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881화

“좋아요.”

육현경은 주저하지 않았다.

이미 극한의 상태에 도달한 그였지만 조금 더 버틸 수 있었다.

“내가 나오면 같이 끌고 나와요.”

육현경은 자동차 창문으로 기어 들어갔다.

임아영은 그 자리에서 루카스가 소이연을 구하는 장면을 빤히 바라보았다.

육현경이 나오자 빨간 피로 얼룩진 그가 보였다.

그러나 그는 신경 쓰지 않았다.

나온 후 그는 주위 신경을 쓰지 않고 소이연만 관심했다.

그의 상반신은 창문으로 들어가 창문 유리 조각을 막으며 피범벅이 된 소이연을 안아 들고 조심스레 나왔다.

그녀의 몸이 조금이라도 부딪히지 않게 조심했다.

유리 조각들은 모두 육현경의 몸에 떨어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임아영은 눈이 빨개졌다.

그녀는 소이연에 대한 루카스의 자상함을 견딜 수가 없었다!

임아영은 이를 꽉 깨물었다.

육현경이 소이연을 안아 들고 조심스레 바닥에 올려놓았다.

“조금만 기다려. 천우진을 데리고 나올게.”

소이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부터 교통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해 주위에서 차량이 이동하기 시작했다.

멀리서 구급차가 오는 것이 보였다.

육현경은 천우진한테 많이 거칠었다.

그는 몸을 숙여 천우진을 끌어 당겼다.

천우진은 아무 소리 없이 아픔을 견디며 육현경에게 끌려 나왔다.

그때, 누군가가 육현경의 옆으로 지나갔다.

육현경은 본능적으로 천우진을 잡던 손을 풀고 소이연에게 달려갔다.

검은 옷을 입은 남자는 순간 겉옷에서 칼을 꺼내 들어 소이연의 머리로 뻗었다.

소이연도 위험을 감지했으나 몸이 상처로 가득해 마비된 채로 움직여 지지 않았다.

그녀는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쓴 남성이 칼을 들고 자신의 심장을 향해 돌진하는 모습을 보며 죽는다고 생각하며 눈을 감았다.

머릿속에는 많은 장면이 떠올랐다. 육민이 보고 싶었다. 그리고... 육현경도.

그러나 예상했던 아픔이 느껴지지 않았다.

눈을 뜬 그녀는 한 손이 남성의 칼을 움켜쥐고 있음을 보았다.

칼과 그의 심장의 거리는 1센치도 되지 않았다.

육현경의 손은 피로 얼룩졌다.

피는 칼을 지나 소이연의 몸으로 떨어졌다.
Bab Terkunci
Membaca bab selanjutnya di APP

Bab terkait

Bab terbaru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