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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8화

강찬희는 그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

특히 상대가 긴 칼을 뽑아 들었을 때는 더욱 겁에 질려 온몸이 떨렸다.

망명도.

이들이 망명도였다니.

큰일이다.

하지만 권효정이 뒤에 있어서 강찬희는 겁먹은 티를 낼 수 없으므로 이를 악물고 소리쳤다.

“그렇다면 너희 이름을 말해봐!”

검은색 정장을 입은 남자가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애송이야, 잘 들어. 우리는 서북3칼이야.”

“뭐? 서북3칼?”

강찬희는 그 말을 듣고 동공이 확장되며 땀이 비 오듯 흘렀다.

“안 돼, 망했다. 그들이 서북3칼이라니...”

최범과 도은채도 그 말을 듣고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서북3칼은 정말로 무서운 명성을 가지고 있었는데 전체 서북 지역에서는 귀신들조차도 두려워하는 인물들이었다.

이 세 사람은 죽인 사람이 무려 백 명이 넘으며 극악무도한 자들이다!

지나가는 개조차도 그들의 시선을 한 번 받기만 하면 그 자리에서 놀라 죽는다는 소문이 있다.

이 세 사람의 이름을 알게 되고 나서 강찬희, 최범, 그리고 도은채는 그 자리에서 기절할 정도로 놀랐다.

“망했다, 망했어. 서북3칼은 저지르지 않은 악행이 없어.”

도은채가 두려움에 떨며 말했다.

이 서북3칼은 모두 무사들인 데다가 그것도 실력이 어마어마한 무사들이다.

모두가 세미 마스터의 실력을 갖춘 자들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이 이곳저곳을 떠돌면서도 잡히지 않았을 리가 없었다.

정부에서는 수차례 수만 명의 군대를 동원해 그들을 포위 공격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그들이 오늘 여기에 나타난 것이다.

강찬희는 겁에 질려 바로 죽은 척했다.

검은색 복장의 남자는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권효정을 향해 걸어갔다.

“권효정 씨, 저희와 함께 가시죠.”

“누가 당신들을 보낸 거야?”

권효정이 가라앉은 목소리로 물었다.

검은색 복장의 남자는 조롱하는 듯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권효정 씨, 가 보면 알게 될 거예요. 우리를 너무 난감하게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내가 가지 않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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