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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7화

이 세 사람은 살기가 가득하여 걸어왔다.

먼저 왔던 독전갈과는 일행이 아니라는 것은 눈이 있다면 알수 있는 것이다. 이 세 사람이야말로 진짜 킬러다.

몸에서는 날카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왔고 피비린내가 진동해서 최범과 도은채는 소름이 끼쳤다.

두 사람은 다급하게 강찬희의 등 뒤로 숨었고 강찬희는 거만한 태도로 차갑게 말했다.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는 놈들이 또 세 명이나 왔네!”

세 사람 중에 검은색 복장을 한 남자는 바닥에 쓰러져있는 독전갈 일행을 보더니 미간을 치켜들고 물었다.

“당신이 한 거야?”

“그래, 나다. 왜!”

강찬희는 먼저 앞장서서 건방진 태도로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왜, 너희들 세 명도 맞고 싶어?”

“허허... 건방지네! 좀 있다가는 당신이 무릎 꿇고 빌게 될 거야.”

검은색 복장을 한 남자는 차갑게 웃었다.

“젠장! 무릎 꿇고 비는 사람은 당신일 거야!”

“머릿수가 많다고 내가 당신들을 두려워할 거로 생각해? 나는 청주 무술학교 출신이고 학교 때 5등 안에 들었었어!”

강찬희는 크게 화를 내면서 말하는 와중에 선제공격하려고 몸을 던져 그 검은색 복장을 한 사내에게 주먹을 내리꽂았다.

주먹이 나가는 자세는 아주 멋있었다.

그는 뒤에 앉아있는 권효정을 보고 얘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효정아, 똑똑히 봐. 나는 한주먹으로 이들을 다 때려눕힐 수 있어!”

“찬희야, 화이팅!”

“때려! 저 사람들 다 때려죽여!”

최범과 도은채는 뒤에서 주먹을 휘두르면서 소리쳤다.

강찬희는 자신의 주먹이 검은색 복장의 사내와 불과 반 미터의 거리까지 좁혀간 것을 보고 입가에 자신만만한 미소를 띠면서 말했다.

“자기 분수를 몰라!”

퍽!

먹먹한 소리가 들렸다. 검은색 복장의 남자는 피하지 않고 강찬희가 주먹으로 그의 가슴을 마음껏 때리게 놔줬다.

“이 정도 실력이라고?”

검은색 복장의 남자는 입가에 차가운 미소를 띠었다.

강찬희는 놀라서 얼굴색이 변했다. 주먹은 마치 철판을 향해 때리는 것처럼 아주 아팠다.

“당신...”

강찬희는 깜짝 놀라 믿을 수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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