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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9화

Penulis: 은광수
정 사장님이 얼마나 마음 졸이고 있는지는 그의 눈빛과 표정만 봐도 알 수 있다.

나도 이런 사장님을 존경하기에 확신에 찬 말투로 말했다.

“알았어요. 그럼 안전에 주의해요.”

천수당에 돌아오자마자 나는 이 사실을 민우에게 말하고 요즘 약재를 구입할 때, 적게 구입하더라도 절대 품질이 안 좋은 약재를 구입하지 말라고 주의하라고 일러두었다.

민우와 현성 또한 이번 사태에 무척 신경 쓰는 눈치였다.

“정수호가 누구야?”

우리가 한창 얘기 중일 때, 가게로 들어온 젊은 남자 한 명이 내 이름을 불렀다.

“내가 정수호인데, 당신은 누구죠?”

젊은 남자가 말했다.

“우리 호미 형님이 진찰 좀 봐달래.”

그 말에 현성이 ‘풉’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건달과 조폭들 중에 망치나 도끼 같은 섬뜩한 이름을 쓰는 사람은 많이 봤어도 호미라니. 뭐 농민도 아니고.

“알았어요. 내가 나가볼 테니까 너희는 할 일 봐.”

나는 구급상자를 챙겨 들고 젊은 남자와 가게를 나섰다.

하지만 벤 한 대에 가까워질 때 나는 거부감이 들었다. 이런 행색을 하고 벤을 타고 오는 사람들 대부분은 가게를 털러 오는 나쁜 놈들이다.

나는 뒤로 한 발 물러섰다.

“그쪽 호미 형님이라는 사람은 어디 있죠?”

“가면 알 거야.”

젊은 남자는 예의 없이 계속 반말을 해댔다. 심지어 내가 도망갈까 봐 무서운 것처럼 계속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나는 피식 웃으며 차에 올라탔다.

‘도망간다고? 내가 왜?’

나는 오히려 어떤 놈이 나를 찾는지 확인해 보고 싶었다.

벤은 도시를 지나 점점 으슥한 교외로 향하더니 한 폐공장에 멈춰 섰다.

차가 도착하자 점은 남자는 나를 차 밖으로 밀었다.

차에서 내리자 멀리서 익숙한 실루엣이 보였다. 그 사람은 다름 아닌 임화영이었다.

나는 이 모든 게 임화영 짓일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임화영은 팔짱을 낀 채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라봤다.

“정수호, 또 만날 줄은 몰랐지?”

“확실히 뜻밖이긴 하네. 설마 나랑 한번 자보겠다고 이렇게 온갖 수단 다 쓰는 거야? 내가 그렇게 매력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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