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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화

Author: 불언불어
보청운은 본인 머릿속의 생각이 처음 접해보는 백진수가 낱낱이 꿰뚫고 있다는 사실에 너무 놀라웠다.

역시 현재의 권력을 지닌 성주부의 백진수가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건 틀림 없다.

보청운은 미소를 짓고는 솔직한 마음을 내보였다. "하하, 그쪽이나 저나 뭐 두려운 건 당연한 일 아닌가요? 까놓고 말할게요, 용의당이 성주부든 우리한테든 어느 쪽에 먼저 손을 쓰게 되면 서로 도와주는 걸로 합의보는 게 어때요?"

백진수는 잠시 고민하다 입을 열었다. "그렇게 막무가내로 나오진 않을 겁니다, 용의당이 향무당을 덥친 것도 어쩔수 없는 하책이었으니까요, 저희는 그쪽 같은 어둠의 세력과 동맹을 맺고 싶지 않거든요."

"진심인가요? 비록 다른 도시에서 성주부가 최고의 권력으로 통치하고 있겠지만 강성에서는 용의당이 성주부를 간발의 차이로 따라잡고 있는 것도 잘 알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우리 청운당이 어느 날 사라지게 된다면 용의당 세력도 커질거고 그 다음으로 공략할 대상은 무조건 성주부 당신들일건데 괜찮겠어요?"

보청운은 호탕하게 웃으며 일어나 명함을 꺼내 책상 위에 올려 놓았다. "백성주님, 제 명함이에요, 위에 전화번호도 쓰여 있으니 언제든 필요하시면 연락해 주세요, 너무 깊게 고민하시진 마시고 그저 연락이나 주고 받으며 지내 보자는 거예요."

말을 마친 보청운은 고개를 돌려 자리를 떠났다.

밖을 나서자 보청운 뒤를 따르던 한 노인이 물었다. "당주님, 백진수는 성주부보다 용의당의 세력이 커지는 게 전혀 긴장되지도 않은 가봐요? 이러다 저희하고 동맹을 안 맺으려고 하면 어떡하죠?"

보청운은 씩 웃으며 답했다. "그럴리가, 저자도 당연히 두렵지만 체면이 있으니 내색을 안 하는 것 뿐이야, 명함을 꺼내서 놓는데 제지하지도 않은 걸 보면 모르겠어, 아직 기회는 있다는 말이지, 근데 저자들이 먼저 용의당을 덮치려고 할 수도 있어."

얘기를 듣던 노인은 곰곰이 생각해 보곤 고개를 끄덕였다. '당주님 말씀이 일리가 있네요, 제 생각엔 용의당이 야심만만해서 성주부를 덮치려는 낌새만 보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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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770화

    만혼기에 있는 음혼들은 대일진화에 뜨거운 기운에 닿자마자 처절한 비명을 지르면서 사라졌다.오월은 이태호가 만혼기의 공격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을 보자 미간을 찌푸렸다.그는 빠르게 결인하자 손에서 내뿜은 빛줄기가 머리 위에 있는 청동정에 들어갔다.찌르륵!청동정에서 곧바로 무한한 푸른 빛을 발산하면서 흐르는 빛으로 변해 이태호를 향해 날아갔다.이 청동정은 최상급 영보이지만 9급 성황 경지인 오월의 위세까지 합치면 호도신병 못지않았다.이태호도 무리하게 육신으로 막지 않았다.그가 손을 든 순간, 대라신검이 빠르게 내천지에서 허공을 가르고 그의 손에 들어갔다.눈부시게 빛나는 대라신검에서 발산한 오겁 신병의 기운은 마치 천지의 도가니처럼 들끓었고 무시무시한 검도의 규칙이 구천(九天)까지 높이 치솟았다.원래 거세게 이태호를 향해 날아가던 오월의 청동정은 이태호에서 백 장 떨어진 거리에서 대라신검이 내뿜은 검빛에 의해 산산조각으로 부서졌다.영보가 파괴되자 오월은 와락 피를 토했고 얼굴색이 백지장처럼 창백해졌다.그는 고개를 들어 이태호가 들고 있는 장엄한 기운을 내뿜은 장검을 보자 저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다.“오겁 신병?! 말도 안 돼!!”오월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날카로운 목소리로 비명을 질렀다.9급 성황 경지로서 그는 호도신병의 대단한 위력을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그가 알기로는 지금 창란 세계에서 가장 강한 호도신병은 태일성지의 삼겁 신병에 불과했다.그는 만 년 넘게 수련해왔지만 오겁 신병에 대해 종래로 들어본 적이 없었다.그러나 이태호의 손에 오겁 신병이 들고 있을 줄이야!이것은 선기(仙器)에 가까운 보물이었다.성황급 수사가 호도신병을 가지고 있으면 같은 경지에서 무적이라 할 수 있고 1대2로 싸워도 이길 수 있다고 한다. 윤고현과 같은 반선급 수사도 삼겁 신병을 들고 같은 반선 경지인 서문겸과 오세순을 상대로 싸워도 전혀 밀리지 않았고 심지어 오세순에게 중상을 입히기도 했다.오겁 신병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오월은 온몸에 소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76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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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768화

    이태호 일행은 태일종을 떠난 후 공간 통로를 거쳐서 중주로 돌아왔다.뱃머리에 선 그는 북해의 방향을 확인한 후 손으로 법력을 사용하자 일월보선은 흐르는 빛으로 변해서 하늘가로 사라졌다.수만 리의 거리를 가로지른 후, 드디어 웅장한 산맥이 이태호의 시야에 들어왔다.이것은 중주와 북해의 경계에 있는 낙봉산맥이었다.지난번에 바로 이 구역에서 연장생은 이태호와 함께 한 마도 수사를 격살하였다.이태호가 서둘러 북해로 가려고 할 때 산맥의 관문을 지키고 있던 유명성지의 제5장로 오월이 눈을 번쩍 떴다.이번에 북해를 침공한 유명성지는 대장로 영천, 제2장로 강산우, 제5장로 오월 등 성황급 장로를 파견하였다.영천과 강산우는 지금 북해의 경내에 쳐들어가서 만족 왕정을 포위공격하고 있었고, 오월은 중주와 북해의 경계에서 지원하러 온 태일성지의 제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9급 성황 경지인 그는 매우 탁월한 감지력을 가지고 있었다.이태호가 일월보선을 몰고 낙봉산맥에 이르렀을 때, 그는 바로 알아차렸다.그래서 곧바로 폐관을 마치고 온몸에 기혈이 끓어오르면서 기운이 하늘로 솟아 올라갔다.‘조심!’이태호가 낙봉산맥을 가로지르려고 할 때, 갑자기 9급 성황 경지의 위압을 느끼자 표정이 굳어졌다.아니나 다를까, 작은 산만 한 손바닥이 하늘에서 떨어지면서 빠르게 비행 중인 일월보선을 향해 날아들었다.이를 본 이태호는 체내의 법력을 빠르게 운행하면서 주먹을 날렸다.성신신권은 수많은 별빛을 모으고 대낮에 떠오르는 태양처럼 눈부시게 빛났다.펑!폭발음과 함께 무시무시한 충격파의 파동이 사방의 공간을 뒤흔들었고 수많은 지수풍화를 일으켰다.이태호는 휘몰아치는 광풍 속에서 뱃머리에 우뚝 서서 서늘한 눈빛으로 앞의 허공을 바라보며 말하였다.“마수들은 모두 땅구멍에 숨기 좋아하는 쥐새끼 같은 자들인가?”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한 그림자가 빠르게 나타났다.흰색 장포를 입은 이 사람은 머리에 자금색 비녀를 꽂았고 지극히 짙은 마기가 그의 몸을 감싸고 있었다. 특히 그가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767화

    정원에서. 이태호는 소식을 받은 후 안색이 많이 무거워졌다.옆에 있는 신수민 등은 큰일이 일어난 것을 눈치챘다.남유하는 온화한 목소리로 물었다.“태호 씨, 성지 쪽에 무슨 일이 있어요?”정신을 차린 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종주님이 북해의 상황이 위급해서 만족을 지원하라고 부탁했어요.”북해 만족과 태일성지는 같이 마도의 침입을 막아내는 동맹관계였다.북해가 무너지면 태일성지가 오른팔을 잃을 것과 다름이 없었다.이것은 이태호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그래서 그는 자음의 소식을 받자마자 안색이 어두워진 것이었다.신수민 등도 북해가 위험에 처한 소식을 듣고, 이해관계를 잘 알기에 떠날 채비를 하러갔다.아내들의 뒷모습을 보며 이태호는 한숨을 내쉬고는 눈동자에 차가운 빛이 스쳐 지나갔다.“빌어먹을 마도!”그는 한마디로 마도에 대한 원한을 표출한 후 주변의 공간이 꿈틀거리더니 순식간에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눈 깜짝할 사이에, 그는 태일종의 종문 대전에 나타났다.지금 대전에는 방금 요광섬을 떠난 선우정혁과 맹호식 등이 웃으며 얘기 중이었다.방금 맹호식, 송현아, 풍우경은 이태호와 그들이 만족할 만한 물건을 교환하였다.8급 단약은 성왕인 그들에게도 보기 드문 보물이었다.태을영단이든 벽령단이든 모두 내공을 상승시킬 수 있는 귀한 것들이었다.이들이 기쁘면서도 선우정혁에게 아첨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선우정혁이 막 입을 열려고 할 때 갑자기 주변의 공간이 뒤틀리면서 표정이 어두운 이태호가 불쑥 나타났다.이에 그는 당황하다가 이태호의 안색이 안 좋은 것을 보고 놀라워했다.‘마도가 또 천남을 침입했나?’이렇게 생각한 그는 다급히 일어나서 물었다.“태호야, 무슨 일인가?”이태호는 대전 중앙의 의자에 앉은 후, 현장에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냉정하게 말하였다.“마도가 북해에 침입해서 제가 중주에 가봐야 할 것 같아요.”선우정혁은 북해가 위급하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자 눈앞이 아찔하였다.“뭐라고?”이 순간,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766화

    어쨌든 태일성지에 9급 단도 종사 주안식이 있다.다른 성지였다면 문하의 제자가 엄청난 공훈을 세워야 8급 영단 같은 것을 상으로 받을 수 있었다.이태호도 9급 단도 종사로 되고 나서야 맹호식에게 이렇게 영약과 영단을 교환할 수 있다는 호언장담을 할 수 있었다.그는 옥함에 담긴 다양한 영약을 보았다. 그윽한 영약의 향기를 맡으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이윽고 그는 사물 반지에서 황금색 단약을 꺼내서 풍우경에게 던졌다.풍우경은 손에 들어온 영단에서 풍기는 향을 한번 맡자 곧바로 경지의 장벽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그는 순식간에 흥분해서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고 다급히 감사하다고 하였다.“감사합니다!”여러 번 고개를 숙여 고마움을 표한 풍우경의 모습에 이태호가 손을 휘저으면서 풍우경을 일으키며 웃었다.“됐어요. 제가 시키는 대로 천남을 잘 지키면 앞으로 이런 단약을 많이 드릴게요.”옆에 있는 맹호식과 송현아 두 사람은 더욱 흥분하면서 각자 바꾸고 싶은 단약을 말하였다.한 사람은 상처를 회복하고 육신을 단련할 수 있는 8급 벽령단을 바꾸었고 한 사람은 내공을 쌓고 원신을 자양할 수 있는 8급 현황단으로 바꾸었다.이들은 이태호와 단약을 바꾸고 잠시 앉아서 얘기를 나누고 나서 떠났다.이태호도 만류하지 않고 다시 공간 통로를 만들어 주었으며 요광섬의 진법을 제거하였다.선우정혁 일행이 떠난 후 그는 석상에 놓인 수십 개의 7급 영약들을 보관하였다.사실 지금 그는 성황급 수사로 되었기에 7급 영약들이 별로 필요가 없었다.하지만 조화의 규칙을 수련한 후 초목을 자라나게 할 수 있어서 이런 영약에 담긴 규칙의 힘을 해독하고 싶었다.해독할 수 없더라도 내천지에 융합되어 내천지의 성장에 기여할 수도 있다.지금 그가 개척한 내천지의 면적은 이미 천남의 두 배로 되었고 길이와 너비가 무려 8만 리에 달하였다.내천지에 자연적으로 자라난 영약이 있지만 아직 6급 이상을 초과하는 것이 없었다.이태호는 맹호식 등에게서 받은 7급 영약을 내천지에 이식할 수 있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765화

    선우정혁의 물음에 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당연하죠.”선우정혁의 세월의 흔적이 깃든 얼굴에 씁쓸한 미소가 나타났다.“왠지 네가 천지와 어우러진 것 같아서 전선이 된 줄 알았어.” 그는 이태호에게서 아무런 기운과 내공의 파동을 느끼지 못했고 심지어 대도와 융합해서 진선으로 된 듯한 착각이 생긴 것이었다.이에 이태호는 당황하다가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이번에 그가 돌파할 수 있는 건 기연을 만났기 때문이었다. 그는 미니 세포 우주를 개척해서 성공적으로 돌파하게 되었다.내공과 법력이 대폭으로 증가해서 천지의 규칙에 대해 더 깊이 깨달을 수 있었다.따라서 천지와 융합된 경지에 이르게 되었다.그래서 선우정혁이 이태호에게서 아무런 기운의 파동을 느끼지 못하게 된 것이었다.선우정혁 일행이 정원에 이른 후, 이태호가 손을 휘젓자 조화의 규칙이 운행하면서 정원에서 자란 영차의 묘목이 눈에 띄는 속도로 빠르게 자라났다.이태호는 무성하게 자란 영차의 찻잎 몇 개를 따서 찻잔에 담은 후, 요광섬에 있는 영천(靈泉)의 물을 불러와서 손으로 뜨거운 불꽃을 분출해서 영차를 끓였다.잠시 후, 그윽한 향기를 풍기는 차 몇 잔이 석상에 나타났다.“드세요.”이태호는 손을 들어 차를 권했다.선우정혁과 맹호식 등이 앉아서 영차를 한 모금 마신 후 편안하고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영차를 한순간에 자라나게 할 수 있는 신통이 대단하구나. 조화의 규칙을 완전히 장악한 것 같군.”선우정혁은 영차 한 모금을 마신 후 저절로 혀를 내둘렀다.방금 이태호가 묘목을 자라게 하는 능력을 본 그는 깜짝 놀랐다.이런 강렬한 규칙의 힘에 왕성한 생기로 가득 차 있고 만물을 생성할 수 있다.마찬가지로 이태호가 조화의 규칙으로 숙성된 영차에 담긴 영력도 무시할 수 없었다.맹호식이 영차 한 모금을 마신 후, 체내의 기혈이 바로 들끓었고 오래전에 다쳤던 상처도 회복된 것을 느꼈다.이 순간, 그의 마음속에는 이태호에 대한 탄복으로 사무쳤다.“새 경지로 돌파한 것을 축하합니다. 이 성황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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