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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3화

ผู้เขียน: 불언불어
이태호가 도착했을 때 이미 많은 사람이 서 있었고, 남두식과 남유하도 도착해 있었다.

이태호는 남유하가 기대에 찬 표정으로 대문 밖을 내다보고 있는 걸 보았다.

남유하는 고급 일류 종문의 천재라 불리는 강선욱을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잠시 후에 종문의 제자가 사람을 데리고 들어왔다.

“강선욱 오빠!”

그러자 남유하는 하얀 옷을 멋지게 차려입은 남자를 향해 반갑게 인사했다.

이 남자는 생각했던 대로 정말 잘생겼는데 이태호는 자신만큼 잘 생겼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멀리서 은은한 향기가 났는데 몸에 향수를 뿌린 게 분명했다. 코를 찌르는 그 향수 냄새에 이태호는 어이없게 느껴졌다.

“하하, 남유하, 너는 정말 점점 예뻐지고 있구나. 게다가 점점 더 여성스러워지고 있어.”

강선욱은 남유하가 맞이하는 것을 보고 흥분하여 손을 잡고 남유하를 한바탕 칭찬했다.

하지만 강선욱의 말에 남유하의 미소가 굳어졌다. 특히 그 여성스러움이라는 단어가 유난히 귀에 거슬렸다.

“강선욱 오빠, 나 보러 안 온 지 오래됐는데, 나 안 보고 싶었어요?”

남유하는 더는 생각하지 않고 곧바로 화제를 돌려 강선욱에게 물었다.

“보고 싶었지, 왜 안 보고 싶었겠어? 수련으로 내공을 쌓느라 너를 보러 올 시간이 없었을 뿐이야.”

강선욱은 미소를 지으며 남유하를 향해 말했다.

“나는 지금 이미 6급 존왕을 돌파했어. 하하, 우리 아버지는 젊은 세대 중에서 내가 가장 강할 거라고 말씀하셔.”

그러자 남유하는 깜짝 놀라고 말했다.

“그래요? 정말 잘 됐어요. 강선욱 오빠는 정말 대단해요, 역시 보기 드문 천재라니까요.”

“유하야, 몸이 다 나았다며? 4급 존왕까지 돌파했던데 사실이야?”

강선욱은 다급하게 남유하를 향해 물었다.

몇 년 전, 그는 혼약 때문에 남유하를 여러 번 보러 왔었는데, 매번 남유하를 볼 때마다 정말 출중하게 생겼다는 것을 느꼈다. 남유하의 내공이 그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보기 드문 천재라고 할 수 있었다. 남유하는 어리고, 두 종문의 차이로 보아 그와 같은 자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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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가 되면 남유하는 아무 도움도 못 줄 뿐만 아니라 사람을 붙여서 항상 지켜줘야 하니, 생각만 해도 그들은 불쾌했다.원래 강호천은 강선욱이 6급 존왕을 돌파한 후, 두 사람의 내공 차이가 점점 더 벌어진다는 핑계로 이 혼사를 철회할 계획이었다. 남유하가 아무리 예뻐도 그들이 보기에는 그저 꽃병일 뿐이고,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이런 괴질에 걸릴지도 모른다 생각했다. 그래서 누가 뭐래도 그의 아들이 이런 여자와 결혼하게 할 수 없었다.하지만 그들의 예상을 뒤엎고 며칠 전 남유하의 병이 갑자기 나았다는 것과 남유하가 하룻밤 사이에 9급 존자의 내공에서 4급 존왕의 내공을 직접 돌파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 소식을 들은 강선욱과 강호천 두 사람은 이런 여자가 강선욱과 어울릴 만하다고 생각하여 즉시 사람을 데리고 온 것이다.남유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확실히 4급 존왕을 돌파했고, 내 병도 다 나았어요.”왜 갑자기 좋아졌는지, 도대체 무슨 병인지는 지금 남유하가 더는 말할 수 없었다. 여기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녀는 강선욱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다.“하하, 그럼 다행이네.”강호천이 껄껄 웃으며 말했다.“감사합니다, 아버님. 단지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남유하는 겸연쩍게 웃었다.강호천은 조금도 숨김없이 말했다.“그래, 너 예전보다 더 생기 있어 보여. 지난번에 왔을 때는 병으로 나른해 보였는데 지금은 예전과는 느낌이 완전히 달라졌고 더 예뻐졌어. 우리 선욱이랑은 점점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이태호는 옆에 서서 강선욱을 바라보며 이 녀석은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것이 확실하다고 생각했다. 어릴 때부터 일류 종문에서 태어나 수련할 충분한 자원을 얻었다. 그리고 이렇게 젊은 나이에 6급 존왕의 내공을 돌파할 수 있는데 천부적인 재능이 없다면 당연히 안 될 것이다.“하하, 앉아요, 앉아!”남두식은 크게 웃으며 강호천 등을 불러 앉히고 최고의 영차를 대접했다.자리에 앉자 남두식은 그제야 빙그레 웃으며 물었다.“어르신, 벌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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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두식은 상대방의 말을 듣고 자기도 모르게 웃어 버렸다.“하하, 그 두 사람은 원래 서로 사랑하는 데다 혼약까지 있으니, 이 일은 당연히 제가 반대할 이유가 없죠. 제 딸 유하만 고개를 끄덕이면 돼요.”“유하야, 이것은 우리가 주는 예물인데 한 번 풀어봐, 안에 4품 단약이 많이 있고 5품 영초도 좀 있어.”강선욱은 자신감이 넘쳐서 곧장 남유하에게 다가가 사물 반지를 건넸다.그는 남유하가 망설임 없이 승낙할 거라 확신했다.하지만 뜻밖에도 남유하가 망설였다.“강선욱 오빠, 한 가지 더 할 말이 있어요. 말한 후에도 오빠는 여전히 날 좋아하고 결혼할 의향이 있다면 승낙할게요.”남유하는 생각에 잠기다가 문득 말했다.옆에 서 있던 이태호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는 남유하가 말하려 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이 일을 자신의 첫날밤이 없어졌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이다.그는 어쩔 수 없이 남유하를 다시 한번 바라보았다. 이런 여자는 아무것도 숨길 생각이 없었고, 무슨 일이 있으면 먼저 상대방에게 분명히 말한 후에야 시작할 수 있는 부류였다.“그게 무슨 말일까? 허허, 아직도 내 아들이 너한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거야? 너희 둘은 원래 천생연분이야.”강호천은 싱글벙글 웃고 있었지만 그의 말투에는 언짢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강선욱도 싱긋 웃고 나서 말했다.“또 무슨 할 말이 있어? 유하, 말해봐, 무슨 일이 있어도 난 너와 결혼할 거야. 정말이야, 너도 알잖아, 너에 대한 내 사랑을.”그렇게 확신하는 강선욱의 말을 들은 남유하는 마음이 따뜻해졌다.하지만 그녀는 생각 끝에 강선욱에게 말했다.“강선욱 오빠, 나 정말 단둘이 얘기해야 하는데 10분만 시간 낼 수 없어요? 이 일은 나한테 아주 중요해요.”“알았어.”강선욱은 남유하의 고집을 꺾을 수 없어 허락할 수밖에 없었고 강호천 등에게 말했다.“아버지, 저와 남유하가 잠시 밖에 나갈게요. 무슨 일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꼭 저에게 따로 이야기해야 한대요.”“하하,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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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자 남유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강선욱에게 물었다.“그럼, 여자의 첫날밤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그러자 강선욱이 대답했다.“그건 그렇게 중요하지 않겠지? 이 세상에 많은 여자가 연애를 몇 번쯤 해봤잖아? 이건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야.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한다면, 내 생각엔 이런 건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남유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기대 섞인 눈으로 강선욱이를 바라보다가 말했다.“정말이에요? 강선욱 오빠, 내가 이미 결백한 몸이 아니라도 날 사랑할 거예요?”강선욱은 머리만 윙윙거리는 걸 느끼며 멍하니 앉아 자신이 잘못 들은 것은 아닌지 의심했다.그는 어렸을 때부터 남유하를 알고 있었고, 남유하가 어떤 여자인지 잘 알고 있었다. 분명히 자신을 쉽게 내주지 않을 그런 여자였다. 그리고 남유하는 전에 연애해본 적이 없는데 어떻게 첫날 밤이 없을 수 있단 말인가?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강선욱은 그제야 어색하게 웃으며 물었다.“허허, 유하야, 농담이지?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어? 너 틀림없이 농담하는 거지? 날 놀리지 마, 네가 어떤 여자인지 내가 모를까? 우리는 그렇게 오래 알고 지냈잖아.”남유하는 쓴웃음을 지으며 강선욱에게 물었다.“강선욱 오빠, 내가 이런 일을 속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말도 안 돼,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잘 설명해봐, 설마 나 몰래 다른 남자가 생긴 거야?”강선욱은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 않은 남유하를 보며 순간 격앙돼 두 눈에 분노가 차올랐다.남유하는 어이없다는 듯 화를 내는 강선욱이를 바라보며 말했다.“그렇다면 오빠 마음에서 난 그런 사람인가요? ”“허허,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순결을 빼앗길 수 있겠어?”껄껄 웃고 있는 강선욱의 눈빛에는 약간의 비아냥거림이 있었다. 그 비아냥거리는 표정은 남유하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강선욱 오빠, 내 말 좀 들어봐요!”남유하는 자신이 강선욱에게 잘 설명하면 강선욱은 분명히 자신을 용서할 것이라고 믿었다. 그녀는 두 사람이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것을 믿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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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말이 맞아!”강선욱은 차갑게 웃으며 다시 말했다.“남유하, 나는 우리 젊은 세대의 천재야, 나와 결혼하고 싶은 여자가 줄 서 있어. 내가 왜 너 같은 중고품과 결혼해야 하지?”강선욱은 가차 없이 말했다.“게다가 종이로는 불을 쌀 수 없는 법이야. 이 일이 알려지면 내 체면이 뭐가 되겠어? 그때가 되면 나 강선욱은 천하의 웃음거리가 되지 않겠어? 너 같은 여자를 내가 가질 수 있을 것 같아? 나랑 결혼할 수 있겠어?”남유하의 눈빛은 서운함이 가득했다.“그럴 리 없어요. 강선욱 오빠, 전에 말했잖아요, 여자의 첫날밤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이에요. 요즘은 사람들이 연애를 몇 번 하는 게 정상이라고 하지 않았어요? 신경 안 쓴다고 했잖아요?”강선욱은 그녀의 말에 쌀쌀하게 웃으며 말했다.“남유하야, 남유하, 너는 정말 순진하구나. 내가 방금 말한 것들은 당연히 내가 포함되지 않았어. 내가 말한 것은 재능이 없는 보통 사람들을 말한 것뿐이야. 그 사람들한테는 미녀를 아내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은 아주 좋은 일인데 이걸 싫어할 자격이 어디 있어?”그러자 강선욱은 어깨를 으쓱하더니 오만방자하게 말했다.“보다시피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내 재능은 어떤 미녀도 다가오게 만들어. 더욱이 나는 최강 종주부의 도련님 신분이 있어. 너 나한테 시집오고 싶은 게 다 이것 때문 아니었어? 너희가 나한테 시집오면 신분이 한꺼번에 상승하니 그러는 거 아니겠어?”남유하는 믿을 수 없는 얼굴로 강선욱을 바라보며 말했다.“강선욱 오빠, 정말 그렇게 생각해요? 설마, 오빠 마음속에 나도 그런 여자였어요? 허허, 난 오빠를 이렇게 사랑하고 매일 이렇게 신경 쓰는데 날 그런 여자로 생각하다니.”이에 강선욱이 대답했다.“그러게, 사실 네가 정말 몸이 좋아지고, 처녀의 몸이라면, 너의 재능, 신분과 지위도 낮지 않아. 우리는 혼약도 있으니 우리가 함께한다면 정말 잘 어울릴 거야. 하지만 이제는 더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강선욱이 원한다면 예쁘고 재능도 좋은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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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주님, 저희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강호천은 아들의 안색이 어두워 보이는 것을 보고 무슨 일이 생긴 것이 틀림없지만 강선욱이 말하고 싶지 않다는 것을 눈치채고 일어서서 인사했다.“그럼, 종주님 안녕히 가세요.”남두식은 분명히 남유하가 강선욱에게 그 사실을 알렸을 거로 생각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강선욱은 이런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그들은 오늘 혼담을 꺼내러 왔고 예물도 다 보냈는데, 지금 바로 번복한다는 것은 그 일 말고도 다른 어떤 일 때문일 리 없다.남두식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창 명종 사람들을 떠나보냈지만 마음속으로는 강선욱을 경멸했다. 딸이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건강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 강선욱이 이런 딸을 받아들일 수 없을 줄은 몰랐다.이것은 강선욱의 마음에 남유하가 없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종주님, 남유하를 찾아보겠습니다!”무슨 생각이 떠오른 이태호는 남유하가 마음에 걸려 바로 날아갔다.남두식은 고개를 끄덕이며 마음속으로는 묵묵히 한숨을 쉬었다.“종주님, 이게 무슨 일입니까?”나장로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은 채 정말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다장로도 어리둥절해서 물었다.“방금까지는 멀쩡하지 않았어요? 왜 강선욱이 남유하와 함께 밖에 다녀오더니 마음이 바뀐 거예요? 우리 아가씨는 천부적 재능도 좋고 얼굴도 예쁜데, 어째서 그와 어울리지 못하는 거죠? 게다가 우리 아가씨는 하룻밤 사이에 그렇게 많은 내공을 돌파했는데, 이 자식이 어울리지 않는다고요? 허허, 어쩌면 나중에 우리 아가씨가 언제 또 갑자기 이렇게 돌파하면 그때는 가뿐하게 그를 추월할 수도 있는데 말이에요.”“그러니까, 이 강선욱은 너무 안하무인이네요. 우리 아가씨의 마음을 상하게 하다니.”호법 한 명이 퉁명스럽게 말했다.남두식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 화가 나서 말했다.“허허, 어쩌면 그 사람들은 그들이 우리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할지도 몰라. 됐어, 내 딸이 그렇게 훌륭한데 남자를 못 찾는 것도 아니고.이 일은 그냥 넘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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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호의 이 말을 들은 남유하는 더는 마음을 가누지 못하고 그의 품에 안겨 어깨를 들썩이며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흑흑, 왜죠? 왜 그는 이걸 이렇게 신경 쓰는 거죠? 왜 내가 죽는 걸 볼지언정 지금의 나를 받아주고 싶지 않은 걸까요. 설마 남자들에게 이 여자의 첫날밤이 그렇게 중요한 건가요?”남유하는 울면서 불평하기 시작했다.이태호는 그 자리에 서서 손을 뻗어 그녀를 안으려고 했지만 결국 두 손을 허공에 댔다.“바보야, 이건 네 문제가 아니고 네 탓도 아니야. 그 강선욱은 널 사랑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뿐이야.”이태호는 쓴웃음을 지었고, 그제야 남유하를 향해 계속 말했다.“걱정하지 마, 너처럼 좋은 여자애는 널 사랑하는 남자를 찾을 거야, 평생 널 지켜줄 남자를 찾아야지.”이렇게 따뜻한 말에 남유하의 마음이 마침내 위로되었다.그녀는 방금 자신이 흥분해서 이태호의 품에 안겼다는 것을 뒤늦게 눈치챘다.그녀는 곧 얼굴이 빨개진 채 몇 걸음 물러서서 눈물을 닦았다.“어때? 울고 나니 아주 편해졌지?”이태호는 남유하를 보고 웃더니 물었다.“네, 확실히 편해졌어요.”남유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태호에게 물었다.“이태호 오빠, 정말 이걸 신경 쓰지 않고 나와 결혼할 사람이 있을까요?”이태호는 웃으며 대답했다.“당연하지. 네가 이렇게 예쁘니 그렇게 많은 것을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 있을 거야.”남유하는 쓴웃음을 지었다.“다 내가 너무 바보 같아서 생긴 일이에요. 강선욱 오빠가 나와 그렇게 오랫동안 알고 지냈으니 우리 사이에는 깊은 정이 있다고 생각하며 분명 신경 쓰지 않으리라 생각했어요. 결국은 저 혼자 김칫국 원샷한 거죠. 내 체질때문에 이렇게 해야만 살 수 있는데, 나는 강선욱이 나를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허허, 보아하니 나 혼자만의 착각이었네요.”그러자 남유하의 눈빛은 다시 슬퍼지기 시작했다.“하지만 억울해요. 도대체 왜죠? 나는 그 사람을 그렇게 사랑했는데, 결과는 이런 결말이라니? 하늘이 일부러 나를 놀리려 강선욱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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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날 아침. 금싸라기 같은 황금빛 햇살이 구름을 뚫고 인간 세상에 쏟아졌다.오색찬란한 아침노을은 신선한 공기를 지니고 새로운 날이 다가왔음을 예고하였다.요광섬에서 이태호는 상쾌한 표정으로 기지개를 켜고 방에서 나왔다.어제 요광섬으로 돌아온 후 그는 한 달 넘게 안 본 아내들과 오랜만에 아름답고 황홀한 밤을 보냈다.그가 정원의 우물가로 가서 물을 받고 세수한 후 잠시 휴식을 취하려고 할 때 허리에 찬 전음 옥패가 진동하기 시작했다.신식으로 살펴보니 종주 선우정혁이 종문 대전에 오라는 소식을 보내온 것이었다.이를 본 이태호는 신식으로 아직 방 안에서 깊이 잠들고 있는 신수민 등 네 여인들을 훑어본 후 고개를 흔들면서 곧장 하늘로 솟아오르고 대전을 향해 날아갔다.눈 깜짝할 사이에 그는 대전의 문 앞에 도착했다.대전 안으로 들어가니 선우정혁과 연장생은 상석의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두 사람은 다정하고 흐뭇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선우정혁은 아마 대장로 연장생 때문에 자신을 부른 것으로 추측했다.중주 태일성지의 대장로인 연장생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그를 보호하기 위해 직접 천남 지역까지 왔다고 하면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다.예전에 태일종에서 중주로 간 천교들도 있었으나 이태호처럼 성지의 중시를 받은 자가 없었다.이태호가 예측하건대 선우정혁은 자신이 연장생을 따라 중주의 태일성지로 가길 원한 것 같았다.의자에 앉아서 연장생과 담소를 나누던 선우정혁도 대전으로 들어오는 이태호를 보고 먼저 말을 건넸다.“태호야, 왔구나. 어서 연 장로님께 인사드려.”이태호는 급히 앞으로 다가가서 연장생을 향해 깍듯이 인사를 하였다.“대장로님을 뵙습니다.”연장생은 손을 가볍게 흔들자 가벼운 바람을 일으키면서 절을 하려는 이태호를 일으켰다.그는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됐어. 남도 없는데 큰절할 필요가 없지. 너에게 할 말이 있어서 부른 거야. 성지에서 자네가 타고난 천부적 자질을 가졌고 또 선연을 얻은 것을 알고 널 안전하게 성지로 데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76화

    맹동석이 자신의 추측을 확인하기도 전에 기타 봉주들도 잇달아 대전 입구에 도착했다윤하영, 진남구 등 8명의 봉주들이 대전 안으로 들어갈 때 맹동석과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그들은 가장 먼저 상석에 앉은 연장생을 주목했다.몇몇 봉주들의 다양한 표정을 보자 연장생의 옆에 앉은 선우정혁은 그들이 연장생의 정체에 대해 추측하고 있다는 것을 바로 알아챘다.그는 웃으면서 소개하였다.“성지에서 오신 대장로님께 인사를 드리라고 자네들을 부른 거네.”맹동석은 깜짝 놀라서 소리쳤다.“성지에서 오셨다고요?”태일종의 성지라면 중주의 태일성지였다.봉주인 그들이 꿈에서도 들어가고 싶은 곳이었다.선우정혁은 맹동석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말을 이어갔다.“성지에서 오신 대장로님은 우리 태일종에서 며칠 머물다가 곧 이태호를 호송해서 중주 성지로 가실 거야. 수행과 관련된 궁금증이 있다면 대장로께 여쭤봐도 되네.”맹동석 등이 연장생의 신분을 듣고 받은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선우정혁이 이어서 한 말을 들었다.이번에 맹동석뿐만 아니라 기타 여덟 명의 봉주도 모두 놀라서 숨을 들이켰다.이태호를 중주성지로 호송하기 위해 왔다고?이태호는 천부적 재능이 출중해서 종문 겨루기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중주성지의 대장로까지 직접 나서서 호도자로 되어 이태호를 호송할 필요가 있을까?예전에 태일종의 겨루기 대회에서 1위를 한 자는 모두 자신이 영패를 가지고 중주로 갔다.다들 어리둥절하고 있을 때 맹동석은 바로 성공 전장을 떠올렸다.그는 뭔가를 깨달은 듯한 표정으로 물었다.“설마 태호가...”상석에 앉아 있는 연장생은 반응이 빠른 맹동석을 의아한 표정으로 쳐다보았다.9급 성자급 수사가 이렇게 빨리 사실의 본질을 알아봤다는 것에 다소 놀라워했다.하지만 그도 사실을 숨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이태호가 선연을 얻은 사실은 이미 온 창란 세계의 대세력에 알려졌고 머지않아 곧 천남으로 전해질 것이다.그리고 성공 전장에 같이 갔다 온 고준서 등 목격자도 있지 않은가.더구나 태일종은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75화

    남두식과 이태호가 담소를 나누던 중, 대장로가 다가와서 이태호를 유심히 살펴보았다.잠시 후, 대장로는 입을 크게 벌리고 놀라운 표정으로 물었다.“태호야, 이번에 성공 전장에서 내공이 또 오른 것 같구나.”그의 기억에 이태호가 떠날 때 지금처럼 이렇게 큰 압박감을 주지 않았던 것 같았다.그러나 한 달 만에 이태호는 환골탈태한 듯한 느낌을 주었다.이태호는 피식 웃으면서 답했다.“운이 좋아서 거기서 돌파했어요.”사람들은 그의 말을 듣고 한순간에 조용해졌다.‘운이 좋아서?’이태호가 떠날 때 방금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했다. 그러나 방금 그의 말에 따르면 성공 전장에서 4급 성자 경지로 돌파했다는 뜻이었다.성자 경지에 이르면 내공을 높이기가 어렵다고 하지 않았는가?그러나 대장로 등은 이미 이태호의 괴물과 같은 천부적 자질에 익숙해졌다.이태호의 경지가 또 높아졌다는 사실을 들은 후 대장로는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자네와 은재는 모두 괴물이야. 네가 천청종에 있을 때 하루가 멀다 하고 돌파했는데 지금 은재도 너와 똑같아.”대장로의 부러워하면서도 못마땅한 표정에 이태호는 어이가 없어서 말없이 웃기만 하였다.남두식은 대장로의 말을 끊고 웃으면서 말했다.“됐소. 오늘 태호가 무사히 돌아왔으니 축하 잔치라도 준비해야 하지 않소?”사실 이태호가 없는 동안 남두식은 걱정돼서 오랫동안 안절부절못했다.그는 성공 전장이 너무 위험해서 예로부터 성지의 성자들도 적지 않게 죽었다고 들었다.딸인 남유하와 신수민 등 여인들이 마음에 병이 생길 정도로 매일 이태호를 걱정하고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고 그의 마음도 아팠다.이제 이태호가 무사히 돌아왔고 딸도 매일 슬퍼하지 않아도 되니 그는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아니나 다를까, 다른 사람들은 이태호를 위해 축하 잔치를 준비하자는 말을 듣고 모두 흔쾌히 동의하였고 서둘러 식재료를 준비하러 갔다....이와 동시에. 제7봉의 대전 내에서 제7봉의 봉주 맹동석은 한창 종문의 사무를 처리하고 있었다.한 달 전에 종주 선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74화

    두 여인의 맑은 목소리가 이구동성으로 이태호의 귓가에 울려 퍼졌다.그는 하늘에 나타난 남유하와 백정연을 바라보았다.오늘 남유하는 흰 비단옷을 입었고 긴 머리카락을 드리웠다. 그녀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피부는 옥처럼 희고 마치 새벽의 이슬을 머금은 복숭아꽃처럼 맑고 투명하며 콧대는 높고 입술은 유달리 부드러워 보였다. 참으로 그림속에서 걸어 나온 선녀처럼 아름다웠다.옆에 있는 백정연은 주홍색 긴 치마를 입었고 온몸에서 활기와 생동감으로 넘쳤다.그녀의 긴 머리카락은 매끄럽고 반짝였으며 검은 폭포처럼 허리까지 내려왔고 바람에 휘날리면서 부용꽃처럼 고귀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두 여인은 빠르게 이태호의 곁에 달려왔고 기쁨에 겨운 눈물을 가득 흘렸다.이태호는 손으로 두 여인의 붉은 눈시울을 닦아주면서 다정하게 웃어주었다.“왜 울어? 내가 돌아왔잖아.”그는 여인들을 데리고 정원에 온 후, 그녀들이 많이 변한 것을 발견했다.변화가 가장 큰 것은 신수민과 남유하였다.그가 떠날 때 신수민은 불과 5급 존황 경지였는데 지금은 7급 존황 경지로 돌파했고 백지연과 백정연 자매도 4급 존황 경지에서 6급 경지로 돌파했다.이런 실력은 중주 성지에서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태일종에서 상위권에 속하였다.그는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내가 없는 동안에 모두 열심히 수련했군.”눈물을 훔친 남유하는 입을 삐죽 내밀고 고개를 끄덕였다.“당연하죠.”“참, 은재는?”이태호는 이제야 딸 신은재가 없는 것을 발견하고 물었다.“은재는 며칠 전에 폐관 수련하기 시작했어.”딸 얘기를 하자 신수민의 얼굴에 어머니로서의 자애로운 표정을 지었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은재의 천부적 자질은 당신보다 좋아요. 이번에 5급 존황 경지에 도전하려고요.”신은재가 한 달 만에 5급 존황 경지에 도전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에 이태호도 다소 놀랐다.그는 너무 빨리 돌파하면 기반이 불안정할 수 있다고 말해주려던 찰나, 멀리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하하, 태호야, 돌아왔구나.”“돌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73화

    요광섬의 고풍스러운 정원에서 긴 두루마기를 걸쳐 입고 황금빛 구름이 수놓은 흰색 장화를 신은 신수민은 지루한 표정으로 의자에 앉아서 정원의 경치를 바라보고 있었다.그녀의 옆에는 하얀 수선화 무늬의 치마를 입은 백지연이 앉아 있는데 주전자를 들고 영기가 넘친 따뜻한 차 두 잔을 따랐다.그녀는 한 잔을 신수민의 앞에 두고 나서 손바닥으로 턱을 괴면서 말을 건넸다.“언니, 태호 오빠가 떠난 지 한 달 넘었는데 언니의 넋까지 나간 것 같아요.”백지연의 농담에 신수민은 눈을 흘기면서 퉁명스럽게 답했다.“태호가 걱정돼서 그래. 한 달이나 지났는데 태호가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어.”그녀는 성공 전장이 지극히 위험하고 창란 세계의 모든 천교가 모였으며 7급 성자 경지의 성자와 신자들도 수두룩하다는 소문을 들었다.이태호는 떠나기 전에 3급 성자 경지에 불과했기에 신수민은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백지연도 신수민의 말을 듣고 눈에 그리움과 걱정스러운 기색을 드러냈다.그녀는 고개를 흔들고 마음속에 올라오는 초조함을 억누른 후 가슴을 두드리면서 자신만만하게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태호 오빠는 강하니까 분명히 무사히 돌아올 거예요.”그녀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요광섬 전체를 뒤흔드는 우렁찬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내가 돌아왔다!”두 여인은 이 목소리를 들은 순간, 몸이 움찔했다.그녀들은 곧바로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고 활짝 웃으면서 요광섬의 입구를 쳐보았다.신수민은 하늘로 솟아오르면서 중얼거렸다.“내가 잘못 들은 게 아니지?”한편으로 백지연은 입을 가리고 믿기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태호 오빠, 진짜 맞죠?”이태호는 요광섬의 진법을 해제한 후 바로 신수민과 백지연의 앞에 도착했다. 두 여인이 기쁨에 겨워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자 미소를 지었다.“이제 한 달 지났는데 남편도 몰라보는 건가?”이태호의 목소리가 다시 두 여인의 귓가에 울리자 그녀들은 드디어 이태호가 정말 무사히 돌아온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그토록 그리워하던 사람이 눈앞에 나타나자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72화

    옆에 있던 연장생은 이를 보고 가볍게 손을 흔들자 공포스러운 성황의 힘으로 하늘을 뒤덮은 핏빛 먹구름을 순식간에 깨끗하게 몰아냈다.그러고 나서 그는 턱수염을 쓰다듬으면서 이태호를 유심히 훑어보기 시작했다.“내공을 완성한 4급 성자 경지라... 내공이 좀 부족하군. 그런데 전성민이 네가 성공 전장에서 4급 경지의 내공으로 용족의 천교 오현을 죽였다고 하는데 사실이냐?”연장생의 질문에 이태호는 공손히 고개를 끄덕였다.“네, 장로님.”“하하, 좋아!”연장생의 얼굴에 기쁜 기색을 드러냈고 대견스러운 눈빛으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그러고 나서 웃음을 머금고 옆에 있는 선우정혁에게 말했다.“먼저 자네 태일종으로 돌아가자.”선우정혁은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연장생이 등장하고 육무겸과 풍석천 두 사람이 죽을 때까지 잠깐의 시간만 흘렀다.선우정혁의 분노가 가라앉기도 전에 두 성왕이 그의 눈앞에서 목숨을 잃었다.성황급 대능력자인 연장생의 요구에 그는 당연히 소홀히 대할 수 없었다.다른 건 몰라도 그가 태일성지에서 수련할 때 연장생은 이미 창란 세계에서 명성이 자자한 성황급 수사였다.지금 그가 태일종의 종주로 된 지 수백 년이 지났으니 연장생의 실력은 더욱 가늠하기 어려울 것이다.“바로 가시죠.”선우정혁은 말하고 나서 바로 허공을 찢고 연장생을 데리고 태일종을 향해 날아갔다.이들이 떠난 후 수십 리 밖의 공간에서 나온 맹호식과 송현아는 잔뜩 겁에 질린 표정으로 연장생 등이 멀어져가는 뒷모습을 바라보았다.청허파의 문주 맹호식은 육무겸과 풍석천의 숨결이 빠르게 사라진 것을 느끼면서 저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천남의 판도가 크게 바뀔 것이오.”옆에 있는 묘음문 문주 송현아의 아름다운 얼굴에 아직 두려움이 가시지 않았다.그녀는 깊은숨을 들이면서 말했다.“육무겸과 풍석천를 단번에 죽였다니. 이게 바로 성황급 강자의 무서운 실력인가요?”연장생의 닭을 잡듯이 두 성왕을 죽인 모습을 보자 송현아는 죽음의 문턱에 갔다 온 것처럼 등에서 식은땀이 났다.아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71화

    두 성왕은 지극히 빠른 속도로 공간을 찢고 도망쳤다.허공에 서 있는 연장생은 그들의 뒷모습을 담담히 쳐다보고는 시선을 거두었다.그는 경멸스러운 눈빛으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육무겸을 노려보면서 냉랭하게 말했다.“네놈이 자결하면 온전한 시체는 남겨두마.”성지의 제자에 손을 대는 것은 죽을 죄였다. 특히 이태호는 선연을 얻은 후 태일성지 장로들의 눈에 들어왔고 그의 신분도 높아졌으며 차세대 성자로 키울 작정이었다.그러나 당당한 성지의 제자가 하마터면 육무겸의 손에 죽을 뻔했으니 연장생이 어찌 분노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육무겸은 그의 말을 듣고 온몸의 털이 곤두섰고 주저하지 않고 바로 허공을 찢고 도망치려고 하였다.이에 연장생은 조롱 섞인 야유를 날렸다. “도망칠 수 있을 것 같냐?”성왕급 수사는 그에게 있어서 장난감에 불과했다.연장생이 미간을 찌푸리자, 몸에서 내뿜은 성스러운 빛은 순식간에 주변 만 리에 이른 구역을 뒤덮었다.이 구역 내의 공간은 바로 봉쇄되었고 공간의 장벽도 더욱 견고해졌다.원래 허공을 찢고 도망치려던 육무겸은 공간이 봉쇄된 것을 보자 얼굴에 당황하기 그지없는 기색을 드러냈다.안하무인으로 살아온 육무겸은 비로소 얼음 구멍에 빠진 듯한 공포에 휩싸였다. 그는 곧바로 무릎을 꿇고 애걸했다.“연 장로님, 소인이 이성을 잃고 미련에 사로잡혀서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제발 살려주십시오!”연장생은 피식 웃으면서 조롱으로 가득 찬 시선으로 바라보았다.방금 도도했던 모습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그는 허공 통로의 입구에 있는 이태호의 앞에 다가가서 말했다.“젊은이, 이 자는 네가 알아서 처리해라.”그는 한손으로 공간이 봉쇄되어 움직일 수 없는 육무겸을 붙잡고 손끝에서 성스러운 빛을 내뿜으면서 육무겸의 육신을 꿰뚫고 그의 내공을 모두 폐해버렸다.그러고 나서 보이지 않은 공간의 힘으로 초주검이 된 육무겸을 이태호의 앞에 내던졌다.내공이 모두 폐하고 중상을 입은 육무겸은 사색이 되어 죽어가는 개처럼 바닥에 엎드렸다.그는 발악하면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70화

    선우정혁은 나타난 사람을 보자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크게 웃으며 말하였다.“연 장로님, 드디어 오셨군요.”선우정혁은 예전에 태일성지의 제자로서 당연히 태일성지의 장로인 연장생을 알고 있었다.그는 이태호가 종문으로 돌아간 후 중주 성지에서 장로를 보낼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래서 방금 이태호를 맞이할 때 의식적으로 육무겸과 풍석천을 경계하지 않아 미처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비록 그는 천남의 최강자로서 7급 성왕 경지의 내공을 가졌으나 단시간 내에 두 성왕급 수사의 협공을 격파할 수 없었다.특히 두 사람의 목표는 그가 아니었고 육무겸이 자신을 견제하고 동안 풍석천이 이태호를 공격하는 성동격서의 전략을 사용하였다.선우정혁이 무척 당황했고 이태호가 죽임을 당할 찰나에 연장생이 도착했다.허공 틈새에서 나온 연장생을 보자 그는 비로소 한숨을 돌릴 수 있었고 마음이 놓였다.연장생은 선우정혁을 향해 고개를 끄덕인 후 바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이태호가 성왕급 수사와의 대결에서 몇 초식을 버티는 모습을 보자, 그는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곧이어, 그는 시선을 이태호의 앞에 있는 풍석천에게 돌렸고 손을 들고 허공을 향해 오므리자 순식간에 보이지 않은 힘이 병아리를 잡듯이 풍석천을 자기 앞으로 끌어왔다.“성왕 주제에 겁도 없이 감히 우리 성지의 제자를 해치다니. 네놈들에게 한 수를 가르쳐 주겠다.”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한 손가락을 뻗어 풍석천을 향해 까닥였다.다음 순간, 천남 지역의 수만 리나 되는 하늘이 어두워지면서 짙은 먹장구름이 밀려왔으며 천둥 번개가 질주했다.연장생의 손가락에서 눈부신 빛줄기를 뿜어냈고 벌레를 밟아 죽인 것처럼 풍석천의 육신을 바로 피안개로 만들어버렸다.강력한 성왕의 신혼은 눈 깜짝할 사이에 도자기처럼 부서졌고 자고자대했던 풍석천은 이렇게 생을 마감했다.허공 통로의 입구에 선 이태호는 풍석천이 갑자기 죽자 그를 엄습해 온 성왕의 위압도 순식간에 사라졌음을 느꼈다.그는 입을 크게 벌리고 연신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신 후 허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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