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189화

Author: 불언불어
장청아는 그 말을 듣고 저도 모르게 주영현을 향해 눈을 흘겼다.

“이 녀석, 누가 보면 내가 평소에 잘 못 해준 줄 알겠어! 그렇게 먹고 싶으면 호텔 예약하는 일은 너한테 맡길게. 기억해, 꼭 좋은 호텔이어야 해. 적어도 5성급이어야 하고 룸도 괜찮은 걸로, 아니, 가장 좋은 걸로 예약해!”

대장로는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우리에게 태상장로가 한 명 생겼으니 아주 강력한 조력자가 생긴 셈이죠. 게다가 연단사잖아요. 우리가 존중한다는 걸 표현하기 위해서라도 오늘 저녁엔 반드시 5성급 호텔의 가장 좋은 룸을 예약해야 해요. 뭐든 가장 좋은 걸로 해야죠.”

주영현은 곧바로 웃으며 말했다.

“문제없어요. 돈을 아주 많이 쓰란 말이잖아요. 그 정도는 당연히 알죠!”

말을 마친 뒤 주영현은 뭔가 떠오른 건지 곧바로 장청아에게 말했다.

“당주님, 그 태상장로님은 제가 데려온 거니까 제 공로 잊지 마세요!”

장청아는 웃지도 울지도 못하고 이내 2품 저급 단약 한 알을 꺼내 주영현에게 건넸다.

“문제없어. 일단 한 알 줄게. 그리고 잠시 뒤에 회의할 때 또 한 알 줄 거야. 다른 사람보다 한 알 많이 줄게, 어때?”

“정말요? 너무 좋아요. 진짜요!”

주영현은 신난 건지 방방 뛰었다. 아주 기쁜 듯했다.

“하하, 당주님, 그러면 전 이따가 회의를 열 거라고 전해주러 가겠습니다. 회의가 끝나면 바로 호텔 예약할게요!”

주영현은 단약을 조심스럽게 거두어들인 뒤 폴짝폴짝 뛰어서 갔다.

“저 녀석은 항상 저렇게 활력이 넘친다니까요!”

두 장로는 서로 시선을 주고받으면 웃음을 터뜨렸다.

장청아가 말했다.

“저 녀석 이번에는 정말로 큰 공을 세웠어요. 우리 계의당이 곧 궐기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이때 백지연과 이태호는 방을 골랐다.

이태호는 백지연을 보고 말했다.

“지연아, 넌 내 여자고 내 아내야. 우리 둘은 한방에서 지내면 되는데 왜 굳이 다른 방에서 자겠다는 거야? 그럴 필요 있어?”

백지연은 당신이 매일 날 괴롭혀서 그런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백지연은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Related chapters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1190화

    백지연의 말에 이태호는 웃음이 터졌다.“하하, 너도 참. 그들은 수련 자원이 조금 부족할 거야. 영초 같은 건 얼마 없겠지. 하지만 돈은 부족하지 않은 것 같아.”장청아는 빠르게 회의를 했고 단약들을 나눠줬다.장로들과 호법들은 단약을 얻은 뒤 다들 뛸 듯이 기뻐했다. 그들은 이태호가 연단사인 걸 알고는 더욱더 들떴다.날이 점차 저물기 시작하자 주영현은 이태호와 백지연이 묵고 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그녀는 마당에서 수다를 떨고 있는 두 사람을 발견했다.“태상장로님, 백지연 씨. 저희 당주님께서 식사하시러 오시랍니다. 호텔은 저희가 예약해 두었어요.”주영현은 싱긋 웃으며 두 사람에게 말을 건넸다.이태호는 그 말을 듣고 웃으며 말했다.“뭘 또 호텔까지 가서 밥을 먹는다고 그래요? 너무 격식 차리는 거 아니에요?”주영현은 웃으며 대답했다.“당주님께서 태상자로님이 우리 파벌에 가입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니 절대 홀대할 수 없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이 기회를 빌려 우리 파벌의 다른 장로와 호법들에게 두 분을 소개하고 싶다고 하셨어요.”“하하, 좋네요. 그러면 오늘 저녁을 거하게 먹겠네요.”백지연은 입술을 핥으며 주영현에게 말했다.“가요, 미녀 주영현 씨!”주영현은 멋쩍은 듯 말했다.“지연 씨, 그런 말씀 하지 마세요. 제가 미녀라니요. 백지연 씨 같은 분이 진짜 미녀죠!”백지연이 말했다.“주영현 씨는 너무 겸손하시네요. 제가 보기에 주영현 씨는 보기 드문 미녀예요.”“그럼, 그럼. 다 미녀죠. 그렇게 겸손하지 않아도 돼요!”옆에 있던 이태호가 웃으며 말했다.대문 앞에 도착했을 때, 장청아와 다른 사람들은 이미 그곳에서 이태호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여러분, 이분은 저희 태상장로 이태호 씨예요!”“그리고 이분은 그의 부인이신 백지연 씨예요!”대장로가 앞으로 한 걸음 나서며 소개했다.“태상장로를 뵙습니다. 백지연 씨를 뵙습니다.”사람들이 일제히 소리쳤다.장청아는 이태호와 백지연을 그들에게 일일이 소개했고 그녀가 소개를 마치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1191화

    임윤서의 표정이 좋지 않자 문성준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왜라니, 날 환영하지 않는 거야? 하하, 임윤서, 우리의 약속을 잊지 마. 넌 3년 동안 내 여자야. 난 언제든 널 찾으러 올 수 있어. 그리고 내가 널 원한다면 넌 반드시 내 말에 따라야 해, 알겠어?”임윤서는 자신이 부탁하는 처지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어쩔 수 없이 쓰게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위층으로 향했다.“가요.”문성준은 만족스럽게 웃으며 말했다.“그렇지, 이렇게 얌전히 내 말에 따라야지. 그리고 항상 미소 띤 얼굴로 날 맞이해, 알겠어?”말을 마친 뒤 문성준은 소파에 앉아 다리를 꼬았다.“그런데 내가 이번에 널 찾아온 건 너랑 그 짓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야. 너한테 보여줄 게 있어. 난 네 원수가 담긴 영상을 손에 넣었어. 그 녀석은 무기가 있는데 아주 강해. 만만치 않아!”“볼래요!”영상을 전해주기 위해 왔다는 그의 말에 임윤서는 곧바로 희색을 드러내며 그에게 달려갔다.문성준은 휴대전화를 켠 뒤 CCTV 영상 하나를 임윤서에게 보여줬다.CCTV 영상 화질은 좋지 않았지만 영상 속 남자의 실력이 아주 대단하다는 건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그는 혼자 힘으로 천우당의 강자 여럿을 죽였다.“저건 무슨 무기래요? 장미꽃 같은 무기라니. 겉보기에는 예쁜데 폭발할 때 그 안에 담긴 에너지가 아주 무시무시하네요!”임윤서는 그것을 보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문성준은 쓰게 웃으며 말했다.“내가 보기엔 아마 지품 무기인 것 같아. 이런 무기는 아주 보기 드물어. 하하, 그 녀석을 죽이면 그에게서 이 지품 무기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지품 무기라니, 거기에 그의 내공까지 더해지면 적어도 7급 무왕이겠죠? 그러니 우리 아빠를 죽인 것도 아주 당연하죠!”임윤서는 미간을 구긴 채로 문성준을 바라보았다.“다행히 두 사람의 모습이 꽤 뚜렷하게 찍혔네요. 찾는 건 어렵지 않겠어요. 내일이면 찾을 수 있겠죠?”문성준은 잠깐 생각한 뒤 임윤서에게 말했다.“윤서야, 이곳은 구용시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1192화

    “죄송합니다, 황 도련님. 정말 죄송합니다. 가장 좋은 1번 룸은 이미 예약돼 있어요. 그 손님들 이제 곧 오실 거예요. 다른 룸으로 바꾸시는 건 어때요? 1번 룸 아래 있는 룸도 아주 좋아요. 스케일이 아주 남달라요.”홀에 들어서자마자 이태호 등 사람들은 홀 매니저가 한 재벌에게 설명하는 걸 들었다.그 재벌 뒤에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고 그는 아주 거만했다.“누가 예약했는데? 그 룸 우리에게 주고 그 사람들을 다른 룸에 보내면 되잖아. 하하, 혹시 그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들한테 나 황석호가 예약했다고 하면 돼.”홀 매니저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황석호의 집안인 황씨 일가는 구용시 4대 일류 가문 중 하나로서 그가 아니라 호텔 사장이 나왔어도 그들의 체면을 봐줘야 하는 정도였다.홀 매니저가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을 때, 계의당 사람들이 들어왔다. 홀 매니저는 얼굴에 화색이 돌면서 곧바로 말했다.“이미 오셨네요. 여러분끼리 의논해 보시겠어요?”황석호는 곧바로 몸을 돌렸다. 계의당 사람들을 본 그는 냉소를 흘렸다.“하, 누가 나랑 이 1번 룸을 빼앗나 싶었는데 계의당 여자들이었어? 장청아, 오랜만이야.”장청아는 황석호를 보자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녀는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황석호 씨, 확실히 오랜만이네요. 오늘 저희는 아주 중요한 회식이 있어서 양보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황석호는 곧바로 표정이 차가워지면서 가차 없이 말했다.“빌어먹을, 내가 좀 봐주니까 뭐라고 된 것 같아? 그 룸 우리한테 양보하는 걸 영광으로 생각해야지. 난 일류 세가 도련님이야. 그런 내가 당신이랑 의논해야 해? 난 당신에게 통보하는 것뿐이야!”“하하, 석호야, 저 사람들이 계의당이이야? 계의당에는 다 여자뿐이라더니 오늘은 왜 남자 한 명이 껴 있대?”흰색 정장을 입은 재벌 한 명이 옆에서 히죽거리며 말했다.다른 남자는 음흉하게 웃으며 말했다.“하하, 그게 뭘 의미하겠어? 저 여자들도 남자를 원한다는 것을 뜻하지. 아마 남자가 필요했나 보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1193화

    “어머, 그 말은 만만하지 않다는 건가? 난 사실을 말한 것뿐이야. 그리고 어떻게 이름도 계의당이야. 참 유별나.”황석호는 눈썹을 치켜올리더니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계의당, 그런 이상한 이름을 붙이다니 말이야.”“그러니까.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지었는지 모르겠어.”뒤에 서 있던 흰옷을 입은 남자는 아주 신나게 떠들어댔다. 그는 이류 세가 도련님이었고 황석호와 사이가 좋다는 이유로 매일 황석호와 어울려 다니며 온갖 나쁜 짓을 해댔고 결국엔 완전히 황석호의 개가 되어버렸다.“열화 씨, 선 넘지 말라니까요!”장청아의 눈동자가 빨개졌다. 그녀는 주먹을 꽉 쥐었지만 감히 그들을 공격할 수는 없었다.계의당이라는 세 글자 때문에 그들은 항상 놀림거리였다. 심지어 많은 사람이 그들의 뒤에서 험담을 늘어놓았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장청아는 항상 분통이 터졌다.특히 당시 미친 어르신은 그녀에게 여자 제자들만 받으라고 했고 그로 인해 계의당은 전부 젊고 예쁜 여자들뿐이었다. 게다가 계의당이라는 이름까지 있으니 사람들은 그들이 그런 종류의 장사를 한다고 생각했다.장청아 뒤에 있던 장로와 호법들 또한 다들 노기등등했다. 그들은 주먹을 꽉 쥐고 있었지만 마찬가지로 손을 쓸 수는 없었다.비록 상대방의 경호원들은 내공이 높지 않았고 두 재벌도 내공이 높지 않았지만, 그들은 모두 세가 자제였기에 집안에 강자들이 많았다. 그래서 아무리 분통이 터져도 그냥 참아야 했다.“다들 죽고 싶은가 봐?”그런데 바로 그때, 이태호가 한 걸음 앞으로 나서며 차가운 눈빛으로 자신의 앞에 서 있는 그들을 바라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하, 이 자식 간덩이가 부었나. 우리가 누군지 알아?”흰색 정장을 입은 김열화가 한 걸음 앞으로 나서며 거만하게 말했다.“난 이류 세가 김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그리고 이분은 일류 세가 황씨 가문의 도련님이지. 그런데 지금 우리한테 죽고 싶냐고 한 거야?”황석호의 안색도 좋지 않았다.“이 자식, 죽고 싶은 건 너겠지. 저 여자들이랑 같이 밥을 먹어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1194화

    “쿵쿵쿵!”둔탁한 소리가 몇 번 나더니 그 경호원들은 전부 죽임을 당해 바닥에 쓰러졌다.“말도 안 돼!”계의당 사람들은 깜짝 놀라 입을 떡 벌렸다. 그들은 자신들이 꿈을 꾸는 건 아닐지 의심했다. 감히 그들을 죽이다니, 태상장로는 아주 거침없었다. 비록 그들은 속 시원하긴 했지만 앞으로 벌어질 일들을 떠올리자 다들 얼굴이 파랗게 질려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오직 그들 사이에 서 있던 백지연만이 팔짱을 낀 채로 옅은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심지어 그녀는 덤덤히 말했다.“속 시원하네요. 저런 인간쓰레기들은 전부 죽여야 해요!”“그...”호텔 홀 매니저는 완전히 넋이 나갔다. 그는 그 자리에 서서 말을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이런 갑작스러운 사건은 그의 예상을 완전히 벗어난 것이었다.비록 그들 또한 어느 세가 아래의 산업이었지만 이런 일이 일어났을 때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진혁아, 저놈 죽여버려! 감히 열화를 죽여?”황석호는 결국 참지 못하고 자신의 뒤에 서 있던 민머리 남자에게 말했다.이태호는 민머리 남자를 보았다. 그는 3급 무왕으로 황석호 부하 중에서 내공이 가장 높은 편이었다. 그 정도 내공이면 나쁘지 않았다.조금 전 이태호가 죽인 김열화와 그의 부하들은 전부 기사였다.“네, 도련님!”진혁은 앞으로 한 걸음 나섰다. 사나운 얼굴을 한 그는 목소리도 낮고 우렁찼다.곧이어 그는 순식간에 잔영이 되어 이태호의 앞에 나타났다.이태호는 주먹을 쥐고 그를 공격하려 했으나 등 뒤에서 전해지는 파동에 주먹을 풀었다. 예상대로 장청아가 갑자기 끼어들어 이태호의 앞을 막아섰고 진혁과 주먹을 맞부딪혔다.장청아는 어쩔 수 없이 손을 쓴 것이었다. 그녀는 계의당이 아주 빠른 속도로 강해질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태상장로를 잃고 싶지 않았다.그녀의 예상이 맞는다면 태상장로는 아마 2품 고급 연단사일 것이다.이태호의 도움이 있다면 그들은 빠르게 강해질 기회가 있었다.그래서 이태호가 죽임당할까 봐 걱정된 장청아는 어쩔 수 없이 상대를 공격했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1195화

    장청아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녀는 황씨 일가를 적으로 만들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황씨 일가는 물론이고 김씨 일가도 감히 건드릴 수 없었다.그러나 조금 전 상황에서는 도저히 나서지 않을 수가 없었다.그녀는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황석희 씨, 우리는 황석희 씨에게 잘못한 게 없어요. 이분은 우리 계의당의 태상장로예요. 조금 전 그가 죽인 사람은 김열화 씨죠. 우리가 누군가와 척을 졌다고 해도 그 상대는 김씨 일가지 황씨 일가가 아닐 텐데요?”황석호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그렇긴 하지. 조금 전 저 자식이 죽인 건 우리 황씨 일가의 사람이 아니니까. 하지만 김열화는 내 친한 친구야. 그런데 그가 내 앞에서 죽었으니 내가 뭐라도 좀 해야지 않겠어?”장청아는 황석호의 말에 말문이 막혔다. 김열화가 죽은 것만으로도 골치가 아픈데 황씨 일가까지 나서려 하다니, 계의당은 이제 곧 사라질지도 몰랐다.그러나 뒤에 있던 이태호는 그런 그녀의 마음도 모르고 말했다.“그러면 그를 위해 뭘 할 생각인데? 그의 좋은 친구라면 뭐라도 해야지.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러면 이렇게 하자고. 넌 저 자식의 시체를 거두는 거야. 어때?”황석호의 입가가 심하게 떨렸다. 안색도 어두워졌다.장청아 또한 기가 막혔다. 이태호는 계의당이 김씨 일가와 황씨 일가를 건드릴 수준이 안된다는 걸 모르는 것일까? 지금 이렇게 말하는 건 황석호를 도발하는 것과 다름없었다.황석호는 장청아를 바라보았다. 그는 지금 어떤 상황인지 잘 알고 있었다. 비록 김씨 일가와 황씨 일가에 강자가 꽤 많기는 하지만 지금 이곳에는 그들이 없었다. 그리고 김씨 일가 사람들은 아직 김열화가 죽은 사실을 몰랐다. 그러니 지금 이곳의 상황을 본다면 진혁은 절대 장청아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계산을 마친 황석호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장 당주, 저 말 좀 들어보라고. 저게 사람이 할 말이야? 오늘 이 일은 내가 그냥 넘어가 줄 수도 있어. 계의당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수도 있지. 하지만 김씨 일가 쪽은 어떨지 모르겠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1196화

    주영현은 눈살을 찌푸리고 말했다.“휴, 태상장로가 된 지 몇 시간이 됐다고 벌써 이렇게 큰 사고를 치다니. 당주님, 저 지금 좀 후회돼요. 오늘 그를 데리고 오지 말 걸 그랬어요. 전 제가 큰 공을 세운 줄 알았어요. 이 일 때문에 저희 계의당이 사라진다면 저는 죄인이 될 거예요.”장청아는 어두워진 표정으로 한숨을 쉬었다.“휴, 이젠 우리도 어쩔 수가 없어. 그냥 지켜봐야지.”다장로는 장청아를 끌어당기더니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당주님, 당주님이 나서서 저 진혁을 죽여버려요. 이미 일은 벌어졌어요. 우리가 지금 진혁을 죽이고 당장 사람들을 데리고 이곳을 벗어난다면 늦지 않을 거예요. 도망친 뒤에 인적 드문 곳을 찾아 수련할 수 있다면 더더욱 좋아요. 태상장로는 2품 연단사니까 우리에게는 앞으로 강해질 기회가 있어요.”장청아는 눈살을 찌푸리며 망설였다.“아뇨, 우리는 도망치지 못할 수도 있어요. 여기에 있는 사람들을 데리고 도망치는 건 가능할지 몰라도 우리 계의당에는 사람들이 아주 많아요. 통보하는 것만 해도 시간이 많이 들 거예요. 우리는 김씨 일가뿐만 아니라 황씨 일가까지 건드렸으니 두 집안의 강자들이 우리를 찾는다면 아마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을 거예요. 내공이 약한 제자들까지 데리고 도망치려고 한다면 아주 빨리 잡히겠죠.”거기까지 말한 뒤 장청아는 잠깐 뜸을 들였다가 아주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계의당은 제 심혈을 쏟은 곳이에요. 그러니 전 절대 계의당을 나 몰라라 하고 도망칠 수 없어요. 당시 신전 주인님께서 절 구하지 않았더라면 전 이미 죽었을 거야. 신전 주인님은 제게 계의당을 계속해 발전시키고, 더 강하게 만들라고 했어요. 전 신전 주인님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어요. 그리고 신전 주인님은 언젠가 저를 찾아올 거라고 했어요.”이때 그곳에 있던 사람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이태호가 상대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그 순간 무시무시한 검기가 곧장 앞으로 뻗어나갔다.진혁이 시전한 몇 미터 높이의 영기로 이루어진 거대한 호랑이는 손쉽게 공격당해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1197화

    “슉!”남은 검기의 위력이 진혁의 복부를 강타했다. 진혁은 허공을 날다가 결국 바닥에 쓰러졌다.그는 연신 뒷걸음질 쳐서야 겨우 중심을 잡았다.“너무 잘됐어요, 이겼어요!”장청아 등 사람들은 그 광경을 보고 그제야 조금 안도했다. 적어도 이태호가 죽지 않는다면 계의당에는 아직 기회가 있었다.주영현은 저도 모르게 붉은 입술을 살짝 벌리며 중얼거렸다.“태상장로님이 이렇게 강할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요. 태상장로님의 전투력은 저희 당주님과 비슷할지도 모르겠어요.”계의당의 다른 강자들도 다들 희색을 드러냈다.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들이 더 걱정하던 일이 또 한 번 벌어졌다. 고개를 숙인 진혁은 자신의 복부에서 피가 줄줄 흐르는 걸 발견했다. 상처 하나가 그의 복부 전체를 관통한 것이다.“말, 말도 안 돼!”진혁은 미약하게 그 몇 글자를 내뱉고는 그렇게 쓰러졌다.“이 자식, 감히 진혁을 죽여?”황석호는 이를 악물고 이태호의 앞으로 걸어가 주먹을 꽉 쥐고 그를 노려보았다.그에 반해 이태호는 덤덤히 웃을 뿐이었다.“하하, 황석호, 아까는 목숨을 건 싸움이라면서? 목숨을 건 싸움이면 어느 한쪽은 죽어야 끝나는 거잖아. 그러니 내가 저놈을 죽이지 않을 수가 없잖아?”장청아는 뒤늦게 반응을 보였다. 그녀는 곧바로 앞으로 한 걸음 나서며 말했다.“그래요. 황석호 씨, 약속은 지켜야죠. 당신은 일류 세가 도련님이잖아요? 저희 쪽 사람이 이겼으니 황석호 씨는 이제 저희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어요.”황석호는 이를 악물었다. 그 또한 알고 있었다. 자신의 경호원들이 장청아와 이태호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걸 말이다. 결국 그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그래, 너희들 대단하네. 난 이만 갈게!”말을 마친 뒤 황석호는 부하들을 데리고 자리를 떴다.그들이 떠난 뒤에야 대장로가 말했다.“태상장로님, 비록 태상장로님은 진혁을 죽일 정도로 강하지만 이제 저희는 황씨 일가와 김씨 일가와 적이 되었어요. 이젠 어떡해요?”계의당의 나장로가 말했다.“태상장로님, 저

Latest chapter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80화

    지금 이태호가 선연을 얻어 성지 장로의 눈에 들어갔고 머지않아 그는 온 창란 세계에 이름을 떨칠 것이다.아마 백 년 안에 신선으로 비승할 가능성도 있다....이태호는 요광섬으로 돌아온 후 신수민 등 아내들과 말하고 나서 폐관 수련하기 시작했다.이번에 그는 먼저 연단술을 진급시킨 다음 내공의 경지를 돌파하고 마지막으로 단탑에 가서 제9층에 있는 보물을 가져오기로 결정했다.그는 마음을 가다듬고 신식을 사물 반지로 방출한 후 손을 가볍게 흔들자 보물 내에 있던 수십 개의 영약이 순식간에 그의 앞에 나타났다.20여 가지의 7급 영약은 다양한 빛을 발산하였고 은은한 향기를 풍기고 있었다.가장 눈길을 끄는 것이 은월초, 만년주과, 옥수영액이었다.이 세 가지 8급 영약은 모두 8급 파성단을 정제하는 원재료이었다.이태호가 성왕 경지로 되려면 아직 멀었다.그는 이 세 가지 8급 영약들을 잘 보관한 후 20여 개의 7급 영약 중에서 7급 고급 단약 강진단(降塵丹)을 정제하는 원재료들을 골라냈다.강진단는 태을 영단과 비슷한 약효를 가졌고 모두 성자급 수사가 경지를 돌파할 때 사용한 영단이었다.많은 중급 연단사 7급이 연단술을 높이기 위해 강진단을 정제하였다.7급 영약들을 모으고 나서 그는 왼손을 가볍게 휘젓자 단전 내에 있는 연천로를 꺼냈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연천로가 바닥 위에 나타나자 청련 이화가 순식간에 달려갔다.찌르륵.큰불이 단로를 감싸자 단로가 순식간에 달아올랐고 주변에 뜨거운 열기가 번졌다.단로가 거의 준비되자 이태호는 손을 뻗어서 만근이나 무거운 뚜껑을 향해 잡는 시늉을 하자 뚜껑이 허공에 떠 있었다.그러고 나서 신식으로 영약들을 조종해서 단로 안에 넣은 후 뚜껑을 닫았다.연천로 안의 영약은 영화에 의해 한순간에 순수한 영액으로 되었다. 이태호는 한눈도 팔지 않고 신중한 표정으로 연천로를 바라보았다.이렇게 두 시진이 지난 후 연천로 앞에 앉은 이태호는 두 손으로 결인을 하면서 큰소리를 질렀다.“응결하라!”곧이어 그는 단로를 향해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79화

    이태호가 연장생에게 나쁜 인상을 남길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연장생은 개의치 않았고 심지어 이태호가 태일종에 더 오래 있기를 바라는 것 같았다.이 광경에 선우정혁은 어안이 벙벙해졌고 동시에 마음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는 다급히 어색하게 웃으면서 말했다.“허허. 대장로님께서 원하신다면 태일종에 좀 더 오래 계셔서 못난 봉주, 장로들에게 가르침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이에 연장생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웃었다.“알았네. 자네의 속셈을 내가 모를 줄 아느냐? 태일종은 어쨌든 우리 태일성지의 세력이니까. 만 년 전에 제9맥의 곽운정 사형이 성지를 떠나 천남에 와서 태일종을 세운 후로, 우리 두 곳은 그동안 자주 연락을 해왔지. 내가 모처럼 천남에 왔으니 당연히 문하 제자들에게 조언을 해줘야지.”이 말을 들은 선우정혁은 기쁨을 주체할 수 없었다.태일종은 태일성지의 부속 세력이지만 천남은 외진 곳에 있어서 성지의 고수들이 오는 경우가 매우 드물었다.만 년 전에 종문을 세울 때도 조사(祖師)가 있는 제9맥의 사람들이 많이 왔다.그 후로 종문 내의 천교 제자들은 성지에 가서 수련할 자격이 있으나 자질이 특별히 출중한 제자 외에 기타 사람들은 성왕 경지로 돌파하면 다시 천남으로 돌아와서 신임 종주나 장로로 되었다.천남은 중주에 비하면 산간벽지라 할 수 있고 영기의 농도도 매우 옅기에 성지는 천남을 개발하는 데 그다지 열정적이지 않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일성지의 역대 종주들은 태일종을 독립시킬 생각은 없었다.적어도 지금의 상황에서 성지는 그들을 지키고 있었다.신소문처럼 독립된 종문으로 된다면 성왕이 죽어도 복수해 줄 사람이 없었다.이태호는 이런 복잡한 상황을 몰랐고 연장생이 허락한 것을 보고 마음이 놓였다.그는 5급 성자 경지로 돌파한 후 중주로 갈 생각이었다.지금 그는 머지않아 곧 돌파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음 기회가 언제 올지 모른다.그는 연장생을 향해 포권을 취하면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양해해 주셔서 감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78화

    이태호에 대해 많이 알수록 연장생은 이태호가 더욱 마음에 들었다.천부적 자질은 말할 것도 없고 선연까지 얻었으니 중도에 죽지 않는 한 앞으로 꼭 수백 년 전의 산수(散修)처럼 신선으로 될 것이다.이태호는 그 산수처럼 불과 백 년 만에 비승해서 신선으로 되어 창란 세계에 아름다운 전설을 남길 것이다.그리고 연장생을 더욱 기쁘게 한 것은 이태호가 연단사의 신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다.비록 아직 7급 연단사에 불과하지만 이태호가 단도에서 뛰어난 천부적 자질을 가지고 있음을 충분히 증명하였다. 최고의 연단사는 한 종문을 만년 이상 번영시킬 수 있다.예전에 태일종의 제8대 종주는 그냥 태일성지에서 학업을 마치고 돌아온 진전 제자였으나, 8급 연단사의 실력으로 태일종으로 하여금 천남에서 자리를 잡게 하였다.8급 연단사가 이런 힘이 있는데 9급 연단사로 성장해서 성황급 수사가 사용할 수 있는 단약을 정제할 수 있다면 어느 대세력에 있든 모두 귀빈으로 모실 것이다.게다가 이태호는 검도에도 조예가 깊었다.연장생은 제7봉의 봉주 맹동석을 통해 이태호가 각성한 검도의 의지는 경금 검기를 훨씬 능가해서 검도 대종사로 자라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남다른 천부적 재능을 하나라도 가질 수 있는 자는 백만 명 중에 한 명이 나올까 말까 하였다.태일성지에서 이런 자는 진전 제자로 될 수 있고 성왕 경지의 장로를 스승으로 택하기에 충분한 자격을 가졌다. 단도, 검도에서 특별한 천부적 재능을 갖고 있다면 성지의 8대 장로도 서슴없이 서로 친전제자로 삼겠다고 다툴 것이다.이태호처럼 여러 가지 천부적 자질을 가진 천교는 성지 종문에 들어가면 폐관 수련 중인 태상 장로도 깜짝 놀랄 것이다.“대장로님, 저는 며칠 더 있다가 가고 싶습니다.”이태호는 가슴을 펴고 차분하게 말했다.“저는 5급 성자 경지로 돌파한 후에 중주로 갈 생각입니다.”진선 정혈을 얻은 후 이태호는 대도를 조금 깨달았고 5급 성자 경지의 장벽을 느낄 수 있었으며 수시로 돌파할 것 같았다.이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77화

    다음 날 아침. 금싸라기 같은 황금빛 햇살이 구름을 뚫고 인간 세상에 쏟아졌다.오색찬란한 아침노을은 신선한 공기를 지니고 새로운 날이 다가왔음을 예고하였다.요광섬에서 이태호는 상쾌한 표정으로 기지개를 켜고 방에서 나왔다.어제 요광섬으로 돌아온 후 그는 한 달 넘게 안 본 아내들과 오랜만에 아름답고 황홀한 밤을 보냈다.그가 정원의 우물가로 가서 물을 받고 세수한 후 잠시 휴식을 취하려고 할 때 허리에 찬 전음 옥패가 진동하기 시작했다.신식으로 살펴보니 종주 선우정혁이 종문 대전에 오라는 소식을 보내온 것이었다.이를 본 이태호는 신식으로 아직 방 안에서 깊이 잠들고 있는 신수민 등 네 여인들을 훑어본 후 고개를 흔들면서 곧장 하늘로 솟아오르고 대전을 향해 날아갔다.눈 깜짝할 사이에 그는 대전의 문 앞에 도착했다.대전 안으로 들어가니 선우정혁과 연장생은 상석의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두 사람은 다정하고 흐뭇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선우정혁은 아마 대장로 연장생 때문에 자신을 부른 것으로 추측했다.중주 태일성지의 대장로인 연장생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그를 보호하기 위해 직접 천남 지역까지 왔다고 하면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다.예전에 태일종에서 중주로 간 천교들도 있었으나 이태호처럼 성지의 중시를 받은 자가 없었다.이태호가 예측하건대 선우정혁은 자신이 연장생을 따라 중주의 태일성지로 가길 원한 것 같았다.의자에 앉아서 연장생과 담소를 나누던 선우정혁도 대전으로 들어오는 이태호를 보고 먼저 말을 건넸다.“태호야, 왔구나. 어서 연 장로님께 인사드려.”이태호는 급히 앞으로 다가가서 연장생을 향해 깍듯이 인사를 하였다.“대장로님을 뵙습니다.”연장생은 손을 가볍게 흔들자 가벼운 바람을 일으키면서 절을 하려는 이태호를 일으켰다.그는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됐어. 남도 없는데 큰절할 필요가 없지. 너에게 할 말이 있어서 부른 거야. 성지에서 자네가 타고난 천부적 자질을 가졌고 또 선연을 얻은 것을 알고 널 안전하게 성지로 데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76화

    맹동석이 자신의 추측을 확인하기도 전에 기타 봉주들도 잇달아 대전 입구에 도착했다윤하영, 진남구 등 8명의 봉주들이 대전 안으로 들어갈 때 맹동석과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그들은 가장 먼저 상석에 앉은 연장생을 주목했다.몇몇 봉주들의 다양한 표정을 보자 연장생의 옆에 앉은 선우정혁은 그들이 연장생의 정체에 대해 추측하고 있다는 것을 바로 알아챘다.그는 웃으면서 소개하였다.“성지에서 오신 대장로님께 인사를 드리라고 자네들을 부른 거네.”맹동석은 깜짝 놀라서 소리쳤다.“성지에서 오셨다고요?”태일종의 성지라면 중주의 태일성지였다.봉주인 그들이 꿈에서도 들어가고 싶은 곳이었다.선우정혁은 맹동석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말을 이어갔다.“성지에서 오신 대장로님은 우리 태일종에서 며칠 머물다가 곧 이태호를 호송해서 중주 성지로 가실 거야. 수행과 관련된 궁금증이 있다면 대장로께 여쭤봐도 되네.”맹동석 등이 연장생의 신분을 듣고 받은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선우정혁이 이어서 한 말을 들었다.이번에 맹동석뿐만 아니라 기타 여덟 명의 봉주도 모두 놀라서 숨을 들이켰다.이태호를 중주성지로 호송하기 위해 왔다고?이태호는 천부적 재능이 출중해서 종문 겨루기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중주성지의 대장로까지 직접 나서서 호도자로 되어 이태호를 호송할 필요가 있을까?예전에 태일종의 겨루기 대회에서 1위를 한 자는 모두 자신이 영패를 가지고 중주로 갔다.다들 어리둥절하고 있을 때 맹동석은 바로 성공 전장을 떠올렸다.그는 뭔가를 깨달은 듯한 표정으로 물었다.“설마 태호가...”상석에 앉아 있는 연장생은 반응이 빠른 맹동석을 의아한 표정으로 쳐다보았다.9급 성자급 수사가 이렇게 빨리 사실의 본질을 알아봤다는 것에 다소 놀라워했다.하지만 그도 사실을 숨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이태호가 선연을 얻은 사실은 이미 온 창란 세계의 대세력에 알려졌고 머지않아 곧 천남으로 전해질 것이다.그리고 성공 전장에 같이 갔다 온 고준서 등 목격자도 있지 않은가.더구나 태일종은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75화

    남두식과 이태호가 담소를 나누던 중, 대장로가 다가와서 이태호를 유심히 살펴보았다.잠시 후, 대장로는 입을 크게 벌리고 놀라운 표정으로 물었다.“태호야, 이번에 성공 전장에서 내공이 또 오른 것 같구나.”그의 기억에 이태호가 떠날 때 지금처럼 이렇게 큰 압박감을 주지 않았던 것 같았다.그러나 한 달 만에 이태호는 환골탈태한 듯한 느낌을 주었다.이태호는 피식 웃으면서 답했다.“운이 좋아서 거기서 돌파했어요.”사람들은 그의 말을 듣고 한순간에 조용해졌다.‘운이 좋아서?’이태호가 떠날 때 방금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했다. 그러나 방금 그의 말에 따르면 성공 전장에서 4급 성자 경지로 돌파했다는 뜻이었다.성자 경지에 이르면 내공을 높이기가 어렵다고 하지 않았는가?그러나 대장로 등은 이미 이태호의 괴물과 같은 천부적 자질에 익숙해졌다.이태호의 경지가 또 높아졌다는 사실을 들은 후 대장로는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자네와 은재는 모두 괴물이야. 네가 천청종에 있을 때 하루가 멀다 하고 돌파했는데 지금 은재도 너와 똑같아.”대장로의 부러워하면서도 못마땅한 표정에 이태호는 어이가 없어서 말없이 웃기만 하였다.남두식은 대장로의 말을 끊고 웃으면서 말했다.“됐소. 오늘 태호가 무사히 돌아왔으니 축하 잔치라도 준비해야 하지 않소?”사실 이태호가 없는 동안 남두식은 걱정돼서 오랫동안 안절부절못했다.그는 성공 전장이 너무 위험해서 예로부터 성지의 성자들도 적지 않게 죽었다고 들었다.딸인 남유하와 신수민 등 여인들이 마음에 병이 생길 정도로 매일 이태호를 걱정하고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고 그의 마음도 아팠다.이제 이태호가 무사히 돌아왔고 딸도 매일 슬퍼하지 않아도 되니 그는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아니나 다를까, 다른 사람들은 이태호를 위해 축하 잔치를 준비하자는 말을 듣고 모두 흔쾌히 동의하였고 서둘러 식재료를 준비하러 갔다....이와 동시에. 제7봉의 대전 내에서 제7봉의 봉주 맹동석은 한창 종문의 사무를 처리하고 있었다.한 달 전에 종주 선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74화

    두 여인의 맑은 목소리가 이구동성으로 이태호의 귓가에 울려 퍼졌다.그는 하늘에 나타난 남유하와 백정연을 바라보았다.오늘 남유하는 흰 비단옷을 입었고 긴 머리카락을 드리웠다. 그녀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피부는 옥처럼 희고 마치 새벽의 이슬을 머금은 복숭아꽃처럼 맑고 투명하며 콧대는 높고 입술은 유달리 부드러워 보였다. 참으로 그림속에서 걸어 나온 선녀처럼 아름다웠다.옆에 있는 백정연은 주홍색 긴 치마를 입었고 온몸에서 활기와 생동감으로 넘쳤다.그녀의 긴 머리카락은 매끄럽고 반짝였으며 검은 폭포처럼 허리까지 내려왔고 바람에 휘날리면서 부용꽃처럼 고귀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두 여인은 빠르게 이태호의 곁에 달려왔고 기쁨에 겨운 눈물을 가득 흘렸다.이태호는 손으로 두 여인의 붉은 눈시울을 닦아주면서 다정하게 웃어주었다.“왜 울어? 내가 돌아왔잖아.”그는 여인들을 데리고 정원에 온 후, 그녀들이 많이 변한 것을 발견했다.변화가 가장 큰 것은 신수민과 남유하였다.그가 떠날 때 신수민은 불과 5급 존황 경지였는데 지금은 7급 존황 경지로 돌파했고 백지연과 백정연 자매도 4급 존황 경지에서 6급 경지로 돌파했다.이런 실력은 중주 성지에서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태일종에서 상위권에 속하였다.그는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내가 없는 동안에 모두 열심히 수련했군.”눈물을 훔친 남유하는 입을 삐죽 내밀고 고개를 끄덕였다.“당연하죠.”“참, 은재는?”이태호는 이제야 딸 신은재가 없는 것을 발견하고 물었다.“은재는 며칠 전에 폐관 수련하기 시작했어.”딸 얘기를 하자 신수민의 얼굴에 어머니로서의 자애로운 표정을 지었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은재의 천부적 자질은 당신보다 좋아요. 이번에 5급 존황 경지에 도전하려고요.”신은재가 한 달 만에 5급 존황 경지에 도전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에 이태호도 다소 놀랐다.그는 너무 빨리 돌파하면 기반이 불안정할 수 있다고 말해주려던 찰나, 멀리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하하, 태호야, 돌아왔구나.”“돌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73화

    요광섬의 고풍스러운 정원에서 긴 두루마기를 걸쳐 입고 황금빛 구름이 수놓은 흰색 장화를 신은 신수민은 지루한 표정으로 의자에 앉아서 정원의 경치를 바라보고 있었다.그녀의 옆에는 하얀 수선화 무늬의 치마를 입은 백지연이 앉아 있는데 주전자를 들고 영기가 넘친 따뜻한 차 두 잔을 따랐다.그녀는 한 잔을 신수민의 앞에 두고 나서 손바닥으로 턱을 괴면서 말을 건넸다.“언니, 태호 오빠가 떠난 지 한 달 넘었는데 언니의 넋까지 나간 것 같아요.”백지연의 농담에 신수민은 눈을 흘기면서 퉁명스럽게 답했다.“태호가 걱정돼서 그래. 한 달이나 지났는데 태호가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어.”그녀는 성공 전장이 지극히 위험하고 창란 세계의 모든 천교가 모였으며 7급 성자 경지의 성자와 신자들도 수두룩하다는 소문을 들었다.이태호는 떠나기 전에 3급 성자 경지에 불과했기에 신수민은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백지연도 신수민의 말을 듣고 눈에 그리움과 걱정스러운 기색을 드러냈다.그녀는 고개를 흔들고 마음속에 올라오는 초조함을 억누른 후 가슴을 두드리면서 자신만만하게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태호 오빠는 강하니까 분명히 무사히 돌아올 거예요.”그녀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요광섬 전체를 뒤흔드는 우렁찬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내가 돌아왔다!”두 여인은 이 목소리를 들은 순간, 몸이 움찔했다.그녀들은 곧바로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고 활짝 웃으면서 요광섬의 입구를 쳐보았다.신수민은 하늘로 솟아오르면서 중얼거렸다.“내가 잘못 들은 게 아니지?”한편으로 백지연은 입을 가리고 믿기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태호 오빠, 진짜 맞죠?”이태호는 요광섬의 진법을 해제한 후 바로 신수민과 백지연의 앞에 도착했다. 두 여인이 기쁨에 겨워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자 미소를 지었다.“이제 한 달 지났는데 남편도 몰라보는 건가?”이태호의 목소리가 다시 두 여인의 귓가에 울리자 그녀들은 드디어 이태호가 정말 무사히 돌아온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그토록 그리워하던 사람이 눈앞에 나타나자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72화

    옆에 있던 연장생은 이를 보고 가볍게 손을 흔들자 공포스러운 성황의 힘으로 하늘을 뒤덮은 핏빛 먹구름을 순식간에 깨끗하게 몰아냈다.그러고 나서 그는 턱수염을 쓰다듬으면서 이태호를 유심히 훑어보기 시작했다.“내공을 완성한 4급 성자 경지라... 내공이 좀 부족하군. 그런데 전성민이 네가 성공 전장에서 4급 경지의 내공으로 용족의 천교 오현을 죽였다고 하는데 사실이냐?”연장생의 질문에 이태호는 공손히 고개를 끄덕였다.“네, 장로님.”“하하, 좋아!”연장생의 얼굴에 기쁜 기색을 드러냈고 대견스러운 눈빛으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그러고 나서 웃음을 머금고 옆에 있는 선우정혁에게 말했다.“먼저 자네 태일종으로 돌아가자.”선우정혁은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연장생이 등장하고 육무겸과 풍석천 두 사람이 죽을 때까지 잠깐의 시간만 흘렀다.선우정혁의 분노가 가라앉기도 전에 두 성왕이 그의 눈앞에서 목숨을 잃었다.성황급 대능력자인 연장생의 요구에 그는 당연히 소홀히 대할 수 없었다.다른 건 몰라도 그가 태일성지에서 수련할 때 연장생은 이미 창란 세계에서 명성이 자자한 성황급 수사였다.지금 그가 태일종의 종주로 된 지 수백 년이 지났으니 연장생의 실력은 더욱 가늠하기 어려울 것이다.“바로 가시죠.”선우정혁은 말하고 나서 바로 허공을 찢고 연장생을 데리고 태일종을 향해 날아갔다.이들이 떠난 후 수십 리 밖의 공간에서 나온 맹호식과 송현아는 잔뜩 겁에 질린 표정으로 연장생 등이 멀어져가는 뒷모습을 바라보았다.청허파의 문주 맹호식은 육무겸과 풍석천의 숨결이 빠르게 사라진 것을 느끼면서 저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천남의 판도가 크게 바뀔 것이오.”옆에 있는 묘음문 문주 송현아의 아름다운 얼굴에 아직 두려움이 가시지 않았다.그녀는 깊은숨을 들이면서 말했다.“육무겸과 풍석천를 단번에 죽였다니. 이게 바로 성황급 강자의 무서운 실력인가요?”연장생의 닭을 잡듯이 두 성왕을 죽인 모습을 보자 송현아는 죽음의 문턱에 갔다 온 것처럼 등에서 식은땀이 났다.아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