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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화

ผู้เขียน: 불언불어
용지혜는 앞에 있는 남자가 이런 어조로 말할 줄은 예상치 못해 순간 불쾌한 기분이 들었다.

용지혜는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억지로 웃어 보이며 말했다.

“하하, 대체 우리 할아버지에게 무슨 약을 먹인 거죠? 이런 질문 하는 것도 안 돼요? 뇌출혈인데 수술도 안 하고 이렇게 몇 번 막 누르고 약 먹으면 낫는다는 소리는 처음 들어보네요.”

뒤이어 용지혜는 손바닥을 펼쳐 보이며 말했다.

“당신 의사예요? 의사 면허 있어요? 가져와 보세요!”

이태호는 고개를 저었다.

“없어요. 하지만 제가 보기에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중요한 건 제가 사람을 구했다는 거죠. 조금 전에 제가 당신 할아버지를 구하지 않았나요? 설마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는 걸 보고 싶었어요?”

이태호는 상대를 바라보며 말을 이어갔다.

“저도 당신이랑 쓸데없이 얘기 나누고 싶지 않네요. 이런 걸 본 적 없다는 건 당신 견식이 얕다는 걸 의미하니까요.”

“당신...”

용지혜는 욱해서 이를 악물었다.

“지금 본인이 누구랑 얘기하고 있는 줄 알아요?”

“전 당신 모르는데요.”

눈앞의 젊은이는 같잖다는 듯이 웃으며 말했다.

“전 억지 부리는 여자랑은 얘기 안 해요.”

“아!”

용지혜는 울컥 화가 치밀어 주먹을 꽉 쥐었다.

“전 경호원들 불러서 당신을 혼쭐내라고 할 수도 있어요. 당신 참 예의 없는 사람이네요. 당신이 우리 할아버지에게 이상한 걸 먹였는데 물어보는 것도 안 돼요?”

“그건 사람을 구하는 약이에요. 제가 설명하면 당신이 이해할 수 있겠어요?”

이태호가 반박했다. 그렇지 않아도 오늘 기분이 좋지 않았기에 그녀에게 설명하고픈 마음이 없었다. 그는 잠깐 고민하다가 말했다.

“사람을 구했는데 이런 태도를 보일 줄은 몰랐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아까 도와주지 않았을 텐데 말이에요. 조금 전 전화해서 구급차를 불렀다면 병원에 도착했을 때쯤에 당신 할아버지는 돌아가셨을 거예요.”

바로 이때, 용지혜의 할아버지가 입을 열었다.

“지혜야, 이 청년이 의사 면허가 있든 없든, 내게 무슨 약을 먹였든 중요치 않다. 조금 전 날 구한 건 사실이니 말이다. 이 청년은 내 은인이니 말 좀 예쁘게 해!”

“할아버지...”

용지혜는 화가 났지만 앙탈을 부리듯 발만 동동 구를 뿐이었다.

“자네 이름이 뭔가?”

용우진은 미소 띤 얼굴로 이태호를 바라보며 물었다.

“이태호입니다.”

이태호는 덤덤히 말했다.

“참, 조금 전 어르신께서 갑자기 뇌출혈이 생긴 이유는 아마 바둑을 두실 때 너무 흥분해서일 겁니다. 고혈압이 있으신데 병원 가서 진찰받아 보고 의사한테 혈압 낮추는 약 처방해달라고 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다음번에 또 흥분해서 갑자기 뇌출혈이 생길 수도 있으니 말이에요.”

“충고 고맙네. 이태호라, 좋은 이름이군!”

용지혜의 할아버지는 두 손을 모으며 이태호를 향해 인사한 뒤 계속해 말했다.

“자네가 내 목숨을 구했으니 자네는 내 생명의 은인이야. 앞으로 내가 도울 일이 있으면 얘기하게나. 참, 지혜야. 치료비를 지급한다고 생각하고 이 청년을 위해 2억 원을 준비해.”

“하하, 괜찮습니다. 돈은 주지 않으셔도 됩니다. 조금 전 어르신을 구한 건 돈을 위해서가 아니거든요.”

이태호는 싱긋 웃더니 옆에 있는 용지혜를 힐끗 보고 말했다.

“사기꾼이라는 말만 듣지 않으면 될 것 같네요!”

용지혜의 눈빛에 의문이 스쳐 지나갔다. 그녀의 앞에 서 있는 청년은 겉보기에는 옷차림이 후줄근하지만 2억이라는 큰 유혹 앞에서 아주 침착했다.

설마 자신이 사람을 잘못 본 걸까?

“싫으면 말아요!”

하지만 그의 말하는 태도에 기분이 상한 용지혜는 결국 참지 못하고 씩씩거리며 말했다.

“지혜야, 태도가 그게 뭐니?”

용우진은 용지혜를 흘겨보더니 빙그레 웃으며 이태호에게 말했다.

“이렇게 하는 게 어떻겠나? 돈을 준다고 해도 필요 없다고 하니 이 늙은이랑 같이 점심이라도 먹을 텐가? 부디 이것까지 사양하지는 말아줬으면 좋겠군.”

용우진의 진심 어린 모습에 이태호는 또 거절하기 어려웠다. 게다가 용우진은 겸손한 편이었기에 결국 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습니다!”

“아직 시간이 이르니 점심 열두 시에 원주 호텔에서 만나는 게 좋겠군. 그곳에 도착하면 카운터에 용우진이 예약한 룸이라고 얘기하면 될 거야.”

용우진이 미소 띤 얼굴로 말했다.

“네, 그럼 잠시 뒤에 뵙죠!”

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인 뒤 몸을 돌려 떠났다.

“할아버지, 정말 저 사람이 고수라고 생각해요? 고수면 다들 저렇게 후줄근하게 입고 다녀요?”

용지혜는 여전히 의심스러운 얼굴로 이태호의 멀어져가는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만약 2억을 받았다면 고수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거야. 그냥 의술 좀 할 줄 아는 사람이고 마침 내 병을 고칠 줄 아는 거로 생각했겠지. 하지만 2억을 개의치 않는 사람이라면 예사 인물은 아닐 거야!”

용우진은 덤덤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리고 너라면 조금 전과 같은 상황에서 도박할 수 있었겠니? 만약 그의 말대로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이송됐을 때쯤 내가 죽었으면?”

“그리고 저 사람은 실력이 아주 뛰어나!”

마지막에 용우진은 단언하듯 말했다.

“조금 전 그가 내 혈을 눌렀을 때 난 약간의 진기를 느꼈어!”

“진기요!”

용지혜는 그의 말에 헛숨을 들이켰다.

조금 전 용우진과 함께 바둑을 두던 중년 남성도 순간 깜짝 놀랐다. 그는 그제야 용우진이 왜 젊은이를 그렇게 공손하게 대했는지 이해했다.

“가요, 할아버지. 일단 바둑은 그만 하세요. 저랑 같이 병원 가서 진찰받은 뒤에 다시 얘기해요!”

용지혜는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는 듯했다.

용우진은 고개를 끄덕였고 그들은 이내 경호원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함께 태성시 최고의 개인병원을 찾았다.

진찰이 끝나고 용지혜는 앞에 있는 의술이 뛰어난 닥터 김에게 물었다.

“김 주임님, 저희 할아버지 뇌에 별문제 없는 거 맞죠?”

닥터 김은 사진을 자세히 살피더니 다소 의아한 얼굴로 말했다.

“이상하네요. 여기 보면 어르신 뇌혈관에 분명히 파열된 흔적이 있어요. 여기 피가 조금 있는 거 보이시죠. 그런데 정말 아주 조금이에요. 뇌에 큰 피해는 주지 않아요. 그리고 여기 이 혈관은 온전해요!”

“그건 뭘 설명하는 거죠?”

용지혜가 다급히 물었다.

“이건 뇌출혈 상태가 나타나자마자 혈관이 기적적으로 빠르게 아물었다는 증거예요! 이건 저도 설명할 수 없네요. 어떻게 하신 거죠? 정말 너무 신기하네요!”

닥터 김이 말했다.

용지혜와 용우진은 서로 시선을 주고받았다. 그들은 이태호가 용우진에게 먹였던 그 약을 떠올렸다.

“김 주임님, 주의할 점 더 있나요? 저희 할아버지 입원해야 하나요?”

용지혜는 잠깐 고민하다가 물었다.

닥터 김은 웃으며 대답했다.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아주 적은 양의 피라서 어르신의 신경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아요. 어르신은 고혈압이 있으니 혈압 낮추는 약을 처방해 드릴게요. 그리고 한 달 뒤에 다시 검사받으러 오세요. 별문제는 없을 겁니다!”

“김 주임님, 만약 갑자기 뇌출혈이 생겨 백산 파크에서 병원까지 왔다면 할아버지를 제때 구할 수 있었을까요?”

용지혜는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그곳이라면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되었어도 구하기는 어려웠을 겁니다. 죽지 않고 목숨을 건졌다고 해도 식물인간이 되었을 거예요. 게다가 구급차가 달리는 도중에 그 어떤 돌발 상황도 없어야 해요!”

닥터 김은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용지혜는 그 말에 식은땀이 났다.

“인제 보니 정말 대단한 사람을 만났던 것 같네요!”

병원에서 나온 뒤 용우진은 감개무량한 얼굴로 말했다.

“지혜야, 그 태호라는 사람에게 절대 미움 사지 말거라. 우리는 그에게 큰 은혜를 입었어. 식사 한 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그리고 그 사람은 의술도 대단하지만 속세를 떠난 고수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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