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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8화

ผู้เขียน: 은광수
“흥. 등신.”

강민주는 공세빈 무리의 맨 앞에서 달리며 아무 대꾸도 하지 않는 나를 향해 욕지거리를 퍼부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지혜영이 바로 맞장구쳤다.

“민주야, 화내지 마. 그러다 몸 망가져. 저런 등신 때문에 그럴 필요 없어.”

강민주는 차가운 시선으로 지혜영을 쏘아봤다.

“넌 무슨 낯으로 그런 말을 해? 너만 아니었으면 내가 이렇게 화났을까?”

지혜영은 할 말을 잃고 입을 꾹 다물었다.

그때 강민주가 공세빈을 보며 말했다.

“공세빈, 너 전에 분명 저 자식이 오면 제대로 혼내주겠다고 했잖아.”

공세빈은 자혜영이 아니었기에 강민주를 무서워하지 않았다. 그는 입가에 냉소를 띤 채 말했다.

“서두를 거 뭐 있어? 이제 시작인데.”

“공세빈, 네가 했던 말 잊지 마. 그날 내가 저 자식 때문에 망신을 당했으니 오늘 반드시 갚아줄 거야.”

“걱정 붙들어 매.”

공세빈은 자신만만하게 말하고는 일행과 함께 천천히 우리 뒤를 따랐다.

...

나와 연소희는 윤지은 일행과 같은 무리에서 달렸다.

다만 나와 곽정희는 승마 경험이 없는 탓에 늦게 달리느라 맨 마지막에서 뒤따랐다.

다행히 나는 곧바로 승마에 적응했지만, 그에 반해 곽정희는 적응이 조금 늦었다. 심지어 말이 조금만 빨리 달리기 시작하면 깜짝 놀라 ‘꺅’하고 소리를 질러댔다.

“정희 누나, 아까는 잘했잖아요. 무서워할 거 없어요. 아까처럼 침착하게 하면 돼요.”

나는 나와 동병상련인 곽정희를 많이 격려해 주고 싶었다.

그때 곽정희가 겁에 질린 얼굴로 나를 쳐다봤다.

“안 되겠어요. 수호 씨. 말이 곧 달릴 것 같아요.”

“무서워하지 마요. 앞에서 끌어주는 사람이 있으니 빨리 달리지 않을 거예요.”

나는 또다시 위로의 말을 건넸지만 곽정희는 여전히 겁에 질린 얼굴로 자꾸만 포기할 생각만 했다.

결국 나는 할 수 없이 손을 내밀었다.

“정 안 되겠으면 제가 손잡아 줄게요.”

“그래요.”

곽정희는 바로 대답했다. 이러면 조금 더 안전감을 느껴지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내가 곽정희와 손을 잡기 무섭게 윤지은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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