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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3화

ผู้เขียน: 은광수
“베일에 싸인 귀빈? 말을 끝까지 할래?”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저기 봐, 그 귀빈이 저기 있어.”

형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고귀하고 우아한 여자를 가리켰다.

나와 형수는 형이 가리킨 여자를 보고 나서 무의식적으로 시선을 교환했다.

형은 아직 형수가 나한테 모든 걸 알려줬다는 걸 모르고 있다.

‘이제부터 계획을 실행하려는 건가?’

형수는 나를 흘긋거리더니 내 마음을 알기라도 하는 듯 대신 물었다.

“저 여자는 뭐 하는 여자야? 보아하니 대단한 사람 같은데.”

“저 여자의 이름은 소여정인데, 저 여자가 오늘 이 술자리를 마련한 주최자야.”

형수는 ‘소여정’이라는 이름을 들은 순간 눈을 땡그랗게 떴다.

“소여정? LD 건설 회장의 정부?”

“쉿, 조용히 해. 듣겠어.”

형은 다급히 귀띔했다.

그러자 형수도 놀랐는지 얼른 입을 다물었다.

‘형수가 이토록 긴장하는 건 또 처음 보네? 고작 정부 하나가 뭐가 두렵다고 이러지?’

나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하지만 소여정이라는 여자는 확실히 예뻤다. 게다가 옷차림에서 귀티가 났다.

나이도 얼핏 보면 30 정도인데, 태생부터 귀족의 분위기를 타고난 것 같았다.

“당신이 저 여자는 어떻게 알아?”

그때, 형수가 궁금한 듯 다시 물었다.

그러자 형이 얼른 대답했다.

“사실 전에 우연히 식사 자리에서 만났거든. 그때 대화가 잘 통해서, 소여정 씨가 이번에 파티를 연다며 초대장을 보내줬어.”

나와 형수는 형의 말을 믿지 않았다.

소여정이 어떤 여자인가? 온몸에 귀티가 흐르고, 사람들이 우러러보는 존재인 데다, 거리감이 느껴지는 여자다.

그런데 그런 여자와 형이 대화가 잘 통했다고?

‘지나가던 개도 웃겠네.’

하지만 형과 이 여자가 어떻게 알게 됐는지는 여전히 의문이었다.

그때, 형이 형수의 손을 잡더니 나를 흘긋거렸다.

“이따가 내가 두 사람한테 소여정 씨를 소개해 줄게. 수호야, 이번이 너한테 엄청 좋은 기회니까 꼭 잘 잡아. 소여정 씨는 발이 엄청 넓어. 네가 만약 소여정 씨랑 친하게 지낸다면 앞으로 너의 미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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