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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화

Author: 영하
“강현아, 나한테 화내지 말아 줄래? 정말이야, 네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어. 맹세할게.”

신아의 애절한 사과가 계속해서 들려왔다. 마치 금방이라도 부서질 듯한 목소리였다.

강현은 속으로 깊게 숨을 들이쉬고 말했다.

[비록 소소한 계정이라도, 내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다 해도 ‘로즈 티아라’는 전 세계에 단 하나뿐이야. 전에도 패션쇼 때문에 기자들이 달라붙지 않았나?]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그때는 그렇게 깊이 생각하지 못했어...”

신아는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강현은 그 울음소리를 들으며 입술을 굳게 다물었다. 몇 초간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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