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시인지는 모르지만, 오늘 서규산이 신씨 집안을 방문할 것이라고 했다. 연초월과 이태식은 이런 대단한 사람을 한번 만나보고 싶어서 치장에 힘을 주었다.서전왕이 신씨 집안에 식사 초대를 받고 간다고 해도 아침 일찍 방문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마도 11시 좌우로 도착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그들은 9시에 신씨 집안에 도착했다."할머니! 오늘 정말 좋아 보입니다!"신수민은 지난번 할머니가 주시는 4억의 상금을 받은 후부터 기분이 매우 좋았다. 그것이 인정받은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었다.할머니가 웃으며 말했다."기쁜 일이 생기니 기운도 따라서 좋아지는구나. 서전왕과 같은 대단한 사람이 우리 집을 방문하다니. 예전이라면 꿈도 못 꿀 일이야. 지금 우리 집안을 부러워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맞아요. 벌써 재벌들이 미리 와서 비싼 선물을 두고 갔어요!"신수민이 웃으며 둘러보았고 이태호를 찾지 못했다."언니, 형부 안 왔어?"신수연은 이태호가 안보이자 신수민에게 물었다.신수민은 이 말을 듣고 하는 수없이 말했다."이 사람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어. 어제저녁에 중요한 볼일이 있다면서 나갔는데 아직 안 돌아왔어. 난 또 벌써 여기 와있는 줄 알았지. 근데 아직도 안 온 거야!""이태호도 정말. 이따가 서 전왕이 들어올 때 마중하러 오지 않은 것을 보고 기분이 상하면 어떡하지?"신민석이 화를 내며 말했다.신승민도 말을 덧붙였다."주제 파악도 못 하고 있어. 서 전왕을 맞이하는 일보다 중요한 일이 뭐가 있다고? 오늘 같은 날에는 중요한 일이 있다고 해도 먼저 놔두고 여기로 와야 하는 거 아닌가?"신민석의 어머니 나미연이 조롱했다."아마 자기가 잘난 줄 알고 서전왕도 안중에 안 둔 거겠지!"할머니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지만 이태호가 저녁에 나갔다가 아직 돌아오지 않은 것을 듣고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하지만 나미연의 말을 듣고는 귀띔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말을 가려서 해. 이런 일이 다른 사람의 귀에 들어가면, 어떻게 왜곡되서
"이, 이런 어떡하지? 서 전왕이 이렇게나 일찍 오다니. 우리를 중요하게 생각해서 일찍 온 것일 거야. 만약 우리 쪽에서 사람이 빠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기분이 상하지 않을까?"소지민은 놀란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할머니는 소지민에게 말했다."깜짝깜짝 놀라지 마. 서 전왕은 이태호를 잘 몰라. 사람이 이렇게도 많은데 이태호 한 명쯤 없는 것을 발견하지 못할 거야. 우리는 마중 나가는 10초 동안 이태호가 이미 도착한 것처럼 행동하면 돼. 안으로 들어간 후 흩어지면 이태호가 없는 것을 무슨 수로 알아내?"신수연은 소지민을 위로했다."엄마 걱정하지 마. 긴장하지도 말고. 괜찮을 거야. 할머니 말이 맞아, 그렇게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을 거야. 나중에 흩어지면 형부가 없는 것을 눈치채지 못할 거야. 우리가 빨리 전화해서 몰래 들어오라고 하면 돼!""가자, 이미 대문밖에 도착했어!"할머니가 이 말을 남기고는 사람들을 거느리고 대문으로 향했다."백씨 집안 가주가 옥 관음상 1점 올립니다. 청명상하도 1점 올립니다....."대문으로 가는 도중 신씨 집안의 사람들은 백씨 가문이 올리는 선물에 놀라고 말았다. 백씨 가문에서 올린 선물은 많은 일류 세가에서 올린 선물보다 훨씬 가치가 높았다!"우리 신씨 집안은 부유해질 수밖에 없구나!"할머니가 속으로 생각했다."서 전왕을 뵙습니다!"할머니가 사람들을 거느리고 서 전왕의 앞으로 다가가 일제히 허리를 숙이고 정중하게 인사했다. 고개를 들라고 말을 하지 않으면 그대로 가만히 있었다.서규산은 옅게 웃으며 말했다."그럴 것 없어요. 일어나세요!"그는 말을 마친 후 손을 들어 올려 일어나라는 제스처를 했다.모두가 고개를 든 후 할머니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흩어지면 아무도 이태호가 없는 것을 모를 것이다."엥, 왕 사모님, 이태호는요? 왜 안 보이죠?"신 씨 할머니는 기가 막혔다. 백지연, 이 계집애가 이태호를 찾다가 안 보이자 참지 못하고 물어본 것이었다.신씨 집안의 사람들은 순간 얼굴이 어두
이미 도착한 재벌들이 이태호가 없는 것을 발견하고 수군대기 시작했다.신씨 집안이 너무 빨리 성장해서 질투가 난 재벌이 일부러 문제를 크게 키웠다.그들은 신씨 집안이 서 전왕을 건드려서 서 전왕이 화를 내면 누구도 감히 신씨 집안과 합작하지 않으리라 생각했다.백진수도 이 중의 이해관계를 잘 알고 있어서 백지연을 째려보았다.백지연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가 백진수가 째려보자 그제야 깨닫고는 울상을 지으며 고개를 푹 숙였다. 자기가 또 사고를 쳤다. 보아하니 이태호가 아직 도착하지 않은 모양이었다. 아니면 서 전왕을 마중 나오지 않을 리가 없었다.하지만 그녀는 이태호가 전화하자 서 전왕이 바로 도와주러 나섰던 일이 생각났다. 서 전왕과 이태호의 사이가 좋아 보여서 아마도 화를 내지 않을 것이다.이때 신민석이 빠르게 대답했다."아이고 서 전왕, 정말 미안합니다. 이태호가 급하게 화장실을 가는 바람에 마중 나오지 못했어요. 이렇게 일찍 오실 줄 몰라서 급하게 마중 나오느라 불러오지 못했어요.""허허, 괜찮아요!"서규산은 담담하게 웃었다. 사실 그에게는 별일이 아니었다.신씨 집안의 사람들은 서규산의 표정을 보고 마음이 놓였다.하지만 이때 차 한 대가 근처의 공터에 주차하더니 안에서 이태호가 나오며 이쪽으로 걸어왔다."망, 망했다!"신민석이 자신의 빠른 대처에 기뻐하고 있는데 이태호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도착한 것이었다. 그의 거짓말이 탄로 난 것이었다.서 전왕한테 거짓말을 한 것이 지각한 것보다 잘못이 더 컸다.아니나 다를까 재벌이 옆에서 비꼬며 말했다."이게 이태호가 아닌가? 방금 도착한 것 같은데? 왜 화장실 갔다고 했을까?"또 다른 재벌이 사람들 틈에 숨어서 소곤거렸다."그러게? 신씨 집안의 별장 안에 화장실이 없어서 운전해서 화장실을 찾으러 갔나?""쯧쯧, 간이 배 밖으로 나왔나 감이 서 전왕을 기만하다니. 서 전왕이 화를 내면 그들은 끝이야!"또 다른 사람이 맞장구를 쳤다.신 씨 할머니는 놀라서 이마에 식은땀이 맺혔다. 갑자
"이 자식이 간이 부었어. 화장실 갔다고 둘러대지도 않고 실실거리면서 서 전왕을 친구처럼 대하고 있어!"사람들은 이 상황을 보고 또다시 수군거렸다.신씨 집안의 사람들은 또다시 경악했다. 신민석이 그렇게까지 암시했는데도 이태호는 왜 장단에 맞추지 않고 다른 일이 있었다고 말하는 거야.이렇게 되면 기만당한 서 전왕이 화를 낼 수밖에 없잖아?하지만 서 전왕은 미소를 지으며 이태호에게 말했다."태호 씨, 중요한 일이 있으면 당연히 처리해야죠. 내가 오늘 너무 일찍 오기도 했고. 오늘 방문한다고만 했고 몇 시인지 말하지 않아서 일 처리를 잘 못했네요!"사람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서 전왕은 화를 내기는커녕 하는 말마다 미안함을 담았잖아. 이건 너무....."하하, 괜찮아요. 서 전왕이 와서 한잔하고 싶다면 언제든지 환영해요!"이태호가 호탕하게 웃으며 서규산에게 말했다.그들 뒤에 서 있던 백진수는 속으로 놀랐다. 보아하니 이태호와 서규산은 보통 사이가 아니었다. 대화의 말투와 내용을 들어보면 아주 가까운 사이인 것 같았다.서규산도 따라 웃었다."하하, 좋지요. 그럼 이따가 우리 같은 상에 앉아서 마셔요!"이태호가 웃으며 말했다."서 전왕과 술을 마실 수 있다니 이태호의 영광입니다!"이태호는 신분이 탄로 나지 않기 위해 허리 숙여 인사했다.이태호가 서규산에게 허리를 숙이자, 서규산은 깜짝 놀라 다급하게 그를 부축했다."아닙니다. 이러면 안 돼요!""이러면 안 돼요?"사람들의 눈이 화등잔만 해졌다. 무슨 상황인 거지? 이태호가 지각했는데 인사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그런데 서 전왕은 놀라서 부축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이러면 안 된다고 했다?왜 이태호가 서규산의 상사인 것 같은 기시감이 들지?신수민 일행은 영문을 몰라 눈썹을 찌푸리고 서로를 쳐다보았다."큼큼!"옆에 있는 소전이 기침하며 서규산에게 신호를 보냈다.그제야 서규산은 자기의 행동과 말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그는 바로 웃으며 말을 이었다."내 말은 몇 잔 마시는
신씨 집안의 다른 사람들은 이제야 마음이 놓여 흩어졌다.사람들이 흩어지자, 소지민은 이태호를 향해 말했다."이태호, 너 어디로 간 거야? 서 전왕이 너그러운 분이라서 다행이야. 만약 우리가 서 전왕의 심기를 건드리면 정말 큰 일이야!"이태호는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어머니 걱정하지 마세요. 서 전왕은 천군만마를 거느리는 사람이에요. 이런 코딱지만 한 일을 신경 쓰겠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괜찮아요!"소지민은 눈을 흘겼다."네가 괜찮다고 하면 괜찮은 것이냐? 너는 지금 다른 사람의 체면을 차려주지 않고 있는 거야, 알겠어? 만약 소심한 사람이라면 우리 신씨 집안은 어떡하라고?"신수민은 옆에서 말렸다."엄마, 괜히 걱정하지 마, 이미 지나갔잖아? 그리고 서 전왕이 우리 태호씨와 같은 상에 앉아서 술 마시자고 했잖아!"이태호는 기분 좋게 웃었다."맞다, 수민아 이따가 내 옆자리에 앉아!""내가?"신수민은 조금 놀라더니 어색하게 웃었다."나는 됐어. 일류 세가의 사람들도 있는데 모두 다 그 자리에 앉고 싶어 하겠지. 나는 그런 자리에 안 어울려!""걱정하지 마, 너는 그 자리가 딱 잘 어울려. 너는 내 아내야, 안 어울린다고 하지 마!"이태호가 웃으며 대답했다."알겠어!"신수민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이때 백진운이 백가와 백소령을 데리고 다가왔다.백가와 백소령은 오자마자 이태호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이 선생님이 도움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 선생님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저와 동생은 살아서 돌아올 수 없을 것입니다!"백가는 무릎을 꿇고 머리를 바닥에 대며 절을 했다."이 선생님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선생님은 우리 생명의 은인입니다!"백소령도 덧붙였다."두 분, 어서 일어나세요, 어서 일어나요..."이렇게 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자기한테 무릎을 꿇은 남매를 보며 이태호는 무척 난감했다. 그는 두 사람을 부축하며 일으켰다."나한테는 작은 일이 아니니까 너무 마음에 두지 말게!"백진운이 진지하게 말했다."이
"진운형, 이건 아닌 것 같은데요? 가문에서 내려오는 물건인데 너무 귀해요!"이태호는 이것이 진정한 보물인 것을 알아보고는 당장 가져오고 싶었지만 그래도 체면치레로 겸손하게 거절했다.가문에서 내려오는 보물인데 거절도 안 하고 냉큼 받아오는 것은 보기가 안 좋았다.옆에 있던 소지민이 눈을 반짝이더니 옥패를 가져왔다. 그리고 이태호를 째려보았다."태호야 이것은 성의를 담은 선물이야. 네가 안 받으면 상대방 마음이 편하지 않을 거야!"백진운의 눈에서는 아무런 특별한 점도 보이지 않았다."맞아요. 이 선생님, 안 받으시면 제 마음이 편하지 않아서 그래요. 꼭 받아주세요!""알겠어요. 그럼 고맙습니다!"이태호는 어색하게 웃고는 승낙했다."이 선생님 감사합니다!"백진운 3인은 다시 고마운 눈빛으로 이태호를 바라보고는 자리를 옮겼다.상대방이 떠나자, 소지민은 옥패를 들고 관찰하기 시작했다."사위, 이 옥패는 골동품이지? 가문에서 물려받은 거라고 하는데 엄청 비싸겠지?"이태호는 할 말을 잃었다. 그는 손을 내밀고 어색하게 웃었다."어머니, 이건 저에게 준 것이에요. 저에게 주시죠?"소지민은 원래 돈을 밝히는 성격이라서 이 좋은 옥패를 손에 쥔 이상 이태호에게 쉽게 돌려줄 수 있겠는가?그녀는 옥패를 주머니에 넣고는 태연하게 말했다."아까 안 받겠다고 했잖아? 네가 안 좋아하는 것 같으니, 나한테 주는 거로 하자. 내가 네 장모님이잖니? 네가 안 좋아하는 옥패를 나에게 주는 것이 어디 이상한가?"이태호는 할 말을 잃었다. 소지민에게 뺏길 줄 알았더라면 사양도 하지 않고 냉큼 받았을 것이다.지금 소지민의 주머니에 들어갔으니 가서 꺼낼 수도 없고 뺏어올 수도 없잖아?"아닙니다!"이태호는 어색하게 웃으며 나중에 기회를 찾아서 옥패를 가져와야겠다고 생각했다.이태호는 옥패안에 고대의 전승이 있는 것을 느꼈다. 공법이거나 무공일 가능성이 컸다.이런 물건은 몇억 내지 몇십억을 줘도 살 수 없는 보물이었다."언니, 오랜만이에요!"소지민은 아는 얼굴
백가는 신수민이 찾아오자 웃으며 인사했다.신수민이 입을 열었다."백가, 너와 소령은 서 전왕이 사람을 데리고 가서 구한 것이 아니야? 왜 내 남편한테 무릎을 꿇으면서까지 감사하는 건데? 뭐가 잘못된 거 아니야?"백가는 그녀의 말을 듣고 놀랐다."설마, 아가씨가 이 일을 모르고 있었어요? 이 선생님은 서 전왕과 친구 사이인 것 같아요. 우리가 독수리 나라의 막강한 조직에 붙잡혔을 때 이 선생님이 전화해서야 서 전왕이 사람을 풀어 비밀리에 조사하고 우리를 구출한 후 그 조직을 없앤 거예요!"신수민은 이 말을 듣고 가슴이 철렁였다. 이런 일이 있었구나.백가는 그녀가 놀라는 것을 보고 주위를 둘러본 후 말을 이었다."아가씨, 아버지께서 이 선생님이 숨겨진 고수라고 하셨어요. 놀라울 정도로 대단한데 티 내지 않고 있다고 하셨어요. 놀라는 걸 보니까 아직 모르는 것 같은데 이런 사람과 결혼해서 정말 걱정이 하나도 없겠어요!"신수민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태호 이 사람이 서 전왕과 전부터 알고 있던 사이였구나. 그래서 아까 대화를 할 때 싸가지가 없었구나. 지금 생각해 보니 서 전왕이 우리 집안을 방문하게 된 것도 이태호 때문이구나. 이 사람이 나한테 한마디도 하지 않고 걱정하게 했잖아. 아까 서 전왕이 화를 낼까 봐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데!"백가는 원망 어린 말을 듣고는 웃었다."혹시 이 선생님이 일부러 안 알려 준 것이 아니라, 알려주면 놀랄까 봐 말하지 않은 것이 아닐까요. 사람들은 서 전왕과 친구 사이라고 하면 믿어주지 못할망정 큰소리를 친다고 생각하잖아요!"신수민도 따라 웃었다."맞는 말이죠. 감옥에 갔던 죄수가 저 높은 곳에 있는 서 전왕과 아는 사이라고 하면 누가 믿겠어요? 나도 지금 꿈을 꾼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데!""됐어요. 오래 붙잡고 있지 않을게요. 이따가 식사 맛있게 하세요!"신수민은 인사를 하고 떠났다.몇 걸음 옮긴 후 신수민은 멈춰서서 이태호의 뒷모습을 멀리서 바라보며 생각했다."이 사람이 잘도 숨겼군. 다
이때 이태호의 관심은 온통 옥패에 가 있었다. 그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옥패 안에 보물이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무엇이 들어 있는지는 아직 모른다.그래서 그런 옥패가 소지민한테 가 있는 것은 돼지 목의 진주목걸이이다.그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혼자서 다과를 먹고 있는 신수연을 보았다.순간 좋은 생각이 떠오른 이태호는 신수연 옆으로 갔다."수연아, 형부가 부탁할 일이 있는데!"이태호가 다가와서 웃으며 말했다.신수연은 웃으며 대답했다."형부, 무슨 일이야? 말해봐 나 신수연이 해낼 수 있는 일이면 꼭 도와줄게!"신수연은 이제 이태호를 대하는 태도가 완전히 달라졌다. 형부가 돈도 많고 능력도 있고 신씨 집안 오늘의 영광은 모두 이태호가 가져다준 것으로 생각했다. 만약 이태호가 없었더라면 지금의 신씨 집안도 없고 슈퍼카를 운전하고 사고 싶은 것을 맘껏 살 수도 없었을 것이다.이태호는 이 말을 듣고 눈이 반짝거렸다."정말? 그럼 마음이 놓이네. 사실 아까 어머니가 가져간 옥패 말이다. 직접 달라고 입이 떨어지지 않아서 말이지. 그래서 너한테 부탁하는 거야. 옥패를 가져다줘라!"신수연은 이 말을 듣고 경악했다."형부, 쪼잔한 사람이 아니잖아? 그냥 옥패 잖아? 오늘 손님들이 가져온 선물 중에 옥패가 여러 개나 들어있어. 같이 가서 하나 골라줄까."이태호는 말문이 막혔다."옥패라고 다 같은 것이 아니야!"신수연도 바보가 아닌지라 그의 말을 듣고는 야비한 웃음을 지으며 이태호 옆에서 목소리를 낮췄다."그러니까 백진운이 준 옥패는 가문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물건이라서 더 비싸다는 뜻이지?"여기까지 말한 신수연은 돈을 밝히며 물었다."형부, 그 옥패가 얼마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설마 몇천만 원, 아니면 더 비싸?"이태호는 어이가 없었다. "수연아, 이것은 돈의 문제가 아니야. 나한테 준 선물이고 정중하게 마음이 담긴 선물이라고 한 거 알지? 어머니한테는 너도 말했다시피 옥패가 여러 개나 들어왔는데 하나 고르면 되는 거잖아!"하지만 신수연
일반적으로 보면 성자급 수사들은 모두 신중한 태도로 천겁을 대했다. 천겁에 천지의 힘이 담겨 있고 하늘이 내린 분노였기 때문이었다.그러나 이태호는 마치 장난감을 다룬 듯이 홀로 겁운 속으로 들어가서 번개의 세례를 받았다.육신이 얼마나 강해야 이렇게 할 수 있을까?현장에 있는 제자들이 대경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겁운 속에 있는 이태호는 귓가에 우르릉거리는 천둥소리가 울려 퍼졌고 그의 육신은 번개의 단련을 받은 후 더욱 강해졌다.그의 육신에서 발산한 기혈의 힘은 허공을 찢을 수 있을 정도로 강력했다. 잠시 후에, 번개의 단련 효과가 점점 떨어지고 있음을 느낀 이태호는 천천히 눈을 뜨고 입을 벌리고 갑자기 번개를 들이마시기 시작했다.와르르.겁운 속의 번개는 즉시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처럼 와르르 소리를 내면서 물처럼 그의 입속으로 들어갔다.방대한 번개의 힘이 이태호의 뱃속으로 들어가면서 그의 육신을 단련시켰고 단전 내의 영기를 응축해 주었다.태을도령선경을 운행하자 이런 무서운 번개는 순식간에 순수한 힘으로 변해서 이태호의 육신을 단련시켰다.한참 후에, 그는 드디어 탁한 기운을 내뱉었다.그는 신식으로 체내의 변화를 훑어보았다. 단전 내에서 찬란한 황금빛을 발산한 흘러넘치는 법력의 파동은 7급 성자 경지에 필적할 수 있을 정도로 무시무시했다.이에 이태호는 매우 만족스러운 듯이 중얼거렸다.“단번에 두 경지를 돌파했으니 이제 중주로 가도 스스로 목숨을 부지할 수 있을 거야.”6급 성자 경지의 내공은 중주 성지들의 성자(聖子)에 비하면 약간 차이가 있으나 지금 이태호의 전투력을 보면 적어도 그 성자들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자격을 가지게 되었다.이제 그는 지난번에 성공 전장에서 오수혁과 싸울 때 성왕 호신부를 사용할 필요가 없었다.체내를 훑어본 후 이태호는 천천히 요광섬에 내려갔다.방금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고 천둥번개가 요란하게 울리자 당연히 섬 내에 있는 신수민 등 네 여인과 대장로 등의 시선을 끌었다.이태호가 하늘에서 내려온 것을 보자
이태호가 6급 성자 경지로 돌파한 것을 보자, 연장생은 기뻐서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그는 찻잔을 내려놓고 벌떡 일어나서 요광섬을 향해 가보려고 하였다.대전의 입구에 이르렀을 때, 그는 발걸음을 멈추고 다시 돌아와서 의자에 앉았다.그는 싱글벙글 웃으면서 중얼거렸다.“저 녀석이 방금 돌파했으니 지금 내가 급히 찾아가면 그가 경지를 공고히 하는 데 영향을 줄지도 몰라. 좀 더 기다리다가 가자.”며칠 동안, 그는 이태호를 살펴보면서 점점 마음에 들었다.천부적 자질이 출중할 뿐만 아니라 단도와 검도 면에서도 조예가 깊었다.이런 제자는 중주의 기타 성지에 있더라도 성자(聖子)로 될 자격이 있었다.태일종에서 진전 제자로 있는 것이 너무 아까웠다....요광섬의 상공에 은빛 번개가 번쩍이었고 이태호가 6급 성자 경지로 돌파한 후 점차 난폭해졌다.만 리까지 뻗은 먹구름에서 심장을 떨리게 하는 무시무시한 기운을 뿜어냈는데 마치 세계를 파멸시키려는 듯하였다.하늘을 가득 채운 굵기가 물통만 한 번개는 포효하면서 요광섬을 향해 내리찍었다.연공실에서 막 6급 성자 경지로 돌파한 이태호는 하늘에서 떨어진 번개를 감지한 후 눈을 번쩍 뜨고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바로 연공실에서 나와서 번개를 향해 날아갔다.이태호가 연속해서 두 경지로 돌파한 후 주변 수백 리 내에 있는 천지의 영기와 천지의 힘을 모두 흡수했다.심지어 진선 정혈에 있는 질서신련(秩序神鏈)이 드러나자 천지를 변색하게 하였다.정상적으로 말하면 9급 성자 경지에서 성왕 경지로 돌파했을 때야만 하늘에서 삼구천겁(三九天劫)을 내렸다.그러나 이태호는 두 경지를 연속 돌파해서 천지를 분노케 하여 삼구천겁을 내린 것이었다.이태호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즉시 하늘로 솟아올라 정면으로 천겁을 맞이했다.그의 구릿빛 피부에는 팽배한 기혈의 힘이 흘렀고 마치 뜨거운 천지의 도가니처럼 순식간에 주변의 공기를 뜨거운 기류로 만들어버렸다.철컥.하늘에서 떨어진 검붉은 번개는 거세게 이태호의 몸에 떨어지면서 귀청을 찢을
연공실 내에서 웅장하게 피어오르는 기운은 구름바다에서 뒹구는 것처럼 이태호를 빈틈없이 감쌌다.이 순간, 이태호의 몸에서 유난히 강렬한 기운을 내뿜었고 내공을 완성한 5급 경지에 이르렀다.이틀 사이에 그는 여러 개의 강진단을 복용했고 대량의 순수한 약효를 빌어서 내공이 빠르게 상승했다.내공을 완성한 5급 경지에 이른 후, 이태호는 다시 경지의 장벽을 느끼게 되었다.장벽의 존재를 느낀 동시에, 그의 단전 내에 있는 진선 정혈에서 매우 짙은 도운을 발산했다.이태호는 이런 보기 드문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그는 심호흡하고 나서 온몸의 정신기(精神氣)를 포만 상태로 채운 후, 연장생이 준 태을용호단을 입에 넣었다.대량의 순수한 약효가 바로 그의 체내에서 폭발하면서 온몸으로 퍼졌다.이런 힘의 도움으로 이태호는 고무공처럼 부풀어 올랐다.그의 옷은 부풀어 오른 근육에 의해 터졌고 헝겊처럼 몸에 걸치게 되었다.건장한 근육은 구릿빛 광택이 흘러넘쳤고 기혈은 연기처럼 자욱한 기운을 내뿜으면서 그의 머리 위를 맴돌고 있었다.방대한 약효의 충격으로 단전은 원래보다 몇 배 확장되었고 영기도 더욱 순수해졌다.한 오리 한 오리의 영기는 무게가 만근이나 되는 현황의 기운처럼 산을 붕괴시킬 수 있는 힘을 가졌다.이태호는 태을도령선경을 운행하면서 체내의 방대한 천지의 힘을 조종하며 6급 성자 경지의 장벽을 공격하기 시작했다....이틀 후.“파하라!”연공실에서 가라앉은 포효 소리가 울렸다.다음 순간, 연공실 내에서 갑자기 무시무시한 기운을 내뿜었고 구름을 꿰뚫고 하늘로 솟아 올라갔다.6급 성자 경지의 기운은 뜨거운 태양과 같았고 공간을 찢어버릴 것 같은 위압을 발산하였다.이태호가 6급 성자 경지로 돌파한 순간, 요광섬의 상공에 순식간에 수많은 먹장구름이 나타났고 멸세의 기운을 품은 검붉은 번개가 굉음을 냈다.이런 이상 현상은 태일종 내에서 큰 파문을 일으켰다.“헉, 천겁이 나타났어?!”“어마나, 천겁이 나타났다니. 설마 요광섬에 있는 이 사형이 돌파한
제5봉.한 부공섬의 휘황찬란한 궁전 내에서 폐관하면서 자신의 기운을 수렴하고 있는 한용운은 천지의 영기가 빠르게 요광섬을 향해 몰려갔고 공기 속에 있는 천지의 힘이 요광섬의 상공에서 맴돌고 있다는 것을 느끼자 그의 입술을 타고 짙은 숨결이 흘러나왔다.“하... 이 사제는 역시 천교답군. 이제 성지 장로의 중시까지 받았으니 언젠가 꼭 출세할 거야...”그는 씁쓸한 미소를 지었고 마음속으로 무기력감을 사뭇 느꼈다.이태호가 성공 전장으로 떠난 한 달 동안 그는 최선을 다해 수련했지만 얼마 전에 겨우 성자 경지로 돌파했다.그러나 몇몇 봉주들로부터 이태호가 선연을 얻었다는 소식을 들었다.한용운은 이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너무 놀라서 어안이 벙벙해졌다.각 대성지와 세가의 천교들은 대부분 7급이나 8급의 성자급 수사들인데 이태호가 그들의 상대가 될 리가 없었다.그러나 결국은 이태호가 선연을 얻은 것이었다.이에 한용운은 이태호를 무척 부러워했다.지금 요광섬 상공에 이상 현상이 나타난 것을 보자 이태호가 곧 돌파하게 될 것을 알아챘다.상대방이 돌파하면 중주 성지로 떠나게 될 것이다.자기와 이태호의 격차가 점점 커진 것을 생각하자 한용운은 말로 할 수 없는 좌절감을 느꼈다.동시에 허공의 다른 섬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은 고준서는 연공실에 앉아서 성공 전장에서 얻은 것들을 점검하고 있었다.바로 이때, 요광섬의 방향에서 천지의 이상 현상이 나타났고 웅장한 기운이 몰려오자 고준서는 고개를 번쩍 들었다.그는 눈이 휘둥그레져서 소리쳤다.“또 요광섬이라고?!”성공 전장에 갔다 온 후, 고준서는 자기와 이태호 사이의 차이를 완전히 깨달았다. 이로부터 생긴 무기력감은 그를 숨 막히게 만들었다.이제부터 그는 이태호를 우러러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챘다.고준서의 속으로 여전히 이태호가 자신의 중주로 갈 수 있는 기회를 빼앗아 갔다고 원망하고 있지만 이태호가 성공 전장에서 용족 천교 오현 등을 격살했고 여러 성자와 신자들로부터 진선 정혈을 빼앗아 간
이태호는 또 사물 반지에서 오도방석을 꺼내서 오심조천(五心朝天) 하는 자세로 앉았다. 몇 시진 후에 온몸의 기운이 충족하고 최고의 상태로 끌어올린 후 그는 강진단을 입에 넣었다.단약이 목구멍으로 넘은 순간, 순수한 약효가 그의 온몸으로 퍼졌다.그의 사지와 뼈, 경맥 등은 온천에 감싼 것처럼 말할 수 없는 편안함과 상쾌함을 느꼈다.이런 팽배한 약효가 온몸으로 퍼졌고 그는 빠르게 공법을 운행하였으며 온몸이 점차 밝은 빛을 발산하였다.몇 호흡 할 시간이 지나자, 연공실을 가득 채운 천지의 영기는 안개처럼 되었고 너무 짙어서 흩어질 수 없는 상태로 되었다.동시에 요광섬의 상공에도 작은 산만한 영기 소용돌이가 나타났다.잠시 후 이 광경은 태일종에 있는 다른 제자들의 시선을 이끌었다.“영기 소용돌이? 또 요광섬 방향이야!”“이태호 사형이 또 돌파하고 있나?”“세상에. 이제 한 달 넘게 안 봤는데 성공 전장에서 돌아오자마자 또 돌파하기 시작하다니. 이런 천부적 재능이 정말 부럽다.”“이건 아무것도 아니야. 듣자 하니 이 사형이 성공 저장에서 선연을 얻었대. 그래서 중주성지의 장로님까지 이 사형을 보호하기 위해 태일종에 오신 거래.”“헉. 어쩐지 요 며칠 동안 봉주들이 열심히 종문의 대전으로 달려가더라. 종주님의 가르침을 받으려고 찾아간 줄 알았는데 중주 성지의 장로님이 우리 종문에 오셨구나.”“헐. 이 사형이 정말 선연을 얻었다는 게 사실입니까?”“이건 여경구 사형한테서 들은 거야. 여경구 사형은 직접 성공 전장에 갔다 왔는데 가짜일 리가 있어?”“...”여기저기서 경악과 감탄이 이어지고 있었고 태일종의 9대 산봉우리의 제자들은 모두 놀랐다.연장생이 종문에 오면서 눈치가 빠른 사람은 상대방의 실제 신분과 선우정혁, 이태호, 연장생이 같이 종문으로 돌아온 사실과 연관을 맺었다.논리에 따라 추리하다 보면 이태호+가 선연을 얻은 사실을 알게 되었다.게다가 오늘 요광섬의 상공에 천지의 이상 현상이 나타나자 사실을 안 제자들은 더 이상 감추지 못하고
연장생의 눈은 영기를 운행하는 사이에 허공을 꿰뚫어서 볼 수 있기에 요광섬의 진법으로 당연히 그의 날카로운 눈빛을 차단할 수 없었다.그는 강진단에서 발산한 기운을 통해 단번에 고급 7급 단약임을 알아챘다.이태호가 연단사라는 것을 진작에 알았지만 그의 실력을 직접 보니 마음속으로 기뻐하면서도 다소 놀라워했다.“천부적 재능이 대단하구나. 우리 태일성지가 9대 성지의 우두머리로 될지도 모르겠군.”이태호가 대전을 떠난 지 불과 한 시진 만에 단도의 경지가 진급되었다.앞으로 이태호가 성지로 들어가면 실력이 얼마나 빨리 성장할지 연장생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그는 입이 귀에 걸리게 웃으면서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옆에 있는 선우정혁도 같이 웃으면서 입이 마르도록 이태호를 칭찬했다.“대장로님, 태호가 단도에 드러난 천부적 재능은 우리 천남에서 가히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가 태일종에 방금 입문했을 때 5급 연단사에 불과했는데 후에 단탑에서 기연과 깨달음을 얻어서 반년 만에 빨리 성장했습니다...”...지금 이태호는 종문 대전에 있는 연장생은 자기에 대해 무척 만족해하고 있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강진단을 성공적으로 정제한 후 연천로 앞에 앉아 있는 이태호는 웃으면서 벌떡 일어났다. 그는 뇌겁을 겪고 있는 강진단을 보면서 이마에 맺힌 땀을 닦은 후 감탄하였다.“역시 고급 7급 단약이야. 내 단도 실력으로 하마터면 실패할 뻔했어.”그는 중급 연단사 7급이고 7급 단약을 정제하는 수준은 이미 제6봉의 봉주 윤하영과 거의 비슷하지만 단도에 대한 깨달음에 아직 차이가 있었다.그럼에도 방금 강진단을 정제하는 과정에서 이태호는 실패할 뻔했다.마지막 중요한 순간에, 그가 체내에 있는 천지의 힘을 동원해서 강제로 단약을 응결시키지 않았다면 이번에 강진단을 정제하는 데 실패했을 것이다.콰르릉.영기를 회복하는 두 단약을 복용한 후 그는 고개를 들고 허공을 바라보았다. 먹장구름과 무시무시한 번개의 세례를 반은 후, 여러 개의 황금색 광택이 흐른 강진단의 표
지금 이태호가 선연을 얻어 성지 장로의 눈에 들어갔고 머지않아 그는 온 창란 세계에 이름을 떨칠 것이다.아마 백 년 안에 신선으로 비승할 가능성도 있다....이태호는 요광섬으로 돌아온 후 신수민 등 아내들과 말하고 나서 폐관 수련하기 시작했다.이번에 그는 먼저 연단술을 진급시킨 다음 내공의 경지를 돌파하고 마지막으로 단탑에 가서 제9층에 있는 보물을 가져오기로 결정했다.그는 마음을 가다듬고 신식을 사물 반지로 방출한 후 손을 가볍게 흔들자 보물 내에 있던 수십 개의 영약이 순식간에 그의 앞에 나타났다.20여 가지의 7급 영약은 다양한 빛을 발산하였고 은은한 향기를 풍기고 있었다.가장 눈길을 끄는 것이 은월초, 만년주과, 옥수영액이었다.이 세 가지 8급 영약은 모두 8급 파성단을 정제하는 원재료이었다.이태호가 성왕 경지로 되려면 아직 멀었다.그는 이 세 가지 8급 영약들을 잘 보관한 후 20여 개의 7급 영약 중에서 7급 고급 단약 강진단(降塵丹)을 정제하는 원재료들을 골라냈다.강진단는 태을 영단과 비슷한 약효를 가졌고 모두 성자급 수사가 경지를 돌파할 때 사용한 영단이었다.많은 중급 연단사 7급이 연단술을 높이기 위해 강진단을 정제하였다.7급 영약들을 모으고 나서 그는 왼손을 가볍게 휘젓자 단전 내에 있는 연천로를 꺼냈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연천로가 바닥 위에 나타나자 청련 이화가 순식간에 달려갔다.찌르륵.큰불이 단로를 감싸자 단로가 순식간에 달아올랐고 주변에 뜨거운 열기가 번졌다.단로가 거의 준비되자 이태호는 손을 뻗어서 만근이나 무거운 뚜껑을 향해 잡는 시늉을 하자 뚜껑이 허공에 떠 있었다.그러고 나서 신식으로 영약들을 조종해서 단로 안에 넣은 후 뚜껑을 닫았다.연천로 안의 영약은 영화에 의해 한순간에 순수한 영액으로 되었다. 이태호는 한눈도 팔지 않고 신중한 표정으로 연천로를 바라보았다.이렇게 두 시진이 지난 후 연천로 앞에 앉은 이태호는 두 손으로 결인을 하면서 큰소리를 질렀다.“응결하라!”곧이어 그는 단로를 향해
이태호가 연장생에게 나쁜 인상을 남길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연장생은 개의치 않았고 심지어 이태호가 태일종에 더 오래 있기를 바라는 것 같았다.이 광경에 선우정혁은 어안이 벙벙해졌고 동시에 마음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는 다급히 어색하게 웃으면서 말했다.“허허. 대장로님께서 원하신다면 태일종에 좀 더 오래 계셔서 못난 봉주, 장로들에게 가르침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이에 연장생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웃었다.“알았네. 자네의 속셈을 내가 모를 줄 아느냐? 태일종은 어쨌든 우리 태일성지의 세력이니까. 만 년 전에 제9맥의 곽운정 사형이 성지를 떠나 천남에 와서 태일종을 세운 후로, 우리 두 곳은 그동안 자주 연락을 해왔지. 내가 모처럼 천남에 왔으니 당연히 문하 제자들에게 조언을 해줘야지.”이 말을 들은 선우정혁은 기쁨을 주체할 수 없었다.태일종은 태일성지의 부속 세력이지만 천남은 외진 곳에 있어서 성지의 고수들이 오는 경우가 매우 드물었다.만 년 전에 종문을 세울 때도 조사(祖師)가 있는 제9맥의 사람들이 많이 왔다.그 후로 종문 내의 천교 제자들은 성지에 가서 수련할 자격이 있으나 자질이 특별히 출중한 제자 외에 기타 사람들은 성왕 경지로 돌파하면 다시 천남으로 돌아와서 신임 종주나 장로로 되었다.천남은 중주에 비하면 산간벽지라 할 수 있고 영기의 농도도 매우 옅기에 성지는 천남을 개발하는 데 그다지 열정적이지 않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일성지의 역대 종주들은 태일종을 독립시킬 생각은 없었다.적어도 지금의 상황에서 성지는 그들을 지키고 있었다.신소문처럼 독립된 종문으로 된다면 성왕이 죽어도 복수해 줄 사람이 없었다.이태호는 이런 복잡한 상황을 몰랐고 연장생이 허락한 것을 보고 마음이 놓였다.그는 5급 성자 경지로 돌파한 후 중주로 갈 생각이었다.지금 그는 머지않아 곧 돌파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음 기회가 언제 올지 모른다.그는 연장생을 향해 포권을 취하면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양해해 주셔서 감
이태호에 대해 많이 알수록 연장생은 이태호가 더욱 마음에 들었다.천부적 자질은 말할 것도 없고 선연까지 얻었으니 중도에 죽지 않는 한 앞으로 꼭 수백 년 전의 산수(散修)처럼 신선으로 될 것이다.이태호는 그 산수처럼 불과 백 년 만에 비승해서 신선으로 되어 창란 세계에 아름다운 전설을 남길 것이다.그리고 연장생을 더욱 기쁘게 한 것은 이태호가 연단사의 신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다.비록 아직 7급 연단사에 불과하지만 이태호가 단도에서 뛰어난 천부적 자질을 가지고 있음을 충분히 증명하였다. 최고의 연단사는 한 종문을 만년 이상 번영시킬 수 있다.예전에 태일종의 제8대 종주는 그냥 태일성지에서 학업을 마치고 돌아온 진전 제자였으나, 8급 연단사의 실력으로 태일종으로 하여금 천남에서 자리를 잡게 하였다.8급 연단사가 이런 힘이 있는데 9급 연단사로 성장해서 성황급 수사가 사용할 수 있는 단약을 정제할 수 있다면 어느 대세력에 있든 모두 귀빈으로 모실 것이다.게다가 이태호는 검도에도 조예가 깊었다.연장생은 제7봉의 봉주 맹동석을 통해 이태호가 각성한 검도의 의지는 경금 검기를 훨씬 능가해서 검도 대종사로 자라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남다른 천부적 재능을 하나라도 가질 수 있는 자는 백만 명 중에 한 명이 나올까 말까 하였다.태일성지에서 이런 자는 진전 제자로 될 수 있고 성왕 경지의 장로를 스승으로 택하기에 충분한 자격을 가졌다. 단도, 검도에서 특별한 천부적 재능을 갖고 있다면 성지의 8대 장로도 서슴없이 서로 친전제자로 삼겠다고 다툴 것이다.이태호처럼 여러 가지 천부적 자질을 가진 천교는 성지 종문에 들어가면 폐관 수련 중인 태상 장로도 깜짝 놀랄 것이다.“대장로님, 저는 며칠 더 있다가 가고 싶습니다.”이태호는 가슴을 펴고 차분하게 말했다.“저는 5급 성자 경지로 돌파한 후에 중주로 갈 생각입니다.”진선 정혈을 얻은 후 이태호는 대도를 조금 깨달았고 5급 성자 경지의 장벽을 느낄 수 있었으며 수시로 돌파할 것 같았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