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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8화

Author: 골든트리
말을 마치자 남자 한 명이 이도현 앞에 나타났다.

남자가 나오자마자 이도현을 주의 깊게 살펴본 후에 웃으며 말했다. “몸매가 꽤 괜찮네, 내가 상상한 것보다 훨씬 어려 보이네. 그래도 궁금한 게 있는데 그 정도 실력이 있을까?”

이도현은 그를 쳐다보며 가볍게 물었다. “말해봐! 넌 누구고, 내 집에 와서 무슨 일이야?”

남자는 이마를 살짝 찌푸리며 조금 놀라서 말했다. “정말 오만하군! 이런 모습도 그들이 말하는 대로야!”

“이놈, 내가 알려줄게, 내 이름은 국현자야! 누군가 네 목숨을 원하니까 난 네 영혼을 잡으러 왔어!”

남자는 갑자기 손을 뻗어 번개처럼 이도현을 향해 달려갔다.

쉭!

남자가 손을 휘두르면서 공기를 가르는 소리와 함께 매우 강력하게 공격했다.

그의 움직임이 시작되자마자, 그의 몸에서는 음산하고 차가운 기운이 폭발하여 순식간에 방 안을 가득 메웠다.

이도현은 남자가 다가오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움직이지 않았고 대신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국현자, 그럼 난 너를 지옥으로 보내주지!”

말을 끝내고! 이도현은 그 자리에 서서 한 손으로 주먹을 날렸다.

국현자의 주먹을 맞이하며 두 사람의 주먹이 공중에서 충돌했다!

파삭!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날카로웠고 귀에 거슬렸다.

“아아......”

비명 소리가 국현자의 입에서 터져 나왔다.

비명을 지르면서 국현자는 계속해서 후퇴하며 그의 눈 속에는 믿을 수 없는 눈빛이 가득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믿지 않았고 자신의 주먹이 이도현으로 인해 산산조각이 되었다는 것을 더욱 믿지 못했다.

그러나! 이도현은 그에게 더 많은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았다.

원래 거리에서는 그 여자들에게 화가 나 있었고 그 분노를 해소할 곳이 없었다.

국현자가 직접 와주었으니 이제 좋다, 그 놈을 가르치지 않아도 되었고 바로 싸움으로 분노와 화를 해소할 수 있다.

이도현은 몸을 던져 일어나며 국현자가 후퇴하는 것을 바라보았다.

거대한 힘을 가지고 발로 국현자의 가슴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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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1645화

    이도현은 목숨을 아끼지 않는 사람을 본 적은 있어도, 이렇게 보물을 보고 정신없이 덤비는 사람은 처음이었다. 맨손으로 남의 보물을 뺏으려 하다니.국사가 자신에게 손을 뻗는 모습을 보고 이도현은 곧바로 검을 들어 그의 손을 베었다.백의 국사가 이도현을 붙잡고 있을 거라 생각한 흑의 국사는 이도현이 그를 전혀 눈치채지 못할 줄 알았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도현의 속도는 여전히 그보다 빨랐다.그는 바닥에 벌러덩 드러누워 간신히 팔이 잘려나갈 뻔한 위기를 모면했다.잠시 후 그는 먼지를 털며 일어서더니 이도현을 보며 이렇게 말했다.“너 반응 속도도 아주 빠르구나. 정말 보면 볼수록 놀랍다니까.”도급경지의 강자가 선수를 쳤음에도 불구하고 이도현은 그보다 속도가 빨랐다. 게다가 이도현은 그 당시 백의 국사와 싸우던 중이었다.“이 정도가 빠르다고? 진짜 빠른 게 뭔지 보여주마.”말을 마친 이도현은 표묘신공을 써서 발걸음을 움직였고 그 위에 음양신공을 덧붙여 속도를 한층 더 높였다.구현단의 영향을 받아 그의 속도는 전보다 3배 빨라졌고 거기에 음양신공이 더해지니 더욱 빨라졌다.지금 그의 움직임은 맨눈으로 따라잡을 수조차 없을 정도로 빨랐다. 그 속도는 귀신보다 빠르고 유령보다 괴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그는 쥐도 새도 모르게 흑의 국사 앞에 나타났다가 백의 국사의 뒤에 서 있었다.그리고 바로 검을 휘둘렀다.백의 국사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반응하지도 못하고 미간을 찌푸리며 이도현의 위치를 애써 파악하려고 할 때 갑자기 등골이 오싹해지면서 식은땀을 뻘뻘 흘리기 시작했다.그는 곧 엄청난 위기가 들이닥칠 것만 같은 예감에 심장이 두근거렸다.무사는 내공이 강할수록 육감이 더욱 예민해진다. 즉, 위기가 찾아온다면 몸이 제일 먼저 반응한다. 이는 인간에게 잠재된 본능이기도 하다.예를 들어 일반인이 어떤 장소에 도착했을 때 이유 없이 불안하거나 기분이 뒤숭숭하면 이것은 몸이 본능적으로 보내는 경고이다. 곧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거니까 주의하라는 경고.

  • 마왕귀환   제1644화

    옛말에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라고 흑백 국사 두 사람은 모두 뻔뻔스러운 사람이었다.백의 국사가 검을 휘두른 순간 수천 갈래의 검기가 이도현을 향해 덮쳐갔다.이도현은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음양검을 꺼내 휘둘렀다. 그러자 음양검에서 바로 강력한 검기가 뿜어져 나왔다.두 개의 강력한 검기가 두 사람 사이에서 부딪혔다. 순간 주변 몇십 미터는 강력한 검기로 뒤덮였고 굉음이 연달아 울려 퍼졌다.“네 이놈, 죽어라...”흑백 국사는 동시에 이도현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두 사람은 좌우 양쪽에서 이도현을 공격하기 시작했다.아래에 있던 사람들은 이 광경을 보고 입이 쩍 벌어졌다. 모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연무장 안의 세 사람이 싸우는 모습을 바라보았다.“저 녀석 설마 하늘에서 내려온 신선이 아니겠죠? 그런 게 아니고서 어떻게 혼자서 두 명의 도급 강자를 상대하는데 전혀 밀리지 않을 수 있죠? 말이 안 돼요.”“아직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녀석이 어떻게 저리 강대한 내공을 지닐 수 있죠? 저놈의 실력을 정말 모르겠어요. 처음부터 지금까지 점점 더 강해지는 것 같아요. 설마 그동안 계속 실력을 숨겨왔던 거 아니겠죠?”“두 명의 도급 강자를 상대하는데 전혀 밀리지 않다니... 이게 어떻게 가능하죠? 신선이 환생했다 해도 이렇게 강할 순 없어요.”사람들은 이야기할수록 등골이 오싹해지고 숨이 턱 막혔다.그들의 눈에 이는 기적이나 다름없었다. 천만 년에 둘도 없는 기적.30대 초반의 젊은이가 두 명의 도급 강자, 그것도 이미 오랫동안 도급경지에 이른 노련한 강자들과 대등하게 싸우고 있었다. 정말 신들린 일이 아닐 수 없었다.그들은 자기 눈으로 직접 보고도 믿겨 지지 않았다. 모든 것이 꿈만 같았다.철커덩.갑자기 연무장에서 금속이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흑의 국사가 들고 있던 검은색 보검은 이도현의 음양검과 부딪힌 순간, 맑은 소리를 내며 부서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눈 깜짝할 사이 그의 보검은 산산조각이 되어

  • 마왕귀환   제1643화

    흑의 국사의 검기는 공중에서 이도현의 주먹과 맞부딪혔다.꽈르릉.두 사람 사이에서 천둥소리가 울려 퍼졌고 연무장은 그 강력한 힘을 견디지 못하고 이리저리 부서졌다.현장은 순식간에 모래사장으로 변했고 거대한 돌덩어리들이 두 사람의 충돌로 인해 밑으로 떨어졌다.“맙소사... 어서 피해요.”“다들 빨리 내공으로 방어막을 만들어요.”“젠장, 구경하러 온 건데 이렇게까지 위험할 줄이야...”아래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모든 사람이 날아오는 돌덩이들을 막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다행히 다들 실력이 괜찮은 무사라 비록 당황하긴 했지만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먼지가 가라앉은 후, 사람들은 다시 연무장 상공을 올려다보았다.넷째 황자네 저택의 연무장은 이미 엉망진창이 되었다. 조금 전 두 사람의 공격으로 인해 연무장 한쪽이 통째로 떨어져 나갔고 원래 높이 세워져 있던 연무장이 이제는 지면보다 더 낮아졌다.연무장 안에서, 이도현과 흑의 국사는 강력한 기운을 내뿜으며 서로를 마주 보고 서 있었다.“네 이놈, 다시 한번 느끼는 건데 너 정말 강하구나.”흑의 국사는 검은색 보검을 들고 차갑게 말했다.“당신도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하네. 방금 그 한 방으로 당신을 죽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내가 당신을 과소평가했나 봐.”이도현은 상대의 화를 돋우려고 작정한 듯싶었다. 도급경지의 강자를 주먹 한 방으로 죽이려 하다니, 이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네가 언제까지 건방지게 굴 수 있을 것 같으냐?”흑의 국사가 이를 악물며 말했다.옆에 있던 백의 국사 역시 얼굴이 굳어져 있었다. 이도현을 바라보는 눈빛이 전처럼 경멸로 가득 차 있지 않았다.“자네 대체 언제 끝낼 수 있는 거죠? 힘들다면 제가 나설게요. 더 이상 지체하면 안 돼요. 천현문의 사람이 곧 찾아올 거고, 그 꼴 보기 싫은 영감이 올지도 몰라요. 그렇게 된다면 우리가 음양탑을 얻지 못할 수도 있다고요. 빨리 끝내야 해요.”백의 국사가 말했다.“빨리 끝내야 한다면서 그동안 왜 나서

  • 마왕귀환   제1642화

    “다들 흑의 국사님만 대단하다고 생각하나요? 아무도 저 이도현이 더 강하다는 생각이 안 들어요?”누군가가 경악하며 말했다.“저 녀석의 실력이 흑의 국사님과 맞먹는 수준이었어요... 주먹 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다니... 믿기지 않아요. 설마 저 녀석도 도급경지에 도달한 걸까요? 저렇게 어린데... 어떻게 가능하죠?”“저는 저놈이 보검을 갖고 있어서 강한 줄 알았는데 방금 맨주먹으로 흑의 국사님과 싸웠을 때도 전혀 밀리지 않았어요.”“믿기지 않아요. 이 이도현이라는 자, 대체 정체가 무엇일까요...”아래쪽에 있던 사람들은 이도현의 강대한 실력에 연신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그에게 시선을 돌렸다.그리고 그들뿐만 아니라 여태 이도현을 개미 취급하던 흑백 국사도 깜짝 놀랐다.그들은 자신이 얕보던 이도현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강하다는 사실을 그제야 깨달았다.특히 방금 전 한 방을 겪은 흑의 국사가 이 사실을 더욱 절실히 느꼈다.그리고 인정하기 싫지만, 그는 이도현의 내공이 자신과 거의 차이가 없다는 것도 알아차렸다.“이 녀석, 네가 이토록 강할 줄은 몰랐구나. 어린 나이에 이런 내공을 쌓다니, 정말 놀랍구나. 이러는 게 어때? 네가 음양탑과 음양검을 내놓는다면 우리는 너를 제자로 삼고 모든 기술을 전주해주지. 그리고 네가 성역에서 마음껏 지낼 수 있도록 보장해 줄 거야. 너는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고 권리와 미녀 또한 원하는 대로 누릴 수 있어. 심지어 네가 원한다면 왕후 자리도 마련해 줄 수 있다네.”흑의 국사가 이도현을 바라보며 말했다.이 말을 들은 이도현은 웃음을 터뜨릴 뻔했다.‘장난해? 정말 뻔뻔스러운 거 아니야? 방금 주먹 대결에서 막상막하였는데 무슨 면목으로 나를 제자로 삼겠다는 거야? 게다가 이런 경우 보통 스승이 제자에게 선물을 주지 않나? 왜 스승이 도리어 제자한테서 보물을 뺏으려고 해? 무슨 염치로 나의 보물을 싹 다 가져가려고 하는 건데? 허 참 어이가 없어서...’이도현은 결국 흑의 국사의 뻔뻔함에 웃음이 터졌다. 그는

  • 마왕귀환   제1641화

    “아... 이놈... 감히 날 화나게 해? 너에게 본때를 보여주겠어...”흑의 국사는 얼굴을 찌푸리며 가슴에 난 상처를 살폈다.그는 이미 수천 년 동안 상처를 입은 적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상처를 입었던 것이 너무 오래되어 기억조차 나지 않았다.회도경지에 도달한 이후로 그는 단 한 번도 스스로 상처를 내거나 남에게 상처를 받은 적이 없었다.하지만 지금 한없이 깔보던 개미 같은 존재에게 상처를 입었다. 이는 그에게 있어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고 절대 참을 수 없는 굴욕이었다.“하하하. 자네 너무 방심하지 말게. 그러다가 큰코다치면 어떡하려고. 그럼 하나의 큰 웃음거리로 성역의 역사에 길이 남을 거예요. 어쩌면 전체 무사들 사이에 널리 알려질지도 몰라요. 하하하.”백의 국사는 오랜 친구가 곤경에 처한 모습을 보고 미친 듯이 웃었다. 마치 큰 재미라도 본 듯.안 그래도 화가 잔뜩 나 있던 흑의 국사는 백의 국사의 비웃음을 듣고 더욱 격분했다.그는 더욱 일그러진 얼굴로 이를 악문 채 이도현을 행해 소리쳤다.“이 못난 놈아, 너에게 생지옥을 맛보게 하겠다. 죽어라...”말을 마친 흑의 국사는 하늘로 날아오르더니 이도현을 향해 맹렬한 주먹을 날렸다.“이보게, 누가 죽을지는 두고 봐야 알아.”이도현은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음양검을 거두고 똑같이 주먹으로 맞받아쳤다.그는 자신의 현재 내공이 도급경지의 강자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확인하고 싶어서 음양검을 거두었다.열 몇 개의 선학신침을 정제한 데다가 용주과의 오백 년 내공까지 얻은 그가 수천 수백 년을 수련한 노자와 비교했을 때 누가 더 강한지 알고 싶었다.“죽어라...”흑의 국사는 이도현이 보검을 거두고 그와 주먹으로 맞서는 행동에 더욱 분노했다.그는 이도현이 자신을 괴롭히려고 일부러 그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어디 달걀로 바위를 깨려고... 주제도 모르고...’분노가 활활 타오르는 흑의 국사는 주먹에서 검은빛을 반짝이며 거대한 사자를 만들어냈다.아홉 개의 머리를 가진

  • 마왕귀환   제1640화

    “난 그냥 태허산의 물건을 되찾고 싶을 뿐, 일을 크게 만들 생각이 전혀 없었어. 그런데 너희 대진제국에서 자꾸 날 방해하니 나도 어쩔 수 없이 싸운 거잖아. 왕후 몇 명을 죽은 게 무슨 대수라고. 태허산의 물건을 되찾기 위해서라면 난 대진제국의 황궁까지 쳐들어갈 수 있어. 당신들이 내 손의 보검을 탐내는 건 당신들의 자유야. 하지만 경고하는데 이 보검을 차지하려면 목숨부터 부지하는 게 좋을 거야.”이도현이 비웃는 말투로 말했다.“하하하. 네 이 녀석, 감히 우리를 협박해? 죽고 싶어 안달이 난 모양인데 우리가 도와줄게. 형님, 누가 먼저 나설까요?”흑의 국사가 헛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자네가 먼저 나서요. 이 순간만을 기다렸잖아요.”백의 국사가 말했다.두 사람은 이도현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좋아요. 그럼 제가 먼저 저 녀석하고 좀 놀아보죠.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겠어요.”흑의 국사가 한껏 경멸에 찬 눈빛으로 말했다.말을 마친 후, 그는 선 자리에서 사라지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이도현 앞에 나타났다.“이놈아, 네가 한창 어린 걸 봐서 너에게 먼저 공격할 기회를 주겠다.”흑의 국사는 습격 따위 비열한 짓을 하지 않았다.“생각해줘서 고맙군.”이도현은 비웃는 말투로 대답하고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흑의 국사의 가슴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흑의 국사는 자신만만한 얼굴로 제자리에 서서 이도현의 주먹이 날아오기를 기다렸다.그는 이도현의 주먹이 매우 평범할 거라 확신하며 자신의 육체적 방어력만으로도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이도현의 주먹이 국사의 가슴에 다 닿을 무렵, 그는 갑자기 주먹을 펴고 검지와 중지로 검 모양을 만들었다.순간 엄청난 검기가 이도현의 손끝에서 폭발했다. 흑백의 검기는 파괴적인 힘을 싣고 국사의 가슴을 향해 돌진했다.흑의 국사는 갑작스러운 변화에 깜짝 놀랐다.그는 엄청난 검기와 함께 다가오는 치명적인 위기감을 느끼고는 급히 뒤로 물러나려 했다.“이 못된 녀석, 감히

  • 마왕귀환   제1639화

    대진제국의 두 국사는 이도현에게 음양탑의 유래를 대략 설명했다.이도현은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더욱 아리송해졌다. 그것이 과연 전설인지 진짜인지 알 수가 없었으니까.하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 두 국사가 대놓고 그의 보물을 빼앗으려 한다는 것이었다.남의 물건에 눈독을 들인 사람들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자기 손에 넣고 싶어 하기 마련인데 눈앞의 두 사람은 아무런 변명도 없이 그의 보물을 강탈하려 했다. 심지어 그에게 순순히 내놓으라고 재촉하기까지 했다.‘뭔 사람이 저래? 사람은 나이를 먹을수록 체면을 차린다고 하던데 설마 이 두 영감탱이는 날이 갈수록 뻔뻔스러워지는 건가?’“이 보물이 당신들의 죽음을 불러온다 해도 가지고 싶어?”이도현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하하하. 정말 주제를 모르는 놈이군. 네가 방금 이겼다고 해서 세상이 다 그렇게 만만한 건 아니야. 잘 들어. 도급경지와 회도경지는 완전 다른 수준이야.”백의 국사가 웃으며 말했다.“마지막 기회다. 당장 음양검과 음양탑을 내놓아라. 그렇다면 네가 무사히 성역을 떠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가만있지 않겠다. 우리가 일단 손을 쓰기 시작하면 하나님이 와도 너를 구할 수 없다. 잘 생각해라.”흑의 국사가 말했다.세 사람은 연무장 상공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지만, 흑백 국사가 주변에 방벽을 설치해 놓은 바람에 외부에 있는 사람들은 그들의 대화를 전혀 듣지 못했다.구경꾼들의 눈에 세 사람은 그저 서로를 바라보며 마주 서 있을 뿐 아무도 싸울 기세를 보이지 않았다.밑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했다.“뭐죠? 왜 아직도 싸우지 않는 걸까요?”“대진제국의 두 국사님이 왜 아직도 손을 쓰지 않는 거죠? 자신들의 왕후를 위해 복수할 생각이 없는 거 아니겠죠?”“설마 저 이도현이라는 자가 너무 강해서 두 국사님이 싸우기도 전에 이미 백기를 든 걸까요?”“에이. 그럴 리가요. 저 두 분은 대진제국의 흑백 국사님이에요. 이미 오랫동안 도급경지에 도달

  • 마왕귀환   제1638화

    “무사들은 점차 내공이 인간 자체의 힘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어. 이때쯤 무사들은 한 단계 더 높은 경지에 이르렀고, 보통 사람과 선명한 차이가 생겼어. 내공을 지닌 자들은 체력이나 수명 등 면에서 보통 사람들보다 우월했거든.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무사들은 점점 더 강대해졌고 엄청난 힘을 손에 넣게 되었어. 잠깐 하늘을 날 수 있거나 맨손으로 산을 옮길 수도 있었어. 그러면서 무사들은 이 세상에 신선이 정말로 존재한다고 굳게 믿었어.”“새로운 탐색에 나선 무사들은 고무계를 발견했고 이곳에서 이미 무도의 길을 걷는 자들을 만났지. 천지의 힘을 다스릴 줄 아는 자들 말이야. 수련이 점점 깊어지면서 무사들은 또 신선의 자취를 찾아 나섰고 결국 성역까지 발견했어. 사람들은 성역에서 신선 혹은 도사들이 남긴 종사를 발견했고 신선이 사용했던 신물마저 찾아냈어.”“예를 들어 대진제국 조씨 가문의 조상은 기이한 돌을 얻었는데 그 위에는 모종의 신공이 기록되어 있었고 천현문의 조상은 신비로운 창을 얻었는데 그 안에 역시 모종의 공법이 기록되어 있었어. 주작제국이 발견한 불사조 깃털, 현무제국이 발견한 현무갑, 청운제국이 발견한 소천검, 신검산장이 발견한 화령검, 그리고 소요궁이 발견한 소요행신공도 마찬가지였지.”“7대 세력의 조상들은 바로 이러한 강력한 공법과 무기를 얻은 후 성역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7대 세력으로 자리 잡게 되었어. 이 7대 세력은 이렇게 수천 년 동안 계승해오면서 세상을 지배하고 있었어. 그러다가 천년 전, 성역에 또 다른 두 개의 보물이 나타나면서 하마터면 7대 세력의 지위를 흔들어 놓을 뻔했어.”“바야흐로 천년 전, 한 노자가 갑자기 성역의 깊숙한 산골짜기에서 걸어 나와 7대 세력을 도전하겠다고 선언한 적이 있어. 그 노자는 왼손에 보탑을 들고 오른손에 검을 잡고 성역에 쳐들어왔거든. 7대 세력은 당연히 그들의 권위를 노리는 자를 용납하지 않았어. 바로 사람을 보내 그 노자를 처리하라고 했지만 보내는 족족 모두 노

  • 마왕귀환   제1637화

    그는 음양탑과 음양탑 안에 있는 물건이 모두 선학신침의 내부 공간에만 특별히 존재하고 세상밖에 나타난 적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지금 두 국사의 말을 들어보니 음양탑은 선학신침의 내부 공간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세상에 알려진 물건이었다.전에 셋째 선배와 여섯째 선배가 이도현을 도와 고무계의 비경에서 선학신침을 찾을 때 천현문의 둘째 도련님이 음양탑의 행방을 찾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그때만 해도 이도현은 이것이 단순한 우연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우연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아는 사실이었다. 게다가 두 국사는 음양검의 존재까지 알고 있었다.“이 검을 말하는 거냐?”이도현은 두 사람의 입에서 더 많은 정보를 얻어내려고 일부러 모르는 척했다.“맞아. 우리가 말하는 음양검이 바로 그 검이다. 너 설마 그 검의 이름을 모르고 있었던 거야?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만 지껄이고 순순히 내놓는 게 좋을 거다. 그리고 음양검을 가지고 있는 걸 보니 분명 음양탑도 네 손에 있겠지. 그것도 당장 내놔라.”백의 국사가 음양탑을 언급했다.이 말에서 이도현은 두 가지 사실을 알아냈다. 첫째, 두 국사는 음양탑의 존재를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둘째, 음양탑은 이 세상 어딘가에 존재했었던 보물이다.“음양탑? 그게 뭔데? 이 검과 무슨 관계가 있는데?”이도현이 계속해서 물었다.이를 들은 두 국사는 미간을 찌푸리며 이도현을 차갑게 바라보다가 잠시 후 입을 열고 말했다.“이놈, 우리 두 사람과 계속 시치미를 뗄 생각이냐?”“좋다. 음양탑과 음양검의 체면을 봐서, 너를 죽이기 전에 자세히 설명해주마. 이 음양탑과 음양검에 어떤 전설이 얽혀 있는지.”흑의 국사가 웃으며 말했다.이도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가 말을 이어가기를 기다렸다.흑의 국사는 이도현을 바라보며 피식 웃더니 이야기를 시작했다.“전설에 의하면 아주 먼 옛날, 이 세상에 신선이 존재했다고 하지. 그때의 신선도 지금처럼 하늘과 땅을 누비며 어디든 자유롭게 다닐 수 있었어. 그들은 영생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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