들과 합작했던 프로젝트에서 나온 거고.”

남하윤은 전혀 믿지 못했다.

“유 대표님이 너에게 배당금을 나눠주고 주식에 투자하게 해줄 리가 없어. 유 대표님은 항상 독자적으로 투자하고 주식을 잘 나눠주지도 않잖아. 그깟 돈이 부족하지도 않을 텐데 왜 굳이 너를 끌어들였겠어?”

주희는 그녀를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네가 믿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유강후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개발할 때마다 일정 지분을 내 형에게 나눠줬어. 그런데 알다시피 내 형은 오래전에 죽었잖아. 그 지분들을 내가 받지 않으면 누구한테 주겠어? 예전에는 전혀 관심 없고 필요도 없었어. 그런데 지금은 갖고 싶어졌어. 남하윤 이건 네가 남씨 가문을 일으키는 데 도움이 되니까 내가 되찾아온 거야. 안심해. 여기 있는 돈의 절반은 내가 직접 번 거야. 나는 운이 좋아서 유강후를 따라 투자하면 실패한 적이 없었어. 예전에는 전부 전문 경영인에게 맡겨서 구체적으로 얼마를 벌었는지조차 몰랐는데 지금 보니 엄청난 금액이더라. 네가 남씨 가문을 잡기에 충분할 거야.”

남하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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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2003화 거절할 수 없는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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