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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화

작가: 영하
그 말을 들은 경안의 목소리가 단번에 차가워졌다.

[지금 무슨 말이야? 장경인 씨가 지나 너한테 막말까지 했다고?]

지나가 왜 이렇게 화가 났는지 경안은 이제야 이해가 됐다.

장경인이 이번엔 정말 도를 넘었으니까.

“죄, 죄송합니다! 대표님, 정말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었어요.”

장경인은 당황해 허리를 깊이 숙였다.

“그때는... 제가 너무 흥분해서 그만... 말이 막 나와서...”

“말이 막 나왔다고?”

지나가 비웃듯 코웃음을 쳤다.

“그때 얼마나 당당했는데? 윤슬한테 당장이라도 달려들 기세였다고.”

경안의 눈빛이 그 순간 매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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