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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4화

그때, 누군가 속삭이며 말했다.

“저 사람은 누구죠? 어디서 튀어나온 거죠? 설마 정신이 나간 건 아니겠죠?”

“누가 알겠어요? 보기에는 도범 씨와 원수처럼 보이는데, 실력은 선천 초기에 불과하네요. 진짜 미쳤 나봐요.”

민경석은 주변의 시선을 온몸에 느끼며 당황해했다.

‘내가 한 말이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걸까? 주위 사람들이 왜 이렇게 나를 바보 보듯 보는 거지?’

민경석은 자신이 한 말을 하나하나 되짚어 보았지만, 문제될 만한 부분을 찾지 못했다. 그렇다면 왜 모두가 그런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것일까? 전소운도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의미심장하다고 느꼈다.

공양은 순간 고개를 돌려 민경석을 흘긋 봤다. 공양은 사실 경고하고 싶었다. 지금 이 말들이 자신의 얼굴을 때리는 것과 다름없다고. 하지만 공양과 도범 사이의 오래된 앙금을 알기에, 공양은 차라리 입을 다무는 편을 택했다.

이윽고 도범이 가볍게 웃으며 차가운 눈빛으로 민경석을 바라보았다.

비록 도범은 다른 사람들과 말을 많이 섞지 않는 성격이지만, 민경석이 자주 귀찮게 한 것도 사실이다. 이제 도범은 진심으로 짜증이 났다. 도범에게 민경석은 장이수 만큼이나 역겹고 답답한 존재였다.

“민경석 씨, 문혁 선배님의 손가락이 스치기만 해도 제가 버티지 못한다고요?”

이 말을 들은 민경석의 입가가 굳었지만, 여전히 고집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죠, 문혁 선배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어요. 외문 제자 중에서도 으뜸이죠. 그런데 도범 씨 말을 들어보니 문혁 선배를 이길 수 있다는 말로 들리네요. 자신감이 정말 넘치네요!”

도범은 솔직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죠. 이길 수 있죠.”

이 말이 나오자마자, 민경석과 전소운은 동시에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도범, 어떻게 저렇게 거만할 수 있지! 무슨 말이든 다하는구나, 심지어 소문혁을 이길 수 있다고 큰소리치다니.’

다른 사람들은 모르지만, 민경석과 전소운은 소문혁의 재능과 능력이 얼마나 무서운지 잘 알고 있었다. 민경석 자신도 재능이 뛰어나다고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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