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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0화

그녀는 눈물이 끊임없이 떨어지는 것을 느꼈고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갑자기 고통이 그녀를 덮쳤다.

그 고통은 마음을 후벼파는 것처럼 극심했고 도저히 견뎌낼 수 없었다.

그녀는 고통 속에서 눈을 서서히 떴다.

눈앞은 여전히 흐릿했고 그녀는 지금 꿈속에 있는지 아니면 이미 현실로 돌아온 것인지조차 분간할 수 없었다.

아마도 현실인 것 같았다. 현실이 아니라면 이렇게 아플 리가 없었다.

하지만 만약 눈 앞의 세계가 현실이라면 어떻게 육현경을 보게 된 건지 알 수 없었다.

그의 얼굴은 심하게 일그러졌고 힘든 일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소이연은 눈에 힘을 줬고 이내 빨간 피가 그의 얼굴에 뚝뚝 떨어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 촉감은 그녀가 꿈속에서 울 때 흘리던 눈물의 촉감과 똑같았다.

“현경 씨...”

소이연이 육현경의 이름을 불렀다.

그녀는 갈린 목소리로 겨우 육현경의 이름을 부를 수 있었다.

그녀는 갑자기 예전 일이 생각났다.

3년 전.

소이연이 그때에도 심각한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때는 심문헌과 함께 있을 때였다.

그리고 그때, 그녀를 구해준 사람은 역시 육현경이었다.

소이연이 사고를 당했을 때마다 그녀를 구해주러 오늘 사람은 늘 육현경이었다...

소이연의 눈앞이 다시 흐릿해졌다. 시야가 너무 흐릿해져서 눈앞의 육현경의 모습을 제대로 알아볼 수 없었다.

육현경은 소이연의 목소리를 들었고 그녀가 “육현경”이라고 부르고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

이유를 알지 못할 아픔이 그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이 느낌은 절대 질투가 아니었다.

그냥...이상하게도 마음이 자꾸 아팠다.

“육현경”이라는 세 글자는 그녀의 앞길을 비춰줄 햇빛과 같았다.

육현경이 있기에 소이연도 희망을 얻을 수 있었다.

육현경은 잠깐 동작을 멈추고 그녀에게 부드럽게 말했다.

“내가 이연 씨를 구해줄 테니까 두려워하지 마요.”

소이연의 목구멍이 움찔거렸다. 살짝 움직여봤지만 그녀는 목구멍에 심각한 고통을 느꼈다.

가볍게 침을 삼키는 것마저도 피비린내를 느낄 수 있었다.

“이연 씨, 깨어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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