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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6화

Penulis: 골든트리
이도현은 경멸의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한 걸음 한 걸음 주 어르신을 따라갔다.

주 어르신의 공포에 찬 눈빛 아래, 이도현은 발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 모든 사람의 놀란 시선 속에서, 이도현은 주장생의 머리를 힘껏 밟아 버렸다.

이 순간! 주장생은 겁에 질려 바지를 적셔 버렸다.

염국에서 덕망 높고 큰 권력을 쥐고 있던 이 노신은 이 순간 바지를 적실 정도로 겁에 질렸다.

“안 돼... 죽이지 말아 줘... 이도현... 너는 나를... 죽일 수 없어... 나는 죽고 싶지 않아... 제발... 내가 잘못했어... 정말로 잘못했어... 내가 사과할게, 제발 목숨만은 살려줘...”

주 어르신은 필사적으로 발버둥 치며 도망치려 했지만, 그의 머리는 이도현의 발아래에 짓눌려 전혀 움직일 수 없었다.

“살려줘... 이 멍청한 것들아, 너희들 뭐 하는 거야... 빨리 와서 이 늙은이을 구하지 않고 뭐 하는 거야...”

“기황현, 웅사 전투 부대... 백호군... 주작 전투 부대, 어서 와서 이 늙은이을 구해라, 그를 죽여... 어서 그를 죽여...”

“그리고 너희들 모두, 어서 올라와! 빨리 이 늙은이을 구해라… 너희들 뭐 하는 거야, 내가 위험한 거 안 보여? 빨리… 빨리 나를 구해줘…"

주 어르신은 마지막 희망을 자신의 문생들과 그가 이전에 통제했던 군대에 걸었다.

그는 절박하게 외치며 이 사람들에게 자신을 구하고 이도현을 죽이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그가 아무리 절규해도, 아래에 있는 사람들은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

사람이 가면 차가 식는다는 도리는 이 순간 뚜렷하게 드러났다.

예전에는 그가 권세를 쥐고 있을 때, 이 사람들은 그에게 아첨하고 명령을 따랐지만, 이제 그는 몰락한 개처럼 변해버렸다. 이들은 그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심지어 주작 전투 부대, 그가 통제하던 부대도 그를 돕기 위해 나서지 않았다.

이는 주작 전투 부대가 충성심이 없어서가 아니라, 주 어르신이 염국을 깎아내리고 염황을 모욕한 것이 그들로 하여금 주 어르신을 마음속 깊이 경멸하게 만들었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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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1657화

    천현신창의 힘을 얻은 장우는 실력이 대폭 증강했다.창을 한 번 찌른 힘은 도급 강자의 실력을 능가하며 심지어 일반적인 도급경지의 강자보다 더 강력했다.게다가 신창에서 뿜어져 나온 힘은 인간에게 절대 있을 수 없는 힘이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신비하고 기묘했다.이도현은 방심하지 않고 즉시 음양검을 꺼내어 강력한 일격을 날렸다.강력한 오행의 기운은 음양검 자체의 힘과 결합하여 엄청난 검기를 형성하더니 사방으로 퍼져나갔다.“저건 음양검이잖아.”이도현이 음양검을 꺼낸 순간, 천현문의 장문인 장승풍이 소리쳤다.“네? 음양검이요? 그건...”“그러네요. 음양검... 전설 속의 검이 나타났네요. 대박...”“맞아요. 음양검이 맞아요. 저 검은 조상님이 그렸던 음양검과 똑같이 생겼어요. 절대 틀림없어요.”“음양검이 전설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무기였네요. 음양검이 정말로 존재하네요.”천현문의 몇몇 강자도 장승풍과 똑같이 이도현이 들고 있는 음양검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싸움이 한창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말이다.“전설이 아니었어요. 음양검이 정말로 있었어요.”“와. 장문님, 이건 우리에게 주어진 둘도 없는 기회예요. 저 음양검을 얻을 수 있다면 우리 천현문의 지위는 한 단계 더 올라갈 거예요. 천현문은 이 성역 나아가 만천하에서 가장 강력한 세력으로 될 수 있어요.”“전설의 물건이 실제로 나타날 줄은 정말 몰랐어요. 그것도 우리가 발견하다니. 천현문이 부강할 수 있도록 저희 조상님이 하늘에서 힘을 썼나 봅니다.”“장문님, 무슨 일이 있더라도 저 음양검을 반드시 손에 넣어야 해요.”“맞아요... 음양검은 우리 천현문의 손에 들어올 거예요.”천현문의 강자들은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이도현이 들고 있는 음양검을 바라보며 다급하게 말했다. 그들은 음양검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못했다.사람들이 잠깐 충격에 빠져 있는 사이, 이도현과 장우는 벌써 수십 번의 공격을 주고받았다.이도현은 이미 장우의 창법을 낱낱이

  • 마왕귀환   제1656화

    “천현신창에 죽을 수 있는 것을 영광으로 여겨라.”장우는 경멸에 찬 눈빛으로 이도현을 흘겨보며 말했다.이도현이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장우의 무기에서 신비로운 기운을 느꼈다. 이는 음양탑과 음양검에서도 느낄 수 있는 기운이었다. 다만 이 창의 기운이 음양탑보다 훨씬 약할 뿐이었다.딱 봐도 음양탑보다 못한 무기이다.‘대진제국 흑백 국사의 말에 의하면, 음양탑과 음양검은 일곱 가지 신병무기를 동시에 진압했다고 했어. 그렇다면 이 천현신창은 나의 음양검을 상대하지 못할 거야.’이런 생각이 들자 이도현은 긴장이 확 풀렸고 오히려 웃음이 나왔다.그는 음양검, 음양탑, 그리고 음양부채를 가지고 있었다. 무기로 따지면 아무도 그를 이길 수 없었다.그러니 그가 다른 사람의 무기를 조금이라도 두려워한다면 그것은 이 세 가지 신병무기에 대한 실례이고 목욕이다.“잘 생각해. 지난번에는 내가 선심을 써서 너를 살려두었지만, 이번에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 또 나를 건드린다면 죽을 각오부터 하는 게 좋은 거다.”이도현이 차가운 목소리로 경고했다.“하하하. 네 이놈, 이번에는 네가 죽을 것이니 건방을 그만 떨어라. 내 손에 천현신창이 있는 한 너 따위는 나의 상대가 안 될 것이다. 이 세상에서 우리 천현문의 신창과 맞서 싸울 수 있는 건 다른 여섯 세력의 신병무기밖에 없거든. 딱 기다려. 곧 너에게 생지옥을 보여주겠어. 그리고 너뿐만 아니라 저 계집애를 포함한 너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모조리 처단하겠다. 이건 네가 내 동생을 죽인 대가이다.”장우의 몸에서 기운이 점점 치솟았다.그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기운과 손에 든 신창의 기운이 서로 어우러져서 하나가 되었다.마치 사람과 창이 하나의 존재로 융합되는 것 같았다.그러더니 그의 몸에서 아주 예리하고 날카로운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말이 참 많아. 그럴 시간에 네 아버지와 작별하는 게 좋을 거다. 아니다. 어쩌면 그럴 필요도 없겠어. 너의 아버지도 곧 너를 따라서 죽을지 모르거든. 쓸데없는 말 그만하고 얼른 덤벼

  • 마왕귀환   제1655화

    “어린놈이 제법 오만하구나! 허나 오만함에는 반드시 뼈아픈 대가가 따르는 법! 그 대가, 너 하나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천현문 장문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분노가 서려 있었다.“그래? 하지만 대가를 치르게 하려면 실력이 뒷받침돼야지. 실력도 안 되면서 설치다간, 되려 네가 대가를 치르게 될걸?”이도현이 냉소를 머금은 채 맞받아쳤다.“허... 허허허! 참으로 하늘 높은 줄도 모르는 놈이로구나! 좋다, 오늘 내가 제대로 가르쳐주마. 죽을 줄도 모르고 날뛰는 게 어떤 결과를 부르는지 말이다!”장승풍은 분노에 찬 웃음을 터뜨렸다.“덤벼보시지! 내가 겁먹을 놈이었으면, 네 아들부터 죽이지 않았겠지!”이도현의 말에 천현문 장문은 거의 피를 토할 기세였다.‘미친놈, 저게 지금 사람 입에서 나올 말인가? 내가 두려웠다면 내 아들을 죽이지 않았을 거라고? 그럼 저자는 날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내 아들을 죽였단 말인가! 이 무슨 미친 궤변이란 말인가! 내가 너한테 뭘 어쨌다고! 아들을 죽여놓고도 그런 막말을 한단 말인가?!’분노에 몸을 떨던 장승풍은 끝내 이를 갈며 외쳤다.“이 개 같은 놈! 오늘 이 자리에서 네놈을 반드시 끝장내주마.”그리고 곧장 명령을 내렸다.“장우야! 아비의 창을 들고 나가서 당장 저놈을 베어라!”“예, 아버지!”장우는 얼굴이 상기된 채 아버지가 건네는 붉은 장창을 조심스럽게 받아 들었다.그의 손은 미세하게 떨렸고 가슴은 격정으로 요동쳤다.이 붉은 창은 곧 천현문의 상징이었고 성역에서 천현문이 오늘날과 같은 강성을 누릴 수 있었던 근본이었다.비록 천현문이 지금은 예전의 기세를 다소 잃었지만 성역의 칠대 세력 중 하나로 군림할 수 있었던 까닭은 모두 이 한 자루의 창 덕분이었다.이 창의 이름은 천현신창! 바로 과거 장씨 가문의 조상께서 성역 신적 속에서 얻은 바로 그 신창이었다.그 천현신창 안에는 현천창법이라 불리는 강대한 무공 비급이 기록되어 있었다.장씨 가문의 조상은 이

  • 마왕귀환   제1654화

    온갖 쓸데없는 말을 늘어놓아 아버지의 분노를 자아내어 이도현을 제거하도록 유도하려는 것이었다.천현문의 장문 장승풍은 아들의 말을 듣고 냉랭한 눈빛으로 이도현을 쏘아보며 말했다.“네놈이 내 아들을 죽였느냐! 천현문의 풍우뇌전 사대 법왕을 죽이고 우리 천현문이 다시 건드리면 멸문하겠다고 감히 지껄였느냐?!”천현문 장문의 차가운 목소리는 섬뜩한 기운을 담고 있어 주위 온도가 뚝 떨어지는 것 같았다.천현문 장문 장승풍은 도급 경지의 강자였다. 천현문 장문 자리를 오래 이어왔고 강력한 무공 실력과 조상 대대로 내려온 창술과 신창 덕분에 성역에서 손꼽는 강자가 되었다.비록 모두 도급 경지에 이르렀으나 그는 전에 이도현이 해치웠던 대진제국의 두 국사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강대했다.이는 그의 재능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그가 수련하는 공법과 천현문에서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신창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그는 같은 경지에서도 다른 이들보다 훨씬 강할 수 있었다.“그래, 나다!”이도현은 두려움 없이 대답했다.“그래... 좋다! 네 놈은 천현문을 전혀 안중에 두지 않는 게로구나!”천현문 장문이 냉소했다.“너희들이 먼저 나를 건드린 것이 아니었더냐! 네 놈의 짐승 같은 아들이 내 선배에게 무례하게 굴었으니 그는 죽어 마땅하다! 탓하려거든 네놈 자신을 탓하거라. 자식 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못하여 짐승 같은 망나니를 키워냈으니 죽어도 싸다는 말밖에 해줄 게 없구나! 내 말은 변함이 없다! 다시 한번 경고하마, 나를 건드리지 마라, 건드린다면! 나는 네놈을 죽이고 네놈의 천현문을 멸문시키는 것을 망설이지 않을 것이다!”이도현은 천현문 장문 장승풍을 매서운 눈빛으로 노려보며 오만하게 외쳤다.“흡...”장내의 모든 사람들이 숨을 들이켰다.이도현의 오만함은 다시 한번 모든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상대는 천현문이 아닌가. 천현문의 문주를, 성역 내에서도 손꼽히는 강자인 천현문의 문주를 앞에 두고서도 이도현은 여전히 저리 오만방자하게 굴다니.이는 실로 죽음을 자청하는

  • 마왕귀환   제1653화

    이도현이 막 양주희와 함께 가려던 찰나, 그는 홀연히 발걸음을 멈추고 멀리 하늘을 응시했다.몇 갈래의 강대한 기운이 쏜살같이 이쪽으로 다가오는 것을 감지한 것이다.그는 더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필시 자신을 찾아온 자들임에 틀림없으리라.이에 그는 발을 멈추고 몸을 돌려 양주희에게 말했다.“주희 선배! 잠시 아래로 내려가 편히 쉬고 계세요! 좀 이따 출발합시다!”“왜 그래, 꼬맹아? 또 무슨 일이야?”양주희는 다가오는 기척을 알아차리지 못했다.“몇 명이 이쪽으로 오는데 아마 우릴 찾으러 온 것 같아요. 저놈들을 처리하고 가죠!”이도현은 평정을 유지하며 담담히 말했다.“꼬맹아, 조심해. 안 되겠다 싶으면 도망쳐. 나 신경 쓰지 말고. 그들이 나 같은 여자 하나쯤이야 어찌하겠어. 무슨 일이 있어도 네 몸부터 챙겨야 해! 알겠지?”양주희가 걱정스럽게 말했다.“선배!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무슨 일이 있어도 선배와 함께 헤쳐나갈 겁니다. 안심하세요. 아무도 날 어떻게 못 해요! 우리가 기어코 벗어나려고 한다면 누구도 우릴 막을 수 없다고요. 그러니 편하게 옆에서 구경이나 하세요. 내 실력이 얼마나 늘었는지!”이도현이 웃으며 말했다.“보긴 뭘 봐! 지금 네 실력이라면 도급 고수 정도는 손쉽게 때려눕힐 수 있는데 내가 감히 너를 지적할 자격이나 있겠어! 정말이지 믿기지 않는구나. 그 옛날,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던 애처로운 꼬맹이가 이토록 강대한 존재로 성장했다니! 몇 년 안 된 것 같은데!”양주희는 이도현의 과거를 떠올리며 말했다.“사부님과 선배님들께서 구해주시지 않으셨다면 저는 이미 오래전에 죽었을 거예요. 무덤에... 어쩌면 무덤조차 없었을지도 모르죠!”이도현은 무덤 위에 풀이 석 자나 자랐을 것이라고 말하려 했다가 다시 생각해보니, 그것도 틀린 말이었다. 그해 태허노도가 그를 발견하여 구해주지 않았더라면 무덤은 고사하고 시신조차 짐승들에게 뜯어 먹혀 뱃속에 들어가 이미 오래전에 똥이 되어 사라졌을 것이다.“쓸데없는 소리! 다 운

  • 마왕귀환   제1652화

    이도현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검이 벼락처럼 내리꽂혔다.순식간에 핏빛 안개가 뿜어져 나오고 머리 하나가 땅에 굴러떨어졌다.한 시대를 풍미했던 도급 고수가 이리 허망하게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굴러떨어진 머리통은 눈을 크게 뜬 채 억울함과 공포, 분노로 가득 차 있었고 얼굴에는 끔찍한 42호 발자국이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그 또렷한 발자국은 도급 고수의 자존심을 완전히 짓밟아 없애 버렸다.제국의 양대 국사이자 두 명의 도급 강자는 이렇게 허무하게 외부에서 온 어린놈에게 살해당하고 말았다.이 소식이 퍼진다면 성역 전체가 발칵 뒤집힐 것이다.이도현은 발을 들어 눈앞의 머리통을 쓰레기처럼 걷어찼다. 무심하기 그지없는 태도였다.이윽고, 그의 시선이 아래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훑었다.그의 시선이 닿는 곳마다 사람들이 숨을 죽이며 뒷걸음질 쳤다. 마치 저승사자를 마주한 듯 눈길 한 번 제대로 주지 못하고, 혹여나 눈에 띄면 그 자리서 베일까 두려워 몸을 사렸다.이도현은 그들을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 자신을 건드리지 않는 자는 결코 해치지 않을 것이니 말이다.이윽고 그의 시선은 끊임없이 몸을 떨고 있는 넷째 황자에게로 향했다.그 시선이 닿은 순간, 넷째 황자는 그만 바지에 실례를 하고 말았다. 과장이 아니라 겁에 질린 나머지, 참지 못하고 그대로 지린 것이다.“형... 형형형... 형님! 저... 저에게 왜 이러십니까? 제... 제발... 제발 저를 죽이지 마십시오! 저...저와는 아무...아무 상관없는 일입니다... 부...부디 저를 살려주십시오...살려주십시오...”넷째 황자는 정말로 겁에 질렸다. 지금 이도현은 그에게 악귀보다 더 끔찍한 존재였다.그는 자신의 대진제국의 장수, 왕숙, 심지어 국사까지, 이자에게 수박 자르듯 하나하나 베어지는 광경을 두 눈으로 똑똑히 목격했기 때문이다.왕숙들의 강대함은 굳이 입에 올릴 필요조차 없었고 국사의 실력은 감히 짐작조차 어려웠다. 다만 분명한 것은 그 두 국사가 대진제국에서 오직 노조에 이어 손꼽히는 존재들

  • 마왕귀환   제1651화

    문득 이도현은 등 뒤에서 엄습해 오는 위기감을 느꼈다. 엄청난 에너지가 그를 향해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콰앙!강대한 기세가 그의 머리 위로 쏟아져 내렸다.이도현은 재빨리 몸을 돌려 검을 휘둘렀다.푸욱!백의 국사의 기습이었다. 그는 번개 같은 속도로 이도현에게 치명상을 입혀 숨통을 끊으려 했다.그러나 그는 이도현의 속도를 간과했다. 백의 국사의 기습에 맞서 이도현이 날린 검은 정확히 그의 급소를 꿰뚫었다.날카로운 검기가 백의 국사의 몸을 꿰뚫으려 덮쳤지만 그는 피할 새도 없이 이도현의 강력한 검기가 자신의 가슴을 관통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순간, 백의 국사의 몸에 깃든 모든 힘이 빠져나갔고 그대로 땅으로 추락하더니 이도현의 바로 앞에 떨어졌다.이도현은 성큼 다가가 발로 녀석의 머리를 짓이기듯 밟아버렸다. 마치 죽은 개를 밟듯, 그의 머리를 짓눌러 땅바닥에 인정사정없이 문질렀다.당당한 도급 고수이고 천지간 가장 강력한 존재이자 성역에서도 존귀하기 그지없는 그가 지금은 발아래 짓밟혀 죽은 개처럼 헐떡이며 저항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이건...”이 광경에 밑에 있던 사람들은 다시 한번 얼이 빠진 듯 멍하니 굳어버렸다.도대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그들이 알고 있던 세상과는 너무나 달라서 혼란스러웠던 것이다.도급 고수가 정말 장난감처럼 무력하게 짓밟히고 참살당할 수 있다는 말인가? 이 얼마나 끔찍하고 광적인 일이란 말인가.그 모든 사람들 중에서 가장 두려움에 떨고 걱정하는 자는 단연 넷째 황자였다.지금 이 순간, 넷째 황자는 완전히 겁에 질려 넋을 놓고 있었다. 그는 극심한 공포에 사로잡혔다.그의 가장 든든한 배경이었던 네 명의 왕숙과 대진제국의 양대 국사까지 모조리 뻗어버렸다. 심지어 간신히 살아남은 하나마저 발밑에 짓밟혀 땅바닥에 나뒹굴고 있었다.그는 두려움에 떨었다. 다음은 자신이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휩싸였던 것이다.그는 뼈저리게 후회했다. 이도현이 너무나 끔찍한 악마라는 사실을

  • 마왕귀환   제1650화

    만인지상의 실력을 갖춘 도급 강자가 한순간에 늙어 빠진 일반인으로 변했으니 누구라도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다. 이건 그야말로 한순간에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지는 듯한 상황이었다.“이놈... 네가 감히 나의 무공을 망가뜨리다니. 네가... 어떻게... 그럴 수 있어... 난 너를...”흑의 국사는 험상궂은 얼굴로 이도현을 노려보며 말했다. 그는 이도현을 갈기갈기 찢어버려 자신을 위해 복수하고 싶었다.하지만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도현은 이미 검을 뽑아 그를 향해 날렸다.풉.살점이 찢어지면서 피가 솟구쳤다.이도현은 또 검을 휘둘러 그의 머리를 베였다.도급경지의 강자가 이렇게 죽임을 당했다.그의 머리는 하늘 높이 날아올랐다가 땅에 떨어져 여러 조각으로 부서졌고 피와 살이 사방으로 튕겼다.그 장면은 그야말로 끔찍하고 역겹기 그지없었다.모든 사람이 충격적인 장면을 보고 넋을 잃고 말았다. 그들은 머리 없는 시체를 멍하니 바라보며 놀라서 숨이 멎을 뻔했다.도급 강자는 무사 중에서 제일 강한 존재였고, 성역에서도 몇 안 되는 희귀한 인재였다. 그러니 그들은 늘 권력을 짊어지고 다른 사람의 생사에 관여했지 여태까지 아무도 그들의 목숨을 위협하지 못했다.그런 그가 지금 무공이 폐기된 채 목숨을 잃었으며 머리까지 베어 내렸다.정말 충격적인 일이고,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사람들은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그들은 도급 강자도 살해될 수 있다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이 모든 것이 꿈만 같았다.“세상에, 제가 뭘 본 거죠? 제가 꿈꾸고 있는 거 아니겠죠? 제 눈에 문제가 생긴 게 분명해요. 그렇지 않고서 어떻게 도급 강자의 목이 잘리는 걸 봤겠어요. 허 참. 이런 개 같은 일이 다 있나.”“저기요. 제 얼굴을 세게 두 대 때려주실 수 있나요? 제가 아직 잠이 덜 깬 것 같아서... 정신 차리게 뺨을 세게 때려주세요. 너무 무서운 꿈을 꿨지 뭐에요. 꿈에서 도급 강자가 살해당했어요. 현실 세계로 돌아가게 해주세요. 더 이상

  • 마왕귀환   제1649화

    “형님, 조심하세요.”흑의 국사는 백의 국사를 살리기 위해 소리치며 이도현을 향해 돌진했다.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이미 이도현의 뒤에 도착했다.이도현은 원래 검을 휘둘러 백의 국사를 베어버리려 했지만, 흑의 국사가 다가온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방어해야 했다.이도현은 몸을 돌리는 동시에 검을 휘둘렀다.쨍강.두 사람의 무기가 부딪치면서 요란한 소리가 울렸다. 그러더니 흑의 국사의 검은색 보검이 또 부서졌다.이도현의 검에 실린 강대한 힘 때문에 흑의 국사는 손바닥이 심하게 아팠고 손아귀가 크게 다쳤다. 무기를 들고 있던 팔마저 저려서 아무 감각이 없었다.“이 건방진 녀석... 네가...”흑의 국사는 뜨끔 놀라며 무심결에 중얼거렸다.하지만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이도현은 그의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그가 반응하기도 전에 또다시 검을 휘둘렀다.검에서 강력한 검기가 튀어나와 그의 가슴을 노리고 날아갔다.흑의 국사가 반응하고 피하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그는 이를 악물고 최선을 다해 몸을 피했다.이도현의 검기가 그의 몸에 닿기 직전, 그는 몸을 위로 띄워 검기가 심장에 떨어지는 걸 간신히 피했다.그 무시무시한 검기는 그의 심장을 관통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단전에 들어가 의식의 흐름을 망가뜨렸다.순간 흑의 국사는 김빠진 고무풍선처럼 체내의 기운이 계속 밖으로 빠져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그가 수천 년 동안 수련해 얻었던 원력과 도급 경지의 내공이 순식간에 없어졌다. 잠깐 사이에 그의 내공은 벌써 도급에서 성급 경지로 떨어졌다.게다가 떨어지는 속도는 점점 더 빨라졌다.흑의 국사는 두려움에 벌벌 떨며 지푸라기라도 잡겠다는 심정으로 바닥에 주저앉아 내공이 더 빠지는 것을 막으려 했다.하지만 모든 것이 늦었다. 그의 진원은 벌써 온데간데없어졌다.“안 돼...”갑자기 몇십 살이나 늙은 듯한 흑의 국사가 하늘을 향해 통곡했다. 그는 울화가 치밀어 피까지 토했다.원력을 잃은 그의 몸은 순식간에 생기를 잃었고 급격히 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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