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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화

작가: 영하
윤슬은 경안의 말을 듣고 고개를 돌렸다.

“미안해요, 선배. 조금만 기다려줘요... 나중에 다 설명할게요.”

‘이제는... 숨길 것도, 피할 것도 없어.’

‘언젠가는 말해야 할 진실이니까.’

그때, 옆에서 조용히 둘을 지켜보던 부태기 회장이 경안을 바라보며 이마를 찌푸렸다.

경안의 얼굴엔 멍과 상처가 그대로 남아 있었고,

“이건... 강현이가 한 짓이겠군.”

경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정중하게 인사했다.

“처음 뵙겠습니다, 부 회장님. 저는 주경안이라고 합니다. 예전에 저희 학교에서 회장님께서 심사위원으로 참여하신 대회에서 잠깐 뵌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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