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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화

Author: 영하
강현은 윤슬의 대학 시절 영상을 다시 보았다. 화면 속 윤슬은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이었다.

강현은 그 모습을 보며 문득 생각했다.

‘신아가 없었더라면... 나랑 소윤슬이 자연스럽게 연애를 했을까?’

그리고 어젯밤, 잠결에 윤슬의 방으로 들어가 매트리스에 누웠던 자신을 떠올렸다.

윤슬이 남긴 향기를 찾으려고 매트리스에 얼굴을 묻고, 그녀를 떠올리며 잠들었던 시간들.

샤워를 마친 강현이 욕실에서 나왔다.

차가운 공기가 그의 달아오른 피부를 식혀주었다. 동시에 머릿속도 시원하게 맑아졌다.

‘그래... 내가 좋아하든 말든 상관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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