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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7화

Author: 골든트리
이어서 선후배 세 명은 수다를 떨다가 각자의 방으로 돌아가 잤다.

한밤중이 되자 이도현은 마음이 간질거려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그의 머릿속은 온통 셋째 선배의 아름다운 몸매뿐이었다. 셋째 선배의 부드럽고 아름다운 모습을 생각하면 할수록 마음속의 욕망을 자제하기 힘들었다.

그의 머릿속에 결국 수많은 장면이 떠올랐는데 그중에는 셋째 선배 인무쌍이 교룡의 척추를 융합하면서 그의 상처를 치료해주는 장면이 선명하게 깃들어 있었다.

“이도현. 넌 사람이 아니야. 셋째 선배는 널 구하고 있었는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해? 넌 짐승이야. 짐승.”

이도현의 머릿속에 그를 경멸하면서 뻔뻔스러운 짐승이라고 호되게 꾸짖는 소리가 끊임없이 맴돌았다.

그러다가 또 다른 소리가 들려왔다.

“이도현, 남자답게 굴어. 셋째 선배는 이미 너의 여자야. 한 여자의 몸을 가졌으면 책임을 져야지. 왜 마주하지 못하는 건데? 쓰레기가 되고 싶은 거야?”

“이도현. 남자는 뭐가 됐든 쓰레기가 되면 안 돼.”

“셋째 선배는 너를 구하기 위해 몸까지 바쳤는데 책임 안 질 거야?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뻔뻔해? 네가 그러고도 사람이야? 그건 짐승만도 못해.”

“네가 나서지 않고 여자 쪽에서 나서기를 기다릴 거야? 남자로서 책임을 짊어져야지. 당당하게 남자답게 용기를 내. 남자로 태어났으면 남자답게 굴어야지. 행동해.”

이 두 목소리는 악마의 속삭임처럼 이도현의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맴돌았다.

한쪽은 사람답게 가지 말라고 하고, 다른 한쪽은 남자답게 가라고 했다.

이도현은 이 두 목소리에 모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하여 그는 더욱 잠을 이루지 못했다. 특히 체내의 이유 모를 불씨와 머리를 치켜든 하체는 이미 그를 심하게 괴롭히고 있었다.

“가야지. 왜 안 가? 셋째 선배는 이미 너의 여자야. 왜 도망치려 하는 거야? 선배가 너를 기다리고 있는데 네가 가만히 있으면 마음이 엄청 상할 거야. 열째 선배도 그렇지 않았어? 그날 네가 열째 선배의 침대에 갔는데 지금의 셋째 선배처럼 거리를 뒀잖아.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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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작령은 공작 제국이 나라를 세울 수 있었던 근본이었다.아득히 옛날, 공작 제국의 노조는 공작령을 손에 넣은 뒤 그 성물을 파고들어 깨우치며 수련이 폭증했다. 그와 비슷한 시기에 기석, 학무갑, 백호검 같은 성물을 얻은 다른 조상님들도 하나둘 제국을 세웠고, 그렇게 성역에는 제국들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섰다.네 명의 조상님은 각자 손에 쥔 성물을 저마다 다른 방법으로 깨우치며 공법을 만들었고 일찍이 우뚝 서서 독주했다. 그 세월이 쌓이고 쌓이며, 지금의 강대한 저력이 만들어진 것이다.하지만 공작 제국의 조상님은 공작령을 오래도록 연구할수록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공작령은 지금의 상태가 완전한 힘이 아니었다.만약 공작령을 각성시킬 수만 있다면 공작령이 가진 최대의 힘을 열 수 있었다.조상님들은 계속 파고들었고 그러다가 마침내 비밀을 알아냈다.공작령은 사실 정혈로 각성시킬 수 있었다.정혈로 깨워진 공작령은 비교도 안 되게 강해지고, 말 그대로 하늘을 거스르는 힘을 얻게 된다.그 기록은 공작 제국 조상님의 수기에도 분명히 남아 있었다.문제는 시간이 지나며 황실 혈통이 점점 옅어졌다는 점이었다. 공작령을 정혈로 각성시킬 수 있는 후손은 해마다 줄었고, 근 몇백 년 동안은 아예 단 한 명도 없었다.그래서 후손들은 어느 순간부터 공작령이 정혈로 각성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를 잊어버렸다.그런데 이번엔 우연이 겹쳤다.공인아의 피가 공작령 위로 튀었고, 그와 동시에 공작령이 이변을 보였다.그제야 조상님들이 잊고 있었던 사실을 떠올렸다.‘정혈로 각성시키는 방법이 있었지.’조상님들은 공인아의 피로 공작령을 각성시키려 했지만 결과는 냉정했다.공인아의 혈맥이 다른 황족보다 조금 더 순하긴 했지만 아직 부족했다.이변만 일으킬 뿐, 공작령을 완전히 깨울 수는 없었다.그러자 조상님들은 말도 안 되는 결론을 내렸다.공인아를 산 채로 제물로 바치고 공인아의 정혈을 더 농축해서 공작령을 각성시키는 것이었다.공작령만 깨우면 공작 제국은 다시 몇백 년은 더 강성

  • 마왕귀환   제2326화

    “저는... 스스로 제 몸은 지킬게요.”여자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공자님, 꼭 조심하셔야 해요. 그리고... 반드시 공주님을 구해 주세요. 공주님은... 공자님 때문에 들켜서, 혈제의 제물로 잡힌 거예요.”그 말에 이도현의 발걸음이 뚝 멈췄다.이도현이 고개를 돌려 여자를 똑바로 바라봤다.“뭐라고요?”여자는 숨도 제대로 못 쉬는 얼굴로 급하게 말을 쏟아냈다.“상제와 조상님들이 공주님께 공자님을 속이라고 했어요. 공주님이 공자님을 암살하고... 공자님의 몸에 있는 용맥을 빼앗아 오라고요.”여자의 목소리가 갈라졌다.“그런데 공주님은 거절했어요. 죽어도 못 하겠다고, 차라리 죽겠다고... 그렇게 버티다가... 결국 스스로 검으로 자기 몸을 찔렀어요. 상제가 명을 거두게 하려고요.”이도현의 눈빛이 순식간에 차갑게 가라앉았다.여자는 계속했다.“그때... 공주님의 피가, 마침 제단에 모셔져 있던 공작령에 튀었는데, 그 순간 공작령이 갑자기 빛을 뿜더니... 칠색 봉황의 허영이 튀어나왔어요.”여자는 자신도 믿기지 않는다는 듯 떨었다.“조상님이 그걸 보고... 공주님은 하늘이 선택한 사람이라고 했어요. 공주님의 피로 공작령을 혈제하면, 공작령이 완전히 각성하고... 그 모든 힘을 손에 넣을 수 있다고요.”여자는 눈을 질끈 감았다가 다시 떠올렸다.“그래서 조상님들이 모여서... 공주님을 데려갔어요. 그리고... 오늘이 바로 혈제하는 날이에요.”여자는 거의 울먹이며 말했다.“공주님이 끌려가실 때... 저보고 도망쳐서 공자님을 찾아가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공자님께 꼭 전하라고 하셨어요.”여자의 시선이 떨렸다.“공주님은 공자님보고 제발 숨으라고 했어요. 절대 상제의 눈에 띄지 말라고요. 상제는 용맥에 집착이 너무 심해서.... 공자님을 절대 놓아주지 않을 거고, 다른 선배님들과 동료분들도 꼭 조심하라고요.”여자는 숨을 한 번 크게 삼켰다.“공주님은 또 그러셨어요. 가능한 빨리... 태허산으로 들어가라고요. 거기밖에 안전한 곳이 없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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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232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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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2323화

    “됐어요. 둘째 선배, 장난은 그만해요.”이도현이 단호하게 말했다.“시간이 많지 않아요. 최대한 빨리 큰 선배한테 연락하고, 저는 성역에 가서 넷째 선배를 찾을 거예요. 그다음에는 서천사국으로 가서 일곱째 선배 뜻도 물어볼게요. 제가 돌아오면... 그때 바로 출발해요.”이도현의 목소리가 무겁게 가라앉았다.“더는 여기 머물 수 없어요. 계속 이곳에 있으면... 제가 더 많은 사람을 끌어들이게 돼요.”이도현이 이렇게까지 진지해졌으니 둘째 선배 윤선아도 더는 장난을 치지 못했다.그게 바로 태허산 장문의 위엄이었다.곧 모두가 방으로 돌아가 간단히 계획을 정리했다.이도현은 음양부채를 꺼내어 윤선아에게 건넸다.윤선아는 이번에 거절하지 않았고 조용히 부채를 받아 들었다.예전 같았으면 이도현이 위험해질까 봐 기어코 거절했을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달랐다.이 집에는 작은 생명이 있었다.바로 이도현의 아들이었다.자매들과 다음 세대까지 있으니 윤선아는 반드시 가족을 지켜야 했다.문제는 윤선아의 수련이 아직 충분치 않다는 점이었다.이 세계의 적이 상대라면 두려울 게 없었다. 하지만 고무계와 성역의 강자들이라면, 정말 목숨 걸고 버텨야 했다.하물며 상위 차원의 무인이 내려오면... 윤선아의 실력으로는 솔직히 순순히 죽는 것 외엔 답이 없었다.그렇지만 음양부채가 있으면 이야기가 달라졌다.최소한 음양부채는 이도현의 가족을, 윤선아의 자매들을 지켜 줄 힘이 되어 줄 수 있었다.이도현은 필요한 말들을 빠르게 정리해 남겼고, 더 지체하지 않고 곧장 떠났다.첫 목적지는 성역이었다.지금 이도현의 수련으로는, 몸을 한 번만 움직여도 결계 근처에 닿았다.다음 순간, 이도현의 그림자가 흔들리더니 곧바로 고무계에 모습을 드러냈다.다시 고무계에 들어섰지만, 예전처럼 영기가 폭발하듯 밀려드는 느낌은 크지 않았다.‘아마 내 실력이 그만큼 올라온 탓이겠지.’이도현은 고무계에 오래 머물지 않고 곧바로 성역으로 향했다.성역은 여전히 예전의 성역이었지만 분쟁이 훨씬 심

  • 마왕귀환   제2322화

    이도현은 이 차원의 무인들에 대해서는 솔직히 마음에 드는 구석이 하나도 없었다.하지만 평범한 사람들은 달랐다. 예를 들면 노문호나 그 형수님 같은 사람들처럼, 이 세계에는 착하고 선한 이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았다.이도현은 자기 일 때문에 재앙을 평범한 사람들에게까지 끌어들이고 싶지 않았다.그렇게 해 버리면, 무고한 사람들을 가리지도 않고 짓밟는 저 무도 대륙의 무인들과 다를 게 뭐가 있겠는가.그래서 이도현은 이미 마음을 정했다.가능한 한 빨리 이곳을 떠나서, 이 세계의 평범한 사람들을 화에서 멀어지게 만들기로 결심했다.“떠난다고? 언제?”윤선아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최대한 빨리요.”이도현이 단호하게 말했다.“우리가 여기 남아 있으면, 저쪽 인간들은 또 올 거예요. 다음번에는... 무슨 짓을 할지 몰라요.”이도현은 숨을 고르며 덧붙였다.“놈들이 저만 찾아오면 차라리 괜찮아요. 최소한 우리는 대응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혹시라도 그 분노를 아무 상관 없는 사람들한테 풀어 버리면요?”이도현의 눈빛이 더 차가워졌다.“그럼 그건 제가 죄인이 되는 짓이죠. 제가 끌어들인 일이잖아요. 저는 자기 일 때문에 평범한 사람들까지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요. 그러니까... 빨리 떠나야 해요.”그러더니 이도현은 고개를 들며 말했다.“무도 대륙으로 가면 놈들이 저를 어떻게 상대하든... 상관없어요.”신연주가 불안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그럼... 어떻게 떠나려고? 그리고 우리도 데려가는 거지?”이도현은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당연히 같이 가야죠. 제가 선배님들을 두고 떠나면, 그게 더 불안해요. 시조님께서도 말했잖아요. 우리는 같이 무도 대륙으로 가야 한다고요.”그때 옆에서 신연주는 조급한 목소리가 끼어들었다.“그럼... 큰 선배랑 넷째 선배, 일곱째 선배는?”이도현이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일단 돌아가면 큰 선배한테 전화할게요. 일곱째 선배는 서천사국에 있어서 당장은 연락이 어렵고... 넷째 선배는 성역에 있으니까, 지금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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